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염증이 생겨 공들여 심은 임플란트를 빼도 박도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위 ‘임플란트 주위염’ 환자들이다. 임플란트의 수명은 사용자가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심준성 교수는 19일 “잘 관리한 임플란트는 15년 이상 쓸 확률이 95% 이상이지만,
잘못 관리하면 몇 년밖에 못쓰기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플란트 시술 환자 5명 중 1명꼴로 임플란트 주위염 때문에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치과 검진을 받은 임플란트 시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7%에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견됐다는
조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임플란트가 이렇게 자주 말썽을 일으키는 것은 정상 치아와 달리 뿌리에 신경이 없어
문제가 생겨도 통증에 둔감한 반면 임플란트를 싸고 있는 주위 윗몸은 염증에 노출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자연 치아에는 잇몸 뼈와 치아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고 항염증 작용도 하는 ‘치주인대’가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에는 이런 치주인대가 없다. 임플란트에는 또한 신경이 없기 때문에 염증이 생겨도 빨리 알아채기
힘들다. 임플란트 주변에 통증이 느껴지는 때는 이미 염증이 한참 진행된 상태가 많다.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이렇듯 이상이 생겼을 때 통증을 못 느끼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음식을
먹고 난 후 칫솔질과 정기검진 등의 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 가장 크다. 애써 심은 임플란트를 오래 쓰기 위해서는
시술 자체도 정밀하게 잘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시술 후 깨끗이 이 닦기와 정기검진 등 사용자의 세심한 관리가 더
중요하다. 포샤르치과병원 박태용 원장은 “애써 심은 임플란트를 최소 10년 이상 쓰려면 시술 후 정기검진을 빠트리지 말고, 일상생활 중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를 느끼면 즉시 병원을 찾아 해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검진은 6개월마다 한 번씩의 주기가 알맞다. 통증이 없어도 잇몸이 부었거나, 양치 시 피가 나거나, 잇몸색이
검붉게 변했거나, 구취가 나면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겼을 수 있다는 경고다. 이땐 미루지 말고 즉시 치과를 찾는 게 좋다. 치과검진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겼는지를 비롯해 치석이 쌓였는지, 인공치근과 크라운을 연결하는 나사가 풀리지 않았는지, 씹는 힘은 제대로 받는지 등을 전체적으로 점검받게 된다.

일상생활에서는 꼼꼼한 양치질로 치태(플라그)와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칫솔, 치간 칫솔, 치실 등을 사용해 임플란트와 잇몸 사이를 꼼꼼히 닦아준다. 금연도 필수다. 흡연은 입속 온도를 높이고 침 분비를 억제해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또 담배 속의 니코틴과 타르의 끈끈한 점성은 치석을 더 쉽게 만들어 잇몸 염증을 촉진하게 된다. 당뇨병 같은 전신질환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병으로 인해 침 안에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세균 활동이 활발해지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평소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지키고
혈당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박 원장은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검진과 올바른 양치질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흡연은 그 자체가 임플란트 실패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므로 임플란트 시술 후엔 반드시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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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0 21:12 2012/11/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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