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M 건강토크>식이섬유 풍부한 보리·현미밥… 대장암·당뇨 막는 ‘환절기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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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14:56 2019/09/09 14:56
파이넨셜 뉴스

[Weekend 헬스]

대장암 예방 법칙,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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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14:28 2019/09/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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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사는 70대 할머니는 2주 전 오른쪽 배에 심한 통증을 호소해 응급실로 실려갔다. 처음에는 체한 줄 알았지만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해보니 암이 의심됐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이어졌다. 상행결장(맹장과 연결된 우측 결장)에 암 세포가 보였다. 암이 주변 림프절·근육으로 퍼져 있었다. 대장암 중에서도 결장암 3기였다. 급히 절제 수술을 받았고 곧 항암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2011~2015년 대장암 수술환자 추이 분석
결장암 비율 5.1%p 늘고 직장암 5.1%p 줄어

육류 섭취 늘면서 대장암도 서구형으로 변화
결장암, 생존율이 직장암보다 낮고 치료 어려워

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큰 대장 선종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암으로 악화될가능성이 큰 대장 선종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대장암의 발생 패턴이 바뀌고 있다. 대장 중 결장에 암이 생기는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직장암은 줄고 있다. 또 고령화 여파로 70대에서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대장암 수술 환자 중 결장암 비율이 69.1%에서 매년 증가해 2015년에는 74.2%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직장암은 30.9%에서 25.8%로 떨어졌다. 대장은 소장과 연결된 1.5m 길이의 결장과 항문 쪽 끄트머리 15cm 가량의 직장으로 나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수술 환자뿐만 아니라 전체 환자 현황도 비슷하다. 서울대 의대 신애선 교수(예방의학)가 중앙암등록통계를 활용해 1999~2009년 대장암을 분석했더니 남성 결장암은 매년 7.9~10.8% 증가한 반면 직장암은 5.2% 증가에 그쳤다. 여성 결장암은 6.6~8.4%, 직장암은 2.4% 증가했다. 결장암 증가가 월등히 높다.  
 
 통상 아시아인은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장암이, 서양인은 결장암이 많다. 그런데 결장암이 증가한다는 건 대장암의 패턴이 서구형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신애선 교수는 "육류·음주가 직장보다는 결장에 더 영향을 주는데 한국인의 육류 섭취량 증가와 과도한 음주가 결장암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흡연은 직장에 더 영향을 준다. 남성 흡연율이 감소하는 게 직장암 비율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장 내시경 기기의 길이가 종전에는 짧아 결장 깊숙히 들어가지 못했으나 이 기기가 충분히 길어져 결장 전체를 볼 수 있게 된 점도 결장암 증가의 원인을 꼽힌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김형욱 교수는 "유전성 대장암과 크론병·궤양성대장염 등이 증가하는데, 이런 게 주로 결장에 생겨서 결장암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직장암보다 결장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대장암의 패턴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백승혁 교수는 "직장암은 수술법이 표준화됐고 항암제와 수술 기법이 다양해졌지만 결장은 주변에 복막·요관 등 다른 장기가 가까이 있어 더 위험하고 암 발생 부위와 증상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당해 발생 환자 기준

*당해 발생 환자 기준

 이 때문에 5년 생존율(2010~2014년 발생 환자)이 결장(75.4%)보다 직장(77.3%)이 약간 높다. 남녀로 나눠보면 남자는 각각 78.2%로 같다. 반면 여자는 결장(71.7%)보다 직장(75.9%)이 꽤 높다.
 
 또 직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다. 충북의 문모(59)씨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가 암을 발견했다. 항문에서 10cm 위에 1cm 크기의 암이 자라 있었다. 직장암 1기였다.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복강경 수술법으로 암을 완전히 떼냈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초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70~80대 대장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엔 대장암 환자 중 60대가 30.6%로 가장 많았으나 2015년에는 70대가 가장 많았다. 또 80세 이상 환자는 2011년 전체의 6.9%에서 2015년 10.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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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당시 병기는 2011~2015년 모두 3기가 가장 많았다. 2015년의 경우 3기 환자가 36.4%를 차지했다. 직장암의 경우 3기 비율이 43.9%로 결장암(33.8%)보다 높다. 4기는 결장암이 14.7%로 직장암(13.4%)보다 약간 높다.
 
 서울대 신애선 교수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특히 탄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한다"며 "과일·채소를 많이 먹고 내시경 검진을 잊지 않고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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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심평원은 이날 대장암 수술을 담당하는 병원의 인력·수술사망률 등 21개 분야를 평가해 1등급 의료기관 119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서울엔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 37개, 경기도에는 분당서울대·국립암센터 등 29개가 있다. 영호남·강원·제주 등지에도 골고루 분포돼 있다.
 
 1등급 의료기관은 2011년 44개에서 이듬해 92개로 증가했고 2015년엔 119개로 늘었다. 수술 잘 하는 병원을 찾으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약국→병원평가정보→수술→대장암 순으로 들어가면 된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박정렬 기자ssshin@joongang.co.kr
 
 
2017/05/18 14:04 2017/05/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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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10:39 2016/08/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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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신규 발생 줄고 대장암 급증
육류 섭취 줄이고 섬유질 먹어야


일반적으로 암이라고 하면 ‘위암’을 떠올리게 됩니다.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암 1위를 줄곧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성에서도 4위로, 다른 암과 비교해 환자 수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국가 암 등록사업의 1999~2013년 암 발생기록과 통계청의 1993~2014년 암 사망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해 남성 대장암 신규 환자 예측치는 2만 3406명으로, 남성 위암 신규 환자 수(2만 3355명)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여성에서는 이미 대장암이 위암을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여성 대장암 신규 환자 예측치는 1만 4562명으로 3위, 위암은 1만 976명으로 4위입니다.

대장암은 보통 ‘서구형 암’으로 불립니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권에서 환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말도 앞으로는 ‘한국형 암’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팀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5.0명으로 조사 대상 18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국의 통계를 표준화해 분석한 결과 한국 다음으로는 슬로바키아(42.7명), 헝가리(42.3명), 덴마크(40.5명), 네덜란드(40.2명), 체코·노르웨이(38.9명) 등으로 서구권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조사 대상 국가 평균은 17.2명, 아시아 국가 평균은 13.7명입니다.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습니다.

●서구식 식습관에 이제는 ‘한국형 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으로 대장암 수술 권위자인 김남규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는 1일 인터뷰에서 ‘서구식 식습관 확산’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1990년대 1인당 하루 육류 섭취량은 50g 수준이었지만, 2010년에는 100g으로 두 배로 늘었습니다. 위암은 냉장고 보급과 소금 섭취 감소로 발병률이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위암의 중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음식 덜어 먹기, 술잔 돌리지 않기, 물 끓여 먹기 등 생활습관 변화로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대장암이 남성에서 1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여성에서는 이미 3~4년 전 위암을 제치고 대장암이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30년 전부터 누적된 서구식 식생활 패턴, 비만 인구 증가가 종합돼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같은 나라는 아시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서구식 문화를 먼저 받아들이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우리보다 앞서 대장암 환자가 위암 환자보다 많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육류·과식 줄이기… 실천이 어렵다

환자 증가세를 우려한 학계도 나섰습니다. 대한암예방학회는 지난달 ‘한국형 대장암 예방수칙’ 10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가 과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백미나 흰 빵 대신 잡곡밥과 통밀빵을 먹고 채소나 해조류, 버섯 섭취량을 늘리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햄·베이컨·소시지 등의 육가공식품 섭취는 줄여야 합니다. 숯불에 굽거나 탄 고기, 음주를 피하고 운동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심혈관 질환 예방수칙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실천이 어려운 것입니다.

대장암 명의로 알려진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장은 “육류 섭취가 많고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들이 문제”라며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누워 지내기만 좋아하는 사람들도 대장암에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과하게 굽거나 탄 고기에서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나옵니다. 동물성 지방도 담즙산 분비를 늘려 2차 담즙산이 생성되게 하고 이것이 대장암 발병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육류는 나쁘다’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육류 섭취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더 위험한 행동입니다. 김 교수는 “암 진단을 받자마자 육류 섭취를 딱 끊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항암치료를 버텨 내지 못한다”며 “닭고기나 생선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장암과 위암 환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암 환자는 병원에서 처음 진단받을 당시 1기 환자가 74.5%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반면 대장암 환자는 전이암인 3기가 36.3%로 가장 많았고 4기(14.1%) 환자까지 합하면 3기 이상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5년 이상 생존율이 90% 이상인 1기 환자는 21.2%, 즉 5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내시경 수검률’입니다. 김 교수는 “위암 검진률은 50%에 육박한 반면, 대장암은 27% 수준에 그친다”며 “대장 세척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1㎝ 이상 용종 1년마다 내시경해야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어려운 출혈을 대변에서 살피는 ‘분변잠혈검사’ 시작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지난해 45세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귀찮다고 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나 형제 가운데 55세 이전에 암이 발병했거나 연령과 관계없이 두 명 이상에서 암이 발병했다면 4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가족 발병 연령이 55세 이상이라면 본인은 5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김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상 선종성 용종이 발견됐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크기가 1㎝ 미만이면 절제 후 3년마다, 1㎝ 이상이나 다발성이면 절제 후 1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유전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15~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암으로 진단받았다고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 대장암 환자 5년 이상 생존율은 7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2%)보다 높습니다. 외과적 치료 성과가 이미 선진국 중에서도 상위권이라는 의미입니다. 폐나 간 전이가 일어나도 5년 이상 장기 생존율이 25~40%에 달합니다. 김 교수는 “더이상의 치료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환자 스스로 오판하거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식품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대장암은 수술 후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3375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수술 후 5년 이상 생존율이 1기는 95%, 2기 87%, 3기 69%로 나타났다”며 “심지어 수술 당시 전이가 있었던 4기 환자도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47%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6/05/02 16:47 2016/05/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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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하지 말라’ ‘현미ㆍ잡곡밥과 통밀 빵을 먹어라‘ ‘과일을 매일 적당히 먹어라’….

제9회 암예방의 날(21일)을 맞아 대한암예방학회가 ‘한국인 대장암 예방수칙’을 처음 제정했다

대장암은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흔한 암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184개 나라 가운데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 당 45명(2012년 기준)으로 세계 1위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의 1999~2012년 암 발생 통계에서 대장암은 해마다 5.2%씩 증가했다. 김나영 대한암예방학회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최근 선진국들은 철저한 예방으로 대장암 발병이 줄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식생활의 급격한 서구화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증상이 없어도 45~80세 나이라면 1~2년에 한 번씩 대장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젊은 연령에서 대장암이 많이 생기는 것을 감안해 50세에서 45세로 낮췄고, 반대로 80세 이상에서는 검진에 따른 합병증 등을 고려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어 제외했다”고 했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1주일에 2번 이내로 먹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적색육ㆍ가공육 주 2회 먹으면 대장암 18% 높여”

대한암예방학회가 첫손에 꼽은 대장암 위험 요소는 ‘과식’이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과식을 자제하고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암연구협회도 최근 비만과 복부 비만이 술과 붉은 고기 섭취 못지 않게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팀 키 옥스퍼드대 교수와 캐슬린 브래드버리 박사는 국립암연구소(NCRI) 학술회의에서 40~69세 남녀 50만 명을 조사한 결과,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1주일에 2번 먹는 사람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가공육을 1주일에 4번 먹는 사람은 같은 기간 1번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4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붉은 고기와 햄 등 육가공 식품은 적당량만 섭취하고 부족하다 싶으면 생선과 두부로 보충하라”고 했다. 칼슘은 대장암 발병률을 22%까지 낮추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빵보다 떡을 자주 먹으면 대장암 억제”

흰 쌀밥보다는 현미나 잡곡밥을, 흰 빵보다는 통밀 빵을 먹는 게 좋다. 그런데 떡을 자주 먹는 사람은 빵을 자주 먹는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을 낮춘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도 있다. 박효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대장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150명 등 266명을 조사한 결과, 빵을 자주 섭취하는 그룹은 적게 섭취하는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2.26배 높아졌다. 반면 떡을 자주 섭취하는 그룹은 적게 섭취하는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이 0.35배 낮았다. 빵을 즐겨 먹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반대로 떡을 즐겨 먹으면 그 위험이 낮아진다는 얘기다.

채소와 버섯ㆍ해조류도 자주 섭취해 섬유소와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과일은 매일 적당량 먹되 주스나 말린 과일보다 생 과일이 암 예방에 도움 된다.

니시노 호요쿠 일본 교토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가 펴낸 ‘암 억제 식품사전’(전나무숲 발행)에 따르면 호박 당근 시금치 신선초 고구마 아스파라거스 파슬리 가지 샐러리 등이 암 억제 식품으로 꼽혔다. 당근과 호박에는 베타카로틴, 알파카로틴 등 천연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암 억제 작용을 하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시금치에도 카로티노이드와 루테인 성분이 많아 암을 막는다. 미나리과 신선초에 들어 있는 칼콘과 트리테르페노이드 물질이 항암작용을 한다. 고구마에 들어 있는 강글리오시드 성분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구범환 대한암협회 회장은 “평소 동물성 고지방 식품보다 암 억제 효과가 있는 천연 채소류, 생선,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대장암 예방에 도움되는 다른 영양소로는 칼슘, 비타민 D, 비타민 B가 있다. 김윤재 가천의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을 22%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강성범 분당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몸에 나쁘다고 해서 탄수화물(쌀밥, 밀가루)과 지방, 단백질(고기)를 과도하게 줄이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ㆍ절주도 필요”

신체활동을 늘리고 금연하고 음주량을 줄이면 대장암 예방에 좋다. 남성의 경우 활발히 운동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20%까지 낮아진다. 운동으로는 빠르게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도 대장의 기능을 돕는다. 오상철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는 “운동이 배변을 이롭게 해 대변에 포함된 발암물질과 접촉 시간을 줄여주고 비만 예방에도 기여한다”고 했다. 폭음하는 사람도 음주하지 않는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한국인 대장암 예방수칙>

①과식하지 말라.

②백미 대신 현미나 잡곡밥, 흰 빵 대신 통밀 빵이 좋다.

③채소, 해조류, 버섯 등을 자주 먹는다.

④과일을 매일 적정량 먹는다.

⑤소고기, 돼지고기, 육가공식품(햄, 베이컨, 소시지 등)은 적당량만 섭취한다.

⑥고기를 구울 때 숯불로 굽는 것을 피하고, 고기가 타지 않도록 한다.

⑦견과류는 매일 조금씩 먹는다.

⑧칼슘, 비타민 D, 비타민 B 성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⑨몸을 많이 움직여라.

⑩음주를 줄여라.

<자료: 대한암예방학회>

2016/03/22 14:20 2016/03/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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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아들을 둔 아빠 오복형(36·서울 성북구)씨는 “고기는 어쩔 수 없지만 햄·소시지 같은 가공육은 아예 끊을 생각이다. 아이에게 먹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나 자신도 절대 먹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가공육과 소·돼지 등의 붉은 고기를 발암물질로 공표했기 때문이다.

대장암 환자 많은 나라들, 고기보다 술이 문제
흡연 사망자 연 100만, 음주는 60만
가공육으로 인한 건 3만4000명 정도


 IARC는 가공육을 암 발생 위험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는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2A군 발암물질로 각각 분류했다. 토대로 육가공품을 매일 50g 이상 먹으면 대장암 등에 걸릴 위험성이 18% 높아지고, 붉은 고기는 100g 이상 먹으면 대장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렇게 결정했다.

 이후 국민들의 불안이 심해지고 실제 관련 제품 매출 급감 현상까지 나타나자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인의 육류 섭취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얼마나 먹으면 안전하다는 것인지 불안은 여전하다.
 
 국내 6대 암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국립암센터)의 대장암센터장에게 WHO발 가공육·붉은 고기 파동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6인의 대장암 명의는 “햄·소시지 섭취, 붉은 살코기 과다 섭취가 대장암 발병의 한 요인” 이라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하지만 “그 유해성을 술·담배 등과 비교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2012년 국립암센터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한국인이 둘째로 많이 앓는 암이다.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암이기도 하다. 1999년 인구 10만 명당 21.2명이었던 대장암 발생률은 2012년 38.6명으로 13년 만에 82% 증가했다. 한국 남성의 경우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률이 50명으로 미국(28.5명), 영국(36.8)보다 높다. 이를 두고 서구화된 식단으로 육류 섭취가 늘어난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장암 명의들은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정승용(51) 서울대병원 대장암센터장은 “대장암 환자가 많이 나오는 나라 순위를 꼽으면 우리나라와 헝가리·슬로바키아 등이 최상위권에 속하는데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반면 육류 섭취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인 미국·영국은 대장암 발생률 상위 10개국 안에도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한국인의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봤을 때 육류보다는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손대경(44)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장도 같은 의견이다. “환자들이 간혹 ‘저는 평생 고기를 거의 안 먹다시피 했는데 왜 대장암에 걸렸을까요’ 묻는다”며 “흡연·음주가 햄·소시지 등 육류 섭취보다 백배, 천배는 위험한데 이를 간과하는 이가 많다”고 말했다.

 WHO도 이러한 점을 인정하고 있다. 전 세계 연간 가공육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 수를 3만4000명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담배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100만 명이며 술은 연간 60만 명, 사망에 기여한다고 봤다. WHO는 “가공육을 술·담배와 같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건 가공육이 암을 일으킨다는 근거가 있다는 것”이라며 “술·담배만큼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장홍석(56) 서울성모병원 대장암센터장은 “대장에 생긴 용종을 암 전 단계로 보는데 나이가 들면 자연히 용종이 생긴다”며 “고령화로 장수하는 노인이 많아지면서 대장암 환자가 느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장 센터장은 “담배야말로 암 환자 증가를 부추기는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이라며 “전반적으로 많이 먹는 식습관과 이로 인한 비만이 문제지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 섭취가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장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당장 햄이나 고기 섭취를 끊어야 할까. 안중배(50) 신촌세브란스병원 대장암센터장은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도 체력 유지나 회복을 위해 붉은 고기를 적절히 먹어야 한다고 권한다”며 “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먹는 한국인의 식단에선 육류보다는 오히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창식(54)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대장암센터장)은 “전통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해오던 우리 민족이 갑자기 고기 소비량이 늘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유전적으로 고기를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고기를 소화하면서 나오는 소화효소나 유해물질에 서양인보다 취약한 게 아니냐는 추론도 있다”며 “한국인에게 초점을 맞춘 연구가 선행돼야 얼마나 먹으면 안전한지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만약에 술·담배를 많이 하면서, 운동도 잘 안 하고 비만인 사람이 일주일에 3~4번씩 부대찌개까지 먹는다면 위험요소들이 가중되면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 한 달에 1~2회 부대찌개를 먹는다거나 일주일에 1~2회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나 소시지가 들어간 핫도그를 먹는 정도로 대장암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희철(52)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장은 “대장암은 조기 검진과 예방을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라며 “만 40세가 되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한 번쯤 검진을 받아보고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5년 간격으로 검진을 계속 받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장암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에스더 기자·이지현 인턴기자 etoile@joongang.co.kr
2015/11/09 15:48 2015/1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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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1 14:56 2015/05/21 14:56
중앙일보 기사 바로가기

최모(52·서울 송파구)씨는 2008년 건강검진 때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 두 개를 떼냈다. 당시 의사는 3년 뒤 대장내시경을 다시 받으라고 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 장 세척을 하느라 약을 먹고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게 힘들어 계속 미뤄왔다. 얼마 전 고교 동창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뒤 건강검진을 하면서 대장내시경을 다시 받았다. 이번에도 용종 한 개가 발견돼 제거했다.

 용종(폴립)을 일찍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이터링 암센터 연구팀은 1998년 1월~2010년 12월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은 50세 이상 31만4872명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했다. 이 학술지는 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이 논문에 따르면 대장내시경을 받으면서 용종을 떼낸 사람은 나중에 대장암 발병률 또는 대장암 사망률이 낮았다. 용종을 발견해 제거하는 비율이 1% 높아질 때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은 3% 낮아졌다. 용종이 많이 생기는 사람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장내시경을 받으면서 용종을 제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대장암 발병률이 더 낮아진 것이다.

 용종이 발견된 사람은 다음에 또 생길 가능성이 크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가 1997~2011년 대장내시경을 받은 131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과거 두 번 대장내시경을 받고 두 번 모두 고위험성 용종을 제거한 적이 있는 사람의 절반(50%)은 세 번째 검사에서 고위험성 용종이 또 나왔다. 두 번 중 한 번만 발견된 경우는 22.4%만 나왔고, 두 번 다 용종이 나오지 않은 사람은 2.3%만 발견됐다. 한 번이라도 용종이 발견된 사람은 꾸준히 정기 검사를 해 용종을 제거해야 한다는 뜻이다.

 보건복지부 암 등록 자료(2011년)를 보면 한국 남성은 위-대장-폐-간암 순으로, 여성은 갑상샘-유방-대장-위암 순으로 암이 많이 발견된다. 갑상샘·유방암은 여성에게 흔한 편이므로 남녀 공통 암 중에서는 대장암을 발생률 1위로 볼 수 있다. 특히 대장암은 65세 이상 여성의 전체 암 중에서 1위일 정도로 여성에게 위협적이다.

 대장암 증가율도 엄청나다. 1999~2011년 암 증가율을 보면 갑상샘암을 제외할 때 남성은 전립샘암(12.1%)에 이어 대장암(6.1%)이 2위고, 여성은 유방암(6.1%)에 이어 대장암(4.5%)이 2위다.

 대장암의 원인은 다 밝혀지진 않았으나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 비만, 운동 부족 등이 주로 꼽힌다. 과거에는 서양인에게 많았으나 한국인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지 않은 사람은 5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용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3년마다 검사하는 게 좋다. 용종이 발견된 사람은 ‘고위험군’으로 보기 때문이다.

 대장암이 늘고 있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확인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면 대장암을 잊고 살 수 있다.

2014.5.29 정현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2014/06/02 13:47 2014/06/02 13:47
내시경하는 날이면 여러개의 대장 용종을 발견하고 절제를 합니다.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들은?


앞으로 대장 용종 예방을 위해선 식이 요법을 어떻게 하면 되나요?

대장 용종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요법으로는 우선 섬유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섭취하도록 한다. 고섬유소 식사가 용종이나 대장암의 발생을 낮추는 것은 대변량을 증가시키고 장 통과 시간을 감소시켜 장내 암 유발인자들을 희석시키고 체외로 배출을 촉진시키며, 장내 산성도를 감소시키는 등 여러가지 기전이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식사내 지방질의 함량과 종류도 중요하다. 총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의 섭취량 자체가 대장암의 발생 또는 사망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포화 지방을 다량 함유한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대장암과 용종의 발생과 연관이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비만도 영향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등의 지방은 대장암과 선종의 발생률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으며, 육류 특히 붉은 육류 (red meat)와 가공된 육류의 섭취는 대장암과 선종의 발생빈도를 높힌다고 한다.

종합하면 비만을 피하고, 총지방 열량의 30%이하, 포화지방은 10%이하를 섭취하되, 동물성 보다는 식물성이나 생선에서 지방을 섭취하도록 하고, 붉은 육류보다는 닭고기나 생선을 일반적으로 권장한다. 칼슘 및 비타민 D는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하여 대장 상피세포에 담즙산이나 지방산이 나쁘게 작용하는 것을 막는다고 알려져 있어 칼슘과 비타민 D섭취량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엽산 (folate)도 대장암과 용종의 발생빈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학적 연구들에서 엽산 섭취량이 많을 경우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낮아지고 음주 등의 이유로 엽산의 섭취가 적을 경우 대장 선종과 암의 위험률이 높아졌다는 결과도 있다. 과동한 음주와 흡연은 대장암의 발생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되어 있어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금연하도록 한다.

2013/07/15 10:26 2013/07/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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