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4기 대장암에서 절제술의 의미는?


원발 병소(처음 암이 생긴 장소)와 주변 림프절 및

전이 병소(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옮겨진 것을 이야기 함) 를 제거함으로써

전체 몸 속의 암세포의 양을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하고,

종양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 함.

궁극적으로 전이 병소의 근치적 절제를 목표로 함.

2014/10/20 10:49 2014/10/20 10:49

8년간 대장암 12번 재발 … 이희대 교수의 ‘암 다스리는 법’

[중앙일보] 입력 2010.09.06 00:20 / 수정 2010.09.06 14:19

“희망이 최고의 약 … 나쁜 생활습관은 딱 끊어야해요”

“암 전문의인데 설마 내가 암에 걸릴까 하는 교만한 생각을 했었죠.” 이희대(58)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장은 잘나가는 유방암 수술 명의였다. 하지만 2003년 1년부터 암 환자가 됐다. 혈변을 보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더니 대장암 2기였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등 위험인자가 많았지만 건강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대장의 절반을 들어냈지만 암은 간과 골반까지 번져 4기 판정을 받았다.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고 유서도 썼다. 현재 이 교수는 그를 찾는 유방암 환자를 수술할 정도로 건재하다.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해 암을 잘 관리한 결과다. 그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자신에 맞는 식·생활방식을 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암을 잘 다스리고 있는 이 교수의 노하우에 마법 같은 묘약은 없다. 암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열쇠였다.

제철 채소·과일, 현미 잡곡밥 즐겨

4기 대장암을 다스리고 있는 이희대 센터장은 “암을 예방하고 이겨내기 위해선 조기검진·병원치료·식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제공]
이 교수의 주식은 현미에 흑미·보리·조 등을 섞은 잡곡밥이다. 반찬은 채소를 많이 챙긴다. 여름엔 상추·호박잎·치커리·근대 등에 된장을 올린 쌈밥을 즐긴다.

식탁에 올라오는 식재료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을 고집한다. 기관지·위·소장·대장 등 소화기관, 인체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 등 우리 몸은 다양한 파이프로 연결돼 있다. 이 파이프들이 산화돼 막히거나 노화하면 건강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암도 발생한다.

이 교수는 “식품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잔여 농약은 인체 파이프의 산화 작용을 촉진한다. 유기농 음식은 이런 산화를 줄인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 후에는 식이섬유를 보충하는 제철 과일 다섯 가지를 섭취한다. 저녁에 먹으면 칼로리가 높아져 체중조절이 힘들기 때문이다. 저녁 식사량은 아침의 반으로 줄인다.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이란 말이 있다.

육류 섭취는 일일 총칼로리의 20% 이하로 제한한다. 암은 고칼로리 음식을 좋아한다. 육류는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섭취에 도움이 되지만 지방도 함께 흡수해 칼로리를 높인다. 단백질은 두부·콩·생선·된장 등으로 보충한다.

암 환자는 대부분 식습관을 바꾼다. 우리 몸이 변화된 식습관에 적응하는 데 보통 두세 달이 걸린다. 하지만 이후에도 몸에 맞지 않는다면 방법을 중단하고, 주치의와 대안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틈날 때마다 몸을 움직여라

이 교수는 보조용구가 없으면 걸을 수 없다. 대장암이 골반으로 전이돼 골반 뼈 일부를 떼 냈다.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땐 목발이나 지팡이에 의존한다. 먼 거리는 휠체어에 몸을 맡긴다.

하지만 틈만 나면 몸을 움직인다. 이 교수의 진료실에는 1.5㎏의 아령이 있다. 컴퓨터를 할 때면 한 손에는 마우스, 다른 손은 반사적으로 아령을 든다.

“많은 암 환자가 우울하고 식욕이 떨어져 기력이 약해지니까 그냥 누워 지냅니다. 결국 입맛이 더 떨어져 악순환이 되죠. 틈날 때마다 운동해야 합니다. 체력은 물론 면역력을 높이고, 밥맛을 돌게 해 암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이 교수가 암 환자에게 추천하는 운동은 걷기와 등산이다. 공기가 좋고 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넘쳐나는 산은 암 환자에겐 최상의 체력 단련장이다. 산행하면서 먹는 과일과 채소는 대장에도 좋다. 운동은 약간 땀이 날 정도로, 노래하거나 대화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

운동에 따른 적당한 피로감은 숙면을 돕고 면역세포를 증가시킨다. 다리가 불편한 이 교수는 진료실을 나와 화장실에 다려오려면 20분 이상 걸린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몸을 움직인다.

그는 ‘게으른 사람은 겨울에 얼어 죽는다’는 말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몸이 불편해도 꾸준히 걷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암은 우리 몸에 들어온 세입자일 뿐

이 교수는 ‘희망’을 강조한다. 희망은 변화된 식·생활습관의 효과를 배가시키고, 면역세포를 증가시키는 화수분이다.

“오 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를 생각해보세요.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면 치료가 잘됩니다. 절망에 빠지면 결과가 나쁩니다.” ‘가짜 약’을 치료제로 알고 복용한 환자가 질병이 좋아지는 ‘플라시보(placebo) 효과’가 좋은 예다.

암이 재발해도 희망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암의 크기는 1㎤ 이상 돼야 영상에 잡힌다. 여기에는 암세포 1억 개가 있다. 암은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 그 때문에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사는 게 중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이 교수는 암의 ‘전셋집 이론’을 세웠다.

몸에 암이 있는 데도 증상 없이 조용히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 이 교수는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수백 개 이상 암세포가 생기는데 이는 면역세포가 싸워 이기고 있는 것”이라며 “암 환자는 우리 몸의 일부를 암에게 전세 내줬다고 생각하고 고혈압·당뇨병처럼 관리를 잘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희망을 잃지 않은 이 교수는 2007년 암이 재발했을 때 암세포 활동이 전년에 재발했을 때 보다 50% 이상 낮았다.

이 교수는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많은 암 환자가 치료 후 연간 한두 차례 정기검사를 받는 것 말고는 경각심을 늦춘다”며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변화된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기자

2010/11/26 10:23 2010/11/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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