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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림프종 악성도 낮지만 재발률 높아 관리 필요”
초기항암치료 후 표적치료제 유지요법으로 재발 예방
박상준 기자  |  sj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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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16.01.11  0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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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의대 김진석 교수

림프종 중 소포림프종은 악성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치료는 다른 악성림프종 아형보다 어렵다. 진행된 병기에서도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 관찰만 할 수 도 있고, 초기 관해 유도 치료 이후 병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유지치료를 하기도 한다. 또한 재발이 많아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최신의 치료 방침에 따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고령에서는 진단이 되어도 적극적인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최근 향상된 치료법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치료 성적이 불량한 경우도 있다. 최근 진단이 증가하고 있는 소포림프종 환자의 치료와 관리법을 연세의대 김진석 교수에게 물었다.

- 먼저 국내 림프종의 유병률과 임상적 특징에 대해 설명해달라.
국내 신규 림프종 발병 환자 수는 연간 약 4500명이며, 평균 60대 정도에서 처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악성도가 높은 림프종의 국내 발병률은 서양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저등급 림프종인 소포림프종 발병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 서양의 경우, 소포림프종이 전체 20%를 차지해, 광범위큰B세포림프종에 이어 2번째로 흔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소포림프종 발병률은 약 3%, 최근에는 약 5%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서양에 비해 치료가 어려운 T세포/NK세포형 림프종 환자가 많다.
최근 국내에서 소포림프종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검사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포림프종은 림프종 관련 증상이 적으므로 과거에는 연령층이 높은 환자들의 경우 림프절이 커져 있어도 조직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국내 소포림프종 환자의 내원시 특징은 되나?
소포림프종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1기, 2기에 병원을 찾는 환자는 10명 중 2-3명 정도 수준이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으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할 만큼 병기가 높은 경우가 많다. 이미 골수까지 전이된 4기 환자도 약 40% 정도에 이른다.

-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림프종은 악성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광범위큰B세포림프종과 같이 악성도가 높은 림프종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보이지 않는 곳에도 상당량의 암세포가 있을 확률이 커서 1기라도 전신 항암치료는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영상 검사에서 보이는 1cm 정도의 작은 덩어리에는 약 10억 개의 암세포가 분포해 있다.
암세포 100만개 정도의 덩어리는 CT 등 영상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을 수 있다. 임파선(림프절)은 혈관처럼 전신에 연결돼 있어, 한 부위에 림프종 암세포의 증식이 확인됐다면 이미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서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그러므로 림프종 환자에서는 고형암과는 달리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1차 치료로 사용하지 않고 전신 항암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소포림프종과 같이 악성도가 낮은 림프종은 자라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완치가 어려운 병이라 가급적이면 조기에 항암치료를 시작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병기가 낮은 1, 2기에는 경과 관찰만 하고 전신 항암치료를 시작하지 않아도 수년간 생존이 가능하다. 소포림프종은 3, 4기에도 모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므로, 의료진과 치료 시작 시점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 어떤 약제 치료를 받게 되나?

현재 소포림프종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치료제인 단클론항체는 리툭시맙(Rituximab)이다. 리툭시맙을 투여하면 악성 B-세포 림프구의 표면에 존재하는 CD20 항원과 특이적으로 결합한 뒤에 체내 면역 작동 세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악성 B-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실제 임상에서도 항암제 단독요법과 비교해 리툭시맙과 항암제의 병용요법이 B-세포 림프종의 완치율을 확연하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포림프종은 초기 관해유도 항암치료 이후에도 미세 잔류암의 완전한 제거가 어려우므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관해 유도요법 치료 후 유지요법이 추가로 필요하다. 유지요법 치료제는 독성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항암제와 같이 독성이 많은 약제는 탈모나 감염 위험이 높아 유지요법으로 지속적인 사용이 어렵다. 그러므로 유지요법에서는 리툭시맙과 같은 단클론항체를 사용하게 된다.
최근 여러 임상자료를 보면 두 달에 한 번씩 리툭시맙 주사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유지요법은 독성 위험이 높지 않다.

- 치료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리툭시맙과 같은 표적치료제가 출시되면서 치료 성적도 좋아지고 있어, 초기 병기부터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약제와 최선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면 충분히 장기적 예후도 개선시킬 수 있다. 특히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 항암치료 이후에 2년간의 표적 치료제를 통한 유지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지요법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평균적으로 약 3년 안에 40%가 재발하지만, 유지요법을 실시할 경우 재발을 25%로 줄일 수 있다.
재발 지연 가능성이 높은 점과 재발에 대한 부담감이 높은 환자의 심적 안정감 측면을 고려해 국제 가이드라인이나 국내 진료지침에서는 단클론항체를 사용하는 유지요법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 현재 표적치료제를 이용해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환자는 어느 정도인가?
3, 4기 소포림프종 환자에서 초기 관해유도 항암치료로 단클론항체와 항암치료의 병용치료 이후에 반응이 적절한 경우 2년간 단클론항체를 2달마다 투약하는 유지요법이 국내에서 건강보험이 되고 있다. 전체 소포림프종 신환 중 약 절반 정도는 이러한 초기 단클론항체와 항암치료 이후 유지요법을 받고 있다.

- 소포림프종 치료 환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보통 30~40대 환자들은 병에 대한 인식도도 높고, 인터넷이나 환우모임 등에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 치료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치료 순응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다수의 환자가 분포한 60~80대 고령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는 낮은 편이다.
실제로도 다른 암과는 달리 진단 즉시 치료를 시작하지 않아 이에 의구심을 갖기도 하고,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림프종 관련 증상이 심하지 않아 치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효과적인 치료방침과 치료약제가 개발돼 있더라도 환자 스스로가 치료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중요하다.

2016/01/22 23:10 2016/01/2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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