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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불러오는 병, 골다공증의 노화가 약물 치료

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뼈의 양이나 질의 저하로 강도가 약해지면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평범한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국내 통계에 의하면 50세 이상 여성의 30~40%, 50세 이상 남성의 10% 내외에서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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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2018 8월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14%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7%)로 진입한 지 17년만인데 과거 예상보다도 5년이나 일찍 고령 사회(14%)에 진입한 것이다. 고령 인구가 많은 일본도 이 과정이 24년이나 걸렸었는데 우리나라는 훨씬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UN 인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조만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민족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삶의 수준이 높아지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로 폭넓은 혜택이 제공되어서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저출산도 한몫을 담당한다.

장수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나 말년에 질병으로 고생하면서 산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고령화에 따른 여러 퇴행성 질환 중 심혈관계 질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다발성 골절을 일으키는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은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생존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한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이 골다공증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하면 다시 건강한 뼈로 되돌리기가 어렵고, 골절로 인하여 발생한 변형이나 통증으로 인하여 삶의 질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기대 수명 90세를 바라보는 세대는 이런 점에서 젊은 시절부터 뼈 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예금으로 비유하면 은퇴 시점에서 은행 잔액이 충분한 사람은 노후에도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지만 부족하면 한정된 수입으로 인간다운 삶을 꾸리기 어려운 이치와 같다.

나이가 들면서 뼈가 감소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따라서 성장기와 청·장년층 시절에 뼈에 좋은 음식과 운동으로 골량을 충분히 올려서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 책상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운동하는 시간보다 훨씬 많고, 지나친 다이어트가 뼈 발육을 저해하고, 탄산음료와 카페인 중독이 뼈의 강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는 마른 체형, 부모의 골다공증 골절력, 개인의 골절력, 45세 이전 조기 폐경 등이 있으며 이런 사람들은 젊은 시절부터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의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고 뼈를 흡수하는 세포(파골세포)가 지나치게 왕성히 활동하면서 시작된다. 우리 몸은 이를 감지하여 뼈를 다시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뼈를 녹이는 작업보다는 만드는 작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든다. 결국 서서히 골량이 감소하게 되어 임계치를 넘어서면 골절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골다공증성 골절로는 50대 전후에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손목 골절, 60~70대 척추 압박 골절 또는 점점 작아지는 키, 60~90대 고관절 골절 등이 있다.

과거의 치료는 대부분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골흡수억제제를 많이 사용하였으며, 대표적인 예로 주 1회 공복에 물 한 컵과 같이 복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BP) 제제들이었다. BP 제제는 복약 후 뼈에 침착되어 파골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며, 다년간의 연구로 골절위험도를 약 40~50% 정도 줄여준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뼈의 특성상 다년간 복약을 하는 과정에서 턱뼈의 괴사나 대퇴골 비전형 골절 등의 합병증이 보고되었다. 물론 합병증의 발생 위험도가 약제의 효능보다 훨씬 작지만, 비용과 노력을 기울인 환자들의 불만과 우려를 무시할 수가 없다. 최근에는 이런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어 합병증을 많이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BP 제제는 아직도 70% 이상의 처방률을 보이는 골다공증의 특효약이지만 대한골대사학회를 비롯한 여러 전문기관에서는 원칙적으로 5년 이상 투약할 때는 위험 대비 이익성(Risk-Benefit)을 재평가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BP 제제는 그동안 투여 방법이 꾸준히 개발되어서 일 1, 1, 1회 주기로 투약하는 경구제가 있고 3개월 내지는 연 1회 주사제가 있다. 하지만 남성에게 투여하는 BP 제제는 주 1회 경구제와 연 1회 주사제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파골세포의 증식과 분화 그리고 활성화에 총체적으로 관여하는 조절인자를 선택적으로 중화시키는 약제(Denosumab)가 새로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보인다. 이 약제의 특징은 골흡수억제제임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투여 시 지속해서 골량을 증가시키는데 최근 10년 투여 결과가 고무적이어서 미국에서는 5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보험 조건이 까다로워서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골흡수억제제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심각한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골 형성제인 부갑상선 호르몬 1 1회 투여법이 있는데, 매일 환자가 직접 배나 허벅지에 피하주사를 놔야 하고, 단백질인 관계로 오심이나 두통 등의 부작용이 가끔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부갑상선 호르몬 투여는 부러진 뼈의 치료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 다발성 척추골절이나 고관절 골절과 같은 심각한 골절을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에게 처방되는데 이 또한 보험 조건이 까다롭다.

좋은 약제가 있음에도 보험적용이 까다롭고 1년 동안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환자는 4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심각성을 꾸준히 홍보할 필요가 있으며 건강한 노후를 위하여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뼈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





2019/01/04 14:08 2019/01/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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