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발성 기능 최대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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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지난 22일 연세암병원 5층 다학제(多學際) 진료실. 두경부암센터 소속인 두경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의 의료진 13명이 모였다. 두경부암 4기 진단을 받은 이모(50)씨가 진료실로 들어왔다. 수술을 담당하는 두경부외과 김세헌 교수는 이씨의 영상자료를 모니터에 띄워놓고 "하인두쪽에 생긴 암이 후두까지 침범해 이를 모두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수술을 먼저 하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코로 숨을 쉬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수술을 하더라도 발성(發聲)이나 호흡 기능은 꼭 살리고 싶어 했다.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는 "우선 방사선 치료로 종양을 최대한 줄인 뒤 수술을 해서 후두와 하인두를 살려보자"고 말했다.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후두암, 하인두암에는 표적치료제가 잘 들으니까 약물치료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방사선·약물 치료를 6주 정도 한 뒤 중간 평가를 받기로 했다. 김 교수는 "크기가 줄면 수술로 암만 깨끗하게 도려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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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기능 보존이 관건

두경부암은 입·코·목·혀 등에 생기는 암이다. 두경부(頭頸部)는 '해부학의 꽃'이라고 할 만큼 여러 장기들이 촘촘히 붙어있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 어렵고, 수술을 해도 말하고 먹고 숨쉬는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세암병원 김세헌 두경부암센터장(두경부외과)은 "두경부암은 수술이 정교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체 부위·기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수술할 수 있도록 방사선·항암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암 수술 후에는 성형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 센터에서는 8개 진료과의 전문의가 모여 두경부암 환자의 치료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한 뒤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보다 생존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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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에는 뇌로 가는 모든 신경과 혈관이 모여 있다. 수술 중 작은 실수라도 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연세암병원은 2008년 국내 처음으로 두경부암 수술에 로봇을 도입했다. 김세현 교수는 "편도와 혀뿌리에 생기는 구인두암은 손이 닿지 않아 수술을 못하거나, 턱뼈를 가르는 등 대수술이 불가피했다"며 "하지만 로봇을 이용하게 되면서 입을 통해 수술 기구를 넣어 외상 없이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혀뿌리와 편도는 물론, 목 부위의 후두와 하인두의 암까지도 로봇으로 수술하고 있다. 후두암·하인두암 로봇 수술은 김 교수가 세계 최초로 시도했으며, 그의 수술 기법을 배우기 위해 세계 15개국에서 120명이 넘는 두경부외과 의사들이 연세암병원을 찾았다.

현재 연세암병원의 두경부암 치료 성적은 미국보다 높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구인두암 5년 생존율은 60%, 하인두암은 32%인데 반해, 연세암병원 통계를 보면 구인두암의 5년 생존율은 82%, 하인두암은 62%이다.


◇정상조직 손상 줄이는 방사선·약물 치료

두경부암은 방사선을 쬐면 암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가 좋다.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는 "과거에는 방사선 치료 후 침샘 세포가 파괴돼 침이 잘 안나오거나, 인두 점막이 딱딱하게 굳어서 음식을 삼키가 어려운 후유증이 있었다"며 "방사선 치료 장비가 발전하면서 정상 조직 손상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은 2014년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로보틱 아이엠알티·Robotic IMRT)를 아시아 최초로 도입, 다양한 각도에서 암조직에만 초점을 맞춘 방사선 치료를 하고 있다. 두경부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도 적극 도입해 생존율을 올리고 있다.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표적치료제는 전이됐거나 재발한 두경부암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두경부암이란


뇌 아래, 가슴 위쪽에 생긴 암을 통칭한다. 후두암이 가장 많고, 구강암, 인두암 순으로 많다. 매년 10만명 당 20~30명 꼴로 환자가 발생하며 원인은 담배, 술이다. 최근에는 구강성교로 인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두경부암은 목에 이물감을 느끼거나, 목소리가 변하거나, 입 안 궤양이 잘 낫지 않거나, 통증 없이 목 한 쪽에 혹이 만져진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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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30 10:23 2015/06/30 10:23

2014 메디컬코리아 대상
[한경] 癌치료 넘어 '돌봄 서비스'까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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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병원 대상 - 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병원장 노성훈·사진)은 올해 4월 확장·개원하면서 최고 수준의 암 치료, 환자 중심의 진료 프로세스, 새로운 환자 경험 등을 통해 글로벌 허브 암병원으로 나아가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1969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연세암센터’를 모체로 한다. 지난 45년간 국내 암치료를 선도해 온 역사와 전통, 축적된 경험과 국제적인 연구, 치료 네트워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부터 세계 최고의 암 치료기관으로 알려진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종양내과장인 홍완기 교수를 위원장으로 미국 에모리대, 일본 긴키대, 홍콩 중문대 등의 전문가들로 국제자문위원회를 구성, 여기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설계와 건축이 이뤄졌고 운영 체계도 마련됐다.


연세암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위암·폐암·대장암 등 암종별 15개 센터와 더불어 3개의 신설 특화센터가 서로 연계해 치료를 넘어 돌봄의 전인적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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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암예방센터’에서는 ‘암 생존자 통합관리(cancer survivorshi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년 이상 생존해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15대 암센터와 연계해 재발, 전이암에 대한 감시는 물론 각종 다른 질환이나 후유증 등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또 ‘완화의료센터’는 독립된 외래진료실과 치료실 및 전용 입원병동을 보유하고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다양한 진료·상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모든 암환자들이 호소하는 ‘통증관리 프로그램’이다. 15개 암센터로부터 의뢰된 통증 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완화 치료를 함으로써 이를 해소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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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첨단 치료장비도 대폭 확충했는데, 국내 최초로 도입한 로보틱 IMRT(세기조절 방사선 치료기)가 대표적이다. 소형선형가속기를 움직이는 로봇 팔에 장착해 다양한 방향에서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집중 조사하는 장비다. 로봇팔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전신 암치료가 가능하고 치료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라이낙(LINAC) 방사선 치료기도 6대를 가동 중이다. 특히 신규 도입된 라이낙 기종은 기존 장비에 비해 고선량의 방사선 조사가 가능해 치료 시간을 3분의 1로 줄였다.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2차 방사선량을 70% 경감시켜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고 있다.


입원하지 않고 항암 치료를 받는 외래 항암약물치료센터를 확충, 어른(90병상)과 어린이(10상) 구역을 구분해 운영하는 것도 다른 병원에선 보기 힘든 시스템이다. 또 2~3시간 동안만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해 단기항암제 주사실도 별도로 마련했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3저(低) 3고(高)’ 병원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통증, 대기시간, 불안은 낮추고 전문가 확보, 정확한 설명, 새로운 환자 경험은 더욱 높여 대한민국 암병원의 미래를 새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2014/12/18 15:24 2014/12/18 15:24

방사선 건강검진의 역설

복지부 ‘위험성 안내’ 첫 권고
고령자·암가족력 있으면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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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PET-CT(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한 번 받으면 1년 동안 자연상태에서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3~8배를 한꺼번에 쬐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암 진단과 같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 건강검진 목적으로 PET-CT 검사를 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PET-CT는 방사선 동위원소로 이뤄진 약물을 몸에 주입한 뒤 방사선 발생량을 측정해 몸속 생화학·대사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검사장비다.


보건복지부는 7일 한국소비자원, 대한핵의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등과 함께 이 같은 취지로 PET-CT 관련 수진자 표준 안내문과 의료기관 권고사항을 공개했다. 권고에 따르면 건강검진 기관은 PET-CT 검사에 앞서 방사선 피폭량과 위험 정도를 수진자(환자)에게 알려 수진자가 검사에 따른 이득과 위험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낮거나 암 위험인자가 없을 경우 PET-CT 촬영으로 얻는 이득보다 위험이 클 수 있으며, 연령이 높거나 암에 대한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위험보다 이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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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CT 세부 종류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회 PET-CT 촬영을 통해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10~25m㏜(밀리시버트·방사선의 인체 피폭단위)로 알려졌다. 이는 1년 동안 한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받는 자연방사선(우주 방사선 및 지각·공기 등에 존재하는 방사선) 3m㏜의 3~8배 수준이다.

건강검진이나 일반 질환 검사 때 위험한 것은 PET-CT보다 CT검사다. CT검사는 쉽게 말해 X선 발생장치가 360도 회전하며 몸에 X선을 투과시켜 촬영하는 것으로 검출 결과를 컴퓨터로 재구성하여 인체의 단면영상을 얻는다. 보통 건강검진 선택사항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폐·복부·골밀도 검사를 위해 CT 촬영 옵션을 선택한다.


CT는 방사선 노출량이 X선의 200~300배에 달할 정도로 방사선 노출량이 많다. CT검사 중 복부와 골반 부위의 방사선량은 각각 12.4m㏜, 94m㏜다. 방사선 종사자의 경우 1년에 제한하는 한계선량이 20m㏜라는 점을 감안하면 CT 촬영으로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CT는 최소 3년 안에 똑같은 부위를 찍지 않는 게 좋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암 조기 발견을 위해 어느 정도의 방사선 노출을 감내해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일반적인 시각이었지만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북미방사선학회는 “CT는 안전한 검사지만 반드시 전문의 진료 및 상담 후 꼭 필요한 경우에만 CT 촬영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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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암병원 부원장 금기창 교수는 “건강검진을 실시할 때 각 병원들이 질병을 찾는다고 경쟁적으로 CT 촬영을 오·남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CT 촬영에 따른 방사선 노출과 암 발병 간에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곤도 마코토 박사(‘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저자)는 “45세 성인은 전신 CT를 한 번 받는 것만으로 1만명 중 8명(0.08%)이, 30년 동안 매년 CT검사를 받는다면 1만명 중 190명(1.9%)이 피폭에 의해 암이 생겨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이새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2014/11/06 17:25 2014/11/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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