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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진단ㆍ치료받지 않으면 합병증 발생 
- 장폐색은 물론 대장암 발병 위험도 2~3배 
- 장 이외 부위에도 증상…관절염까지 발생 
- “약 중단하거나 용량 조절하면 합병증으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염증성 장 질환이 무서운 점은 바로 합병증이다. 과민성 장증후군 등과 증세가 유사해 방치하고 있거나 또는 치료를 받다가 완치됐다는 생각에 중도에 치료를 그만 두게 되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자칫 장 폐색이나 대장암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염증성 장질환에서 합병증은 국소 합병증과 전신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 합병증으로는 소화성 궤양(위ㆍ십이지장궤양)의 합병증과 비슷하게 출혈, 천공(장이 터지는 것), 폐색(장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혀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것), 협착(장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염증성 장 질환은 방치하면 장폐색, 대장암 같은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장벽(腸壁) 전체에 걸친 심한 염증으로 인하여 대장이 풍선과 같이 부풀어 터지기 직전인 상태가 되는 독성 거대 결장도 일종의 국소 합병증이다. 독성 거대 결장은 드물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급한 합병증이므로 발견 시 바로 치료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원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 반응을 가라 앉히기 위한 치료와 더불어 장을 쉬게 하면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이차적인 감염을 치료하게 된다”며 “장의 파열을 피하기 위해 수술하게 될 때가 많다”고 했다.  

대장암도 국소 합병증 중 하나다.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2~3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전신 합병증으로는 염증에 대한 일반적인 전신 반응인 발열, 빈혈에 의한 증상, 영양 결핍, 소아의 성장 장애 등이 나타난다.  

염증성 장 질환이 장 이외의도 전신에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염증성 장 질환의 장외 증상이라고 한다. 비교적 흔해 환자의 약 3분의 1이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교수는 “관절염은 염증성 장 질환의 가장 흔한 장외 증상으로서 무릎, 손, 발, 척추, 엉치뼈 등이 붓고 아프며 때로는 움직이기 어렵게 된다. 그외 뼈에 나타나는 장외 증상으로 골다공증도 비교적 흔하며, 피부 증상으로는 결절성 홍반(빨갛게 부으면서 아픈 발진), 괴저성 농피증(고름이 잡히는 피부 궤양), 눈의 증상으로는 포도막염, 결막염, 공막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합병증까지 일으키는 염증성 장 질환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 내시경을 통해 장 내 염증ㆍ궤양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장암을 비롯한 다른 장 질환의 진단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염증성 장 질환을 조기 발견할 경우 염증으로 인한 손상이 적은 만큼 치료 예후도 좋다.  

박재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센터장은 “염증성 장 질환은 난치 질환인 만큼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할 경우도 생기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면 일반인과 같은 삶을 누리는데 지장이 없다”며 “자의적 판단으로 복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 경우 염증 재발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2017/05/24 11:34 2017/05/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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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사는 70대 할머니는 2주 전 오른쪽 배에 심한 통증을 호소해 응급실로 실려갔다. 처음에는 체한 줄 알았지만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해보니 암이 의심됐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이어졌다. 상행결장(맹장과 연결된 우측 결장)에 암 세포가 보였다. 암이 주변 림프절·근육으로 퍼져 있었다. 대장암 중에서도 결장암 3기였다. 급히 절제 수술을 받았고 곧 항암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2011~2015년 대장암 수술환자 추이 분석
결장암 비율 5.1%p 늘고 직장암 5.1%p 줄어

육류 섭취 늘면서 대장암도 서구형으로 변화
결장암, 생존율이 직장암보다 낮고 치료 어려워

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큰 대장 선종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암으로 악화될가능성이 큰 대장 선종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대장암의 발생 패턴이 바뀌고 있다. 대장 중 결장에 암이 생기는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직장암은 줄고 있다. 또 고령화 여파로 70대에서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대장암 수술 환자 중 결장암 비율이 69.1%에서 매년 증가해 2015년에는 74.2%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직장암은 30.9%에서 25.8%로 떨어졌다. 대장은 소장과 연결된 1.5m 길이의 결장과 항문 쪽 끄트머리 15cm 가량의 직장으로 나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수술 환자뿐만 아니라 전체 환자 현황도 비슷하다. 서울대 의대 신애선 교수(예방의학)가 중앙암등록통계를 활용해 1999~2009년 대장암을 분석했더니 남성 결장암은 매년 7.9~10.8% 증가한 반면 직장암은 5.2% 증가에 그쳤다. 여성 결장암은 6.6~8.4%, 직장암은 2.4% 증가했다. 결장암 증가가 월등히 높다.  
 
 통상 아시아인은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장암이, 서양인은 결장암이 많다. 그런데 결장암이 증가한다는 건 대장암의 패턴이 서구형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신애선 교수는 "육류·음주가 직장보다는 결장에 더 영향을 주는데 한국인의 육류 섭취량 증가와 과도한 음주가 결장암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흡연은 직장에 더 영향을 준다. 남성 흡연율이 감소하는 게 직장암 비율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장 내시경 기기의 길이가 종전에는 짧아 결장 깊숙히 들어가지 못했으나 이 기기가 충분히 길어져 결장 전체를 볼 수 있게 된 점도 결장암 증가의 원인을 꼽힌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김형욱 교수는 "유전성 대장암과 크론병·궤양성대장염 등이 증가하는데, 이런 게 주로 결장에 생겨서 결장암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직장암보다 결장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대장암의 패턴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백승혁 교수는 "직장암은 수술법이 표준화됐고 항암제와 수술 기법이 다양해졌지만 결장은 주변에 복막·요관 등 다른 장기가 가까이 있어 더 위험하고 암 발생 부위와 증상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당해 발생 환자 기준

*당해 발생 환자 기준

 이 때문에 5년 생존율(2010~2014년 발생 환자)이 결장(75.4%)보다 직장(77.3%)이 약간 높다. 남녀로 나눠보면 남자는 각각 78.2%로 같다. 반면 여자는 결장(71.7%)보다 직장(75.9%)이 꽤 높다.
 
 또 직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다. 충북의 문모(59)씨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가 암을 발견했다. 항문에서 10cm 위에 1cm 크기의 암이 자라 있었다. 직장암 1기였다.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복강경 수술법으로 암을 완전히 떼냈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초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70~80대 대장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엔 대장암 환자 중 60대가 30.6%로 가장 많았으나 2015년에는 70대가 가장 많았다. 또 80세 이상 환자는 2011년 전체의 6.9%에서 2015년 10.3%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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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당시 병기는 2011~2015년 모두 3기가 가장 많았다. 2015년의 경우 3기 환자가 36.4%를 차지했다. 직장암의 경우 3기 비율이 43.9%로 결장암(33.8%)보다 높다. 4기는 결장암이 14.7%로 직장암(13.4%)보다 약간 높다.
 
 서울대 신애선 교수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특히 탄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한다"며 "과일·채소를 많이 먹고 내시경 검진을 잊지 않고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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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심평원은 이날 대장암 수술을 담당하는 병원의 인력·수술사망률 등 21개 분야를 평가해 1등급 의료기관 119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서울엔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 37개, 경기도에는 분당서울대·국립암센터 등 29개가 있다. 영호남·강원·제주 등지에도 골고루 분포돼 있다.
 
 1등급 의료기관은 2011년 44개에서 이듬해 92개로 증가했고 2015년엔 119개로 늘었다. 수술 잘 하는 병원을 찾으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약국→병원평가정보→수술→대장암 순으로 들어가면 된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박정렬 기자ssshin@joongang.co.kr
 
 
2017/05/18 14:04 2017/05/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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