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두경부암도 유발한다

ㆍ여성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구인두암 70%서 HPV 검출…감염사례 전 세계적으로 급증
ㆍ전문가 “성관계 경험 전 접종”…남자에게도 예방백신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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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의 발병 인자로 지목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구강암·구인두암 등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 HPV 감염이 입술·잇몸·혀·혀뿌리·입천장·목구멍·편도·후두·식도입구·침샘·콧구멍·코주변 뼛속 등 다양한 기관이나 점막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회장 이강대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7일 “머리 주변 암을 통칭하는 두경부암은 흡연과 음주가 주원인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연구결과 HPV가 주요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현재 만 11~12세 여자 어린이에게만 실시하는 HPV 백신 무료접종을 남자 어린이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 측은 “2005년 시행한 국제암연구기구(IARC)의 메타분석 결과, 두경부암 종류인 구인두암(연구개암·설근암·편도암 등)의 35.6%에서 자궁경부암 원인으로 잘 알려진 HPV가 발견됐고, 이 가운데 87%가 16형 HPV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대륙별로 구인두암에서 HPV가 검출된 빈도는 북미 47%, 아시아 46%, 유럽 28% 등이었다. 또 미국에서 시행한 여러 연구에서 구인두암의 65~70%에서 HPV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HPV는 200종 가까이 있고, 주로 HPV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 구인두암의 87%가 HPV 16형에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은 HPV 감염이 두경부암의 원인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고윤우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도 남·여 구별 없이 구인두암이나 구강암(입술암·잇몸암·혀암 등) 환자에서 HPV가 검출되는 사례가 과거보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미국에서는 2020년 HPV와 관련된 가장 흔한 암으로 두경부암이 자궁경부암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돼 남자 청소년들에 대한 예방 백신 접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편도선암 원인으로 HPV를 지목하며 “98명의 편도선암 환자 가운데 85%가 HPV에 감염됐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편도선암 환자 중 HPV에 감염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줄어들고 HPV 감염으로 인한 환자는 4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HPV 6형도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HPV는 주로 성관계로 감염되며, 성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의 절반 정도에서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두경부암뿐 아니라 질암·외음부암·항문암·음경암 등 각종 암과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한다. 성개방 풍조와 더불어 HPV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성관계와 더불어 성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며, 신생아 출생 시 산모로부터 수직감염이 되기도 한다. 속옷이나 수술장갑·수술기구 등을 매개로 한 간접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사람에 따라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 예방 및 조기진단을 위한 선별검사가 중요하다. 특히 감염이 시작된 후 침윤암으로 진행하기까지 10~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바이러스 치료와 암 예방의 관건이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는 9~26세 여자와 더불어 9~21세 남자에게도 HPV 예방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강대 회장은 “HPV 백신으로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항문·생식기암 등의 예방도 가능해졌다”면서 “HPV 백신은 양성 두경부암의 1차 예방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관계 경험 전에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 학계와 보건당국, 주요 백신 연구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HPV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 안전하고 건전한 성생활, 예방접종, 건강한 생활습관 등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 9~13세 여자 어린이에게 HPV 백신 2회 접종하기, 30세 이상 여성의 HPV 검진 받기, 더 많은 사람에게 HPV 예방 메시지 확산 등 3대 가이드라인을 통해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이제 남성들에게도 필수적인 내용으로 등장했다.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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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16:12 2016/10/10 16:12

호흡·발성 기능 최대한 살린다
베스트 클리닉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지난 22일 연세암병원 5층 다학제(多學際) 진료실. 두경부암센터 소속인 두경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의 의료진 13명이 모였다. 두경부암 4기 진단을 받은 이모(50)씨가 진료실로 들어왔다. 수술을 담당하는 두경부외과 김세헌 교수는 이씨의 영상자료를 모니터에 띄워놓고 "하인두쪽에 생긴 암이 후두까지 침범해 이를 모두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수술을 먼저 하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코로 숨을 쉬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수술을 하더라도 발성(發聲)이나 호흡 기능은 꼭 살리고 싶어 했다.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는 "우선 방사선 치료로 종양을 최대한 줄인 뒤 수술을 해서 후두와 하인두를 살려보자"고 말했다.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후두암, 하인두암에는 표적치료제가 잘 들으니까 약물치료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방사선·약물 치료를 6주 정도 한 뒤 중간 평가를 받기로 했다. 김 교수는 "크기가 줄면 수술로 암만 깨끗하게 도려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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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기능 보존이 관건

두경부암은 입·코·목·혀 등에 생기는 암이다. 두경부(頭頸部)는 '해부학의 꽃'이라고 할 만큼 여러 장기들이 촘촘히 붙어있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 어렵고, 수술을 해도 말하고 먹고 숨쉬는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세암병원 김세헌 두경부암센터장(두경부외과)은 "두경부암은 수술이 정교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체 부위·기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수술할 수 있도록 방사선·항암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암 수술 후에는 성형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 센터에서는 8개 진료과의 전문의가 모여 두경부암 환자의 치료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한 뒤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보다 생존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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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에는 뇌로 가는 모든 신경과 혈관이 모여 있다. 수술 중 작은 실수라도 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연세암병원은 2008년 국내 처음으로 두경부암 수술에 로봇을 도입했다. 김세현 교수는 "편도와 혀뿌리에 생기는 구인두암은 손이 닿지 않아 수술을 못하거나, 턱뼈를 가르는 등 대수술이 불가피했다"며 "하지만 로봇을 이용하게 되면서 입을 통해 수술 기구를 넣어 외상 없이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혀뿌리와 편도는 물론, 목 부위의 후두와 하인두의 암까지도 로봇으로 수술하고 있다. 후두암·하인두암 로봇 수술은 김 교수가 세계 최초로 시도했으며, 그의 수술 기법을 배우기 위해 세계 15개국에서 120명이 넘는 두경부외과 의사들이 연세암병원을 찾았다.

현재 연세암병원의 두경부암 치료 성적은 미국보다 높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구인두암 5년 생존율은 60%, 하인두암은 32%인데 반해, 연세암병원 통계를 보면 구인두암의 5년 생존율은 82%, 하인두암은 62%이다.


◇정상조직 손상 줄이는 방사선·약물 치료

두경부암은 방사선을 쬐면 암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가 좋다.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는 "과거에는 방사선 치료 후 침샘 세포가 파괴돼 침이 잘 안나오거나, 인두 점막이 딱딱하게 굳어서 음식을 삼키가 어려운 후유증이 있었다"며 "방사선 치료 장비가 발전하면서 정상 조직 손상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은 2014년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로보틱 아이엠알티·Robotic IMRT)를 아시아 최초로 도입, 다양한 각도에서 암조직에만 초점을 맞춘 방사선 치료를 하고 있다. 두경부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도 적극 도입해 생존율을 올리고 있다.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표적치료제는 전이됐거나 재발한 두경부암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두경부암이란


뇌 아래, 가슴 위쪽에 생긴 암을 통칭한다. 후두암이 가장 많고, 구강암, 인두암 순으로 많다. 매년 10만명 당 20~30명 꼴로 환자가 발생하며 원인은 담배, 술이다. 최근에는 구강성교로 인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두경부암은 목에 이물감을 느끼거나, 목소리가 변하거나, 입 안 궤양이 잘 낫지 않거나, 통증 없이 목 한 쪽에 혹이 만져진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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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30 10:23 2015/06/30 10:23

구강암과 구인두암(oropharangeal cancer)의 방사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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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에너지Xray나 미립자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암세포의 성장을 느리게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구강 및 구인두암 치료에 유용합니다.


- 방사선치료는 초기 구강암 및 구인두암의 주된 치료 방법입니다.

- 암세포의 크기가 큰 환자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거나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거나 표적치료를 이용합니다.

- 수술 후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미세암을 제거하기 위해서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거나 항암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 수술전에는 암세포의 크기를 줄이거나 수술범위를 줄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 진행된 구강암 및 구인두암 환자에서 통증, 출혈, 부종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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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방사선치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며 신체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하여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는 방사선조사 부위를 정밀하게 정하고 방사선조사량도 설정하게 됩니다.

치료가 시작되기 전 방사선치료팀은 정확한 방사선을 위해 측정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방사선치료는 Xray촬영하는것과 비슷하지만 방사선이 더욱 강력합니다. 치료자체로 통증이 유발되지는 않습니다. 한번 치료에 5분~10분정도가 소요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동안 치료하며 보통 6주~7주정도 치료를 받습니다.

암이 재발되거나 줄이거나 근처부위에서 국소 재발 하는 것을 막고 생존률을 향상시키기위해 하루에 조사할 방사선을 하루 두 번으로 분할해서 치료하거나 1회 조사량을 하루 2번 조사하여 전체 치료기간을 반으로 줄이는 방법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방사선의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어서 환자의 질병 상태에 따라 치료시행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최근의 방사선치료는 3D-CRT(3차원적 적합 방사선치료), IMRT(세기조절방사선치료)등 최신기술을 이용하여 보다 정밀하게 치료하여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입니다.

출처 : 미국암협회 (American cancer society)

2015/03/02 15:39 2015/03/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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