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ersation


복합질환자를 위한 새로운 입원진료서비스 입원전담전문의

통합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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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태영 교수 / 박승교 교수 / 윤영원 교수 / 도화미 교수

내과는 내과인데 ‘통합’ 내과다. 아직 국내에선 이름조차 생소한 통합내과는 내과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담전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원전담전문의들을 말한다. 통합내과 전문의들이 병동 근처에 상주하면서 약물치료, 검사, 진료 상담, 시술 전·후 처치, 영양관리 등 입원환자에 대한 통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통합내과 도입 후 무엇이 달라졌을까?

임지영 사진 안용길


아직 통합내과 개념이 생소한 환자들에게 통합내과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영원 교수(이하 ‘윤영원’) 기존에는 환자분들이 복합 질환으로 입원하시면 각 질환에 따라 해당 진료과의 선생님을 일일이 만나 뵙고 진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입원해계시는 동안은 전문의가 아닌 전공의가 상주해 치료를 담당했지요. 통합내과가 신설되면서 내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까지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진료와 치료를 담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합내과 병동에 입원하게 되면 통합내과 전문의가 주치의가 되는 거지요. 통합내과 주치의는 심장내과나 종양내과 등 담당 세부전문의에게 의뢰하여 입원기간 중 전문 분과와 관련된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상의하여 진행하고 그 이외의 환자관리는 통합내과 전문의가 담당합니다. 급성기 질환이나 복합적 문제가 발생하여 약물을 투여하거나 긴박한 시술이 필요할 때 통합내과 전문의가 바로 대응할 수 있어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경태영 교수(이하 ‘경태영’) 통합내과 전문의는 급성기 내과질환은 물론 복합질환이나 만성질환 환자들의 통합 진료를 실시하고 진단을 위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합니다. 윤영원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니 입원 중인 환자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내과적 질환들을 수시로 관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지요. 최근 환자나 보호자의 요구는 점점 다양화되고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통합내과는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 병원 인력 부족 현상 등 다양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의료진으로서는 더욱 체계적인 협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환자 입장에서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모두에게 효율적이고 유익한 시스템이죠.


통합내과 운영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경태영 예를 들어 고열과 흉통을 호소하는 당뇨 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고열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감염성.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기저 질환으로 당뇨가 있으므로 흉통에 대해서는 협심증도 의심할 수 있어 심장내과의 검사도 필요합니다.
이 경우.감염내과와 심장내과, 내분비내과까지 3개 분과에서.진료를 담당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분과로 입원하는 것이 제일 합당할까요?
사실 정답은 없지요. 감염내과에 입원해 심장내과 협진으로 심장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고,.심장내과에 입원해서 감염성 질환에 대해 감염내과와 상의해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통합내과가 도입되기 전에는 그렇게 했을 겁니다. 이 환자는 응급실 검사에서 급성 신우신염이 의심되는 소견과 심장 효소 수치 상승으로 협심증도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환자분은 통합내과로 입원하여 급성신우신염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바로 시작했고 동시에 심장내과 협진이 의뢰되어 심장 초음파 검사 및 심혈관 조영술 검사를 진행하여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되었습니다.
통합내과의 장점 중 하나는 병동에 상주해있는 전문의의 빠른 의사결정과 처치일 것입니다. 이 환자분도 발 빠른 대처로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위험한 질환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내과 전문의가 상주해 있지 않았다면 대응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통합내과 병동에 입원하게 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복합 질환의 종합적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감염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협심증 관리와 당뇨 치료도 진행할 수 있으며 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고 있으므로 혹시라도 벌어질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런 통합관리 덕분에 입원환자를 위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동시에 외래 및 병동 모두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던 세부전문의의 부담도 줄여 진료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박승교 교수(이하 ‘박승교’) 내분비, 소화기계, 심장 등 필요하면 각 분과 치료도 바로 받을 수 있어 효율적인 질환 관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관련 진료과 의료진과 유기적으로 소통함으로써 환자들은 더욱 양질의 입원 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습니다.


통합내과 운영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도화미 교수(이하 ‘도화미’) 통합내과에는 복합질환자, 특히 고령의 환자가 입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원 초 급성기에는 다양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환자가 원하는 것도 많지만 의료진이 해야 할 일도 그만큼 많아지는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병동에서는 늘 인력 부족 현상을 겪습니다. 특히 병동 간호사분들이 업무가 많아 힘들어하셨죠. 통합내과 운영 후에는 이런 부분들에서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어 입원간호팀 분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의사들이 병동에 상주하면서 환자들의 면담이나 진료 요구에 바로 응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 의료진들 역시 빠르게 소통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환자 및 보호자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이고요.


통합내과 입원 대상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박승교 응급실에 입원한 급성기 환자들 가운데 중환자실 입원이나 응급 수술을 요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입원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경태영 다른 분과에 입원한 환자는 해당 분과에서 필요한 치료가 끝난 뒤 다른 내과적 복합질환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 통합내과 입원 치료 대상이 됩니다.


복합질환자의 경우 다양한 분과의 교수님들께서 상의해 치료 계획을 세우실 텐데요. 어떻게 협력하고 의견을 나누시는지 궁금합니다.
도화미 급성기 환자가 주를 이루는 만큼 환자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이는 저희 통합내과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고요. 제일 위급한 이슈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문제를 가능한 한 조속히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경태영 치료 중 통합내과가 아닌 세부 분과와 의논해야 하는 문제라면 해당 분과 전문의의 의견에 따릅니다. 질환에 대해 분과 전문의보다 더 잘 아는 전문가는 없을 테니까요. 자주 소통하고 최대한 협력하며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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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치료 사례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윤영원 열이 나면서 혈압도 떨어지는 환자가 내원한 적이 있습니다. 심장 효소 수치도 급상승해 심근경색이 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통합내과 병동에서 감염내과 치료를 하면서 동시에 심장과 신장도 종합적으로 진료한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건강하게 퇴원하실 수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치료 사례였기에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경태영 저는 최근 응급실을 통해 통합내과 병동에 입원한 환자가 기억에 남아요.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 때문에 혈압이 잡히지 않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입원치료 후 무사히 퇴원하셨습니다. 또 급성췌장염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이는 환자분도 있었는데 알고 보니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앓고 계셨어요. 이처럼 복합질환에 신속하고 정확히 대응할 수 있었기에 환자분들의 건강을 지켜드릴 수 있었습니다. 훈훈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통합내과를 찾는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도화미 운영 시작 단계이다 보니 환자나 보호자분들께서 “이런 과가 있었어요?” 혹은 “통합내과가 대체 뭐죠?”라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어요. 입원 동의서를 쓰는 데 거부감을 드러내는 환자분도 계시죠. 때로는 분과 전문의가 진료하지 않고 왜 이름도 생소한 과에서 담당하는 거냐고 따지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막상 치료를 받고 퇴원할 때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세요. 우리나라 의료 체계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해시키기가 어려울 때가 많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통합내과의 필요성과 통합내과가 복합질환자들에게 굉장히 유익한 제도라는 사실을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은 통합내과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윤영원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생각보다 빨리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내과의 통합 진료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크게 대두되고 있고 이를 위해 도입된 우리 통합내과가 그 기대들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 드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승교 대학병원이다 보니 환자분들이 아무래도 전문의를 만나 질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설명을 듣는 시간이 짧아 아쉬움이 클 때가 있습니다. 통합내과 의료진들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충족시켜 드릴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죠.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서 환자분들을 돌보기에 환자분들이 정말 원하시는 치료가 무엇인지 또 환자 안전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기존 체체에서의 의료진 분들보다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동에서 실질적으로 해야 하는 환자 안전,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 활동을 위해 관련 부서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와 의료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끊임없이 보완하고 연구하면서 통합내과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태영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64병동 내과 환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이 ‘통합내과 환자안전도 향상’과 관련한 연구 과제로 국가연구비를 지원 받기도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의료진들도 국내에서는 전무하다시피 한 유관 분야 연구로 입원 환자의 안전을 향상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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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원

  • 통합내과, 심장내과, 협심증, 심근경색증,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 조영술, 관상동맥 성형술, 말초혈관 질환
  • 2004년~현재 대한고혈압학회 보험위원
  • 2004년~현재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이사
  •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심뇌혈관병원 진료부장
  •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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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태영

  • 통합내과, 감염성 질환, 소화기 질환, 호흡기 질환
  • 2017년~2018년 인하대학교병원 입원의학과 진료교수
  • 현재 강남세브란스 병원 통합내과 진료교수
  •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 대한감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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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미

  • 통합내과, 신장 질환, 신장내과 분과전문의, 투석 전문의
  • 2014년~2019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외래조교수
  •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진료교수
  •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 대한신장학회 정회원
  • 대한투석협회 정회원 / 대한고혈압학회 정회원
  • 대한감염학회 정회원 /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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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교

  • 통합내과, 신장 질환, QI/QPS .
  • 2016년~2018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내과 임상초빙교수
  •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진료교수
  •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 대한신장학회 정회원
  • 대한내과학회 입원의학연구회 기획위원장
  • 연세의료원 Hospital Medicine 위원회 간사
  • (연수) Columbia University Medical.Center,.Milstein.Hospital,. Department.of.Internal. Medicine,.Section.of.Hospital.Medicine

2019/07/11 16:39 2019/07/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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