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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건강, 아는 만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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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악안면외과 김재영 교수


턱의 움직임이 불편할 땐 턱관절 질환 의심해야
“이름이 어려워서인지 어떤 질환을 치료하는 과인지 제대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구강악안면외과’의 김재영 교수는 말한다. 다 같은 치과 아니냐며 교정이나 보철 치료를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구강내과와 혼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구강 앞 안면 외과’로 알고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김 교수는 친절하게 구강악안면외과의 역할과 기능을 설명해준다.
구강악안면외과는 구강과 악안면 부위에 발생하는 감염, 손상, 기형 및 종양 등의 질병을 올바르게 진단하고 외과적 시술과 보조적 치료를 통해 심미적, 기능적 회복을 도모하는 특수한 진료과라고 할 수 있다. 김재영 교수는 턱관절 질환, 구강암을 포함한 종양성 질환, 안면 외상 등 구강악안면 영역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을 담당한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은 턱관절 질환이에요. 턱관절 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를 악문다든지 밤에 이를 간다든지 하는 악습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어요. 또 자가면역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원인을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복합 질환이지만 턱관절 질환의 3대 증상은 관절에서 나는 소리, 관절 통증, 개구 제한(입이 안 벌어지는 것)으로 요약된다. 심한 경우 삼킴장애, 치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양측 턱관절이 녹으면 앞니가 수직으로 벌어지는 개교합 증세와 더불어 턱이 후방으로 이동하게 된다. 쉽게 말해 턱 끝이 시계방향으로 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턱관절 장애를 먼저 치료하고 악교정 수술이나 인공 턱관절 전치환술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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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습관교정, 치료로 개선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
턱관절 장애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턱관절 문제를 포함해 턱관절을 움직이는 데 관여하는 여러 근육 또는 주변 근육에 발생하는 문제도 큰 의미로는 턱관절 장애에 해당한다. “앞서 말씀드린 턱관절이 녹는 현상은 여러 원인을 고려해야 하지만 주변 근육도 치료 범위에 포함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게 수술하고도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허리가 아파서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물리 치료, 재활치료 등 주변 근육 치료를 병행하여 받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안면 비대칭이나 돌출 입, 하악전돌증(소위 주걱턱) 등의 치료에도 힘쓰고 있다.
“비대칭 수술이나 주걱턱 환자보다는 아래턱이 뒤쪽에 위치한 환자를 수술했을 때 호흡곤란 개선 효과가 더 큽니다. 꼭 턱관절 장애가 아니더라도 아래턱 발육에 문제가 있으면 호흡곤란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교정 치료 후 턱의 위치를 앞쪽으로 변경해 주는 수술을 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악 수술을 비롯한 악교정 수술이 미용적인 측면에서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수술 후 기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양악 수술 시 코와 인두 부위 등 호흡에 관여하는 구조물들도 수술 범위에 포함됩니다. 수술 후에는 부종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도 많이 붓습니다. 그러면 숨을 쉬기 어려워지죠. 따라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악전돌증 환자는 양악 수술을 하게 되면 턱이 뒤로 들어가면서 구강 내 공간이나 기도 공간이 좁아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지만 이로 인해 수술 직후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비단 양악 수술이 아니더라도 구강악안면 영역의 수술은 기도와 가까이 있다 보니 수술 후 부종이나 출혈 등으로 혈종이 형성되어 호흡곤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아래턱과 혀에는 목으로 연결되는 근육도 많고 직간접적으로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과 연관성이 깊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김 교수가 무엇보다 신경 쓰는 것이 수술 후 환자들의 호흡 관리다. “수술 후 환자의 기도가 부어 좁아지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응급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어요. 곧바로 처치를 해서 다행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지요. 그만큼 수술 후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환자의 호흡 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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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 통해 골드 스탠다드 마련할 것
김 교수는 턱관절 장애가 있어 이차적으로 안모 변화가 발생한 환자의 경우 턱관절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여러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수술 치료를 받았다면 외모가 개선된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병원에 주기적으로 내원해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많은 기능을 하는 턱의 건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관절, 턱 주변 근육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작은 습관부터 교정해야 합니다. 턱관절 장애가 의심되면 바로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교정용 마우스피스나 수술 등 환자에게 가장 적확한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대세인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김재영 교수는 턱관절 검사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연구를 계획 중이다. “턱관절을 보는 여러 가지 영상검사들이 있는데 MRI 판독을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턱관절 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교수님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여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환자의 심적, 경제적 부담은 덜어주는 한편,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턱관절 장애로 인해 자유롭게 먹고, 말하고, 숨 쉬는 일상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환자들에게 김재영 교수가 전하고픈 선물이다.


임지영 / 사진 안용길


구강악안면외과는?
구강악안면외과는 입안, 턱뼈 그리고 안면부에 발생하는 질환을 전반적으로 진단하고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치과의 한 분야이다. 치과의 다른 세부 분과와는 달리 ‘외과’에 속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는 안면 신경과 밀접해 있는 사랑니를 포함한 신중한 수술을 요하는 치아의 발치부터 임플란트, 골절, 턱관절 질환, 양악 수술, 구강암, 감염성 질환의 처치 등 구강과 악안면 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2019/03/28 14:52 2019/03/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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