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 Wave 3


편안한 숨을 위한 호흡재활의 이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흡재활이란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 발병을 예방하며 숨을 원활하게 쉴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말한다. 희귀 난치성 신경근육 질환이나 폐쇄성 폐질환, 사고나 다른 질환으로 척수가 손상된 환자 등 호흡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은 다양하다.

호흡재활은 다양한 교육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기법과 기구들을 이용해 포괄적이고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과 운동 및 일상생활 기능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며 중증 환기부전 환자의 경우 호흡 재활 치료로 향상된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생명 연장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기본적으로 호흡재활은 환자 교육, 호흡 재교육, 이완 요법, 기도 분비물 관리, 재조건화 운동, 심리 및 영양 상담 등으로 구성된다. 만약 호흡 보조가 필요한 중증 환자라면 이런 기본적인 사항 외에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여 인공호흡기를 적용해야 하며 이는 호흡재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호흡재활이 필요한 질환은 크게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제한성 흉곽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공기 흐름이 막히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같은 질병들을 말한다. 제한성 흉곽 질환에는 근육병, 루게릭병, 척수성 근육위축증 등과 같은 신경근육계 질환, 척수손상 그리고 중증 척추측만증이나 척추・흉곽 기형으로 인한 환기부전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수술 후 호흡기계 합병증 예방 및 치료에 호흡재활을 적용할 수 있으며 폐 이식환자나 자가 호흡이 어려운 중환자실 환자에게도 호흡재활이 도움이 된다.


이처럼 호흡재활은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되지만 그중에서도 척수손상이나 진행성 신경근육질환자들의 치명적인 환기부전을 치료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사실상 그들에게는 호흡재활이야 말로 생명과 직결되는 치료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렇게 매우 중요한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척수손상, 진행성 신경근육질환이 ‘희귀 난치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이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잘못된 선입견이 싹을 틔웠다. 이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마저도 완치가 어렵다는 것을 곧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잘못 받아들여 호흡재활을 아예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호흡재활이 비록 병을 완치시킬 수는 없더라도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주며 생을 연장시키는 확실한 역할을 하므로 치료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호흡재활에는 다양한 기법과 기구가 사용되며 환자의 질환이나 현재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고 활용해왔다. 호흡재활에 이용되는 기본적인 방법과 그 효과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호흡 재훈련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호흡은 짧고 얕은 양상을 보이며 증상이 심할 경우 호기(呼旗)가 끝나기 전에 흡기(吸器)를 시작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가능한 느리고 깊은 호흡을 연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횡격막 호흡과 같은 호흡 방법을 재교육해야 한다.

호흡근 강화 훈련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흡기근의 근력과 지구력 감소가 호흡곤란과 운동 제한을 불러올 수 있다. 호흡근이 약해진 환자는 근력 강화 훈련을 실시해 호흡근에 가해지는 과부하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호흡기계 합병증을 치료하거나 발생 위험률을 낮출 수 있다.

재조건화 운동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호흡곤란으로 인해 활동이 줄어들고 근력도 감소하여 생활에 제한을 받는다. 이런 활동 제약은 환자의 전신 상태를 악화시키고 호흡의 효율성을 떨어트리는 악순환을 야기한다. 그러므로 꾸준한 재조건화 운동을 시행하여 환자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원활한 호흡을 가능케 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폐 기능이 불가역적인 비정상인 상태라도 꾸준한 재조건화 운동을 실시하면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도 분비물 관리
기도 분비물은 호흡기계 환자들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 중 하나다. 그러므로 기도 분비물을 제거해 호흡 시 호흡근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호흡량도 함께 향상시켜야 한다. 또 폐렴과 같은 호흡기계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서도 기도 분비물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본적으로 보조 기침법, 체위배액 요법, 두드리기 및 진동 치료를 실시한다. 양압호기 호흡 기구와 고빈도 흉벽 진동 기계도 환자 상태에 따라 활용한다. 기침유발기는 진공청소기와 비슷한 원리로 기계의 흡인력을 이용해 기도 분비물을 제거하는 기계로 호흡근이 약한 환자의 치료에 특히 유용하게 사용된다.


환기 보조
기계 환기(Mechanical Ventilation) 보조 즉, 인공호흡기 사용은 환자가 일시적으로 혹은 영구적으로 스스로 충분한 호흡을 하지 못할 때 이를 보충해주는 것이다. 호흡재활에서 중점을 두는 환기 보조는 기도 삽관이나 기관 절개를 하지 않고 환자의 환기를 보조해주는 비침습적 기계 환기법이다. 비침습적 방법은 중증 신경근육 질환이나 척수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호흡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인 환기 보조 방법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또한 만성폐쇄성 폐질환자의 급성 악화기에도 유용하게 사용되며 기도 삽관 혹은 기관 절개 수술을 받고 인공호흡기를 사용 중인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떼는 중간 과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심리적・경제적 부담과 합병증 발병율 등을 비교해 봤을 때 비침습적 방법이 침습적 방법보다 월등한 이점을 보인다.


우리나라 호흡재활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가 시초였고 현재도 호흡재활의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1986년 우리나라 최초로 근육병클리닉을 개설한 문재호 명예교수가 근육병 환자를 위한 호흡재활 치료를 실시하고 학회에서 호흡재활 강의를 시작한 것이 우리나라 호흡재활의 시초였다. 중증 환기부전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적절히 적용하여 인공호흡기를 상용해야 함에도 사회생활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환자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호흡재활은 2000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리닉으로 운영되던 초반에는 필수 장비나 시스템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시스템은 조금씩 다져졌고 이전에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우수한 치료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중증 호흡부전 환자가 희망을 품고 치료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었다.
자체적인 노력과 치료 경험이 쌓이면서 의료 시스템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갖춰졌지만 사지마비 상태에서 인공호흡기도 사용해야만 하는 중증 호흡부전 환자들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자립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므로 가족의 일부 혹은 전부가 환자 간병에 매달림으로써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들에게는 체계적인 치료뿐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지원도 같이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조직이 절박하게 필요했다. 재활뿐 아니라 포괄적인 관리가 가능한 센터 수준의 운영 체계가 필요했던 것이다. 때마침 사회공헌을 위해 발족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여 센터 설립을 지원하게 되었고 2008년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우리나라 최초의 호흡재활센터가 설립되었다.


보통은 진료의 수월성을 위해 임상진료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호흡재활센터는 진료의 수월성뿐만 아니라 치료비 지원, 방문 진료와 같은 사회공헌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호흡재활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센터 출범 이후 호흡재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그동안 시행해오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나갔다. 클리닉 개설 시점부터 호흡재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시행했던 교육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주기적인 지방 의료기관 교육,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교육 등 프로그램의 다양화도 꾀했다.


2010년도부터는 해외에도 눈을 돌려 호흡재활 교육 및 치료 시스템이 전무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 교육 프로그램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전문 의료진을 키우기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매년 2명의 외국 의사를 초빙해 무료로 교육했다. 2014년에는 필립스 사의 재정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교육 인원을 늘리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현재는 연간 4~5명의 해외 의료진을 무료로 연수시키고 현지 방문 교육, 국제 포럼, 집중 교육 코스 등도 운영하며 취약 국가에 실질적으로 호흡재활이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는 단순한 치료센터가 아닌 소명을 실천하는 기관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라는 연세의료원의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중증 호흡부전 환자의 최초이면서 최후의 보루이며 세계 호흡재활의 허브 기관인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9/03/29 13:28 2019/03/29 13:28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 908 

카테고리

전체 (908)
강남세브란스병원 (41)
Prologue (25)
발행인의 편지 (3)
Severance Way (4)
Development (1)
Pioneer (1)
Endeavour (1)
Vision (1)
체크업 클리닉 (4)
키워드 건강학 (8)
건강한 밥상 (8)
Synergy mate (4)
Best Researcher (8)
Doctor say (3)
Between (4)
DONORS (3)
아름다운 손 (1)
FOCUS (16)
news (36)
한 컷 단상 (2)
Only 1 (1)
Forward (1)
Credibility (1)
Strong (1)
Excellence (1)
Bonus Book (2)
Book & Talk (1)
Miracle (1)
Sharing (1)
Bliss (1)
Incredible (1)
Heart (1)
Around (1)
Together (1)
Beyond (1)
Interview (1)
Letter (1)
Advice (13)
Q&A (1)
Action (2)
Collaboration (9)
People (31)
New Wave (36)
Why (3)
Story (14)
Fact (1)
Scene (8)
지난호 보기 (558)
Reportage (1)
FAQ (1)
Face (7)
Question (1)
Innovation (2)
Conversation (8)
History (2)
Factor (3)
Zoom (2)
WITH GS (4)
Stretching (1)
화보 (1)
HOT LINE (0)
Life + (1)
Tasty (1)
View (1)

Archive

공지사항

달력

«   2019/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