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01

  
임신성 고혈압과 임신성 당뇨,
전문의와 긴밀하게 협력하라

결혼이 늦어지면서 출산도 함께 늦어진 만큼, 고위험 산모에 해당하는 임산부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든 산전, 후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세브란스병원 고위험 산모 클리닉은 고위험 산모들에게 더더욱 믿음직스러운 동반자다.
글 권자영 교수(산부인과) | 포토그래퍼 최재인, 박순애 | 스타일링 최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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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산모나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건강한 일반 산모와 달리 특수한 관리를 요하는 산모들을 고위험 산모로 분류한다. 주변에서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흔해 고위험 산모가 희귀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의외로 고위험 산모에 해당되는 임산모의 범주는 꽤 넓다(Tip 참조).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산부인과학회는 초산이나 경산 여부와 관계없이 35세 이후에 임신을 하게 되면 고령 임신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만혼의 빈도가 증가하면서 임신과 분만의 적령기를 지나 결혼하거나 여러 이유로 출산이 늦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전체 임산부 가운데 35세 이상의 임산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여러 위험에 둘러싸여 있는 고령 임산부
고령 임산부는 임신에 따른 합병증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자연 유산과 자궁 외 임신, 조산, 저체중아 출산의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또 고혈압과 임신성 당뇨의 발병률도 높을 뿐 아니라 태반 조기 박리 또는 전치태반으로 인해 분만에 따른 출혈 빈도가 잦다. 따라서 고령 임산부는 임신 전 상담과 함께 내과 질환에 대한 전문의의 상담과 관리가 필요하다.

고령 임산부라면 임신 중 필요한 검사를 절대 거르지 말고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모든 산모들이 임신 초기와 중반에 산전 관리의 일환으로 산전유전상담 및 염색체검사를 시행하고, 초음파검사로 태아뿐 아니라 자궁, 태반 및 제대의 이상을 선별하게 된다. 그러나 고위험 또는 고령 산모는 태아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정밀 진단검사를 건강한 산모보다 더 자주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궁수축검사나 정밀 초음파검사 등을 이용해 양수의 양과 태아의 움직임을 자세히 평가해야 한다. 이러한 검사를 시작하는 임신 주 수나 검사 간격은 산모와 태아의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르므로 주치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영양 관리에 더욱 힘쓰고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부종이나 질 출혈 같은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을 찾아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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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임산부는 임신에 따른 합병증 발생률, 자연 유산과 자궁 외 임신,
조산,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임신 중에
필요한 검사를 반드시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산모와 태아에게 매우 위험한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으로 인해 발생되었거나 악화된 고혈압을 말한다. 이는 조산, 태아 발육 지연, 태반 조기 박리 같은 합병증을 일으켜 태아와 임산부 모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임신성 고혈압은 단순히 고혈압만 있는 경우와 자간전증, 자간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간전증은 임신 5개월 이후, 특히 7-8개월 경 임신에 따른 순환기 변화에 의해 보통 산모와 달리 고혈압(수축기 혈압 140 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 mmHg 이상)과 단백뇨가 동반되는 전신성 혈관 장애를 말한다. 자간전증에 경련이 동반되면 자간증이 되며, 그밖에 두통, 시력장애, 상복부통, 핍뇨, 폐부종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자간전증 환자에게 두통, 시력장애, 상복부통 등이 나타난다면 곧 자간증으로 이행된다는 신호이므로 자간증 예방을 위한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단 자간전증이 진단되면 입원 후 집중 관찰 및 치료가 원칙이며 근본적인 치료는 분만이다. 따라서 자간전증의 정도, 임신 주 수, 태아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분만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심한 자간전증은 입원 치료 중 항경련제와 항고혈압제 투여가 필요할 때도 있다.

임신성 고혈압은 초산모, 만성적 혈관질환, 신장병, 당뇨병, 포상기태 및 태아수종 등이 있는 산모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까지 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다. 일반적으로 안정과 과도한 염분 섭취 제한이 권장될 뿐이다.

이러한 임신성 고혈압은 대개 분만 2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좋아지며, 자간전증과 자간증이 분만 후에도 만성 고혈압을 야기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다음 번 임신에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는 약 25% 정도다.


다양한 합병증 일으키는 임신성 당뇨
임신 중에는 산모와 태아의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며 태아는 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태아에게 필요한 혈당을 증가시키기 위해 태반에서 인슐린 기능을 저하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모체의 당 대사가 변화하며, 이로 인해 췌장에서 인슐린 생성이 증가한다.

그런데 임신 중기 이후 당뇨에 유전적 소질이 있는 산모가 이러한 생리적 변화를 견디지 못하면 당뇨가 발생한다. 이처럼 임신 때 처음 발생하는 당뇨를 임신성 당뇨라하며, 전체 임산부의 2-3%에서 발생한다. 임신성 당뇨로 인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거대아, 난산, 신생아 호흡곤란증 등 산모와 태아에게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임신성 당뇨 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임신 24-28주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선별검사(50g 경구 당부하 검사)를 시행한 뒤 이상을 보이는 산모에 대해 2차 검사(100g 경구 당부하 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 특히 소변검사 때 당이 검출되거나 당뇨 기왕력, 가족력이나 거대아 분만력, 자궁 내 태아 사망 분만력이 있는 산모, 비만, 고령 산모 등 임신성 당뇨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성 당뇨가 심하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때도 있으나 대개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대증적인 방법으로 치료한다. 따라서 자세한 검사를 통해 심한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혈당 조절 및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면 합병증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보통 출산 후에 없어지지만, 임신성 당뇨가 있었던 산모의 약 50% 이상이 이후 일생 중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음 번 임신 때 2/3 정도는 임신성 당뇨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후 관리가 필요하다.

고위험 산모의 관리는 산부인과 외에도 여러 진료과와 협력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고위험 산모클리닉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심장과, 소아외과, 소아비뇨기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신경외과의 의료진들이 한 팀을 이루어 태아 기형의 진단에서부터 산전상담 및 출생 후 치료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내과 질환을 동반한 산모의 경우 해당 과와 긴밀하게 연계해 산모의 질병 평가 및 산전, 후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TIP
고위험 산모, 누가 해당되나?
-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이거나 19세 이하의 어린 산모
- 산모나 남편이 유전적 질환을 갖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과도한 저체중 또는 비만 산모
- 과거에 습관적인 자연유산, 조산 또는 사산아, 기형아 출산력이 있는 산모
-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과 질환(당뇨나 고혈압, 뇌전증, 심장질환,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자가면역질환, 감염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 다태임신(쌍둥이 또는 그 이상)
- 임신성 당뇨나 임신성 고혈압을 진단 받은 경우
- 심한 자궁 내 태아 발육부전을 보이거나 태아의 구조적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 양수의 양이 과다 또는 과소인 경우
- 조기 진통이 발생했거나 조기 양막 파수가 일어난 경우
- 출산 예정일이 1-2주 지난 산모
- 태반에 이상(전치태반, 유착태반 등)이 있는 경우
- Rh(-)의 혈액형을 가진 산모



Zoom in | 참 유익한 임산부 교실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명강의,
잘 챙겨 듣자

임산부들, 그리고 주변에 알고 있는 임산부들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주목!
임산부들이 궁금해하는 문제들을 세브란스 명의들이 콕 집어 알려주는 유익한 강의가 한 달에 한 번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다. 강의와 질의 응답까지 1시간이니, 몸이 무거운 임산부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듯. 참석자들에겐 빵빵한 기념품도 준다니, 강의도 듣고 선물도 챙기는 이거야말로 일석이조!
날짜는 매월 다르며 강의 시간은 오후 2-3시, 장소는 세브란스 은명대강당이다.
자세한 내용은 www.maternityschool.co.kr를 참고하자.

시간 / 주제 / 강사
05월 16일(목) 영유아 아토피 피부염, 예방할 수 있는가? _ 김경원 교수(소아청소년과)
06월 18일(화) 무통분만 및 분만을 위한 마취 _ 김기준 교수(마취통증의학과)
07월 17일(수) 임신 시 나타나는 피부 변화와 피부 관리 _ 오상호 교수(피부과)
08월 14일(수) 모유수유 성공 노하우 _ 장은경 간호사(신생아과 파트장)
09월 10일(화) 현대 레알 사전 : 산모에게 약이란? _ 권자영 교수(산부인과)
10월 17일(목) 혹시 내가 산후우울증? _ 이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11월 14일(목)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한 영양 관리 _ 김형미 영양사(영양팀장)
12월 12일(목) 분만과 관련된 허와 실 _ 권자영 교수(산부인과)
2013/06/11 10:51 2013/06/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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