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발생 했을 땐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 예방이 답


식도암은 식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국내 전체 암 사망률의 2.4%를 차지하며, 전 세계 암 사망률은 6위이다.


식도는 잘 늘어나기 때문에 크기가 작을 경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일단 암세포가 발생하면 림프절을 통해 주변 장기 및 기관으로 빠르게 전이되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4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따라서 식도암의 위험인자를 밝혀 암을 조기에 발견할 확률을 높이고,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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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구토, 쉰 목소리 등 증상 나타나
식도는 음식이 지나다니는 길이라는 특성상 암이 자라나면서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증상이 동반된다. 처음에는 고기 같은 고체 형태의 음식을 삼키기 힘겹다가 암이 더 진행되면 물조차 넘기기 어려워진다. 연하통도 있을 수 있다. 주로 연하곤란 증상과 동반되며,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지속적으로 심한 통증이 있으면 전이를 의심해야 한다.


체중 감소도 흔히 발생한다. 그 외에도 구토,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변에 있는 신경들이 눌려 쉰 목소리, 만성 기침이 나타날 수 있다.



韓, 저체중·고간수치라면 발병 위험 3.65배 높아
식도암 발병의 주요 원인은 흡연과 음주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식도암 발생도 증가한다. 또 ▲영양소 결핍 ▲소금에 절인 음식 과다 섭취 ▲뜨거운 음료 과다 섭취 등 식도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식습관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식도암 발현 확률을 증가시키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식도암은 크게 식도선암과 식도편평세포암으로 나뉘는데, 주로 서양에서는 식도선암 발병률이 더 높다. 그간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도선암의 주요 위험인자는 비만이다.


반면 한국에서 발생하는 식도암의 95% 이상은 편평세포암에 해당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이동호 교수팀에 따르면, 편평세포암의 위험인자는 저체중에 높은 간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40세 이상 838만 8000여 명의 의료 정보를 평균 8.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저체중(체질량지수 18.5Kg/m² 미만)인 사람은 정상체중군(18.5~23Kg/m²)에 비해 식도암 발생 확률이 40% 이상 높았다. 간 수치를 나타내는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가 40IU/L 이상인 경우엔 16IU/L 이하인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생 확률이 2.22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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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는 간 손상의 지표로, 남성은 11~63IU/L, 여성은 8~35IU/L 이내면 정상이라고 본다. 한편 저체중이면서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가 40IU/L 이상인 경우에는, 정상 체중이면서 40IU/L 이하인 사람보다 위험도가 3.65배로 크게 높아졌다.


따라서 저체중이거나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수치가 높은 상황이라면, 식도암 예방과 조기발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절제술 多 시행…금주하면 재발 위험성 50% 이상 낮아
식도암이 발생했을 때 주로 시행되는 것은 외과적 절제술이다. 이는 국소 재발 방지와 근본적 치료를 위한 절제를 목적으로 시행된다. 식도와 주변의 림프절과 종격동 지방조직을 함께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여러 층의 식도 벽 중에 점막 조직에만 암이 있다면 수술 없이 내시경을 통해서도 절제술이 가능하다.


여기에 로봇 수술 장비를 이용하면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김대준·박성용 교수팀에 따르면,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식도 및 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식도편평상피암 환자들의 5년 후 생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수술 5년 후 전체 환자의 76.2%가 생존했다. 또 수술 후 5년까지 전체 환자의 79.4%가 재발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암의 확산이 빠르기 때문에, 암이 처음 진단되었을 땐 이미 주변 조직으로 퍼져있거나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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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은 조기에 치료를 받아도 재발이 높다. 절제하고 남은 식도의 다른 부분에 재발되는 것이다. 재발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선 ‘금주’를 해야 한다.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16개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내시경 치료를 받은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적조사 결과, 치료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른 곳에 새로 암이 생긴 확률은 금주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16%인데 비해 금주한 사람은 9%에 그쳤다. 더 긴 기간 추적조사를 한 결과, 금주한 사람의 재발위험은 금주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53% 낮았다.


식도암 의심되기 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받아야
모든 암이 그렇듯 식도암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조기진단과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식도암은 건강검진 시 위내시경과 식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된다.


내시경은 식도암이 의심될 때 반드시 시행해야 할 검사이다. 직접 식도 점막을 관찰하기 때문에, 조기 식도암에서 나타나는 병리적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처럼 확진을 내리는 검사는 아니지만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에는 바륨(barium) 식도조영술이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은 병의 진행 단계를 확인하고, 절제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필요하다. 폐, 간, 뼈, 림프절 등 전이가 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유수인 기자  | 
y92710@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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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9 15:39 2017/07/19 15:39

암 환자 ‘5년 생존율’ 의미와 한계

음주ㆍ흡연 인한 재발 가능성 여전
암 종류 따라 생존율 천양지차
“완치 기준 달리해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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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계에서 암 치료의 ‘절대가치’로 여겨져 온 5년 생존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년 생존’을 무조건 암 완치로 받아들이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해도 암 진단 전 ▦고령 ▦흡연 ▦비만 ▦당뇨 등 암 발생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암 경험자들은 5년 생존율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 경험자 다수가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면 완전히 건강이 회복됐다고 생각하는데 5년 생존율은 현재 발생한 암이 치료됐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암 진단 전 흡연, 비만, 당뇨 등에 노출된 암 경험자는 같은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 새로 암(2차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 발생 5년까지는 금연, 금주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던 이들도 ‘5년 생존’ 판정을 받은 뒤에는 다시 술과 담배 등에 손을 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연세암병원이 2014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암생존자클리닉을 방문한 위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암 경험자 654명(남 410명ㆍ여 244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0%(52명)가 암 치료 후 담배를 다시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리 부실이 암 재발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 교수는 “암 치료 후 건강에 자신이 생겨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암 경험자들에게 5년이 아닌 평생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암환자헬스케어연구과장도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암 치료 후에도 재발, 2차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암 치료 후 5년 넘게 생존을 해도 얼마든지 암에 걸릴 수 있는데 관리를 잘못하면 평생 암을 치료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 종류별로 완치의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견해들도 나온다. 실제 암종별 5년 생존율은 천양지차다. ‘2014년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경우 100.2%로 가장 높고 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등도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반면 조기 발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췌장암(10.1%) 폐암(25.1%) 간암(32.8%) 등은 5년 생존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당연히 5년 이후 재발률 역시 암종별로 차이가 클 수밖에 없지만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유방암의 경우 재발자 3명 중 1명이 5년 이후에 재발하는 등의 간헐적인 통계만 있을 뿐이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위암, 대장암은 물론 예후가 가장 좋은 갑상선암도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 재발할 수 있다”며 “5년 생존율은 암 치료를 위해 설정한 임의적 기준이기에 5년 생존율에 집착하지 말고 암종별 재발 및 전이 현황, 2차 암 발생 등 다각적으로 암 환자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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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15:58 2017/06/13 15:58

[건강 나침반] 착한암도 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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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자가 수술한 50대 초반 환자 이야기다. 작년 건강 검진 때 왼쪽 갑상선에 아주 작은 결절이 발견됐었는데, 수술도 두렵고,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어 6개월 가량 고민만 하다가 우리 병원을 찾아 재검사를 받았다. 그 동안 8㎜에 불과했던 결절은 3㎝로 커져 있었고, 림프절에도 전이가 돼 갑상선 전절제 수술과 림프절 수술을 받았다. 현재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받고 안정화된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추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우리나라 여성암 1위가 갑상선암이다. 갑상선 암은 5년 생존율이 높고, 진행이 느린 경우가 많아 ‘착한 암’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별칭 때문에 갑상선 암의 이면이 가려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갑상선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재발이 될 수 있고, 임파선 등 근처 기관으로 전이되기 쉬워 악성으로 판명된 경우 초기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치료가 어렵다.

또 하나의 복병은 발병연령이다. 갑상선암을 가장 많이 진단받는 연령대가 40대 혹은 50대 초반이다. 유방암에 이어 발병 연령대가 제일 낮다. 이렇다 보니 실제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는 5년 생존율이라는 수치가 무의미하게 여겨질 수 있다. 50대 초반 환자에게 5년 후라고 해봐야 채 60세도 되지 않는 창창한 나이니까 말이다. 이들에게는 사실 수술과 치료를 받기만 하면 그 후에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보다 필요하다.

최근 갑상선암의 이러한 이면 때문에 국내외에서 갑상선암 진단 및 수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얼마 전 국내에서 개최된 아태평양 갑상선학회에서도 각국의 의료진들이 갑상선암 수술에 있어서 단순히 암의 크기만을 고려하기보다 암의 위치와 성격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크기가 작아도 전이가 심하거나 신경 가까이 있고,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되면 수술해야 한다는 것. 다만, 돌연변이 검사 등 미세한 암의 악성 여부를 구별해 내는 방법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일본 갑상선학회에서도 갑상선암의 진행 경과를 관찰하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병원은 많지 않다. 암의 크기 여부에 관계없이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수술을 결정한다는 것.

미국 갑상선학회가이드라인도 이와 같은 의견을 뒷받침한다. 2015년 업데이트 된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갑상선암 진단 시 사이즈에 관계없이 수술이 첫 번째 치료 옵션이다. 다만, 1cm 미만의 작은 암 중에서도 림프절 전이가 없거나 위치상으로 위험하지 않은 부위에 위치한 암인 경우에는 지켜볼 수 있다. 종양의 크기를 떠나 결국에는 전문의의 종합적인 판단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암의 크기에 따른 수술 여부를 두고 논의하는 사이, 놓치고 지나간 것이 있다. 착한 암도 암이라는 사실이다. 갑상선암 환자들은 오늘도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혹시 암이 재발하지는 않을까’, ‘내가 모르는 사이에 어딘가로 전이되진 않았을까’라는 걱정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암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 10명 중 7명이 재발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수술 예후가 좋고 진행 속도가 더딘 갑상선암일지라도 크기와 상관없이 암은 암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암 치료의 첫 번째 원칙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때다.


글 : 남기현 연세암병원 갑상선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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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9 11:07 2015/12/09 11:07
“두경부암 조기 발견하면 완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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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전문가들, 캠페인 진행…김혜련 교수, 조기 진단 중요성 강조
두경부암 전문가들이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나섰다.


한국 머크는 대한두경부종양학회,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함께 제1회 ‘두경부암 바로알기 캠페인(Head & Neck Cancer Awareness Campaign)’을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유럽 13개국이 참여하는 두경부암 캠페인 ‘MAKE SENSE CAMPAIGN’처럼 11월 9일부터 13일까지를 두경부암 주간으로 지정하고, 질환 홍보에 집중한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한양대학교 HIT 빌딩에서 전문가들이 △두경부암이란? △두경부암의 진단과 예방 △두경부암의 통합치료 및 수술적 치료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는 “두경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처음 진단받은 환자 중 2/3가 이미 병기가 진행된 상태”라며 “5년 생존율이 44% 정도로 낮다. 두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정확한 조기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다”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두경부암 바로알기 사이트(
http://headneckcampaign.co.kr/)에서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김선영 기자 |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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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9 16:46 2015/11/19 16:46

국내 의료진이 결장암 맞춤 수술법 개발


아직까지 국제적인 표준수술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는 결장암의 맞춤 수술법을 국내 의료진이 개발했다. 기존 수술법의 문제를 극복한 데다 개복수술은 물론 복강경·로봇수술에도 적용이 가능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수술법’이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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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민병소(사진) 교수팀은 2000년부터 2009년 7월까지 773명의 결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맞춤형 결장암 수술법인 ‘변형완전결장간막절제술 및 중심혈관결찰술(mCME)’을 시행한 결과, 5년 생존률은 84%, 무병(無病) 생존율은 82.8%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같은 치료 결과는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독일 호헨버거 교수의 결장암 수술법인 ‘완전결장간막절제술 및 중심혈관결찰술(Original CEM)’의 5년 생존률 및 무병 생존률, 재발률 등과 비교할 때 최소한 비슷하거나 더 좋은 것이다.
결장암은 아직까지 국제적인 표준치료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결장암 수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호헨버거 교수의 수술법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는 이를 약간씩 변용한 수술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호헨버거 교수의 수술법은 환자의 상태와 무관하게 비교적 많은 결장을 절제한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처럼 절제 범위가 넓어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느릴 뿐 아니라 예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췌장의 뒷면 등 접근이 어려운 부분을 많이 절제하기 때문에 개복수술 외에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에는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결장암 중에서도 문제가 되는 곳이 소장에서 연결돼 위로 올라가는 오른쪽 상행결장이다. 이 부위 주변에는 예민한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고, 해부학적 변이도 많아서 수술이 까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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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교수팀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절제 범위를 다르게 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 민병소 교수는 “대상 환자들에게 이 수술법을 적용하고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생존률과 무병 생존률, 재발률 등이 호헨버그 교수의 수술법과 비슷했으나 호헨버그 교수의 수술법에 비해 수술 범위가 상대적으로 작아 진일보한 수술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 수술법을 개복수술은 물론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에도 적용한 결과, 치료 성적이 거의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 습득도 쉬워 대장외과 전문의들이 소정의 훈련만 받으면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연구 결과는 외과 분야에서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학술지(Annals of Surgery, 인용지수=7.188)에 게재됐으며, 민 교수는 최근 미국 네쉬빌에서 열린 미국위장관내시경수술학회(SAGES)에서 이 수술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 교수는 “결장암에 대한 표준수술법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개발한 수술법이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되고, 미국 학회에서 초청해 발표하도록 했다는 것은 이 수술법을 결장암 표준수술법의 유력한 후보 치료법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세암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결장암 발병률이 직장암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이 1991년부터 2014년까지 수술 환자 1만 15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1995년까지는 결장암과 직장암 환자 비율이 50대 50이었으나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62.5대 37.5로 결장암 발생 비율이 급격히 늘어났다. 결장암은 전체 대장(약 150cm)의 90%(약 135cm)를 차지하는 결장에 생기는 암으로, 항문 근처에서 발생하는 직장암과는 따로 구분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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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17:15 2015/08/03 17:15

연세암병원, 간암색전술 암 크기 5㎝ 이하·4개 이하 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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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환자에게 시행되는 ‘간암 색전술’의 첫 번째 치료결과가 환자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은 간암센터 소화기내과 김승업·김범경 교수팀이 2008~2011년 간암 색전술을 받은 환자 314명을 대상으로 시술 횟수와 이에 따른 생존기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첫 번째 시술결과에 따라 생존기간이 최대 3배까지 차이를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유럽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

교수팀에 따르면 첫 번째 간암 색전술에서 계획했던 치료 수준 이상의 좋은 결과를 보인 ‘완전 반응’ 환자는 165명으로, 이들의 중앙생존기간은 70.2개월이었다. 중앙생존기간은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모두 나열했을 때 가운데 순위에 해당하는 환자가 생존한 기간이다
.

반면 첫 번째 시술이 잘 안돼 두 번째 시술에서 ‘완전 반응’을 보인 47명의 환자는 중앙생존기간이 40.6개월이었고, 두 번 이상의 시술에도 계획했던 치료결과를 얻지 못한 ‘부분 반응’ 환자49명은 중앙생존기간은 23개월로 가장 짧았다
.

교수팀은 단 한번의 색전술로 완전 반응에 해당하는 간암 치료 효과를 기대하려면 환자의 암 크기가 5㎝ 이하이면서 암 덩어리(종괴)의 수도4개 이하여야 한다는 분석했다.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kimsy@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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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7 15:57 2015/04/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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