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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찾아오는 척수 종양의 수술과 치료

척수 종양은 중추 신경계 종양의 약 15%를 차지하며 인구 10만 명당 3~10명 정도 발생하는 흔하지 않은 종양이다. 척수 종양은 통증 및 근력 약화, 대소변 장애 등의 신경학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종양의 발생 위치 및 병리학적 소견에 따라 예후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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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 종양은 흔히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경막외종양’, ‘경막내척수외종양’, ‘척수내종양으로 나뉜다.

경막외종양은 척수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 바깥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척수 및 척추 종양의 60%를 차지하며 전이성 종양이 가장 흔하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허리를 굽히는 동작이나 복부의 압력을 높이는 동작을 취할 때 등쪽 통증이 유발되거나 심해질 수 있으며 퇴행성 추간판 질환과의 차이점은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증상이 경감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종양에 의해서 신경근이 압박되면 신경근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목등뼈나 허리뼈 병변의 경우 양쪽 혹은 한쪽으로 팔 또는 하지에서 증상이 발생하고 흉추부 병변인 경우 등뼈나 상복부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근력 약화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하지 약화로 인해 보행장애가 발생하며 감각 이상은 진단 시 50%의 환자에서 발견된다. 대소변 장애 같은 괄약근 문제는 환자의 60%에서 병변 진행 시 후반기에 발생하며 이것은 불량한 예후 인자다.

경막내척수외종양은 척수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 안쪽이지만 신경의 외측 부위에 발생하는 종양으로 신경초종, 수막종 등이 자주 생기며 환자는 진단하기 수개월 혹은 수년 전에 증상이 시작되고 국소적이거나 신경근을 따라 통증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은 특히 요추부에 종양이 존재하는 경우 가장 빈번하다.

감각 이상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척수 부위에 따르는 감각 결손은 종양의 위치를 간접적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마비 증상은 전체적으로 나타나지만 단부전 마비나 반측부전 마비 등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종양이 말총에 위치한 경우 괄약근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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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1-2 경추부에 발생한 척수 종양의 모습.

신경을 둘러싸서 받쳐주는 관상의 구조인 신경초에서 발생하는 신경초종을 확인할 수 있다.


척수내종양은 경막내종양에서 성인은 20~30%, 소아의 경우는 50%를 차지한다. 성인의 경우 주로 상의세포종이 더 잘 발생하며 소아의 경우 성상세포종이 더 자주 생긴다. 척수내종양 환자들은 상하지가 뻣뻣하고 힘이 빠지며 균형을 잡기 힘든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잠행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경추 부위 척수내종양이 있는 환자의 50~90%에서 국소 통증과 팔, 손의 감각 이상이 처음 증상으로 나타나고, 흉추부 척수내종양이 있는 환자는 하지의 감각 상실 및 하지의 운동신경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경근성 통증은 요추부 말총에 위치한 척수내종양의 경우 좀 더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초기 증상으로 통증은 흔하지 않으나 궁극에는 50%의 환아에서 나타나며 근력 저하도 발생한다.

척수 종양 환자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혈액 검사, 전기영동 검사, 단순 방사선 검사, 전신 뼈 스캔, 전산화 단층 촬영, 자기공명영상 검사,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혈관 조영술, 생체검사(생검) 등이 있다. 임상병리 검사로 혈액 검사는 원발성 근골격계 종양을 진단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종양 표지자나 전기영동 검사로 전이성 종양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 방사선 검사는 척추체의 파괴나 주변 조직의 전이, 부풀어 오르는 양상은 관찰할 수 있지만 작은 병변은 확인하기 힘들며, 골 융해가 30~50% 정도는 진행되어야 발견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전신 뼈 스캔은 단순 방사선 검사상 이상이 발견되기 이전에 병소를 확인할 수 있다. 민감도가 높은 검사라 암 전이 여부를 추적하는 데 유용하다. 전산화 단층 촬영은 뼈의 밀도 변화를 세밀하게 발견할 수 있어 광범위한 골 파괴나 골수 내 파급이 발생하기 전 병소를 조기 진단할 수 있으며 침식 정도를 파악하여 종양 환자의 수술 전 검사 및 수술 계획 수립에 유용하다.

자기공명영상 검사는 비침습적이고 안전하며 방사선 노출이 없는 좋은 검사 방법이다. 자기공명영상은 종양의 연부조직 전이 여부를 감별하는 데 유리하며 조영제를 사용할 경우 척추 주변의 연부조직 침식 정도를 전산화 단층 촬영보다 더 정확히 판별할 수 있고 다른 질환과의 감별진단에도 유용하다.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병기를 결정함으로써 적절한 치료 방침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며 악성종양과 전이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혈관 조영술은 척수 종양의 진단 목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으나 종양의 영양 혈관이나 종양의 인접한 중요한 혈관과의 관계를 알 수 있어 수술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된다.

생검은 확진을 위해 필요한 검사로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한다면 필수적이다. 경피적 침 생검은 검체의 양이 적고 검체 채취 시 오류가 발생하면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CT 또는 초음파와 병행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원발성 척수 종양의 치료 중 특히 양성 종양의 경우 신경 기능을 보존하면서 완전 적출을 시도한다. 완전 적출이 이루어지면 신경학적 기능의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종양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상의세포종의 경우 육안상으로 종양을 완전 제거를 한 경우나 악성 소견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나 항암 요법을 하지 않는다. 부분적인 적출술을 하더라도 대부분 방사선 치료는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다가 종양이 커져서 신경학적인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에만 재수술을 고려하는 전략을 취한다.

성상세포종은 수술 후 생존율이 50% 정도이며 10~20%가 수술 후에도 증상이 악화하는데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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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제10 흉추부에 발생한 척수 종양의 CT 사진


전이성 척수 종양의 치료는 항암, 방사선 치료, 수술적 치료를 종합하는 다학제적 접근을 해야 한다. 대부분 방사선 치료가 주된 치료가 되며 방사선에 민감한 종양의 경우 특히 유용하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의 역할은 국소 종양 조절이고 척추의 불안정성은 회복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환자의 여명 및 전신 상태를 고려하여 시행 여부를 종합적으로 결정해야 하지만 최근 종양의 내과적인 치료 방법의 발달로 수술 적응증도 확대되고 있다.

단일 전이성 종양인 경우는 완치를 목적으로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하며 그 외의 경우는 동통 경감과 신경 기능을 보존시키고 병적 골절의 예방 및 척추의 불안정성을 교정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해주는 방향으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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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천추부에 발생한 척수 종양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종양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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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천추부 척수 종양을 제거한 후의 CT 사진


척수 종양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후유증은 운동 마비, 통증 및 대소변 장애다. 또 혈전증이나 색전, 욕창, 장 및 방광 기능의 저하 등 수술에 따른 합병증 위험이 있으며 재활 치료는 환자가 빠르게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단은 척수 종양 수술 환자에게 올 수 있는 심리적 좌절감 및 우울감 등에 대해서 감정을 표현하도록 지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제공하여 심리적인 문제에 도움을 줘야 한다.

운동 마비는 재활의학과와의 협의 진료를 통해서 적극적인 재활운동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치료의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 상태가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열량과 질 좋은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할 수 있는 식사를 해야 한다. 물론 이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음으로써 가능하다. 또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담당 전문의와 검진을 통해서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2019/01/04 13:05 2019/01/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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