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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세다. 남자가 79세, 여자가 85세다. 약 15년 후인 2030년 한국인 기대수명은 남자 84세, 여자 90.8세로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원들은 전망했다. 2030년에 태어난 한국 여자는 약 91세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곧 세계 최장수 국가가 된다. 그러나 세계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몇몇 한국의 건강지표는 최장수 국가로 가는 길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한국은 대장암, 위암, 결핵 등 일부 질병의 발병률이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 사진=Pixabay

ⓒ 사진=Pixabay



대장암

과한 술과 고기 섭취가 원인



과거엔 거의 없었던 대장암이 현재 가장 흔한 암 중 하나가 됐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슬로바키아, 헝가리에 이어 세계 3위였다. 지금은 세계에서 대장암이 가장 많은 나라로 한국이 꼽힌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184개국 가운데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 인구가 10만 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2012년 기준)를 기록했다. 대장암 발생률 2위 국가는 슬로바키아(42.7명)이고, 헝가리(42.3명), 덴마크(40.5명), 네덜란드(40.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장암의 세계 평균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7.2명이다. 중앙암등록본부 연례보고서를 보면, 국내 전체 암 중 대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 5.8%였던 것이 1990년 6.9%, 2000년 10.3%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장암은 남녀 모두에서 3번째로 흔한 암이 됐다.


한국이 세계 1위 대장암 발병국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된 원인을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과한 술과 붉은색 고기 섭취다. 국내 술 소비량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외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편이다. WHO의 2014년 세계 음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12.3리터로 세계 15위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제외하면 국내 술 소비량은 27.5리터로 증가한다. 알코올이 대장암 발병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한국인의 식습관은 1960년대 이후 가파른 경제 성장과 함께 육류 중심의 서구식으로 바뀌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1명의 하루 붉은색 고기 섭취량은 2010년 62.2g에서 2013년 64.6g으로 늘었고, 가공육 섭취량 역시 같은 기간 5.9g에서 7.2g으로 증가했다. 국제암연구소는 2015년 붉은색 고기(소·돼지·양고기 등)와 가공육(소시지·햄·베이컨·육포 등)을 발암물질 1군으로 규정했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늘어난 점은 다행스럽다. 빨리 발견하는 만큼 대장암의 완치율(5년 생존율)도 2005년 66.6%에서 2014년 76.3%로 높아졌다. 변정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장암으로 치료받은 사람 중 조기에 발견한 환자가 우리 병원에서만 1991년 2%에서 2006년 8%로 증가했다”며 “국가 5대 암 검진사업과 대장내시경 검사를 지속하므로 조기 대장암 발견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7/06/14 15:43 2017/06/14 15:43

<앵커>

대장암은 우리나라 남성 10만 명당 44명, 여성은 10만 명당 24명이 발생합니다. 위암, 폐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의 하나죠, 그런데 문제는 대장암의 증가세가 다른 암보다 빠르다는 겁니다. 초기에 발견할 기회가 있는데도 한국인 절반가량은 이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건강 라이프에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기자>

올해 77세 이기복 씨는 지난달 변이 까맣게 변하는 증세가 나타나자마자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미 대장암 2기까지 발전한 상태였고, 장을 30cm나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기복(77세)/대장암 수술 환자 : 내가 대변검사만 미리 했더라면 여기까지 안 왔을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후회스럽죠. 돈이 얼마가 들어갑니까?]

대변 검사만으로도, 눈으로 보이지 않은 혈액까지 감별해, 초기 단계 대장암까지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임정훈/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 육안으로 보이는 적혈구 색소와는 별개로 저희가 대장암 초기 단계에서 헤모글로빈 자체를 검출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선 국민 10명 가운데 3명만 대변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2천만 명의 대변 검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6%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을 정밀 검사해보니까 20~40%의 확률로 대장암 가능성이 있는 폴립이나 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됐습니다.

또, 양성반응이 나온 10만 명에 1천3백 명꼴로 대장암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대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통보받은 사람의 54%는 후속 정밀 검사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대장암 초기 발견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겁니다.

[민병소/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 1기에 진단됐을 때는 수술 한 가지만으로도 90퍼센트 이상 완치율을 보이는 반면, 3기 이후에 진행됐을 때는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 모든 것을 다 해도 완치율이 60퍼센트….]

대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대장내시경이나 대장 조영술을 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형석)
출처 : SBS 뉴스 /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238807&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2017/06/12 15:49 2017/06/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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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5년 생존율’ 의미와 한계]


음주ㆍ흡연 인한 재발 가능성 여전

암 종류 따라 생존율 천양지차

“완치 기준 달리해야” 지적도


암 검진을 위한 컴퓨터단층촬영(CT)검사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근 의료계에서 암 치료의 ‘절대가치’로 여겨져 온 5년 생존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년 생존’을 무조건 암 완치로 받아들이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해도 암 진단 전 ▦고령 ▦흡연 ▦비만 ▦당뇨 등 암 발생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암 경험자들은 5년 생존율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 경험자 다수가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면 완전히 건강이 회복됐다고 생각하는데 5년 생존율은 현재 발생한 암이 치료됐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암 진단 전 흡연, 비만, 당뇨 등에 노출된 암 경험자는 같은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 새로 암(2차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 발생 5년까지는 금연, 금주 등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던 이들도 ‘5년 생존’ 판정을 받은 뒤에는 다시 술과 담배 등에 손을 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연세암병원이 2014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암생존자클리닉을 방문한 위암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암 경험자 654명(남 410명ㆍ여 244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0%(52명)가 암 치료 후 담배를 다시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리 부실이 암 재발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 교수는 “암 치료 후 건강에 자신이 생겨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암 경험자들에게 5년이 아닌 평생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암환자헬스케어연구과장도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암 치료 후에도 재발, 2차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암 치료 후 5년 넘게 생존을 해도 얼마든지 암에 걸릴 수 있는데 관리를 잘못하면 평생 암을 치료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 종류별로 완치의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견해들도 나온다. 실제 암종별 5년 생존율은 천양지차다. ‘2014년 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경우 100.2%로 가장 높고 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등도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반면 조기 발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췌장암(10.1%) 폐암(25.1%) 간암(32.8%) 등은 5년 생존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당연히 5년 이후 재발률 역시 암종별로 차이가 클 수밖에 없지만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유방암의 경우 재발자 3명 중 1명이 5년 이후에 재발하는 등의 간헐적인 통계만 있을 뿐이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위암, 대장암은 물론 예후가 가장 좋은 갑상선암도 암 치료 후 5년이 지나 재발할 수 있다”며 “5년 생존율은 암 치료를 위해 설정한 임의적 기준이기에 5년 생존율에 집착하지 말고 암종별 재발 및 전이 현황, 2차 암 발생 등 다각적으로 암 환자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2017/06/08 14:54 2017/06/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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