‘췌장암’ 최신 항암요법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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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매년 증가하던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률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고 암 생존율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상대생존율이 처음으로 70.3%를 돌파했다. 3명 중 2명이 사실상 완치돼 암 극복이 머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췌장암은 예외다. 과거 췌장암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지금은 국내 암 발생 순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췌장암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매년 증가해 2013년 8948명에서 2016년 1만585명으로 최근 3년 만에 1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자의 최근 5년 상대생존율은 20년 전 5년 상대생존율 7.6%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한 10.1%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멀리 떨어진 부위로 전이된 췌장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1.7%에 불과하다. 사망순위도 높아져 통계청의 2016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췌장암의 사망률은 11%로 국내 암 사망순위 5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암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좋지 못한 암이 바로 췌장암이다.


‘걸리면 죽는 암’ 편견… 적정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 필요

‘이자’라고도 불리는 췌장은 소화효소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서, 위의 뒤쪽에 복강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해 있다. 췌장은 섭취한 음식물 중의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을 가지고 있다.


췌장에 발생하는 췌장암은 대부분이 췌관의 샘 세포에 암이 생기는 선암으로,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지만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당뇨병, 만성췌장염 등이 있다. 췌장암은 암 발생 초기 단계에서 특이 증상이 없고 해부학적으로도 장기 깊숙한 곳에 있어 진단이 쉽지 않다. 또한 다른 암에 비해 암세포의 성장속도가 빠르고 수술 이후에도 재발되거나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최종적인 완치율이 낮다.


이 때문에 췌장암은 흔히 ‘걸리면 죽는 암’이라는 편견이 강하다. 환자들도 치료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병기가 더욱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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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췌장암을 적정한 시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전에 증상을 숙지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해 조기에 진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췌장 낭성종양의 일종인 관내유두상낭종과 같이 전암병소를 갖고 있는 경우에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췌장암으로 진단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인 항암치료 요법으로 치료 가능성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유 없는 복통, 체중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특히 잘 조절되던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최근에 당뇨병이 발견돼 치료 중임에도 불구하고 통증,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를 해야 한다.


최근 효과적인 췌장암 치료법 개발돼
현재 췌장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환자의 약 20% 이하에서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외과적인 절제가 불가능한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암의 진행을 억제함과 동시에 전이와 재발 등을 차단하고, 생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항암 화학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받게 된다. 실제로 췌장암은 약물치료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송시영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20여 년 췌장암 치료제는 제한적이었고 개발도 더뎠다”며 “하지만 기술이 많이 발전한 지금, 아브락산과 젬시타빈 병행요법이 1차 항암 치료요법으로 나오면서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 이러한 새로운 항암 치료요법으로 환자들의 치료 기간 동안 삶의 질이 많이 개선되었고, 전체 생존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췌장암 환자들은 주치의와 함께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사망률, 낮은 생존율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 소리 없이 무서운 췌장암. 그러나 적극적인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 노력을 통해 췌장암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췌장암 환자들이 자주 묻는 치료 질문 3가지

1. 췌장암은 주로 어느 진료과에서 치료가 이뤄지는가?
췌장암은 주로 소화기내과와 혈액종양내과, 외과에서 치료가 이뤄진다. 췌장암은 항암요법 및 수술 등의 치료도 중요하나 황달, 식욕부진, 통증 등의 환자 고통 전체를 포괄적으로 관리하며 동시에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암이다.


2. 췌장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췌장암의 치료는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등을 골고루 고려하여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중에서 선택한다. 절제 수술은 췌장암 환자의 20% 이하에서만 가능해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3. 췌장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계속해서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항암치료를 통해 암의 진행을 억제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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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15:28 2018/01/15 15:28

연세암병원 연구팀, 선행항암치료 종료 6주 이내 수술 후 항암치료 시작하면 생존율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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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남소암 환자 치료 시 선행항암치료를 끝내고 6주 이내 수술 후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항암치료 시점을 규명한 것으로,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 대한 적정 치료 간격 가이드라인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사진)·이용재 강사 연구팀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 치료 시 선행화학요법 종료 후 6주 이내에 수술 후 항암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부인암 분야 국제 학술지인 부인 종양학(Gynecologic Onc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 치료에서 선행화학요법 종료 시점부터 수술 후 항암치료 시작까지 효과적인 치료 간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처음 제시해 특히 의미가 크다. 최근 진행성 난소암에서 선행항암요법 후 종양감축술을 시행한 뒤 항암치료를 하는 방법이 각광받아 왔지만 치료 간 시간 간격이 예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연세암병원에서 2006년 1월1일부터 2016년 12월31일까지 진행성 난소암 3기 혹은 4기를 진단 받고 선행항암요법을 1회 이상 받은 상피성 난소암 환자 220명의 예후를 추적해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선행항암요법의 종료 시점과 수술 후 항암보조요법의 시작 시점까지의 시간 간격에 따른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재발률 등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대상 환자군에서 선행항암요법 종료 시점부터 수술 후 항암치료 시작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인 42일을 기준으로 두 치료 사이 시간 간격이 42일 이하인 환자군과 42일보다 긴 환자군의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율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는 5년 생존율이 59%였지만 후자는 36%였다. 무진행 생존율의 경우에도 5년 생존율이 22%와 9%로 차이가 있었다. 종합적으로 55개월 생존율을 추적 조사해 분석한 결과 두 대조군에서 후자는 전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2.03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재발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의하면 선행항암요법 후 42일이 넘게 지나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재발할 위험이 1.41배였다. 두 치료 간 시간 간격을 37일 이하, 38일 이상 42일 이하, 43일 이상 50일 이하, 50일 초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치료 간 간격이 길어질수록 재발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정윤 교수는 “그간 불명확했던 선행항암요법과 종양감축술 후 항암치료 사이 효과적인 치료 기간이 규명돼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진 차원에서 효과적인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술 합병증을 줄여 최적의 시기에 항암치료를 시행하려는 노력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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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15:59 2018/01/11 15:59

암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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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3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하고 잇다. 또 암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34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암 환자는 정말 우리 가까이에 있다. 암을 경험하는 대부분의 이들이 항암치료의 가파른 고지를 넘는다. 이제는 기본 상식으로 알아두어야 할 항암치료.


항암치료, 누구냐 너는?

'항암치료 후유증''항암치료 부작용', 인터넷에서 '항암치료'를 검색하면 곧바로 뜨는 연관 검색어다. 그러나 항암치료의 득실을 치밀하게 따져보았을 때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 월등히 많다고 예상된다면 항암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선생님, 항암치료를 꼭 해야 하나요?

항암치료는 오히려 체력을 떨어뜨려서 몸 컨디션이 굉장히 나빠진다고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대신 공기 좋은 산속에서 자연 치료를 하고 싶어요."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꼭 듣는 말이다. 사실 부작용 없이 효과만 있는 치료는 이 세상에 없다. 항암치료도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동반 된다. 게다가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에 이미 암 때문에 불편한 증상을 느끼고 있는 환자가 항암치료에 따르는 고통과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하지만 암을 치료하는 의사는 항암치료의 득실을 치밀하게 따져본 후 치료를 통해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 월등히 많다고 예상될 때 항암치료를 권한다. 실제로 전이 암으로 진단받고도 항암치료로 건강을 많이 되찾아서 가족과의 여행은 물론 직장생활까지 병행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런 환자들을 매일 만나고 진료하는 종양내과 의사로서,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항암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항암치료에 대한 오해를 불식 시키기위해, 항암치료에 대해 확실히 알아보자.


암 종류와 병기 따라 다르게 접근하는 항암치료


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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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항암제가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암 완치에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근치적 암 수술의 원칙은 몸 안에 암세포를 남겨 두지 않고 모조리 제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술을 할 때는 암덩어리를 포함해 암세포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부분까지 함께 제거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암세포가 남아 있을 경우 이것은 재발관 전이를 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재발 빈도가 높다고 알려진 고위험 환자는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미세한 암세포들을 완전히 박멸하기 위해 수술 후 추가적으로 항암치료를 받으며, 이를 '보조 항암치료'라고 한다. 보조 항암치료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등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


선행 항암치료
선행 항암치료는 수술 전에 먼저 시행하는 항암치료를 말한다. 즉 항암치료를 통해 암 크기를 줄인 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다. 일부 유방암의 경우 선행 항암치료를 통해 암 덩어리를 줄인 뒤 유방 보존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염증성 유방암처럼 수술이 불가능한 암은 선행 항암치료로 암 덩어리가 작아지면 수술이 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선행 항암치료는 치료 효과 증진과 더불어 미용적, 기능적인 이유로 시행된다. 직장암의 경우, 선행 항암/방사선치료를 통해 암이 줄어들면 항문을 살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평생 장루를 달아야하는 불편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선행 항암치료의 효과가 모든 암에서 입증된 것은 아니며, 유방암과 두경부암, 골육종 등 몇 가지 종양에 국한 되어 있다.


고식적(완화) 항암치료
완치가 아닌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고식적 혹은 완화 항암치료는 보통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 4기 암 환자들이 주로 받는다. 완치까지 기대하기 힘든 환자들의 경우, 항암치료를 통해 암을 줄이거나 혹은 커지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암으로 인한 고통과 항암치료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삶의 질을 유지하며 최대한 오래 잘 사는 것이 치료 목표다.


근치적 항암치료
근치적 항암치료란 암을 완전히 뿌리 뽑고 완치를 이루기위해 시행하는 항암치료다. 림프종, 백혈병, 생식세포종양 등은 전이가 되었어도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좋아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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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입되고 있는 표적항암제, 종양면역항암제 등을 통해 전이가 된 암 환자도 장기 생존이 가능한 경우가 늘고 있다.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대부분 조절이 가능하며, 약제 감량이나 변경 등으로도 대처할 수 있다.


글 범승훈 교수(종양내과 교수)
출처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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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16:40 2017/12/18 16:40

암 환자 ‘5년 생존율’ 의미와 한계

음주ㆍ흡연 인한 재발 가능성 여전
암 종류 따라 생존율 천양지차
“완치 기준 달리해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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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계에서 암 치료의 ‘절대가치’로 여겨져 온 5년 생존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년 생존’을 무조건 암 완치로 받아들이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해도 암 진단 전 ▦고령 ▦흡연 ▦비만 ▦당뇨 등 암 발생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암 경험자들은 5년 생존율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 경험자 다수가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면 완전히 건강이 회복됐다고 생각하는데 5년 생존율은 현재 발생한 암이 치료됐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암 진단 전 흡연, 비만, 당뇨 등에 노출된 암 경험자는 같은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 새로 암(2차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 발생 5년까지는 금연, 금주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던 이들도 ‘5년 생존’ 판정을 받은 뒤에는 다시 술과 담배 등에 손을 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연세암병원이 2014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암생존자클리닉을 방문한 위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암 경험자 654명(남 410명ㆍ여 244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0%(52명)가 암 치료 후 담배를 다시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리 부실이 암 재발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 교수는 “암 치료 후 건강에 자신이 생겨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암 경험자들에게 5년이 아닌 평생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암환자헬스케어연구과장도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암 치료 후에도 재발, 2차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암 치료 후 5년 넘게 생존을 해도 얼마든지 암에 걸릴 수 있는데 관리를 잘못하면 평생 암을 치료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 종류별로 완치의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견해들도 나온다. 실제 암종별 5년 생존율은 천양지차다. ‘2014년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경우 100.2%로 가장 높고 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등도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반면 조기 발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췌장암(10.1%) 폐암(25.1%) 간암(32.8%) 등은 5년 생존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당연히 5년 이후 재발률 역시 암종별로 차이가 클 수밖에 없지만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유방암의 경우 재발자 3명 중 1명이 5년 이후에 재발하는 등의 간헐적인 통계만 있을 뿐이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위암, 대장암은 물론 예후가 가장 좋은 갑상선암도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 재발할 수 있다”며 “5년 생존율은 암 치료를 위해 설정한 임의적 기준이기에 5년 생존율에 집착하지 말고 암종별 재발 및 전이 현황, 2차 암 발생 등 다각적으로 암 환자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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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15:58 2017/06/13 15:58
"우리 지역에 그런 암이 많이 생기다고요?"


지난주  시·군·구별 암 현황을 취재하기 위해 일선 보건소에 전화앴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대답이다. 건강보험공단의 6개 암(위·대장·간·폐·유방·갑상샘) 발생률 자료를 토대로 각 지역 보건소에 연락해 특정 암이 왜 많이 발생했는지 알아보려 했다. 하지만 대답은 시원치 않았다. 발생 원인은 말할 것도 없고 특정 암이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보건소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결정한 보건정책의 집행을 총괄한다. 암 환자 진료비 지원과 국가 암 검진사업 등도 진행한다. 하지만 자체 암 통계를 갖고 있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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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특정 암이 많다는 걸 알아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 갑상샘암 발생률이 전국 최상위권(남 7위, 여 4위)인 전남 광양시가 그런 경우다. 광양시보건소 관계자는 “갑상샘암 환자가 유독 많아 해마다 의사들에게 원인을 물어봤지만 어디서도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기초 지자체에 특화된 암 연구 자료가 없어서다. 기자에게 “발생 이유를 알게 되면 알려 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보건소가 동네 암 정보에 어두운 건 국가 암 정책이 전국 또는 광역 단위에 치우친 데 원인이 있다. 기초 지자체별 통계도 여태껏 한 번도 발표되지 않았다. 물론 전국 226개 시·군·구를 잘게 나눠 분석하다 보면 통계상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별 인구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암 수치도 해마다 들쑥날쑥할 수 있어 비공개 원칙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재 결과 도시·농어촌, 해안·내륙 등의 변수에 따라 주요 암 발생률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섬 지역이라 육류 섭취가 적은 전남 신안군은 대장암이 적고, 조기 검진이 활발한 서울 강남구는 유방암이 많은 식이다. 지역 특수성만 알게 되면 얼마든 맞춤형 예방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의미다.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암병원장은 “미국·일본은 암 빈도가 높은 지역을 골라 따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암은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도 지역별 원인을 잘 알아놔야 한다”고 말했다.

암은 갈수록 우리 삶과 밀접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인 3명 중 1명(36.6%·2013년)은 평생 한 번은 암에 걸린다. 33년째 사망 원인 1위지만 환자 10명 중 7명(69.4%)은 5년 이상 생존한다. 치료만큼이나 사전 예방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암이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올수록 정부는 암 정보를 좀 더 세밀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라도 환자가 많은 위·대장·간·폐·갑상샘·유방 암의 시·군·구 발생률을 정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출처: 중앙일보] 정종훈 사회1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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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4 13:57 2016/10/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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