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명답

  
전립선비대증에 관한 8가지 오해와 진실
“소변보는 게 불편하다고
전립선비대증으로 속단하지 마세요!”

질병에 대한 생짜배기 질문들(우문)에 세브란스의 베스트 닥터가 답합니다(명답).
이달의 주제는 ‘전립선비대증’. 성기능이 저하되거나 전립선암으로 발전할까봐 걱정하는 분들의 궁금증을
김장환 교수(비뇨기과)가 속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에디터 박지유 | 포토그래퍼 서봉섭


사용자 삽입 이미지


Q 밤에 화장실을 가려고 한 번 이상 일어나게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인가요?
A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는 것을 야간빈뇨라고 합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야간빈뇨 증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야간빈뇨가 있다고 반드시 전립선비대증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수면무호흡증인 사람에게 야간빈뇨가 나타날 수 있는데, 그것은 전립선비대증과 무관하죠. 또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는 뉴스를 듣고 필요 이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소변 양이 많아져 야간빈뇨가 생길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전립선비대증과 상관이 없습니다. 이처럼 야간빈뇨는 환자마다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야간빈뇨=전립선비대증’으로 속단하는 자가 진단이나 약물 남용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간빈뇨의 원인을 따져본 후,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야간빈뇨라면 거기에 따른 치료를 해야겠지요.

Q 전립선비대증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A 전립선비대증은 원인이나 증상과 관련한 세 가지 요소 즉 전립선 크기, 폐색 여부, 하부요로증상을 고려해 정의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이 크다고 반드시 폐색과 하부요로증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전립선 크기가 작아도 폐색과 하부요로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하부요로증상은 전립선 이외에 방광 또는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은 세 증상 모두를 포함한, 즉 ‘전립선이 커져서 폐색을 일으켜 하부요로증상을 유발시키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고 생활하는 사람도 있던데,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합병증은 없나요?
A 전립선 크기가 큰데 폐색이나 하부요로증상이 없다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폐색이 있다면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가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는데도 치료를 시작하는 이유는 나중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죠. 마찬가지로 전립선비대증 역시 폐색이 있는데 치료를 안 하면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요로폐색 같은 합병증 발생 확률이 증가합니다. 그러니 폐색이나 하부요로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비뇨기과 전문의를 만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전립선비대증 진단은 어떤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나요?
A 보통 2-3가지 영역의 검사를 시행합니다. 첫째, 전립선의 크기를 봅니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 크기를 보는 것인데, 이때 암의 여부도 같이 확인합니다. 초음파 검사로는 대체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폐색 여부를 알기 위한 요역학 검사는 소변이 나오는 수치에 비해 압력이 너무 높을 경우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폐색으로 진단합니다. 또 요속을 측정해 폐색 여부를 추정하기도 합니다. 하부요로증상은 설문지와 배뇨일지로 증상을 파악합니다. 소변보는 시간과 양을 기록하는 배뇨일지는 환자의 증상이나 상태, 생활습관 등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TIP 전립선비대증 자가진단
전립선비대증 검사에 쓰이는 IPSS 검사로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보세요!

지난 한 달간 발생한 증상들에 대해 점수를 매겨보세요.
1-6번 질문 전혀 없다 = 0점 / 드물다 = 1점 / 가끔 있다 = 2점 / 절반 정도 = 3점 / 절반 이상 = 4점 / 항상 = 5점

1 소변을 본 후 시원하지 않고 남아 있는 느낌이 있다. (0) (1) (2) (3) (4) (5)
2 소변을 본 후 2시간이 지나기 전에 또 소변을 본다. (0) (1) (2) (3) (4) (5)
3 소변을 볼 때 오줌줄기가 끊어졌다가 힘을 주면 다시 나온다. (0) (1) (2) (3) (4) (5)
4 소변이 마려운 것을 참기 어렵다. (0) (1) (2) (3) (4) (5)
5 소변을 볼 때 오줌줄기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0) (1) (2) (3) (4) (5)
6 소변이 마려운데도 바로 나오지 않고 한참 기다려야 나온다. (0) (1) (2) (3) (4) (5)

7번 질문은 평균 횟수를 하나 고르세요.
전혀 없다 = 0점 / 1회 = 1점 / 2회 = 2점5 / 3회 = 3점 / 4회 = 4점 / 5회 = 5점

7 밤에 자는 동안 평균 몇 번 정도 깨어나 소변을 봅니까? (0) (1) (2) (3) (4) (5)

총점 | 0-7점 경한 증상 | 9-19점 중간 정도의 증상 | 20-35점 심한 증상

8점 이상이라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지만, 총점이 7 이하더라도 1가지 이상의 증상이 심해(예를 들어 7번 야간빈뇨가 5점) 불편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추천합니다.


Q 약물요법만으로도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나요? 부작용은 없나요?
A 치료가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약제인 알파 차단제는 요로를 넓히는 효과가 있어 치료약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드물게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고 또 일부는 사정을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두 번째 대표적인 약물은 남성호르몬 억제제입니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이 약을 6개월 이상 복용하면 전립선 크기가 20-30% 줄어듭니다. 하지만 남성호르몬이 줄어들어 성욕 감퇴, 정액 양 감소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데 1-2% 미만 정도로 매우 적습니다.

Q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어떤 수술인가요? 수술 후에는 성기능이 저하되나요?
A 과거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90% 이상이 수술 요법이었습니다. 너무 커진 경우에는 개복으로 커진 전립선을 제거했지만 출혈이 많고 흉터도 남죠. 세브란스에서는 옛날부터 개복수술이 아닌, 내시경을 음경으로 넣어 커진 전립선을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을 했습니다. 지금은 좋은 약제들이 개발되어 약물요법이 치료의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약물치료에 한계가 있을 때도 많아 수술은 아직도 꼭 필요한 치료법입니다. 수술 후 성기능은 수술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없지만 정액이 안 나오게 되므로 사전에 환자에게 미리 말씀을 드립니다. 수술은 약을 평생 먹어야 할 필요도 없고, 약보다 효과가 강력해 재발률도 낮으니 생각해볼만한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Q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전립선암이 생길 확률이 더 높나요?
A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PSA라는 전립선수치가 있는데 이 수치는 전립선암이 있거나 전립선이 커지면 증가합니다. 보통 4가 넘으면 암이 의심되는데 3과 같이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수치는 정상범위 내이지만 이런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고 있거나 초기 암일 수 있습니다. 즉 전립선수치가 높으면 전립선비대증이거나 전립선암일 수 있는 것이지 그 둘의 상관 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Q 언제부터 전립선비대증을 염려해야 할까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커지기 때문에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증가합니다. 증상이 발현되는 것은 보통 50대고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먹거나 거세를 하면 전립선이 커지지 않지만 남성호르몬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인터넷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져 있는 자연추출물이나 운동 요법, 음식 등은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50대 이상이고, 증상이 있어 의심이 된다면 비뇨기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TIP “감기약 처방받을 땐 의사에게 전립선비대증이 있다고 꼭 얘기하세요!”
종합감기약들 중 코막힘과 콧물을 멈추게 하는 성분들이 요로를 닫히게 해 급성요폐색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감기약을 처방받을 때 의사에게 꼭 그 사실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비뇨기과 질환의 베스트 닥터 김장환 교수(비뇨기과) |
김장환 교수의 진료영역은 전립선비대증, 요실금, 결석, 신경인성방광 등을 포함하는 배뇨장애 분야다. 김 교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먼저 생각하는 의사다.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눈물 쏙 빼는 사연들을 많이 듣는데, 그때마다 김 교수는 그들의 삶의 질까지 감안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질환을 설명할 때 김 교수가 곁들이는 비유는 어린 아이들도 이해할 만큼 쉽고 재밌다. 친절함과 호탕한 웃음은 보너스다.
2012/10/16 10:29 2012/10/16 10:29

카테고리

전체 (14)
프로필 (1)
언론보도 (7)
세브란스병원소식지 (1)
건강정보 (5)

공지사항

달력

«   2019/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