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01

  
임신성 고혈압과 임신성 당뇨,
전문의와 긴밀하게 협력하라

결혼이 늦어지면서 출산도 함께 늦어진 만큼, 고위험 산모에 해당하는 임산부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든 산전, 후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세브란스병원 고위험 산모 클리닉은 고위험 산모들에게 더더욱 믿음직스러운 동반자다.
글 권자영 교수(산부인과) | 포토그래퍼 최재인, 박순애 | 스타일링 최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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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산모나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건강한 일반 산모와 달리 특수한 관리를 요하는 산모들을 고위험 산모로 분류한다. 주변에서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흔해 고위험 산모가 희귀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의외로 고위험 산모에 해당되는 임산모의 범주는 꽤 넓다(Tip 참조).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산부인과학회는 초산이나 경산 여부와 관계없이 35세 이후에 임신을 하게 되면 고령 임신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만혼의 빈도가 증가하면서 임신과 분만의 적령기를 지나 결혼하거나 여러 이유로 출산이 늦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전체 임산부 가운데 35세 이상의 임산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여러 위험에 둘러싸여 있는 고령 임산부
고령 임산부는 임신에 따른 합병증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자연 유산과 자궁 외 임신, 조산, 저체중아 출산의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또 고혈압과 임신성 당뇨의 발병률도 높을 뿐 아니라 태반 조기 박리 또는 전치태반으로 인해 분만에 따른 출혈 빈도가 잦다. 따라서 고령 임산부는 임신 전 상담과 함께 내과 질환에 대한 전문의의 상담과 관리가 필요하다.

고령 임산부라면 임신 중 필요한 검사를 절대 거르지 말고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모든 산모들이 임신 초기와 중반에 산전 관리의 일환으로 산전유전상담 및 염색체검사를 시행하고, 초음파검사로 태아뿐 아니라 자궁, 태반 및 제대의 이상을 선별하게 된다. 그러나 고위험 또는 고령 산모는 태아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정밀 진단검사를 건강한 산모보다 더 자주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궁수축검사나 정밀 초음파검사 등을 이용해 양수의 양과 태아의 움직임을 자세히 평가해야 한다. 이러한 검사를 시작하는 임신 주 수나 검사 간격은 산모와 태아의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르므로 주치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영양 관리에 더욱 힘쓰고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부종이나 질 출혈 같은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을 찾아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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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임산부는 임신에 따른 합병증 발생률, 자연 유산과 자궁 외 임신,
조산,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임신 중에
필요한 검사를 반드시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산모와 태아에게 매우 위험한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으로 인해 발생되었거나 악화된 고혈압을 말한다. 이는 조산, 태아 발육 지연, 태반 조기 박리 같은 합병증을 일으켜 태아와 임산부 모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임신성 고혈압은 단순히 고혈압만 있는 경우와 자간전증, 자간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간전증은 임신 5개월 이후, 특히 7-8개월 경 임신에 따른 순환기 변화에 의해 보통 산모와 달리 고혈압(수축기 혈압 140 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 mmHg 이상)과 단백뇨가 동반되는 전신성 혈관 장애를 말한다. 자간전증에 경련이 동반되면 자간증이 되며, 그밖에 두통, 시력장애, 상복부통, 핍뇨, 폐부종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자간전증 환자에게 두통, 시력장애, 상복부통 등이 나타난다면 곧 자간증으로 이행된다는 신호이므로 자간증 예방을 위한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단 자간전증이 진단되면 입원 후 집중 관찰 및 치료가 원칙이며 근본적인 치료는 분만이다. 따라서 자간전증의 정도, 임신 주 수, 태아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분만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심한 자간전증은 입원 치료 중 항경련제와 항고혈압제 투여가 필요할 때도 있다.

임신성 고혈압은 초산모, 만성적 혈관질환, 신장병, 당뇨병, 포상기태 및 태아수종 등이 있는 산모에게 발병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까지 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다. 일반적으로 안정과 과도한 염분 섭취 제한이 권장될 뿐이다.

이러한 임신성 고혈압은 대개 분만 2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좋아지며, 자간전증과 자간증이 분만 후에도 만성 고혈압을 야기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다음 번 임신에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는 약 25% 정도다.


다양한 합병증 일으키는 임신성 당뇨
임신 중에는 산모와 태아의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며 태아는 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태아에게 필요한 혈당을 증가시키기 위해 태반에서 인슐린 기능을 저하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모체의 당 대사가 변화하며, 이로 인해 췌장에서 인슐린 생성이 증가한다.

그런데 임신 중기 이후 당뇨에 유전적 소질이 있는 산모가 이러한 생리적 변화를 견디지 못하면 당뇨가 발생한다. 이처럼 임신 때 처음 발생하는 당뇨를 임신성 당뇨라하며, 전체 임산부의 2-3%에서 발생한다. 임신성 당뇨로 인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거대아, 난산, 신생아 호흡곤란증 등 산모와 태아에게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임신성 당뇨 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임신 24-28주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선별검사(50g 경구 당부하 검사)를 시행한 뒤 이상을 보이는 산모에 대해 2차 검사(100g 경구 당부하 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 특히 소변검사 때 당이 검출되거나 당뇨 기왕력, 가족력이나 거대아 분만력, 자궁 내 태아 사망 분만력이 있는 산모, 비만, 고령 산모 등 임신성 당뇨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성 당뇨가 심하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때도 있으나 대개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대증적인 방법으로 치료한다. 따라서 자세한 검사를 통해 심한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혈당 조절 및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면 합병증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보통 출산 후에 없어지지만, 임신성 당뇨가 있었던 산모의 약 50% 이상이 이후 일생 중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음 번 임신 때 2/3 정도는 임신성 당뇨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후 관리가 필요하다.

고위험 산모의 관리는 산부인과 외에도 여러 진료과와 협력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고위험 산모클리닉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심장과, 소아외과, 소아비뇨기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신경외과의 의료진들이 한 팀을 이루어 태아 기형의 진단에서부터 산전상담 및 출생 후 치료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내과 질환을 동반한 산모의 경우 해당 과와 긴밀하게 연계해 산모의 질병 평가 및 산전, 후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TIP
고위험 산모, 누가 해당되나?
-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이거나 19세 이하의 어린 산모
- 산모나 남편이 유전적 질환을 갖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과도한 저체중 또는 비만 산모
- 과거에 습관적인 자연유산, 조산 또는 사산아, 기형아 출산력이 있는 산모
-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과 질환(당뇨나 고혈압, 뇌전증, 심장질환,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자가면역질환, 감염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 다태임신(쌍둥이 또는 그 이상)
- 임신성 당뇨나 임신성 고혈압을 진단 받은 경우
- 심한 자궁 내 태아 발육부전을 보이거나 태아의 구조적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 양수의 양이 과다 또는 과소인 경우
- 조기 진통이 발생했거나 조기 양막 파수가 일어난 경우
- 출산 예정일이 1-2주 지난 산모
- 태반에 이상(전치태반, 유착태반 등)이 있는 경우
- Rh(-)의 혈액형을 가진 산모



Zoom in | 참 유익한 임산부 교실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명강의,
잘 챙겨 듣자

임산부들, 그리고 주변에 알고 있는 임산부들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주목!
임산부들이 궁금해하는 문제들을 세브란스 명의들이 콕 집어 알려주는 유익한 강의가 한 달에 한 번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다. 강의와 질의 응답까지 1시간이니, 몸이 무거운 임산부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듯. 참석자들에겐 빵빵한 기념품도 준다니, 강의도 듣고 선물도 챙기는 이거야말로 일석이조!
날짜는 매월 다르며 강의 시간은 오후 2-3시, 장소는 세브란스 은명대강당이다.
자세한 내용은 www.maternityschool.co.kr를 참고하자.

시간 / 주제 / 강사
05월 16일(목) 영유아 아토피 피부염, 예방할 수 있는가? _ 김경원 교수(소아청소년과)
06월 18일(화) 무통분만 및 분만을 위한 마취 _ 김기준 교수(마취통증의학과)
07월 17일(수) 임신 시 나타나는 피부 변화와 피부 관리 _ 오상호 교수(피부과)
08월 14일(수) 모유수유 성공 노하우 _ 장은경 간호사(신생아과 파트장)
09월 10일(화) 현대 레알 사전 : 산모에게 약이란? _ 권자영 교수(산부인과)
10월 17일(목) 혹시 내가 산후우울증? _ 이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11월 14일(목)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한 영양 관리 _ 김형미 영양사(영양팀장)
12월 12일(목) 분만과 관련된 허와 실 _ 권자영 교수(산부인과)
2013/06/11 10:51 2013/06/11 10:51

Special Report 01

  
극진한 치료 덕분에 활짝 웃으며 퇴원합니다

킬패트릭 윌본(Kilpatrick Wilborn, 73세) 씨는 지난 6월 초 호흡곤란으로 응급진료센터에 실려왔다. 그때만 하더라도 그가 4개월씩이나 입원하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고 131일 만에 퇴원하던 날, 그는 소년 같은 미소로 “땡큐~!”를 연발하며 승리의 V자를 그려보였다.
에디터 이나경 | 포토그래퍼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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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가족병원
킬패트릭 윌본 씨는 세브란스병원과 인연이 깊다. 그는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왔다가 영순 씨를 만났다. 올해로 결혼 41년차. 결혼하자마자 미국으로 건너간 두 사람은 금슬이 좋았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들이 일찍 세상을 떠난 것 빼고는 딸 린다와 함께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 결혼 후 미국에서 20년을 지낸 다음 그들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남편이 자기 나라에서 20년을 살았으니, 이제 제 고향인 한국에 가서 20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어요. 그렇게 온 가족이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이제 한국에 온 지 18년이 되네요.”

킬패트릭 윌본 씨는 한국에 돌아와 미군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다. 딸 린다도 아버지처럼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아버지와 같은 일을 하면서 어머니의 땅에 사는 린다 씨는 한국말이 유창하다.

“2004년부터 연세대학교 영문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브란스병원이 더 친숙해요. 우리 아이들도 모두 여기서 태어났어요. 쌍둥이 타미와 리나, 아들 앤디를 모두 권자영 교수님(산부인과)이 받아주셨어요. 그래서 의료진이 얼마나 실력 있고 친절한지 정말 잘 알아요. 제 친구들이나 같이 일하는 강사들에게도 모두 소개시켜줘서 무슨 일이 생기면 다들 세브란스병원으로 달려옵니다.”

이렇듯 딸이 세 아이를 세브란스병원에서 출산했고, 아내 역시 여기서 허리 수술을 받았으니, 킬패트릭 윌본 씨에겐 세브란스가 가족병원이나 다름없다.

킬패트릭 윌본 씨의 건강 그래프는 올초부터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누우면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났는데 좋아지는 기색이 없었다. 유감스럽게도 증상은 호흡곤란으로 진행되었다. 결국 6월 초 앰뷸런스를 타고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신세를 지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병명을 찾기 위해 여러 검사들을 시행했지만 원인을 찾기가 어려웠다. 잠정적으로 흔히 루게릭병이라 부르는 근위 축성 측삭경화증(ALS) 진단을 내리고 치료에 들어갔지만 상태는 아주 조금씩 나빠졌다.

결국은 호흡곤란 증세 때문에 목에 구멍을 뚫어 인공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 들어가야 했다. 가족들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다.

슬픈 일이 곧 닥칠 것만 같아 가족들은 다리에 기운이 빠지고 눈물이 많아졌다. 그러다가 7월 중순,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도 될 만큼 킬패트릭 윌본 씨의 상태는 호전되었다.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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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패트릭 윌본 씨의 퇴원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의료진과 가족들이 박수로 건강을 기원했다.
“병원에 다시 오시지 말고,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세요!”


가족처럼 돌봐준 의료진에게 감사
7월 31일 오후, 킬패트릭 윌본 씨 입원실에서 긴급 호출이 왔다.

“보호자들이 환자가 좀 이상하다는 연락을 주셔서 달려갔죠. 가보니 환자는 매우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식은땀이 나고 의식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어요.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주치의 선생님을 호출한 후 당장 심장 마사지를 시행했지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김재민 간호사의 기민한 대응이 없었다면 킬패트릭 윌본 씨는 위기를 넘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의료진은 말한다. 그는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았고, 10여 일 후 다시 일반 병실로 내려왔다. 아내 영순 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병원 올때도 시름시름 앓다가 왔거든요. 정말 그때는 돌아가시는 줄 알았어요. 간호사 선생님들이 재빨리 손을 써주시지 않았다면 큰일 치를 뻔 했죠.”

응급진료센터로 들어와 중환자실을 왔다갔다 하고 또 아찔한 위기 상황을 겪을 때만 해도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져 킬패트릭 윌본 씨는 웃는 얼굴로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같은 컨디션을 되찾아 퇴원한다는 것이 정말 기적이에요. 다 옆에서 기도하고 치료해주신 분들 덕분이죠. 신경과 신하영 교수님, 국제진료센터 인요한 교수님, 박찬신 선생님, 황세나 선생님, 그리고 200병동 간호사 선생님들의 도움이 결정적인 요소였어요. 중요하거나 사소하거나 상관없이 모든 일들을 신속하게 잘 처리해 주셨어요. 또 여러 임상과의 진료가 필요했는데, 세브란스병원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의사들의 협진 체제가 정말 훌륭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저는 세브란스가 몸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해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딸 린다 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를 전했다. 일찌감치 병상 정리를 마치고 환자의 손을 잡고 있던 아내 영순 씨도 환자를 대신해 입을 열었다.

“남편이 퇴원하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대요. 요즘에 세브란스병원 의사들 같은 의사들이 있을까요? 아픈 시댁 식구들 때문에 미국에서도 병원 생활을 적잖이 해봐서 아는데 세브란스병원은 정말 세계 최고의 병원이라고 생각해요. 명절에도, 주말에도, 밤에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또 항상 친절하고 늘 웃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같은 식구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의지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풍채가 좋은데다가 멋진 턱수염을 갖고 있어서 산타클로스나 헤밍웨이라는 별명이 있었다는 킬패트릭 윌본 씨. 131일 만에 퇴원하는 그를 향해 세브란스 의료진들은 건강을 기원하는 힘찬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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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잘 지낼게요!”
딸 린다 씨(서 있는 이)와 아내 영순 씨와 함께한 킬패트릭 윌본 씨는
활짝 웃으며 승리의 V자를 들어보였다.


Thank you for your incredible help!
I have been a patient at your hospital since I was diagnosed with breast cancer last August.
It probably goes without saying that this has been a difficult period in my life, compounded by the fact that I am so far away from most of my family and friends and living in a country where I don't speak the language or fully understand the customs.
I want to commend your staff, in particular the nurses in your clinic. MiHo and JiYeon have been incredibly helpful to me while I was receiving treatment.
In fact, everyone has been so helpful and kind at a time when I have needed the extra care. The staff have never complained when they have been asked to help coordinate all of my appointments, of which there are many, or when I have needed extra help with understanding receipts.
It is because of the staff in your clinic that I have the confidence I do in Severance.
I hope that you will pass along my sincere appreciation for their hard work.
It certainly has not gone unnoticed by me, and I have been deeply grateful for it.
I'm sure you are well aware of their talents but I wanted to take a moment to let you know that I am too.
Thank you for your care during what has been a pretty terrible time in my life.
Sincerely,
Laura Mitchell

지난 8월 세브란스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한국말도 잘 못하고 한국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제 처지로 볼 때, 지금이 저에게 얼마나 쓰라린 시간인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특별히 국제진료센터의 노미호, 이지연 간호사를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 두 분은 저에게 정말 엄청난 도움을 주셨습니다.
사실,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국제진료센터의 모든 분들이 참 친절하게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진료일 약속이나 수납과 관련된 일로 제가 빈번히 도움을 요청해도 한 마디 불평없이 그때마다 바로 조치해주셨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을 신뢰하는 것은 바로 국제진료센터의 의료진 때문입니다.
그분들의 수고에 대해 감사하는 제 마음을 널리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세브란스 병원 역시 그분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한번 더 강조해서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제 인생에서 적잖이 힘들었던 시간 동안 잘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_ 로라 미쉘 드림



Zoom in | 연세의대생들의 소아암 환자 치료비 후원

착한 의대생들 덕분에 동욱이는 잘 이겨낼 겁니다

착한 의대생들이 있어서 베트남인 엄마와 소아암환자 동욱이의 얼굴이 밝아졌다. 연세의대생들은 소비의 축제가 아닌 기부의 축제를 벌여, 동욱이에게 희망의 마음을 전달했다.
에디터 이나경 | 사진제공 미디어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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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욱아 힘내~! 형들이 응원할게!
“처음 봤을 때 동욱이는 무척이나 힘들어 했습니다. 골수 이식을 받은 직후라 무균실에서 독한 항암제를 맞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무균실을 나와 어머니는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동욱이 모습을 보여주었고, 너무 귀엽고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에 가슴이 정말 아팠습니다. 기부 계획을 세우고 포스터를 만들어 다시 찾아갔을 때, 동욱이는 많이 회복해 침대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핸드폰 속 동영상과 같더라고요. 그날 저는 알 수 없이 종일 기분이 좋았고, 아이들의 경이로운 회복력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마침 수업시간에도 관련 내용을 배우고 있을 때라 더 열심히 들었고, 동시에 축제 준비로 힘들어하던 저를 더 다잡게 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장 정세용 씨는 동욱이를 처음 만난 날, 그리고 기부 행사를 계획하던 중 만났던 날들을 이렇게 기억한다.

동욱이의 밝은 얼굴을 떠올리며 그는 더 열심히 뛰었다.

동욱이와 정세용 씨는 어떤 인연일까?

올해 네 살인 박동욱 어린이는 작년 11월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ALL)을 진단받고 1년째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올해 여름 골수 이식을 받았지만,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동욱이네 사정은 막막했다. 무뚝뚝하지만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아빠와 베트남인 엄마는 동욱이가 어서 낫기만을 간절히 바랐고, 그 딱한 형편이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에 전달되었다. 사회사업팀은 다방면으로 동욱이의 치료비를 후원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았고, 마침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와 연결되었다.


우리 동욱이 치료 잘 받을게요
연세의대 학생회는 해마다 세란제라는 대규모 축제를 진행하는데, 금년에는 축제의 여러 행사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쓰자는 뜻깊은 계획을 세웠다. 그들에게 축제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소비의 축제가 아니었다. 학생회 측은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동욱이를 열심히 챙겼다. 수익금을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항암치료를 위해 동욱이가 입, 퇴원할 때마다 동욱이네를 찾아와 손을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학생들은 한국말이 서툰 베트남인 엄마가 힘들거나 외롭지 않도록 마음을 썼고, 자주 병실을 방문해 나날이 밝아지는 동욱이를 만났다. 동욱이도 형, 누나들을 좋아하며 잘 따랐다. 동욱이 엄마는 학생들의 발걸음과 마음 씀씀이가 고맙고 기특해 감사의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학생들은 축제 때 기부 행사를 적극적으로 알려 기부금을 받고 물품 판매를 통해 모은 수익금 250여 만 원을 동욱이에게 전달했다.

한국에 온 지 5년이 된 서른한 살의 어린 엄마. 베트남 사람으로 낯선 한국에 시집 온 그녀는 한국 생활의 어려움, 경제적 가난, 아픈 아들에 대한 막막함을 이제는 견딜 수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좋은 의사 선생님이 될 착한 의대생들 덕분에 한국에 더 깊은 정을 느꼈다는 동욱이 엄마.

“여러분께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 우리 동욱이가 열심히 치료 잘 받고 건강해져서 어린이집도 가고 친구들과도 잘 놀면 좋겠습니다.”

세브란스인답게 좋은 의술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환자를 사랑하는 의사로서의 기본기도 탄탄하게 닦고 있는 연세의대 학생들. 그들의 착한 행실에 대한 소문이 계속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2013/06/11 10:45 2013/06/11 10:45

Special Report 02


환자의 생명을 지켜내라! SAFE! SPEED!


 사망 위험성이 높은 응급 환자에게 시간은 사선(死線)과 같다. 세브란스병원 위험 질환별 응급대응팀의 목표는 이런 환자를 최선의 상태로 살리는 데 집중된다. 해당 환자로 진단되면 병원 내 모든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되어 의료진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세브란스병원 8개의 응급대응팀 중 분만 후 자궁 출혈 CP팀과 급성패혈증 쇼크 CP팀을 소개한다. 글 권자영 교수(산부인과), 김영삼 교수(호흡기내과) | 포토그래퍼 김지훈, 이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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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숨이 위태롭게 된 산모들을 지키고 자궁을 보존하기 위해, 2009년 분만 후 출혈 산모의 용이한 후송과 효율적이고도 신속한 처치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세브란스 SPEED CP팀이 탄생했다.


분만 후 자궁 출혈 CP팀
위 험에 빠진 산후 출혈 산모를 구하라!
 새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은 한 가족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지만, 산후 출혈로 산모가 사망하면 순식간에 행복은 비통함으로 변하고 한 가정이 무너진다. 산모를 살렸다고 해도 자궁 출혈을 치료하기 위해 응급 자궁적출술을 시행했다면 산모는 수태 능력을 상실한 것에 비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목숨이 위태롭게 된 산모들을 지키고 자궁을 보존하기 위해, 2009년 분만 후 출혈 산모의 용이한 후송과 효율적이고도 신속한 처치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세브란스 SPEED(Severance Protocol to save postpartum blEeding through Expeditious care Delivery) CP팀이 탄생했다.

급, 급, 급! 산모가 위험하다!
 36세, 이○○ 씨. 아이를 분만한 후 산모는 갑자기 대량 출혈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이 빨라지며 의식이 혼미해진다. 시내 ○○산부인과 병원은 비상 직통 전화로 세브란스병원에 연락해 후송과 함께 신속한 응급치료를 요청한다. 전화를 받은 산부인과는 응급의학과로 긴박한 상황을 알림과 동시에 전산적으로 SPEED 프로토콜을 활성화시킨다.

 이어서 관련 부서 담당자들에게 즉시 SMS 공지가 되고 담당자들은 환자를 맞이할 준비를 시작한다. 원무팀은 환자가 도착하기 전에 미리 환자등록번호를 만들고 입원 수속을 진행해 환자의 검사가 지연되지 않게 한다. 산모가 도착하면 응급의학과에서 빠른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혈액은행에서 미리 준비한 혈액을 출고해 즉시 수혈을 시작한다.

 전자의무기록상에는 산모가 SPEED CP 환자임을 모두가 알 수 있게 분홍색으로 하이라이트 되어 환자의 진단 검사, 혈액 준비, 영상 검사, 판독이 최우선으로 진행된다. 산부인과에서는 산모의 상황을 평가한 후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실행한다. 특히 산모 치료에 있어서 자궁 내 풍선 카테터의 활용을 시도함과 동시에 영상의학과 인터벤션팀은 자궁동맥색전술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다.

 자궁내풍선확장술과 자궁동맥색전술 지원 덕에 환자는 산후 출혈로 인한 자궁적출술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수술이 필요할 경우에는 수술방 배정이 최우선으로 이루어진다. 출혈이 조절되고 나면 중환자실 팀의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산모는 안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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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출혈 산모 생존율 99%, 자궁 보존 94%
 태아 만출 후 태반이 박리되고 나면 자궁 근육이 수축하며 지혈 작용이 일어나는데 이는 마치 코피가 났을 때 꾹 누르면 지혈되는 기전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런 지혈 과정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산후 출혈이 발생한다. 임신 중 자궁으로 유입되는 혈액의 양은 맥박당 500cc에 이르기 때문에 실혈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산후 출혈 환자에게 지혈을 위한 시술과 대량 수혈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산모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2003년 기준 모성 사망자 수 72명. 이중 90%가 분만으로 인해 사망한 산모이며, 사망 원인의 1위는 산후 출혈이다. 산후 출혈로 인한 사망은 증가 추세인데, 그 이유는 고령 산모 증가, 유착태반 발생 빈도 증가, 내외과적 질환을 동반한 여성의 임신 증가로 생각된다. 하지만 위험 인자가 없는 산모에게서도 산후 출혈이 예측불허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모든 산모가 산후 출혈에 노출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PEED팀은 산후 출혈 환자 치료의 최적화를 위해 관련된 모든 부서가 모여 만들어진 최고의 팀이다. 2009년 8월 개시 후 현재까지 100명에 가까운 산모가 SPEED의 혜택을 보았고 99% 생존율, 94% 자궁 보존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

 SPEED 환자가 늘어 날수록 업무는 고되지만, 건강하게 퇴원하는 한 가정을 보면 SPEED 응급대응팀이 하나님의 도구로 진정 쓰임 받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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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패혈증 쇼크 CP팀
미션 임파서블에 도전해 환자를 안전하게 지켜내라!
 중증 패혈증과 패혈증성 쇼크는 감염에 의해 혈압이 떨어지고 여러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어 이 병에 걸린 환자의 25-30%가 사망하는 위중한 질환이다. 의학의 발전과 함께 다른 질병의 발생률은 감소하고 사망률도 낮아지고 있으나, 중증 패혈증의 발생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최신 치료법의 도움으로 사망률이 최근 감소하고 있지만, 패혈증으로 인해 쇼크에 빠지면 아직도 사망률이 40-7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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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 중환자실 입원 후 6시간 이내 집중 치료
 급성 패혈증 쇼크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태 변화를 재빨리 확인해, 최적의 여러 치료법을 정해진 시간 내에 신속하게 시행하는 것이다. 2001년 중증 패혈증과 패혈증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패혈증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최적의 여러 치료법을 6시간 이내에 시행했을 경우 사망률이 46%에서 30%로 감소되었다는 자료가 보고된 이후, 패혈증 환자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어왔다.

 세브란스병원은 2007년 6월에 중환자실을 담당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감염내과, 호흡기내과가 주축이 되어 진단검사의학과, 원무팀 및 사회사업팀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응급진료센터에 방문하는 환자 중 중증 패혈증과 패혈증성 쇼크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중환자실에 입원시켜 진단 후 6시간 이내에 최적의 여러 치료를 마칠 수 있도록 치료팀을 구성하고 관련 치료 지침을 마련했다.

 팀의 이름은SAFE(Severance Agenda For Early goal directed therapy)로 결정하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토콜에 입각한 치료를 시행했다.


 2008년 1월 이후 총 600명 이상의 환자를 SAFE팀의 프로토콜에 따라 치료한 결과, 대상 환자의 80%가 140분 전후에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그 중 80%가 치료 목표를 달성해 최종 사망률이 13.6%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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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산에서 CP 프로토콜이 활성화되면 전자의무기록상에서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해당 환자의 이름이 하이라이트 된다. 그리고 환자의 진단 검사, 혈액 준비, 영상 검사, 판독, 수술과 치료가 최우선으로 진행된다.

응급 프로토콜 따른 치료법 적용, 최종 사망률 13.6%로 감소
 응급진료센터에 내원한 환자 중 패혈증이 의심되는 환자가 쇼크 상태에 빠지면, 그 즉시 해당 팀원에게 연락이 간다. 동시에 환자에게는 충분히 수액을 공급하기 위해 중심정맥을 삽관한 후, 2시간 이내에 패혈증 치료에 필요한 모든 검사와 조치를 취한다. 환자의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수액을 충분하게 투여하고, 수액 공급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해 중심정맥의 압력과 중심정맥혈의 산소 공급 여부를 매 시간 확인하면서 치료에 가장 적절한 항생제를 조기에 투여한다.

 집중적인 치료를 위해 환자는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진단 후 6시간 이내에 충분한 수액 공급과 혈압의 정상화를 통해 신체 장기에 산소를 충분하게 전달한다는 치료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 프로토콜에 따른 이 치료법의 궁극적인 목표다.

 2008년 1월 이후 지금까지 총 600명 이상의 환자를 이 프로토콜에 따라 치료했다. 결과적으로 대상 환자의 80%가 140분 전후에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그 중 80%가 치료 목표를 달성해 최종 사망률은 13.6%로 감소했다. 이 사망률은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병원에 비해서도 낮은 결과다.

 SAFE팀이 중증 패혈증과 패혈증성 쇼크 치료에 표준화된 치료법을 조기에 적용한 결과, 더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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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1 10:39 2013/06/11 10:39
권자영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36세에 첫 아이를 가졌던 이모씨는 최근 출산 직후 갑자기 대량 출혈이 일어나 혈압이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늘어난 자궁 근육이 수축하지 않아 발생한 출혈이었다. 이씨는 과다 출혈로 생명을 잃기 직전 필자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돼서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산후 출혈은 아기를 낳다가 숨지는 모성 사망(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4주 안에 임신 및 출산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 원인 1위다. 우리나라 모성사망비(출생아 10만명 당 모성사망자 수)는 2008년 현재 11.4명으로, OECD 34개국 중
5번째로 높다. 만혼 추세에 따라 늦은 나이에 아기를 낳는 여성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산모의 절반 이상이 30세 이상인데, 고령 산모는 분만 후 출혈 위험이 훨씬 크다. 또, 과체중아 임신, 양수과다증, 전치태반, 유착태반,
응고장애 질환을 가진 경우 등도 산후 출혈이 많다.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산후 출혈을 겪었으면 둘째를 낳을 때에도
출혈 위험이 크다.

코피가 났을 때 코를 누르면 지혈이 되는 것처럼, 출산 직후 태반이 박리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런 출혈은 자궁 근육이 수축하면서 멎는다. 임신 중 자궁으로 유입되는 혈액량은 맥박당 500㏄에 이르기 때문에, 이런 지혈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피가 쏟아져 나오고, 이 때 신속히 지혈하지 못하면 산모는 숨진다.
분만 후 자궁에서 출혈이 계속되면 피가 멎도록 자궁마사지나 자궁수축제를 투여한다. 이것이 효과가 없으면 자궁을 적출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목숨은 건지지만 이후 임신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자궁내풍선확장술과 자궁동맥색전술로 지혈하면 자궁을 떼어내지 않고 피를 멎게 할 수 있어 산모의 가임 능력을 보존시켜 준다.

자궁내풍선확장술은 자궁 안에 특수풍선이 달린 카데터를 넣어 넓히면서 자궁을 전체적으로 눌러 지혈시키는 방법
이다. 풍산확장술로 피가 멎지 않으면 양측 자궁동맥을 젤폼(지혈제)으로 막아 혈액이 자궁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자궁동맥색전술을 쓴다. 풍선확장술은 20분, 색전술은 30분~1시간이 걸린다.

필자의 병원은 2009년 8월부터 현재까지 산후 출혈이 생긴 여성 104명을 두 방법으로 치료했다. 그 결과, 환자 생존율 99%와 자궁 보존율 94%를 기록했다. 산후 출혈은 산부인과와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들이 신속히 협진해 빠르게 지혈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고위험 임신부는 이런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 산부인과에서 출산하거나, 출혈 산모를 큰 병원으로 보내는 응급 이송체계를 갖춘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낳도록 권한다.

/ 권자영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2012/03/23 14:14 2012/03/23 14:14
연세의대 '올해 교수상'에 김재우·권자영 교수
 
 
 
연세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재우 교수와 산부인과학교실 권자영 교수가 지난 13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연세 의대사은회에서 ‘올해의 교수상’을 수상했다.
 

▲권자영(좌)와 김재우 교수
 
올해의 교수상은 연세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재학 중 강의와 학생지도에 가장 열성적이며 많은 영향을 준 기초학 및 임상부문 교수를 선정, 감사를 표하는 제도이다.
 
기초학 부문 수상자인 김재우 교수는 1992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2001년부터 생화학ㆍ분자생물학교실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연세의료원 의과학연구처 연구지원부처장을 맡고 있다.
 
임상 부문 수상자인 권자영 교수는 1999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2008년부터 산부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메디파나뉴스
2011/02/09 15:11 2011/02/09 15:11

권자영_세브란스병원-산부인과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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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및 임상 경력

1999.2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1999.2 의사자격증 취득
1999.3-2000.2 연세대학교 부속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인턴 수료
2000.3-2004.2 연세대학교 산부인과학교실 전공의 수료
2004.2 산부인과전문의자격 취득
2003.8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 취득
2008.2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취득
2004.3-2006.2 연세대학교 산부인과학교실 모체태아의학 연구 및 임상 강사
2006.3-2008.2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임상전임강사
2008.3-2009.2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전임강사 재직
2009.3-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조교수

학술관련경력

대한산부인과학회 회원
대한 산부인과 초음파 학회 회원
대한 태아의학회 회원

주요 관심분야

산과, 일반부인과

학력사항

1999.2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2003.8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 취득
2008.2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취득

2011/01/11 22:54 2011/01/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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