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초미세먼지 · 흡연이 실내 공기에 미치는 영향

ㆍ폐·혈액·뇌까지 악영향…바깥공기보다 실내 오염이 더 문제
ㆍ구이 요리·비내린 직후엔 환기…방향제 향초 사용도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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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점차 사라진다. 하지만 실내로 유입된 유해물질은 계속 머물러 있다.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의 공습은 실내 활동 시간을 늘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실외 공기 오염으로 숨지는 사람은 매년 370만명인 데 비해 실내 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430만명이나 된다. 실내 공기 오염의 위험성을 잘 말해준다. 미국환경보호청(EPA)은 “환기를 적절하게 하지 않으면 실내 공기 오염이 기준치보다 최대 100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도 폐렴 예방 수칙의 하나로 ‘실내 공기 환기’를 꼽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장윤수 교수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화학물질 등이 포함된 초미세먼지는 폐를 지나 혈액으로 침투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심뇌혈관 질환뿐 아니라 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굽는 요리를 한 후에는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할 수 있으므로 환기가 필요하다”면서 “미세먼지가 약하거나 나쁘지 않은 날의 오후시간대(1~3시), 비가 내린 직후에는 실내 환기를 철저히 해주라”고 조언했다.


흡연은 실내 공기 오염의 주요 원인이다. 밖에서 담배를 피운 후 실내로 들어간다고 해도 실내 공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 외국계 공기청정기 전문 업체에서 ‘실외 미세먼지 및 실외 흡연과 실내 공기의 연관성’을 측정한 결과를 보면, 실외 초미세먼지가 ‘보통~나쁨’ 수준일 때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난 뒤 바로 실내로 들어갈 경우 실내 공기의 질이 크게 나빠졌다.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은 ‘좋음 0~15, 보통 16~50, 나쁨(한때 나쁨 포함) 51~100, 매우 나쁨 101 이상’이다. 흡연 직후 실내로 들어갔을 경우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을 나타내는 122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10분 후에 들어갔을 때는 21로 상당히 낮은 상태를 보였다. 일반 미세먼지 농도 기준은 ‘좋음 0~30, 보통 31~80, 나쁨 81~150, 매우 나쁨 151 이상’이다.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방법은 외부 유입을 차단하는 단계, 실내 발생을 막는 단계, 실내 수치를 유지하는 단계 등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환기 횟수와 시간을 줄인다.  둘째, 요리하기 전부터 요리가 끝날 때까지 환기 장치를 반드시 켠다.  셋째,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특수 필터를 장착한 것을 고려하고, 실내 면적보다 더 높은 성능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프레이 기구로 물을 공중에 뿌리면서 물걸레질을 하면 미세먼지가 분사된 물안개와 결합해 바닥으로 가라앉고 건조한 실내의 습도를 높여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밖에서 실내로 들어갈 때는 옷이나 신발의 먼지를 ‘탁탁’ 털고 들어간다.



공기청정기는 깨끗한 공기를 빨리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청정공기공급률(CADR) 수치를 비교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향수, 향초, 방향제 같은 것들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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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0 11:00 2017/04/10 11:00

나홀로 증가하는 여성 폐암

여성이 오염원에 더 취약
폐암환자 男은 줄고 女는 늘어
미세먼지 농도 매년 악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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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봄철 미세먼지가 급증하면서 여성의 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폐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한강 이촌지구를 찾은 한 여성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산책하다 눈을 만지는 모습.


주부 이모(55)씨는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뒤 폐에 이상징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과 호흡기 내시경 검사 결과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종양이 발견됐습니다. 이씨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뒤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담배도 피우지 않는데 왜 폐암이 생겼을까.” 그런데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중앙암등록본부가 분석한 결과 2005~2014년 10년 동안 의료기관에 등록된 남성 폐암환자는 해마다 1.5%씩 감소했습니다. 반면 여성 폐암 환자는 1999~2011년 해마다 1.9%씩 증가했습니다. 폐암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흡연’입니다. 하지만 여성 폐암환자의 90%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다른 환경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폐암의 중요 원인으로 ‘미세먼지’가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연구진이 질병관리본부 의뢰로 미세먼지와 폐암의 연관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PM2.5(지름 2.5㎛ 이하의 먼지)가 1㎥당 10㎍이 늘어날 때마다 폐암 발병 위험은 9%씩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PM10(지름 10㎛ 이하의 먼지)은 발병 위험이 8% 높아져 먼지 크기가 작을수록 폐암 발병 위험은 훨씬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연평균 PM2.5 농도는 1990년 26㎍/㎥에서 2015년 29㎍/㎥로 해마다 나빠지고 있습니다.

 

사망자 17% 실내 조리가 원인
구이요리 뚜껑 덮고 환기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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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폐암 예방과 조기검진에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남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미세먼지로 뿌연 서울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윤유상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흉부외과 과장은 “여성은 같은 오염원에 노출됐을 때 남성보다 암에 더 취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세먼지 예보등급이 ‘나쁨’일 때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이 나왔다면 가급적 달리기 대신 걷기를 택해야 합니다. 가족 중에 폐암 병력이 있다면 교통량이 많은 지역을 피하고 미세먼지 차단이 가능한 기능성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는 밀폐된 공간에서 조리할 때도 많이 발생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17%가량이 실내에서 음식을 조리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합니다. 여성이 폐암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박병준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가정에서 조리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기해야 하고 생선이나 고기를 구울 때는 뚜껑을 덮어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간접흡연이나 직접적인 흡연도 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의 폐가 암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흡연할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은 남성보다 1.5배 높아집니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가장 흔한 오해 가운데 하나가 순한 담배가 괜찮다는 것인데 오히려 이런 담배는 무의식적으로 깊게 담배연기를 들이켜게 해 악영향이 더 클 수 있다”며 “하루에 피우는 담배의 양을 줄인다고 해서 폐암의 위험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다행인 점은 여성 폐암 환자의 치료 효과가 남성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선암’은 폐의 말단에 암세포가 생기기 때문에 수술하기 수월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도 “5년 생존율을 비교했을 때 치료 성적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폐에는 감각신경이 없어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가슴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호흡곤란 증상이 있다면 이미 상당기간 폐암이 진행된 것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만큼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입니다. 최 교수는 “전체 폐암 환자의 20%만 수술 치료가 가능하다”면서도 “전이되지 않은 1기 폐암은 5년 생존율이 80%에 가깝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면 예후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치료효과는 남성보다 높아
폐의 말단에 암세포…수술 수월
가슴 통증 등 증상 땐 진행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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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만 55세 이상이면서 30년간 하루 1갑 이상 담배를 피운 애연가는 방사선 피폭량을 크게 낮춘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비흡연 여성도 가족 중 폐암 환자가 있거나 45세 이상 여성이라면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호흡기 관련 검사와 저선량 흉부CT 검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습니다. 초기암 환자는 가슴의 최소 부위만 절개하는 ‘흉강경 수술’을 받을 수 있어 회복기간이 일주일 이내로 매우 빠릅니다.

 

만약 흡연 뒤 폐암 수술을 받았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비흡연 여성이 수술받았다면 당연히 남편이 금연해야겠지요.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입증된 음식은 없기 때문에 수술 뒤 육류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됩니다. 수술 뒤 6주까지는 과격한 스트레칭을 피해야 합니다. 최 교수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다가 치료를 마치고 2~3개월 뒤부터 평소 원하던 운동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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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3 14:30 2017/04/03 14:30

중국서 날아온 먼지, 대기오염과 섞여 하늘 덮어
알레르기 천식 환자들은 기관지확장제 휴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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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물질 덩어리인 황사가 고통스러운 알레르기 환자.© News1


한낮엔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하늘을 누렇게 뒤덮는 황사는 매년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황사는 몽골과 고비사막 같은 중국 내 건조지역과 황하 상류 지대 흙먼지가 초속 30미터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까지 날려오는 현상을 말한다.


황사는 크기가 10~1000마이크로미터(㎛)의 흙먼지 알갱이와 중국 공업지대에서 배출된 카드뮴 같은 공해물질, 한국 대기오염 입자까지 뒤섞인 오염물질 덩어리다. 이런 황사 오염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 천식과 기관지염을 일으킨다. 눈에도 잘 붙어 결막염과 안구건조증 또는 알레르기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박중원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황사는 호흡기와 눈, 코에 자극을 준다"며 "수시로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황사가 예고되면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먼지 흡입량 평상시 3배…목 따끔따끔
황사 계절만 되면 만성 호흡기질환자가 급증한다. 평상시보다 먼지 흡입량이 3배로 높아져서다. 각종 금속성분도 2~10배가량 흡입량이 치솟는데, 천식 환자에게는 최악의 환경이다.


대기 중에 떠다니는 황사 먼지가 기도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호흡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목이 따끔하고 아픈 증상을 보인다.


연세대 의과대학 환경공해연구소에 따르면 황사 계절엔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가 평소보다 21.4% 증가했다. 늘어난 환자 대부분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여성들이다.


알레르기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게도 황사는 치명적이다. 오염 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호흡이 가빠지고 심한 경우 숨을 쉬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한 천식 환자라면 기관지확장제를 휴대하고 외출하는 게 안전하다.


비염 환자도 황사가 무척 괴롭다. 황사 먼지와 가장 먼저 닿는 콧속에 이물질이 쌓이면서 재채기와 콧물이 심해진다. 과민성 비염 환자는 강한 황사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이 질환은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같은 증상이 건강한 일반인보다 민감하게 나타난다.



◇눈 가렵고 눈물 줄줄…피부 건조해져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황사 때마다 고개를 드는 질병이다. 황사와 봄철 건조한 대기는 자극성·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는데,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난다. 눈이 자주 충혈되고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황사 때문에 눈이 가렵더라도 절대 손으로 비비지 않아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미지근한 물로 눈 주위와 얼굴을 씻어야 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결막염 환자가 안과 전문의 상담 없이 안약을 사용할 경우 백내장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에 노출된 피부는 쉽게 건조해진다. 황사 속 중금속과 먼지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외출 전에 수분크림 같은 화장품을 듬뿍 바르면 부담을 줄인다. 박중원 교수는 "황사는 피부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라며 "평소 보습 효과가 좋은 화장품을 잘 바르고 귀가 후에 꼼꼼하게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ew 1] 음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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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10:55 2017/03/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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