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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 1명은 암 걸린다…70%는 ‘완치’
[앵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만수무강보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데요.

기대수명대로 산다면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의학 기술의 발달로 생존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완치 판정을 받는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선일 할아버지는 3년 전 건강검진에서 위암 1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조기에 발견한 덕에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정선일/경남 사천시 : "다른 데는 아직 아픈 거 없어요. 언젠가 더 악화됐을 건데 나한테는 오히려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일찍 발견한 게..."]

현재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2살.

기대수명대로 산다면 세 명 중 한 명이 암에 걸립니다.

남자는 10명 중 4명, 여자는 10명 중 3명꼴입니다.

암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았던 사람은 174만 명이나 됩니다.

갑상선암 환자가 22%로 가장 많고, 위암과 대장암 환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유방암은 검진법이 발전하고 젊은 환자도 늘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받고 나을 확률도 높아졌습니다.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70%로, 10년 전보다 1.3배 더 높아진 겁니다.

특히, 위암과 전립선암 등은 생존율이 지난 10년간 10% 포인트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운 폐암이나 췌장암 등은 생존율이 여전히 30% 미만입니다.

[조병철/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 "조기검진법이 거의 없다는 거죠.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거고, 기존의 치료법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표적치료제나 면역 항암제의 상용화가 급선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부는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사업을 강화하고 암 환자와 치료를 마친 환자, 가족을 돕는 지원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2018/12/31 12:18 2018/12/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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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5년 생존율’ 의미와 한계]


음주ㆍ흡연 인한 재발 가능성 여전

암 종류 따라 생존율 천양지차

“완치 기준 달리해야” 지적도


암 검진을 위한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근 의료계에서 암 치료의 ‘절대가치’로 여겨져 온 5년 생존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년 생존’을 무조건 암 완치로 받아들이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해도 암 진단 전 ▦고령 ▦흡연 ▦비만 ▦당뇨 등 암 발생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암 경험자들은 5년 생존율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 경험자 다수가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면 완전히 건강이 회복됐다고 생각하는데 5년 생존율은 현재 발생한 암이 치료됐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암 진단 전 흡연, 비만, 당뇨 등에 노출된 암 경험자는 같은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 새로 암(2차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 발생 5년까지는 금연, 금주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던 이들도 ‘5년 생존’ 판정을 받은 뒤에는 다시 술과 담배 등에 손을 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연세암병원이 2014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암생존자클리닉을 방문한 위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암 경험자 654명(남 410명ㆍ여 244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0%(52명)가 암 치료 후 담배를 다시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리 부실이 암 재발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 교수는 “암 치료 후 건강에 자신이 생겨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암 경험자들에게 5년이 아닌 평생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암환자헬스케어연구과장도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암 치료 후에도 재발, 2차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암 치료 후 5년 넘게 생존을 해도 얼마든지 암에 걸릴 수 있는데 관리를 잘못하면 평생 암을 치료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 종류별로 완치의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견해들도 나온다. 실제 암종별 5년 생존율은 천양지차다. ‘2014년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경우 100.2%로 가장 높고 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등도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반면 조기 발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췌장암(10.1%) 폐암(25.1%) 간암(32.8%) 등은 5년 생존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당연히 5년 이후 재발률 역시 암종별로 차이가 클 수밖에 없지만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유방암의 경우 재발자 3명 중 1명이 5년 이후에 재발하는 등의 간헐적인 통계만 있을 뿐이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위암, 대장암은 물론 예후가 가장 좋은 갑상선암도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 재발할 수 있다”며 “5년 생존율은 암 치료를 위해 설정한 임의적 기준이기에 5년 생존율에 집착하지 말고 암종별 재발 및 전이 현황, 2차 암 발생 등 다각적으로 암 환자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2017/06/08 14:54 2017/06/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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