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서 나는 '뚝' 소리… 놔두면 두통·이명 유발

턱관절 장애 방치하면 머리·어깨 부위 신경까지 영향 끼쳐
20~30대 여성 많이 생겨… 이 앙다무는 습관·스트레스가 원인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두통을 달고 산다. 두통이 심해질 때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을 뿐, 몇 년 째 근본적인 치료를 못하고 있다. 이씨는 어릴 때부터 턱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거나, 턱이 아파서 입을 크게 못 벌리는 경험도 많이 했다. 최근 이런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갔는데, 의사는 "턱관절 장애 때문에 두통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 절반 이상이 20~30대 젊은층

턱관절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그리고 턱을 전후좌우로 움직일 때 쓰는 관절이다. 턱관절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보다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으면 관절 뒤쪽의 조직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나 부종이 생긴다. 관절 주변에 근육염이 있어도 턱관절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을 통틀어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기는 대부분의 관절 질환과 달리, 턱관절 장애는 20~30대 젊은층,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턱관절 장애 환자의 56.4%가 20~30대이며,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2.3배라는 연세대 치과병원의 조사 결과가 있다. 연세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안형준 교수는 "대학 입시나 취업 경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턱관절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염증이 잘 생긴다.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거나 높은 신발을 신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더해지면 턱관절 장애가 악화되기도 한다.

◇두통·이명 등 동반 증상 다양

턱관절 장애를 방치하면 두통·이명·어깨통증 등 다른 부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주변의 신경과 머리·어깨 부위의 신경은 모두 한 곳에서 만난다. 이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있으면 머리·어깨 부위의 신경에도 영향을 끼쳐 증상이 생긴다. 하지만 턱관절 장애가 원인인 줄 모르고 동반 증상만 치료하려는 사람이 많다.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부규 교수는 "턱관절 장애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며 "동반 증상만 치료하면 통증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턱관절과 관련된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겪었다면, 두통이나 이명의 원인이 턱관절 장애는 아닌지 확인 해봐야 한다.

◇치료 3~6개월간 받으면 개선

턱관절 장애는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부규 교수는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거나 초기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턱관절의 인대가 늘어나지 않도록 딱딱한 음식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며 "음식을 한 쪽으로만 씹거나, 엎드려서 자거나, 이를 앙다무는 등의 습관을 빨리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턱관절 디스크 위치에 이상이 있으면, 교합안전장치(이갈이 치료에 쓰이는 장치), 전방 재위치 교합장치(턱관절 소리를 줄이는 장치) 등을 사용한다. 턱 근육에 보톡스를 놔서 근육을 많이 쓰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치료를 3~6개월 받으면 80~90% 정도가 치료 효과를 본다. 만약 치료 효과가 없으면 외과적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주변 조직까지 손상을 입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도 치료가 잘 안 된다. 이때는 턱관절의 위치를 바로 잡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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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6 17:32 2013/08/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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