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25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26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27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28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또는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권하고 29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어린 아이들이 엄마의 품에서 젖을 먹을 때 나름대로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엄마는 왜 젖이 두 개냐? 하나는 먹으라고 있는 거고 하나는 가지고 놀라는 거다. 어머니는 나를 위해 존재한다. 아버지는 돈 벌어 오는 사람이고, 형은 내가 올라타고 놀라는 거다. 내가 왕이다.’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이렇게 자라면서 조금씩 자기의 왕권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기가 왕 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아버지가 왕이에요. 그리고 또 형이 있어요. 자기는 맨 꼴찌인거라. 여기서 혼란이 생긴다는 거지요. 무너지는 자기 세계관을 다시 세워야겠는데, , 이 혼란을 바로 정리해 가면 좋겠는데, 만약 바르게 정리하지 못하게 되면 이게 문제아가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람이 철이 난다는 게 뭡니까? 첫째는 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때.’ 둘째는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때.’ 그리고 셋째는 우연은 없다, 모든 것이 필연이다, 작은 일 하나라도, 사소한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다 필요한 것이었다, 하는 것을 알 때,’ 이럴 때 철이 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큰 뜻이 있어서 내가 존재한다, 큰 경륜 속에 내가 있다 하는 것을 알게 될 때,’ 비로소 어른다워 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25)에는 직분이라고 했고, 새번역 성서에서는 사명이라고 표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분은 하늘이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내게 직분(사명)을 맡기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경륜, 혹은 섭리(dispensation)’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섭리를 현대적 용어로는 ‘divine plan’라고 합니다. ‘왕의 큰 계책’, ‘거룩한 계획’,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이루어지는 큰 계획이라는 뜻입니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지마는 이 큰 계획, 이 섭리에 이끌려 내가 존재하고 있다, 이 섭리에 안에서 직분이 주어진 것이다, 이것을 깨달을 때 철이 난다, 어른스러워진다는 겁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를수록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나이가 들수록 무엇을 느끼십니까? 첫째는, ‘내가 혼자가 아니다.’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내 마음대로 울 수도, 웃지도 못합니다. 표정관리를 내 마음대로 하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나 하나에 의해서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도 하고, 행복하게도 합니다.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더 어렵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하는 것을 점점 깊이 깨달아가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나는 빚진 자다. 갚을 길이 없는 빚을 지고 산다.’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신세진 사람들만 생각나요. 내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준 분들,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분들이 계셔서 오늘 내가 이만큼이라도 있는 것이다,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고 산다, 그들에 대한 고마움이 점점 더 커지는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모든 것이 하늘의 은혜였다.’하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전부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어거스틴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죄를 짓는 것도 은혜 중에 짓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죄를 못 짓게 벼락을 쳤더라면 죄 지을 수 있었겠냐 말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짓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는 겁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겁니다.

내가 내 돈을 헌금한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돈을 하나님께 드릴 뿐입니다. 얼마를 헌금하던, 그 얼마를 헌금할 수 있도록 물질의 축복을 주셨으니 그 얼마라도 헌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십일조를 드린다고요? 아니요. 오히려 내가 십의 구조를 쓰고 있는 거라고요. 이걸 알아야 돼요. 그저 하나님의 손에 이렇게 저렇게 쓰여 지고 있으니 이제 남은 것은 감사뿐입니다. 이 부족하고 이 허물 많은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쓰임 받아서 감사합니다. 이게 철이 난 인생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나를 쓰시고 계십니다. 그 감격에 삽니다. 바울 사도가 한 평생 안고 산 것이 무엇입니까? 나는 교회를 핍박한 사람이요 박해자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나를 포로로 만드셔서, 나를 잡으셔서, 강권적으로 나를 체포하셔서 포로 된 인생을 산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산 것은 내가 산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신 것이다.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나를 그렇게 사용하신다 하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고백입니다. ‘그가 나를 먼저 사랑하셨다. 나는 그 사랑을 조금씩 알아가고 닮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가 먼저 그 일을 행하셨다. 나는 조금씩 그를 배워갈 뿐이다. 그가 먼저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나는 그를 조금씩 닮아 가면서 매일 죽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가 먼저, 그가 먼저, 그가 먼저... 그런고로 나의 나 됨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은혜 속에서 모든 일을 받아들이고 은혜 속에서 이해하고 은혜 속에서 해석합니다. 이게 바울의 신앙입니다. 그런고로 그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내게 주신 경륜을 따라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기에, 이 직분이 하나님의 섭리로 내게 맡기신 것이기에 추호도 자랑 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고린도전서 916절에서 이렇게 많은 은혜를 받는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당연하지요. 특별한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인데 왜 그렇지 않겠어요? 이 큰 은혜 속에 내가 있다, 이것이 선택된 자아요, 선택된 현실이요, 선택된 사건입니다. 내게 주신 경륜,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경륜, 이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의 철학을 다룬 마더 테레사의 단순한 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단순함에 대해서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단순함이란 기도하고 관상하는 삶과 행동하는 실천적 사랑 사이에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다.” 여러분, 기도와 실천, 그것뿐입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그 경륜을 깨닫고, 그리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말입니다. 이것이 신앙이요, 이것이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복잡하십니까? 머리를 굴리기 때문입니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기 때문에 당신이 복잡한 겁니다. 당신이 복잡해서 머리를 굴리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굴리니까 복잡해지는 것입니다. ‘기도와 실천’, 단순함이 문제 해결의 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큰 경륜, divine plan, 나를 향한 거룩한 계획을 먼저 생각합시다. 그리고 나를 생각합시다. 그리고 현재를 생각합시다. 그러면 실패는 또 다른 성공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며, 불행은 또 다른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역경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고, 현실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최고의 기도 응답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거룩하신 계획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나의 가치를 발견하고,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찾아가는 신앙의 사람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2015/03/25 11:33 2015/03/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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