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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완치율 평균 70% 시대, 치료효과 높이는 심리요법
암 환자들이 지난 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명상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은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말한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폐암 4기 황옥순(76·여)씨는 6년 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시한부 6개월’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듬해 폐·복강의 암 덩어리를 떼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평소처럼 즐겁게 생활했다. 병원 검진도 빼먹지 않았다.

그 덕분이었을까. 지난해 기적처럼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살았다. 그게 병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암 환자는 해마다 20만 명 이상 발생한다. 암을 경험한 사람도 146만여 명(2015년 초)으로 전체 인구의 2.9%다. 사실상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10~2014년 평균치는 70.3%. 암 환자 10명 중 일곱은 병을 극복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암이 우리 삶에 가까워지고, 완치율이 높아질수록 그 비결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완치 암 환자 들여다보니=황씨 사례처럼 ‘마음가짐’이 병을 이기는 데 영향을 미칠까. 이와 관련해 암 완치 환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정신적 안정’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지숭 사회복지학 박사는 50~60대 암 완치 환자 6명의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한 논문을 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통계 위주의 연구는 많았지만, 환자 경험을 구체적으로 다룬 연구는 드물다.

박지숭 박사가 인터뷰한 이들은 췌장암과 후두암 등 2기 이상의 암을 앓아 치료가 쉽지 않던 환자였다. 그런데도 완치에 성공한 데는 ▶항암 치료를 충실히 받으면서 본인 스스로 치유 노력을 했고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병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았으며 ▶운동·합창 등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고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받아들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유방암 3기였던 56세 주부 A씨는 치료를 받으러 다니던 병원의 합창단에 참여하면서 암에 대한 공포를 극복했다. 암에 걸린 뒤 남을 탓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고마움을 가지면서 평온을 찾았다.

박지숭 박사는 “암에 걸리면 그 전과 많은 점이 달라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암 환자들에겐 의학적 치료 못지 않게 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암 환자들은 큰 불안감에 노출되곤 한다. 일산병원이 2002~2010년 환자 100만 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 암 환자(51.7%)의 정신질환 유병률은 일반 남성 환자(27%)의 두 배에 가까웠다. 여성도 비슷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암 환자 심적 안정은 어떻게=지난 3일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정보센터에서 은은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암 환자 10여 명이 평온한 표정으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내 몸의 상태는 내 마음의 상태입니다.” 명상 수업 강사가 차분한 어조로 조언을 이어갔다. 50대 여성 환자는 “엉덩이 쪽이 많이 아팠는데 명상 후에 몸도, 마음도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암 환자의 심적 안정과 치료를 돕는 대표적 방법 중 하나가 이 같은 심리치료다. 대형 병원 중 항암 치료에 더해 심리치료를 하는 곳이 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 등에선 수년 전부터 웃음교실이나 명상·미술치료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투병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따른 치료 포기, 정신 질환 등을 막아보자는 취지다.

정부도 최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수술·항암화학요법 등 초기 치료를 마친 환자들을 대상으로 ‘암 생존자 통합지지센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국립암센터와 전국 6개 국립대병원 암센터에서 환자 영양과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교육하고 상담한다. 강민규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시범사업은 올 연말까지지만 내년 이후에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자들의 반응은 좋다. 3년 전 비인두암 3기 판정을 받은 이덕경(46·여)씨는 매일 눈물을 흘리고 면회도 거절하는 등 좌절감이 컸다. 하지만 병원에서 미술·음악 치료를 받으며 여유를 찾고 건강도 좋아졌다.

그러나 가야 할 길이 멀다. 이런 시스템이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데다 환자 인식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금웅섭 연세암병원 암지식정보센터장은 “외국은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곳이 많다. 우리는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고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장직장암 환자 윤해정(41·여)씨는 “주변 환자들에게 심리치료를 추천했는데 ‘그게 뭐냐’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심리치료가 건강보험 대상에 포함되기도 어렵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학적 효과를 보여주는 근거가 아직 부족한데다 의료계에서도 건보 적용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도 아직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심리치료로 환자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연구는 잇따라 나온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심리치료와 암 환자 회복을 위해선 환자 본인의 의지와 함께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종흔 국립암센터 지원진료센터장은 “암을 이겨내려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정신건강 상담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보완적 치료로 명상, 미술치료 등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지숭 박사는 “마음이 불안한 환자들을 민간요법에 내버려두기보단 병원·지역 복지관 단위에서 다양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종훈·박정렬 기자 sakehoon@joongang.co.kr


2017/08/16 09:28 2017/08/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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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사망원인의 20~50%는 영양불량과 관련이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실제 영양불량 상태의 암 환자는 영양상태가 양호한 환자에 비해 합병증과 사망률, 입원기간이 모두 증가합니다. 따라서 암환자들은 조기에 영양 상태를 정확히 판정하고 개인별 요구량에 맞는 적극적인 영양 중재 및 관리가 중요합니다.

암이라고 하면 고기와 우유 등 단백질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암을 예방하기 위한 식습관을 혼동한 결과입니다. 암 치료를 받는 환자는 ‘치료를 잘 이겨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식생활’을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섭취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면역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고 탄수화물과 지방도 에너지원으로서 중요합니다.

곡류와 전분류는 매끼 충분히 섭취하며 채소와 과일은 한 번에 2가지 이상 하루 1~2번 정도, 고기, 생선, 계란, 콩류와 같은 단백질은 매끼 1~2가지를 적당량, 우유 및 유제품은 하루 1~2잔, 견과류나 유지류 등은 양념으로 적당량 사용합니다.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는 체중 감소 방지를 목표로 경우에 따라서는 고열량, 고단백 미음이나 특수 영양보충 음료도 고려합니다.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메스꺼움이나 구강 염증이 식생활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식생활 패턴을 바꾸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미각, 후각이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드러운 음식으로 냄새가 나지 않도록 가능한 차갑게, 환기가 잘 되는 쾌적한 곳에서, 식사시간에 얽매이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병원에서 환자의 영양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영양사 제도가 도입됐으니 적극 동참하여 활용하시기를 권합니다.

 

<도움말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정희철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2016/07/08 16:22 2016/07/08 16:22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아래와 같이 암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참여 가능합니다.
참석 하셔서 좋은 시간 갖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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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7 16:43 2011/11/07 16:43

암 환자가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2005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암환자는 109만명이다. 국민 50명당 1명꼴로 암환자인 셈이다. 암환자의 총 진료비는 지난 한 해 3조3000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남자 76세, 여자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3명 중 1명, 여자는 4명 중 1명이라고 알려져 있다.

암 진단을 받을 때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게 된다. 특히 암치료 과정 때 겪는 외모 변화는 인생무상을 느끼게 할 정도로 마음에 상처를 준다. 생사가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외모 관리가 뭐 그리 대수냐며 무시할 수 있지만 암환자가 치료에 도움이 되는 평정심을 찾는 데 매우 중요하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노미령 교수,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종양내과 신상준 교수, 선린대학 피부미용과 나현숙 교수는 `암환자를 위한 피부관리`(수문사 출간)라는 저서에서 "암은 질병 자체로 인한 고통과 함께 외모와 관련된 탈모, 피부변화, 구강염 등이 발생해 환자들이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슬픔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암과 연관된 피부증상들을 이해하고 적절히 관리할 경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자신감을 되찾게 돼 암 극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암 치료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탈모 △피부건조증 △손과 발의 변화 △여드름양 발진 △피부의 색소침착 △얼굴 홍조 △입과 목안이 허는 구내염 △방사선 피부염 등이다.

◆ 요령 있게 머리 감고 말리면 탈모 예방 도움

= 탈모는 항암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다. 머리카락이 항암 치료에 민감한 이유는 모낭 속의 세포가 빠르게 분열하기 때문이다.

탈모는 항암화학요법 후 1~2주부터 빠지기 시작해 2개월이 지나면 가장 심해지며 치료 후 6~12개월이 지나서야 회복된다. 첫 치료를 받고 1~3주 사이 머리가 빠지기 전에 두피가 불편하고 말랑말랑해지고 화끈거리며 따끔거리고 가려운 증상이 발생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노미령 교수는 "항암화학요법 중에는 탈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머리를 요령 있게 감거나 가발, 모자를 이용해 외모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머리는 하루에 1회 정도 감는 것이 적당하고 샴푸는 순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손톱을 세워서 감으면 두피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 감아야 한다. 샴푸나 린스의 잔여물은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히 헹궈주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지 말고 강도가 가장 낮게 한 바람으로 머리를 말려야 한다.

만약 가발이나 헤어피스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항암화학요법이 시작되기 전 모발이 있는 상태에서 가발이나 헤어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럴 경우 모발 색과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발이나 헤어피스를 선택할 수 있다.

눈과 눈썹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할 때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환절기·겨울에 가려움증 더 심해져

= 항암화학요법은 피부에도 악영향을 준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운 증상은 항암제 주사 부위나 방사선 조사 부위에 발생하지만 몸 전체에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정강이, 팔의 폄쪽, 옆구리와 손등에 잘 발생하며 습도가 낮은 환절기나 겨울에 더욱 악화될 수있다.

이럴 경우 보습제 사용이 가장 중요하다. 보습제는 얼굴을 씻고 샤워 후에 물기가 피부에 아직 남아 있는 동안에 즉시 바른다.

피부는 강한 햇빛이나 열에 피부를 직접 노출시키지 않아야 한다. 햇빛에 과다 노출 땐 색소침착, 홍반 등과 같은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산책이나 운동을 할 경우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중에는 자외선 강도가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목욕은 미지근하고 자극 없는 온수로 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나 찜질방과 같은 공중 목욕탕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염의 위험이 있어 자제해야 한다. 목욕을 할 때는 전분을 섞어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미령 교수는 "전분은 곡물에서 추출된 녹말류에서 유래한 복합다당류, 식물성 오일과 소량의 단백질로 구성돼 있고 수분과 함께 피부 표면에 작용해 세정 및 보습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슈퍼마켓에서 파는 옥수수, 고구마, 감자 등 어떤 전분가루도 좋다"고 설명했다.

향수는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사용한다. 암 환자는 피부에 직접 향수의 향료와 알코올 성분이 닿으면 자극을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상의 옷 안쪽이나 치맛단 안쪽에 뿌려준다.

◆ 손에 홍반 생기면 고무장갑 끼고 물 만져야

= 항암치료를 받게 되면 손발에 홍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수족증후군` 또는 `손발바닥 홍반성감각둔감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홍반 현상은 손바닥에서 가장 빈번하고 심하며 발바닥에서도 자주 발생하는데, 피부 어느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다. 증상으로는 피부의 감각이상, 통증, 홍반 또는 부종이 생긴다. 심해지면 피부가 탈락하고 갈라지며 수포가 생겨 2차감염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심한 감각이상으로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거나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손발에 홍반이 나타나면 손발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일은 되도록이면 안 하는 것이 좋다. 손에 물을 묻히는 일도 자극이 될 수 있다. 잠시 물이 닿는 일은 가족에게 이야기해서 나눠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물이 닿는 일을 해야 한다.

또한 항암치료를 받으면 손발톱이 검게 착색되거나 누렇게 변하며 표면에 줄이 생기고 딱딱해질 수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발톱이 빠질 수도 있고 손발톱 아래에 농포가 생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손발에 홍반이 나타나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비누는 순한 것을 사용하고 화장품은 알코올 성분이 없는 로션을 쓴다.

나현숙 교수는 "손톱과 발톱은 짧게 깎지 않고 파일을 이용해 부드럽게 갈아줘야 한다"며 "손과 발 전체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손톱, 발톱과 함께 손발 전체에 로션이나 크림을 듬뿍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잠자기 전에는 손에 핸드크림을 듬뿍 바르고 손에는 면장갑, 발에는 양말을 신고 자면 다음날 촉촉함을 느낄 수 있다.

매일경제 2010.11.02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2010/11/16 08:46 2010/11/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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