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만성 육아종성 유방염 환자가 외래에 방문합니다.
최근에는 거의 한달에 두명 정도는 오는 것 같습니다.

이 병은 원인을 잘 모릅니다. 현대에 많이 생긴 걸로 봐서, 스트레스나 환경적인 오염이나 공해가 연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자가 면역질환의 일종이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진단은 초음파나 유방촬영과 같은 영상검사에 조직검사와 병의 임상양상을 바탕으로 진단됩니다.
치료법은 수술,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항생제를 쓰거나 그냥 지켜보는 방법 이 있습니다.

수술은 가장 빠르고 확실하지만, 단점으로 흉터가 많이 남고 병의 부위가 크면 수술로 없어지는 유방조직이 많아져 유방의 모양을 이쁘게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는 70-80%정도 효과가 있는데, 일단 스테로이드의 일반적인 부작용인 살이 찌고, 소화장애나 위염,위궤양이 발생하 수 있으며, 드물게 혈압이나 당뇨, 쿠싱 증후군 같이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냥 지켜보는 방법(주로 항생제를 쓰면서, 어려운 용어로 보존적 요법)은 환자의 병의 이해 정도와 끈기가 필요한데, 저희 병원 데이타에서는 평균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DOI: http://dx.doi.org/10.14449/jbd.2015.3.1 한글논문이니 일반인도 조금은 어렵지만 영어 논문보다는 그나마 읽고 이해하시기 편할 것 같습니다. )

병의 크기가 비슷하다면 일반적으로 병이 낫는 시간은
수술 < 스테로이드 < 보존적 요법 으로 수술이 가장 짧고 보존적 요법이 가장 길 것입니다.

특히 이 병은 보기에는 진행성 유방암과 비슷하여 감별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여러번 조직검사를 시행해야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실제로 아주 오래된 육아종성 유방염이 유방암으로 되는 경우도 보고가 되어 있어 주의가 요구되나Malays J Med Sci. 2012 Apr-Jun; 19(2): 82–85.) 현재까지 육아종성 유방염이 유방암으로 발생된다는 대규모의 직접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최근 방문하셨던 한 환자분의 경우에는 환자분이 병에 대해 미리 공부를 많이 하고 오시고, 미국에 있는 친구의 경험담을 통해 이미 병의 인식을 충분히 하고 오셔서 그냥 지켜보는 방법을 선택 했는데, 다행히 비교적 빠른 2-3달 정도의 보존적 치료(주로 상처 진물 소독) 후 증상이 많이 호전되셨습니다. 물론 아직 재발이라는 부분이 남아있고, 섣불리 예후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잘 참고 끈기 있게 따라와 주신 것 같아 이 자리를 빌어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ㅇ님,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다른 한 환자분은 혹으로 만져지는 육아종성 유방염이었는데, 병변의 크기가 적어 수술로 쉽게 해결하였고,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것 없이 잘 나으셨습니다. 이분도 굉장히 잘 낫는 축에 속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사실 모든 육아종성 유방염 환자가 이렇게 잘 낫지는 않습니다.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좋은 분들은 약을 복용하고 2-3주내에 좋아지기도 합니다.  보통은 증상이 심한 분들에게서 먼저 쓰기 때문에 2-3달 정도 약을 복용하고 병이 없어지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약이 안듣는 20-30% 분들은 결국 면역억제제나 수술, 보존적 요법과 같은 다른 치료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저희 병원 연구를 해본 결과 1년내 재발이 약 10%되고 2년내 재발이 약 50%됩니다. 보통 재발안하면 병원을 안오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 재발율은 좀 더 낮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2년내 재발이 약 50%라는 건 이 병이 얼마나 재발을 잘하는지 보여주는 실예라고 하겠습니다. 


만성 육아종성 유방염의 두 줄 결론입니다.


1. 만성 육아종성 유방염은 만성 질환으로 이 것 때문에 위험한 상태까지 가는 불치병 아니지만 잘 안낫고 재발을 잘하는 난치병입니다.
2. 치료법은 수술,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그냥 지켜보는 방법(항생제 포함) 등을 환자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데, 적절한 병에 대한 환자의 인식이 치료법의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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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 21:32 2015/07/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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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5/08/02 01:21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비밀방문자 2015/09/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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