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의 종류와 작용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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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효과는 최대화, 암으로 인한 고통은 최소화라는 궁극적 목표는 항암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종양내과 주치의와의 신뢰구축 및 긴밀한 협조를 통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암을 뿌리 뽑고 완치하는 시대에서 이제 암을 가지고도 불편 없이 관리하며 사는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세포독성 항암제 -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한다
정상 세포는 분열과 증식이 조절되어 세포 수와 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하지만, 세포의 분열과 증식이 조절되지 않는 암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는 특징이 있다. 이때 정상 세포와 암세포 모두 일정한 '세포 주기'를 거쳐 분열하는데, 세포 주기란 세포가 성장해 분열하는 동안 반복해서 거치는 단계를 말한다.


세포독성 항암제는 이러한 세포 주기에서 DNA와 RNA 합성 과정과 유사 분열을 방해하거나, DNA 분자 자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서 세포를 죽인다. 즉 세포독성 항암제는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약으로, 빠른 속도로 분열하고 자라는 암세포를 주로 손상시킨다.


하지만 암세포뿐만 아니라 위장관의 점막, 모근세포, 골수, 생식계 셔포들처럼 분열과 증식이 활발한 정상세포도 덩달아 손상을 받게 되고, 이러한 정상세포의 손상 때문에 여러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러나 부작용은 대개 항암화학요법이 끝나면 사라진다.


표적항암제 - 암 성장 시키는 특정 물질만 공격한다
암의 특성에 맞춰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표적항암제의 등장은 "비로서 암 정복의 희망봉을 돌아섰다"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기존의 항암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1999년 최초의 표적항암제이자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백'의 등장 이후,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생존율은 합병증이 동반된 당뇨병보다 더 높아졌다. 이후 각종 암에 대한 표적항암제 신약이 나와 10년 만에 대부분의 암에서 표적치료제가 사용되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표적항암제가 만들어지고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암세포와 정상 세포의 구별 없이 빠른 속도로 분열하는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세포독성 항암제와 달리,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이나 유전자 변화를 표적으로 삼아 암의 성장과 발암에 관여하는 특별한 분자의 활동을 방해해 암이 자라고 퍼지는 것을 막는 약제다. 최근 암 유전자 해독이 보편화되고 분자유전학이 발전하면서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특정 표적인자와 신호 전단 경로가 많이 알려졌는데, 이를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것이다.


기존의 항암치료가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융단 폭격이었다면, 표적항암제는 특정 물질만 표적으로 공격하는 초정밀 유도탄과 같다.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공격하고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시키므로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표적항암제는 특정 환자를 대상으로만 효과를 발휘하며, 세포독성 항암제만큼은 아니어도 분명 부작용이 존재 한다. 또한 궁극적으로 표적항암제 역시 효과가 유한하고 내성이 생기는 등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종양면역항암제 - 면역 회피 물질을 공격해 암세포 잡는다
2015년, 뇌를 포함한 다발성 기관에 전이가 된 악성 흑색종을 진단받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라는 신약으로 완치되었다는 발표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카터 전 대통령이 사용한 키트루다외에 옵디보(성분 니볼루맙), 여보이(성분 이필리무맙) 등의 약제가 현재 쓰이는 종양면역항암제다.


놀랍게도 체내에는 날마다 비정상 암세포가 만들어지지만, 면역세포가 이를 없애주므로 우리는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암세포들도 면역 체계의 공격을 피하기위해 면역 회피 물질을 만들어낸다. 면역 회빕 물질이 있으면 면역세포는 암세를 정상으로 인식해 공격하지 못하며, 이를 '면역 회피'라고 한다. 종양면역항암제는 PD-1, PD-L1, CTLA-4같은 면역 회피 물질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고 그 기능을 마비시킨다. 그 결과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다시 인지해서 죽이게 된다. 


종양면역항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암이 줄어들면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부작용이 심하지 않다는 점이다. 기존의 표적항암제가 수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내성이 생겨 사용이 어려웠던데 비해, 종양면역항암제는 암이 줄어들고 반응을 하면 1-2년 이상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또 일부 면역 관련 부작용이 발생 하지만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나 표적 항암제에 비해서는 월등히 적은 편이다.


흑색종, 신세포암을 필두로 현재 많은 종류의 암에서 종양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인정되어 속속 승인을 받고 있다. 하지만 종양면역항암제 역시 모든 암종과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더 많은 암 환자에서 효과를 보기 위해 현재 수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글 범승훈 교수(종양내과)
출처 세브란스병원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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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16:42 2017/12/21 16:42

연세암병원, 새로운 췌장암 치료제 임상연구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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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박승우 센터장)가 새로운 췌장암 항암치료제의 다기관 임상연구 이끈다.


그동안 진행성 췌장암 환자가 1차 항암치료제의 표준으로 알려진 ‘젬시타빈’에 대해 내성을 보인 경우, 선택할 수 있는 2차 항암치료제의 종류가 많지 않았고, 선택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젬시타빈의 단독 치료보다는 폴피리녹스(FOLFIRINOX) 조합 요법이 더 향상된 치료 성적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실렸다.


프랑스의 낸시 대학 연구팀에서 342명의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폴피리녹스 조합 요법을 적용해보니, 젬시타빈 단독 요법에서는 생존 기간이 6.8개월인 것에 비해 폴피리녹스 조합 요법에서는 11.1개월의 생존기간을 보였다.


항암제에 대한 반응율도 기존의 젬시타빈 요법이 9.4%, 즉 10명 중 1명이었다면, 폴피리녹스 조합 요법은 31.6%로 10명 중 3명 이상에서 항암제에 반응을 보였다. 폴피리녹스(FOLFIRINOX) 조합은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이리노테칸(irinotecan), 플루오로우라실(fluorouracil), 류코보린(leucovorin) 등 4가지의 항암제를 조합한 것이다.


하지만 뛰어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절반에 가까운 45.7%의 환자에서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호중구 결핍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번에 연세암병원이 이끄는 임상연구에서는 폴피리녹스 요법에 들어가는 일부 약제의 용량을 일정 수준 줄여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박승우 췌장담도암센터장은 “국내 12개 병원이 참여하는 이번 임상연구는 대한소화기암학회에서 주관하는 다기관 임상연구의 일환으로, 연세암병원을 중심으로 진행한다”며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더 개선된 항암 치료 방법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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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9 10:14 2015/11/09 10:14

[암과의 동행-인터뷰]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정준원 교수

“고도의 전문성 갖춘 최고 혈액암센터 추구”
암세포에 틈 허용하면 내성 생겨 약효 사라져… 백혈병은 정시 약복용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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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들은 약제를 이겨내는 내성기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틈을 주면 약효를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의 처방대로 제시간에 약을 드셔서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정준원 혈액내과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은 다른 혈액암과 다르게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병”이라며 “환자가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치료를 소홀히 하면 언제든 만성기에서 급성기로 넘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Chronic Myeloid Leukemia, 이하 CML)은 9번과 22번 염색체 이상(필라델피아 염색체의 출현)으로 인해 골수에서 조혈모세포가 병든 혈액세포를 만드는 혈액암이다. 과거 ‘백혈병’ 하면 불치병으로 여겼지만, 지난 10년간 다양한 표적항암제가 개발돼 치료를 받으면 완치까지 가능해졌다.

정 교수는 “2001년도 이전만 해도 CML은 항암치료를 하거나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치료 하는 방법 외엔 없었지만, 지금은 표적항암제가 개발돼 생존율이 90% 정도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표적항암제 투여는 백혈병 치료에 있어 핵심이다. 최근 획기적인 표적항암제들의 잇따른 개발로 생존율이 높아지자 환자들은 매일 항암제를 복용하면서 암과 동반자가 돼 살아가는 문제를 놓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점에 와 있다. 치료제로는 글리벡,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슈펙트 등이 대표적이다. 1세대 치료제에 이어 2세대인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등의 표적항암제들이 등장하자, 환자들은 다양한 치료제 선택이 가능해졌다.

이제는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정 교수는 “최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염두에 두는 것은 다양한 항암제 중 어떠한 약제가 개인에게 제일 좋은 약제인지를 결정하는 것과 치료 도중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치료전략을 바꿔야 하는지, 부작용을 어떻게 최소화해야 하는지 등이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평생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원칙인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는 몇 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면 자칫 약제 투여에 소홀하기 쉽다. 정 교수는 “일정한 시간에 맞춰 약제를 복용하게 하는 이유는 그렇게 복용해야지만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최소 혈중 농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만성질환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암 자체 관리와 함께 이상반응(Adverse Effect)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평균 수명이 약 6년 정도밖에 안 되던 시절에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완치되게 할까 하는 점이 중요했지만, 이제 과거와 비교해 월등히 생존율이 올라간 상태이기 때문에 질병과 무관하게 환자분들을 괴롭히게 되는 부작용, 합병증에 대한 관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치료 성적이 좋은 약제일수록 치료 성적만큼이나 치료에 수반되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에 대한 관심에 더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 2세대 약제에 실패한 환자들을 위한 3세대 항암제나, 보완되는 치료제의 등장 가능성도 있다. 정 교수는 “3세대 치료제는 타이로신키나제 억제제일 수도 있고, 면역체계와 연관된 약제가 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신약을 이용한 임상연구가 주요 병원들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준원 교수는 현재 연세의료원 연세암병원의 혈액암센터장이기도 하다. 연세암병원 혈액암센터는 1981년 국내 최초로 골수이식에 성공했고 국내 최고의 이식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혈액암센터는 현재까지 약 1000례 이상의 이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2006년도에 증설된 최첨단 조혈모세포이식 병동과 함께 국내 최초로 원스톱 개념을 도입해,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팀원들에 의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앞서 실시하고 있는 최고의 혈액암센터다.

정 교수는 “암예방센터에서는 암이 발생하기 전 단계에 있는 고위험 환자들에게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꾸준한 예방적 차원의 교육을 한다. 암이 발병하기 전 단계에서 관리를 통해 암이 발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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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09:59 2015/05/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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