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코스닥] 녹십자셀, 이뮨셀-엘씨 대장암 임상시험 개시
  • 기사입력 2017-04-14 10:19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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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세브란스병원 백승혁 교수와 말기 대장암 연구자주도 2상 임상시험
    - 이뮨셀-엘씨, 근치적 치료 어려운 말기 대장암에서 긍정적 효과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스닥 상장사 녹십자셀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대장암에 대한 연구자주도 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암센터 소장 백승혁 교수가 참여하여 말기(4기)에 해당하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뮨셀-엘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주도 2상 임상시험이다.

    [사진=오픈애즈 제공]

    녹십자셀은 이미 2007년에 대장암에 대한 비임상시험(동물실험)을 통해 73%라는 높은 항암효과를 확인한 바 있으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1차 평가변수로 질병조절효과(DCR: Disease control rate)를, 2차 평가변수로 전반적 생존율(OS: Overall survival),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이상반응에 의한 안전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순)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원격병기인 경우 5년 생존율이 19.3%로 아주 낮은 난치성 질환이다.

    이번 임상시험 연구자인 백승혁 교수는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거나 국소성일 경우 수술을 통해 비교적 쉽게 완치될 수 있으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실제 진단 시 약 20~25%의 환자가 이미 말기(4기)의 진행된 병기로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후에도 약 20~40%에서 재발한다”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근치적 치료가 힘든 말기 대장암 환자들에게 질병조절효과 등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는 “한국인에게 빠르게 증가하는 암종인 대장암에서 지난 2007년 비임상시험을 통해 73%의 높은 항암효과를 보인 만큼, 이번 연구자주도 2상 임상시험을 통해 고통 받는 환우와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뮨셀 연구 문의 : 02-2019-4611 *
    2017/04/17 14:28 2017/04/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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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의 인터뷰 

    백승혁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1,2기땐 수술…3기부턴 융합치료 
    부작용 적고 생존율은 높여줘 

    '삼겹살에 소주' 식습관이 암 유발
    증상이 생기면 무조건 3기 이상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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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는 수술을 포기하는 중증 대장암 환자가 많았지만 표적치료제 등 항암제가 발전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환자가 늘었습니다.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 3분의 1 정도는 항암 트렌드의 변화로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말기 환자라도 희망을 갖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승혁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사진)는 “최근 개발되는 대장암 치료제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큰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대장암 환자들이 치료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2006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로봇을 활용한 직장암 수술을 하는 등 대장암 로봇 수술의 선구자로 꼽힌다. 2008년 세계 처음으로 로봇 직장암 수술 100건을 달성해 미국 대장항문학회에서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성적을 비교해 발표하기도 했다. 백 교수는 최근 방사선과 항암제를 활용한 수술을 융합해 말기 직장암 및 대장암 환자 치료에 힘쓰고 있다. 백 교수가 시행하는 복강 내 온열 항암수술을 통해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암세포가 커져 있던 환자의 암을 떼어낸 사례도 있다. 백 교수에게 각종 대장암 징후와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항암제가 발전하면서 수술 가능한 말기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암이 퍼져 치료를 못하는 환자는 요양병원 등으로 가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은 항암 치료를 해서 암 종양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자연히 수술할 수 있는 환자가 늘었다. 수술을 먼저 하고 항암제를 쓰는 환자도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표적항암제 ‘얼비툭스’를 써서 암을 절제 가능한 상태로 줄인 뒤 떼어내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혹은 복강 내 항암 수술을 한 뒤 표적치료제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생존율을 높이기도 한다.” 

    ▷복강 내 항암치료라는 개념이 생소한데.

    “수술 시간만 10시간 이상 걸리는 공격적인 방법이다. 항암제를 42도 정도로 뜨겁게 중탕해 암 부위에 바르는 방법이다. 난소암에서 쓰는 약제의 1000배 정도 효과를 낸다. 수술실에서 진행할 수 있어 외과 수술을 하는 사람만 할 수 있다. 머리가 빠진다거나 백혈구 숫자가 줄어드는 등의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다.”

    ▷효과가 좋은데도 잘 시행되지 않는 이유는.

    “병원 시스템의 한계다. 수술방을 오래 쓰고 수술 수가가 낮아 적절한 보상이 되지 않는다. 이 수술을 하려면 수술방을 10시간 이상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다른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 간단한 대장암 수술을 6~7회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항암제를 직접 다뤄 수술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항암제를 고온으로 높이면 기화될 수 있고 환자에게 바르는 과정에서 피부에 노출될 수도 있다.”

    ▷대장암 환자도 표적치료제 많이 활용되나.

    “대장암 치료는 전투와 같다. 암이 약하면 수술을 먼저 하고, 강하면 표적치료제를 계속 써서 암을 약하게 해 종양 크기를 줄인 뒤 수술에 들어간다. 여러 과 의사가 모여 이 같은 치료 방법을 설계한다. 4기 대장암 환자에게 표적치료를 많이 하고 있다. 대장암 환자는 폐암과 달리 4기 환자라면 100% 표적치료를 할 수 있다. 환자가 지닌 유전자에 따라 치료제 종류가 달라진다. 표적치료제를 쓰면 생존율을 8개월 이상 늘려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장암 환자들은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 중 어떤 것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일이 많다. 

    “1~2기와 3기 초기 정도까지는 최소침습수술이나 내시경을 활용한 복강경으로 할 수 있다. 3기를 a, b, c로 나눠 b, c 이상에서는 복강경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재발 환자 중 일부는 복강경 수술로 암이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은 환자다. 암 수술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요즘 대장암 환자의 특징은.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많다. 미국 가이드라인에는 50세 이상에게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30~40대 환자가 늘고 있다. 젊은 환자는 검진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되는 일이 잦다. 4기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대장암 징후는 어떤 것이 있나. 

    “대장암은 우측 대장암과 좌측 대장암으로 나뉜다. 우측 대장암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건강검진에서 피 검사를 했는데 빈혈 진단을 받았다면 우측 대장암일 확률이 높다. 좌측 대장암은 피가 나거나 배변습관이 변하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때는 치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즉시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대장암은 증상이 생기면 무조건 3기 이상이다. 1기나 2기에 발견하면 쉽게 완치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1차적인 예방법은 식이요법이다. 붉은 고기와 지방,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신선한 채소와 섬유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겨울철 회식자리에서 많이 먹는 삼겹살과 소주는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식습관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2016/12/27 17:16 2016/12/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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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암센터 외과 교수

    백승혁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대장암은 지난 5월 발표된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남성 2위, 여성 3위의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더라도 184개국 가운데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률이 10만 명 당 45명(2012년 기준)으로 세계 1위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대장암에 취약한 한국인의 유전적 특징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최근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건강검진 등을 통해 대장암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전이된 상태로 처음 발견되는 경우가 줄고 있다.


    모든 암이 그렇겠지만 대장암도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와 생존율이 현저히 높아진다. 대장암은 1기와 2기의 일부까지는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2기 일부와 3기부터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같이하면 효과적이고,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일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렇듯 1~3기 대장암은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의학이 발전하며 복강경 및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 항암신약, 고성능 방사선치료기 등이 등장하며 치료예후나 환자의 삶의 질 또한 매우 향상됐다.


    그러나 대장암의 재발률은 20~50%정도로 높고, 전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전이(암종증)를 동반한 4기 대장암 환자는 치료는 매우 제한적이다. 특히 암세포가 대장의 외벽을 뚫고 복막으로 전이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매우 나쁘다.


    그래서 많은 의료기관은 정도 단계에서는 수술을 미루고 항암 치료만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술로 암을 제거하지 않는 한 대장암의 완치는 어렵다. 완치 가능성이 없는 완화 목적의 항암치료만 시행하는 경우라면 환자와 환자 보호자에게는 사형선고와 다름없을 것이다.


    이런 4기 암환자에게 완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치료법이 있다. 바로 하이펙(HIPECㆍ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이다. 하이펙은 수술로 모든 암 부위를 제거한 후 혹시라도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수술실에서 곧바로 42도로 가열한 항암제를 약 90분간 복강 내에 주입해 시행하는 온열항암치료법이다. 온열 자체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고 항암제의 치료 농도를 30배까지 올린 상태에서 암세포 표면에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다. 하이펙 치료를 하면 항암치료 만했을 때보다 생존율이 3배 이상 높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하이펙 치료는 처음 발생한 부위의 암세포와 전이된 암세포를 제거해야 하기에 수술이 매우 복잡하고 보통 10시간 이상 걸린다. 수술이 장시간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이후 뜨거운 온열 항암 치료가 병행되므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하이펙 치료는 고도로 특화되고 숙련된 의사와 치료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힘든 치료 과정을 잘 견뎌내야 할 환자와 보호자의 굳은 의지와 믿음이 필요하다.

    2016/10/12 09:23 2016/10/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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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모(52)씨는 직장암이 전립선·방광·간에 전이돼 이미 여러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작년 가을 박씨를 만난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백승혁 교수는 수술 계획을 치밀하게 짜면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백 교수는 비뇨기과, 간담췌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들과 모여 치료 계획을 짰다. 먼저 간암 수술과 색전술(암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치료)을 하고, 비뇨기과 교수와 함께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수술 결과, 전립선과 직장은 모두 제거했지만 다행히 방광은 암이 생긴 부위만 제거해 기능을 살릴 수 있었다. 박씨는 "비록 대변 주머니를 차긴 했어도 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다른 장기에 전이된 암도 적극적으로 수술해 암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대장항문외과 백승혁 교수가 간에 암이 전이된 대장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는 모습.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다른 장기에 전이된 암도 적극적으로 수술해 암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대장항문외과 백승혁 교수가 간에 암이 전이된 대장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는 모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말기암 수술 시도, 생존율 높여

    암이 처음 생긴 곳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臟器)까지 퍼진 4기암은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백승혁 교수는 간·폐·척추 등에 암이 전이된 대장암 환자라도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면 생존기간을 늘리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백승혁 교수는 "암 생존율을 높이는 것은 치료가 어려운 3·4기 환자들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치료하느냐에 달렸다"며 "4기암 환자라도 완벽한 수술과 적절한 항암치료로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병원에서 암은 여러 과(科)가 참여하는 다학제진료를 하는데, 종양내과·외과·방사선종양내과 의사들이 모여 단순히 치료 순서를 결정하는 정도다. 하지만 이 병원은 암이 전이된 장기를 수술하는 의사들이 함께 수술 순서와 방법을 결정한다. 치밀한 사전 계획으로 기존 진행암 수술보다 수술 시간도 단축했다. 백 교수는 "치료에 외과 의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관련 의사 모두가 수술 전부터 환자를 면담해 수술 계획을 짜기 때문에 '내 환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암환자 생존율 미국보다 높아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의 대장암 3기 생존율은 87.3%로 미국(33~ 74%)은 물론 국내 평균(54.2%)보다 높다. 위암 3기 생존율도 60~70%로, 미국(15~20%)은 물론 국내 평균(40~60%)보다 높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최승호 병원장은 "초기 암은 물론 암이 여러 장기로 퍼진 암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은 결과"라며 "의료진 간에 의사소통이 잘 돼 환자 치료의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약성 진통제 안 써 부작용 줄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치료에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운영한다. 패스트 트랙은 입원부터 퇴원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시스템이다. 이 병원은 수술 후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수술 전날 밤에도 영양식을 섭취하게 한다. 다른 병원에서는 수술 전날 밤부터 금식을 시작한다. 최승호 병원장은 "수술 전날 밤에 식사를 하면 영양분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어 환자의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되며, 배고픔을 없애 환자의 불안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마약성 진통제는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안 쓴다. 마약성 진통제가 통증을 없애지만 메스꺼움이나 호흡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고 회복을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대신 수술 후 통증이 집중적으로 생기는 복막을 부분 마취해서 통증을 덜 느끼게 한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2015/03/12 10:20 2015/03/12 10:20
    암환자 2명 가운데 1명은 10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기암에 걸려도 6명 중 1명은 10년 이상 살아남았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빚어낸 성과다.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가 2000년 이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4659명의 10년 생존율을 추적 조사한 결과 51.1%가 살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생존율 조사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조사 결과 말기(4기) 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이 1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위험한 상태로 분류되는 3기 암 환자들도 절반 가까이(45.4%)가 암을 이겨냈다. 종양이 막 생기기 시작한 0기 암 환자는 대부분(96.4%) 완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기사 바로가기
    2011/10/28 14:49 2011/10/28 14:49

    내가 본 대장직장암 환자들 - 희망의 재발견 ‘대장직장암’

    SPECIAL THEME 2009/07/20 18:04 by 의료원웹진
    > SPECIAL THEME 희망의 재발견 '대장직장암'

    - 내가 본 대장직장암 환자들



    말기에도 수술 경과 좋을 수 있어

    - 글 | 손승국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만약 세상의 많고 많은 병 중에 암 진단을 받는다면 아마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말기암으로 진단받아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 스트레스를 무엇에 비할 수 있겠는가?

    희망을 기대하고 오는 환자에게 암이 진행되고 전이되어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진단을 내린다는 것은 의사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며, 치료에 있어서도 많은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그 안타까움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까지 많은 암환자를 진료해 보았지만 그 중에서도 말기암 진단을 받고도 수술 후 경과가 좋아 재발 없이 건강하게 지내는,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기에 이 기쁜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소개한다.


    47세 남성의 수술 성공사례

    소개하고자 하는 환자는 진료 당시 47세로 남자였으며, 혈변과 함께 3개월간의 배변양상변화를 주 증상으로, 다른 대학병원에서 진찰한 결과 암이 여러 곳에 전이되어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대장내시경상에서 구불결장에 궤양이 있고 거의 결장내강을 막고 있는 종양이 관찰되었고, 조직검사에서 중등도 분화의 샘암종으로 확인되었다. 복부골반컴퓨터단층촬영에서 구불결장에 암 병변이 확인되었으며, 왼쪽 원위부 요관에 암 침범, 다발성 간전이, 다발성 복막전이 소견이 관찰되었다. 혈청 암배아항원(CEA) 수치도 12,292 ng/mL 로 매우 높았다. 소개를 받고 찾아온 환자와 보호자에게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설명을 드렸고, 희망을 갖고 서로 노력하자고 하였다.

    사진 1. 복부골반컴퓨터단층촬영. 원발성 구불결장암. (A) 항암화학요법 전. 왼쪽 요관을 침범한 암종양. (B) 항암화학요법 후. 원발성 종양은 크기가 약간 감소하였다. 스텐트와 이중 J 요관 스텐트가 보인다.


    입원한 후 먼저 막힌 구불결장 부위에 스텐트를 삽입하였고 암침범 소견이 있는 왼쪽 요관에도 이중 J 요관 스텐트를 삽입하였다. 초음파 유도 피부경유 간생검을 통하여 암조직을 얻었으며 이 조직을 가지고 ATP 함량 측정을 통한 항암제 감수성검사(ATP-CRA, adenosine triphosphate-based chemotherapy response assay)를 실시하였다.
     
    이 검사에서 가장 높은 반응성을 보인 항암제로 신보강화학요법을 시작하였다(표 1). 항암치료 기간 동안 환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3주기, 6주기, 그리고 9 주기 후에 복부골반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였는데 구불결장암은 크기가 약간 감소하였으며(사진 1), 간전이도 크기가 감소한 것이 관찰되었다(제 8분절, 10.5에서 3.5cm으로; 제 7분절, 7.2에서 3.4cm으로; 제 3분절, 1.7에서 1.5cm으로)(사진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2. 복부골반컴퓨터단층촬영. 구불결장암에서의 다발성 간전이. (A) 항암화학요법 전. (B) 항암화학요법 후. 크기가 많이 감소하였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에서 구불결장에 18F-fluoro-deoxy-glucose(FDG, 암이나 염증 부위에 섭취됨)의 부분적인 섭취가 관찰되었으나 간과 복막에는 섭취가 관찰되지 않았다(사진 3). 혈청 CEA는 5.1 ng/mL 로 감소하였다. 항암화학요법 후에 치료적 수술의 가능성이 있어 수술을 시행하였다. 결장암 앞방향절제술(anterior resection, 전방절제술),  간전이에 대한 고주파절제(RFA, radio frequency ablation), 물요관콩팥증으로 왼쪽 콩팥절제술을 시행하였으며, 육안적 잔여암 없이 근치적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3. 양전자방출단층촬영. 항암화학요법 후 간전이와 복막전이는 보이지 않으며, 구불결장에 18F-fluoro-deoxy-glucose(FDG)의 부분적인 섭취가 관찰된다.

     

    수술 중에 복막전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수술 후 시행한 혈청 CEA는 2.2 ng/mL 으로 정상 수치였다. 주목할만한 것은 수술로 떼어낸 조직에서 조직검사상 잔여암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항암화학요법 후 간전이 또는 폐전이 등 전이암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전이암이 소실되는 것은 경험하였으나, 일차 원인이 되는 결장암이 완전히 소실되는 것은 처음이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증례보고를 하였다.

    항암화학요법은 절제가 불가능한 전이성 대장암에서의 치료로 선택되기도 하지만, 절제 불가능한 상태에서 절제 가능한 상태로의 전환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특히 본 환자에서는 항암제 감수성검사가 환자의 치료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항암제 감수성검사는 환자의 암조직을 떼어내 실험실에서 여러 항암제에 대한 암세포 치사율을 측정하여 가장 효과가 좋은 항암제를 알아내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검사이다.

    이 검사로 인해 환자는 수술 불가능한 상태에서 완치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며, 더구나 조직검사상 완전반응(CR, complete response)을 보였다. 환자는 처음 암 진단 후 3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재발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물론 장기 추적이 필요하겠지만, 현 상태에서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외래에서 처음 진료할 당시에 기가(?) 죽고, 위축된 모습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표 1. 항암제 감수성 검사에서 암세포 억제율


    끝까지 희망 품고 치료하길


    현재까지 많은 진단기술의 발전이 있었고 조기검진이 대중화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많은 수의 환자가 암이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또는 암말기 상태에서 진단된다. 이런 경우 완치치료보다는 호스피스 등의 완화적 치료가 많이 시행된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최신 급격하게 발전되고 있는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 치료를 함으로써, 절제가 불가능한 암 중 많은 예에서 수술적 절제를 기대할 수가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치료하면 더욱 많은 환자들이 완치의 기쁨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직장암에서 인공항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환자에게는, 수술 전에 화학방사선요법으로 치료함으로써 직장암세포가 완전히 소실되는 병리완전반응(pCR, pathologic complete response)을  9%~30%에서 볼 수 있고, 치료 후 항문도 살릴 수 있다.

    이렇게 화학방사선요법에 반응이 좋은 환자는 암수술 후에도 더욱 예후가 좋고, 환자도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을 보며 같이 기쁨을 나누는 가운데 의사로서 많은 보람을 느끼며 삶에 힘을 얻게 된다. 앞으로도 의학의 발전과 함께 더욱 많은 환자들이, 똑 같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조기에만 발견한다면 완치 가능해

    - 글 | 박효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다른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직장암 역시 조기에 발견을 하고 즉시 치료에 들어간다면 정상인과 비슷하게 건강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최근 대장직장암 분야에 대한 치료와 진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대장직장암 또한 의학에 의해 정복 되는 시기가 열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래 두 사례는 대장직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빠른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람의 운명은 하늘이 정한다. 하지만 대장직장암 조기 진단과 치료로 환자는 건강과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하게 된다.


    01. 조기 진단과 치료 사례

    57세 되신 한 여성 환자 분은 화장실에 갈 때 마다 변과 함께 붉은색 피가 함께 섞여 나와 걱정하던 끝에 병원을 찾아왔다고 하셨다. 초조해 하시는 환자분을 일단 안정시켜 드리면서 즉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보니, S(에스)자 결장 표면에 발적과 궤양이 동반된 용종형 종괴가 관찰됐다.

    조기 대장직장암으로 진단하고 올가미를 이용해 내시경적 용종절제술을 무 사히 시행할 수 있었다. 환자분은 용종절제술 후 주기적으로 외래를 찾아오셨으며 2년에 걸친 추적검사 결과에서도 특이한 재발증상이 없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02. 조기 진단과 치료 사례

    70세의 한 남성 환자 분은 평소 건강에 대한 자신이 넘쳤으며 크게 병원을 찾을 일이 없었던‘건강 체질’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자식들이 마련해 준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대장내시경검사에서 직장에 4cm크기의 측방 발육형 종양이 관찰되어 외래를 찾아오게 됐다고 했다. 환자분께“평소 큰 질환 없이 건강하셨으니 분명 빨리 완쾌 되실 것”이라는 용기를 드리면서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상피내암으로 판명됐으며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하 박리술을 시행해 종괴를 깨끗하게 잘라 낼 수 있었다.

    거듭 강조하지만 아무리 무섭게 여기는 대장직장암이라 하더라도 조기에만 발견한다면 내시경을 통해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절제가 가능하며 완치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자신의 몸을 아끼고 살펴보는 일… 건강을

    2010/11/19 08:30 2010/11/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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