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 Wave 1


간암과 음주의 위험한 상관관계
간암은 전 세계에서 6번째로 흔한 암이며,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 3번째로 영향력이 큰 암이다. 특히 한국인에서 자주 생기는 암 중 하나로, 장기별 발생 빈도를 살펴보았을 때, 2010년에는 5위(7.9%)로 집계됐다. 갑상선암(16.6%), 위암(16.6%), 대장암(13.0%), 폐암(10.2%) 그 다음이었다. 성별 암 발생 빈도를 살펴보면 남자에서는 4위(11.5%), 여자에서는 6위(4.1%)를 차지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약제의 발달로 바이러스 질환에 의한 간암의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음주가 간암의 주요 위험인자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질환이나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가 음주를 할 경우 간암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대한간학회에서 발표한 <간암 백서>에 따르면 국내 간암 환자의 간암 발생 요인은 ‘B형 간염’ 72.3%, ‘C형 간염’ 11.6%, ‘알코올’ 10.4% 순이다. 그러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간암 발생 요인에서 알코올이 차지하는 비율이 앞서 언급된 수치보다 2.4%에서 4.9%까지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 술 소비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알코올이 간암 발생의 중요한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또 바이러스 간염이 드문 유럽과 미국에서는 간암의 가장 흔한 원인이 알코올이며 약 32~45%를 차지한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 발암 물질이며, 간접적으로는 간경변증을 유발해 간암을 일으킨다. 금주 후 간암 발생의 위험이 매년 6~7% 감소하며, 간암의 위험도가 없어지려면, 약 23년 정도의 금주 기간이 필요하다는 논문도 있다.

알코올이 대사되면서 생성된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장상피세포의 간극(Tight Junction)에 손상을 입혀 내인성 독소가 침투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독성 물질은 간 속의 혈관에 존재하는 쿠퍼세포가 다양한 종류의 반응성 산화물질과 사이토킨을 분비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물질 중에 특히 TNF-α는 염증 매개 물질로서 간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내인성 독소를 처리하기 위한 항산화 물질은 부족해지고, 활성산소(Free Radical)는 증가하여 간염과 섬유화를 일으킨다. 또한,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그 자체로 발암 물질의 역할을 한다.
매일 음주하는 사람의 90%는 지방간이 동반되어 있으며, 이 중 20~40%에서 간세포의 손상과 사멸, 염증세포가 축적되는 지방간염이 관찰된다. 반복되는 음주는 결국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한다.

과거 논문에 따르면 여성은 하루 1~2잔, 남성은 하루 2~4잔의 음주는 생존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하였으나(그림1), 실제로 음주량과 간 질환 사이의 명확한 비율을 밝혀낸 논문은 없다. 그러나 많은 연구를 통해 음주와 간 질환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다. 남성은 하루 25~80g (소주 1잔이 약 8g), 여성은 하루 12~20g의 음주를 10년 이상 지속한 사람은 간경변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기존의 통계를 바탕으로 한 간암 발병 요인 분석 자료에서도 하루 12~24g의 음주를 매일 한 남녀는 간경화로 인한 사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또, 알코올성 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당뇨와 비만이 동반된 경우 간 섬유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1] 음주량과 사망률 위험도


만성 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50g 이하의 음주량과 50g 이상의 음주량을 가진 환자를 비교했을 때, 산화 스트레스가 각각 3배, 13~24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음주로 인한 활성 산소의 증가와 항산화 물질의 감소가 간 섬유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다른 논문에서는 만성 B형, C형 간염 환자가 하루 80g 이상 음주하였을 때, 간암 발생 위험도가 53.9배 증가하였고, 당뇨가 있는 환자가 하루 80g 이상 음주하였을 때, 간암 발생 위험도가 9.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환자(BMI30kg/m2)에서는 3.1배 높았다.

간암은 병기에 따라 그 치료 방법이 다양하다. 무엇보다 간암 치료 시 암 자체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간 기능에 대한 평가도 동시에 진행된다. 간암의 병기에 따라 간 이식이나 간 절제술, 고주파 열 치료, 표적 치료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그중 흔하게 적용되는 간 절제술은 최소 절제술보다는 간의 구획 절제술이다. 구획 절제술은 간암이 발생한 부위를 포함한 구획, 즉 같은 혈관으로 공급받고 배출되는 부분을 모두 절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행히 수술 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개복 수술 대신 복강경을 활용한 구획 절제술이 시행되는데, 복강경수술은 합병증을 줄이고 수술 후 회복 시간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로봇 간 절제술을 시행한다.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 기구보다 관절이 많아 사람 손의 움직임을 거의 그대로 재현하며 로봇을 활용하기 때문에 손 떨림이 없고, 상하좌우 움직임이 역전되지 않는다. 또한 입체영상으로 삼차원적 위치 파악이 가능해 보다 세밀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현재 배꼽을 이용하는 단일통로 로봇 수술도 활발하게 시행 중인데, 적출할 장기가 작은 경우 그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 또 수술 및 간이식이 불가능하고, 종양의 위치가 고주파 열 치료시행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 체부 정위 방사선 치료와 같은 고정밀 방사선 치료법을 통하여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도 이와 같은 임상 상황에서 방사선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2] 알코올성 간염환자의 간   /    [그림3] 알코올성 간염환자의 2년 음주 후 줄어든 간의 모습  


     간암 예방을 위한 올바른 음주 습관, 이렇게 실천하세요!

     알코올 도수가 낮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 알코올 도수보다는 섭취한 술의 절대량이 중요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으면 술을 더 많이 마실 확률이 높아집니다. 낮은 도수의 술도 꾸준히 많이 마시면 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음주하는 습관과 한 번 폭음하는 습관 모두 위험합니다
  • 매일 소주 1~2잔을 마시는 습관과 일주일에 한 번 소주 1병을 몰아서 마시는 습관 모두 간에 미치는 영향이 동등합니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남자는 2잔, 여자는 1잔 이상의 술을 매일 마시면 술과 관련된 질환의 유병률이 높다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적정 음주란 없습니다
  • 과거 연구에서는 하루에 남성 2잔, 여성 1잔은 안전하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실제로 술자리에서 술을 1~2잔으로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적은 양의 술도 여러 장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그 이상 마시면 위험도가 커지므로 적정 음주란 없다고 판단됩니다.
       
     단백질 안주와 물을 기억하세요
  •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실 상황이 된다면, 가능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물을 섭취하길 권합니다. 기름진 음식이나 탄수화물은 지방간을 일으킬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물은 체내 알코올 농도를 낮추어 위장관과 간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합니다
  • 일 때문에 술을 피할 수 없는 사람 중 간 기능 검사가 정상이며 초음파에 지방간이 없는 사람들을 드물게 진료실에서 만나곤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운동량을 질문하면, 일주일에 최소 3회, 1시간 이상 운동을 한다고 답변합니다. 주중에 운동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주말에 산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산행을 마친 후 막걸리 대신 시원한 물로 목마름을 달래야 하겠지요.




2018/08/28 15:32 2018/08/28 15:32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1  ... 2 3 4 5 6 7 8 9 10  ... 847 

카테고리

전체 (847)
강남세브란스병원 (38)
Prologue (25)
발행인의 편지 (3)
Severance Way (4)
Development (1)
Pioneer (1)
Endeavour (1)
Vision (1)
체크업 클리닉 (4)
키워드 건강학 (8)
건강한 밥상 (8)
Synergy mate (4)
Best Researcher (8)
Doctor say (3)
Between (4)
DONORS (3)
아름다운 손 (1)
FOCUS (13)
news (36)
한 컷 단상 (2)
Only 1 (1)
Forward (1)
Credibility (1)
Strong (1)
Excellence (1)
Bonus Book (2)
Book & Talk (1)
Miracle (1)
Sharing (1)
Bliss (1)
Incredible (1)
Heart (1)
Around (1)
Together (1)
Beyond (1)
Interview (1)
Letter (1)
Advice (6)
Q&A (1)
Action (2)
Collaboration (6)
People (17)
New Wave (24)
Why (3)
Story (10)
Fact (1)
Scene (6)
지난호 보기 (559)
Reportage (1)
FAQ (1)
Face (5)
Question (1)
Innovation (2)
Conversation (5)
History (2)
Factor (2)
Zoom (1)
WITH GS (2)

Archive

공지사항

달력

«   2018/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