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박효진      

 

장롱에서 해묵은 두터운 옷을 꺼내입고

아직은 어색한 성탄절 장식 불빛들이 비춰지는 거리에서

고독한 그림자 길게 끌고 싶다.

 

우연히 들른 육교밑 책방 구석진 書架에서

자연과 영혼을 주제로한  무명 작가의 수필집을 고르고 싶다.

 

各色의 네온사인 사이로 검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어느 단골 레스토랑에서

오랜 친구와

조금은 덜익은 스테이크에 붉은 포도주를 어울리고 싶다.

 

레스토랑 벽에 걸린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을 쳐다보며

내일은 첫눈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를 듣고싶다.

 

가끔은 日常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집 근처 조그마한 카페에서 드뷔시의바다를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지난 여름 바다의 은빛 물비늘을 떠올리며

삶의 旅程의 詩를 쓰고 싶다.

2010/12/01 10:25 2010/12/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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