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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폐기종의 위험한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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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유럽과 같이 대기오염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 및 유병률 간 관련성이 밝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연간 최대 600만 명. 이 중 실내공기 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280만 명으로 이는 대기오염 물질 중에서도 미세먼지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환경부에서는 정확한 표현을 위해 미세먼지의 명칭을 부유먼지로 개정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은 미세먼지라는 말이 더 널리 쓰이고 있다. 미세먼지의 크기와 성분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며 입자 크기와 표면적・화학적 조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한다. 입자 크기에 따라 10㎛ 이하의 먼지는 미세먼지 또는 PM10이라고 하고 2.5㎛ 이하의 먼지는 초미세먼지 또는 PM2.5라고 한다. 폐에 도달하는 입자들의 크기가 작을수록 폐에 쌓이는 비율이 높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부유먼지들은 호흡 후 코와 코털, 목의 점막에 붙들려 몸 바깥으로 배출된다. 이보다 작은 입자 역시 기도로 들어오면 기도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섬모에 붙들려 가래과 함께 배출이 쉬운 편이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이러한 방어 기전을 피해 말단 폐포까지 쉽게 도달한다. 초미세먼지도 폐포는 물론 폐포를 둘러싸고 있는 모세혈관벽을 통과하여 혈액을 따라 몸 전체로 전달되고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초미세먼지는 혈관을 따라 돌다가 모세혈관과 같이 가느다란 혈관에 도달하면 속도가 느려지고 촘촘한 기저막에 흡착된다. 미세먼지가 혈액 내로 들어오면 염증반응 물질이 증가해 혈액 점도가 상승하고 심혈관 질환의 급성 악화가 발생한다.


우리 몸의 여러 장기 중 외부에서 침투하는 입자를 잘 걸러낼 수 있도록 촘촘한 기저막을 형성한 장기일수록 미세먼지에 민감하다. 대표적으로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막은 특히 촘촘해 미세먼지가 잘 침착한다. 실험동물을 활용한 한 연구에서는 흡입된 미세먼지가 혈액을 타고 돌다 뇌막에 고농도로 쌓이는 것을 관찰하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는 미세먼지가 우울증을 유발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추정하게 한다. 신장 역시 미세먼지가 잘 침착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최근 중국발 스모그, 황사 등의 영향으로 미세먼지의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과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실외 오염 물질보다 실내 오염 물질이 폐에 전달될 확률은 약 1,000배가량 높다고 한다.
이에 실내 오염 물질 중 하나인 미세먼지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침착되는 호흡기 부위와 독성이 서로 다르지만 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악화를 가져오고 폐암의 발생률을 높일 뿐 아니라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만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실내외 환경오염에 의해 갑자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만성 폐질환인 만성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천식, 기관지 확장증, 폐기종도 기도 내 염증과 연관이 있다.


폐기종은 폐포의 벽이 손상되어 커다란 공기주머니로 치환되는, 즉 폐포의 구조가 변형되는 질환이다. 폐포는 호흡 시 대기의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폐포가 손상되면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본적인 폐의 기능이 저하되어 만성적인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폐기종은 한 번 발병하면 회복되지 않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미세먼지로 인한 기류 제한과 호흡곤란의 급성 악화가 개인은 물론 사회와 국가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어 이의 조절 및 사회적 비용 경감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질환은 기도 폐쇄를 특징으로 하며 독성 미세입자나 가스에 대한 폐의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과 연관되어 있다. 만성 염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지만 주변 환경이나 직업, 실내 오염에 의한 미세먼지 역시 주요한 원인이다. 말초 기관지의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물질이 폐기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폐기종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으로 약 20년간 매일 하루 1갑을 피우면 폐의 상부부터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고 이를 지속하면 점차 나머지 폐장으로 그 범위가 확대된다. 담배 연기뿐 아니라 물건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연기를 흡입하면 폐 손상과 함께 폐기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쓰레기나 목탄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연기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자동차의 매연과 음식물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극히 드물지만 서구에서는 유전성 질환으로 폐기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 혈액 내 자가 단백질 분해 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이 부족해 발생하는데 지속적으로 폐포의 손상이 발생해 어린 나이에 중증 폐기종이 발생한다.

아직까지 대기 중 미세먼지와 폐기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많으며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그러나 폐기종의 일반적인 원인을 감안하면 장기간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이 폐기종을 유발할 수 있으리라 쉽게 추정할 수 있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주로 인위적인 화석연료 사용이기에 소수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일정 농도 이상의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이를 회피하기 위해 개인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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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종은 폐의 상당 부분이 공기주머니, 즉 기종으로 변화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고 폐포의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폐 용적이 과도하게 커지면 팽창된 폐가 호흡근의 운동을 억제하여 운동 시 가슴 답답함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흡연 또는 기타 폐기종을 유발하는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포 손상이 계속되어 혈액 내 산소 농도 저하와 이산화탄소의 상승으로 만성 호흡곤란, 피로감, 가슴의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호흡 운동이 약해지는 수면 시 증상이 더 악화되어 수면 장애가 일어나고 심한 두통을 동반한다.
한 번 발생한 폐기종은 자연 회복되지 않으며, 기종 내에 간헐적으로 감염으로 인한 2차 합병증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폐기종은 흉부 CT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폐기종이 폐 기능을 악화시켰을 경우 폐 기능 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호흡곤란까지 발생한 경우에는 동맥혈 검사 등으로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나 동맥혈 검사에서까지 이상이 발견될 정도라면 상당한 폐의 손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폐기종으로 인한 증상이 발생하면 회복시킬 방법이 없으므로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0년간 담배를 피웠다면 흉부 CT로 확인이 필요하다. 이는 폐암의 검진과도 관련이 있어 반드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 이 시기에 폐 기능 검사를 병행해 기능적 이상 소견도 같이 확인해야 한다. 
만약 기관지 기능이 비슷한 체격을 가진 또래에 비해 20% 이상 감소하면 경구 흡입제를 활용한 치료가 필요하며 금연치료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비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기관지 기능이 감소했다면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주변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 만약 폐 손상이 광범위하게 진행되어 기능이 40% 이상 감소하면 경구 약제도 보조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다른 장기의 기능 저하도 검사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기종은 전형적으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미세먼지나 흡연, 공해 등 흡입 시 폐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자 물질이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요인의 주원인은 모두 사람이므로 원인 물질의 발생 억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19/03/29 14:13 2019/03/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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