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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의 진단과 다학제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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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이란 입 안쪽 즉, 구강에 발생하는 암을 일컫는 용어로 혀, 볼 점막, 잇몸, 입천장, 구강저 등 구강 부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발병 부위가 구강이기 때문에 발병 시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것은 물론 발음이나 호흡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다학제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36세 김모 씨는 목에 점점 커지는 임파선 때문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초음파를 이용한 조직검사 결과 임파선은 전이된 암으로 원발 부위는 혀에 생긴 설암이었다. 설암 진단 다음날 환자는 암 치료를 위한 두경부 다학제 통합치료를 통해 이비인후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성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성형외과로 구성된 두경부암 전문의로부터 향후 치료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보호자와 가족도 함께 참석해 여러 의료진의 의견을 듣고 자유롭게 치료에 대해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최선의 치료라고 판단되는 수술을 선택했다. 환자는 바로 입원해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수술 결과에 따라 환자는 방사선 치료와 화학항암요법 치료를 받도록 의료진으로부터 권유 받았다.

구강 및 구인두에 발생하는 암종은 구강저암, 구강점막암, 치조암, 구개암, 후치삼각암, 편도암 등이 대표적이다. 설암은 혀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구강암의 하나다. 혀의 옆면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혀의 어느 위치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40세 이후부터 발생하고 6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발생 원인은 유전적인 영향과 과도한 흡연, 음주, 구강 위생 저하가 가장 크다.
또 틀니 등에 의한 만성적인 자극과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방사선이나 자외선,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의 부가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보통 입안의 궤양으로 나타나는데 단순 구내염의 경우 대개 1~2주 내로 없어지지만 3주가 지나도 궤양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혀에 적색 혹은 백색 반점이 생긴 경우도 암 초기 증상이거나 암으로 변하는 전 단계일 수 있으므로 검사를 요한다. 특히 반점이 최근에 더 두꺼워지거나 헐거나 범위가 넓어졌다면 조직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그 외에 혀의 통증이나 구취가 동반되기도 한다. 설암이 임파선으로 전이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임파선이 목에서 만져질 수 있다.

진단은 보통 이비인후과에서 구강 검진과 함께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조직검사 시행 후에는 병기를 측정하기 위해 경부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을 시행한다. 치료는 수술적 절제가 가장 중요한 치료로 알려져 있으며 조기 설암은 종양과의 경계를 충분히 확보하여 암을 절제하고 봉합하며 혀의 반 이상을 절제할 경우에는 다른 부위(팔, 다리 등)에서 살을 옮겨 이식하는 재건술을 성형외과와 함께 시행한다. 수술 후 정상적인 부분이 남아 있다면 발음이 약간 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식사 등 일상생활 에 지장은 없다. 경부에 전이가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는 목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이 동시에 시행되기도 하며 수술 후 방사선 치료나 방사선 항암 치료를 받기도 한다. 항암화학 요법은 최근 진행성 설암에서 방사선 치료와 함께 수술을 대신하는 치료법으로 사용되거나 수술을 보조하는 치료법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완치율은 조기 진단을 받고 치료한 경우 가장 높다. 종양이 혀에 국한되고 2cm 이내의 작은 크기인 1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95% 이상 완치되며 2기(혀에 국한되고 2~4cm 크기)에 치료하면 약 70~80% 정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평소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구강 위생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암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설암은 발생하는 부위가 눈에 띄고 잘 만져지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다른 암에 비해 쉽게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최근 각 과의 전문의가 환자와 한자리에 모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환자와 가족에게 직접 설명하는 다학제 진료가 시행되고 있다. 다학제 진료는 진단과 검사, 수술의 일정 협의가 빨라 치료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혹여 놓칠 수도 있는 주요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어 안전하고 질 높은 최선의 진료가 가능하다. 이는 암을 진단받은 환자와 가족의 두려움을 줄여주고 치료 단계를 쉽게 이해시키는 동시에 의료진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감을 준다. 다학제에 참여하는 의료진 역시 환자 및 가족과 대화를 나누면서 환자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게 되어 최선의 치료를 위한 열의와 정성을 가지게 된다는 이득이 있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특히 두경부암은 생긴 부위에 따라, 병기에 따라,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절하게 조합해 적용해야 한다. 두경부암 치료는 일반적인 의학적 병기 설정 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후 예상되는 부작용과 합병증, 삶의 질, 다른 만성질환(심장 질환, 신장 질환 등)의 유무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보통 두경부암 수술은 암이 생긴 부분을 포함하여 주변 조직을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런데 혀 주변에는 다양한 구강 내 구조물(볼, 치아, 편도, 구개 등), 호흡과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두, 음식의 통로인 식도 입구가 인접해 있다. 따라서 혀에 암이 생기면 수술 시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호흡 및 발성, 연하 등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설암은 다양한 수술적 술기와 방사선 치료, 화학항암 치료가 복합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합리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여러 분야의 의견 통합이 필수적인 이유다.


다학제 진료는 환자의 일반적인 건강상태와 더불어 혀 주변 조직의 기능적 상태를 고려했을 때 수술적 치료를 할 것인지, 비수술적 치료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의사의 결정에 따라 환자는 전혀 다른 치료를 받을 수도 있기에 의료진의 편견과 편향은 진료에 있어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편향된 치료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편견을 극복하는 패러다임이 다학제 진료다. 의료진 간의 협의를 통한 의사결정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
실제 환자의 검사 결과를 보면서 세부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기 때문에 최적의 치료 방안을 찾을 수 있고 설사 암이 완치되더라도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학제 진료를 시행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외형상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또는 숨을 쉬는 문제, 발성의 문제, 음식물을 삼키는 기능 장애 등을 치료하기 위해 성형외과나 재활의학과의 추가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본원의 두경부암 다학제 진료는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암 치료의 선택적 적용이라는 관점에서 개개인의 맞춤형 암 치료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고정화된 진단과 치료에서 벗어나 환자 개인이 가진 위험 요소의 발견에서부터 환자의 육체적 상태, 진단과 치료, 재활에 이르는 광범위한 치료다.


물론 예방과 자가 진단도 중요하다. 평소에 입병이 잘 낫지 않고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구강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통증을 동반한 궤양이나 점막이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 반대로 붉게 변하는 홍반증이 관찰되거나 구강 내에 만져지는 종물이 있을 때는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 구강암을 의심할 만한 주요 증상은 다른 두경부암과 같이 이통, 연하통, 출혈, 입 냄새, 체중 감소 등이며 국소 진행된 경우에는 개구장애를 보이게 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비인후과, 방사선 종양학과, 종양내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성형외과, 치과, 흉부외과 등이 모여 다양한 치료 방법 중 환자의 전신상태 및 병기 등에 가장 적합한 방법들을 토론을 통해 도출함으로써 암 치료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입 건강 위협하는 구강암, 이렇게 치료합니다


수술 요법
수술은 암 조직을 외과적으로 절제해내는 방법으로 구강암 치료에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이다. 초기 구강암에는 국소절제술을 적용할 수 있으며 경부림프절에 전이되었거나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면 경부림프절과 몇몇 해부학적 구조물을 같이 제거하는 경부청소술을 같이 시행한다. 구강 부위 종양 절제 시에는 구강 내 주요 구조 결손으로 구음과 연하 또는 저작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인접 조직을 이전 이식하거나 신체 다른 부위의 피부 근육을 적절히 채취하여 구강 및 안면부에 이식하는 수술적 방법 외에도 저작을 개선하기 위한 보조적인 치과 치료 방법 및 재활 치료 등으로 기능적 문제를 개선하여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줄여주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방사선 요법
X-선이나 감마선, 중성자선 등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파괴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구강암 수술 후 보조적 요법으로 유용하다. 치료 기간은 6주 정도 소요된다. 근래에는 구강 영역 방사선 조사 기기 발달로 건강한 조직은 최대한 보호하고 방사선으로 인한 후유증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항암화학 요법
항암 효과가 있는 약물을 전신적으로 투여하는 요법이다. 투여된 약물이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여하는 약물의 용량, 용법, 시기 등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보통 여러 번의 단기 입원으로 실시된다. 현재 구강 영역의 항암화학 요법은 유도화학 요법이라고 하여 종양 크기 감소를 위해 수술이나 방사선 조사 전 시행하기도 한다. 진행된 구강암의 보조적 요법 또는 전이된 구강암의 증상 개선에도 이용된다.



2019/03/29 11:25 2019/03/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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