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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꾸준히, 변함없이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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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대사증후군클리닉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잘 먹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OECD의 보건통계 분석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과체중, 비만인구 비율’은 34.5%로, OECD 평균인 58.1%보다 낮았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본인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15세 이상 인구비율은 32.5%로 우리나라가 가장 낮았다는 점이다. 통계상으로는 아직 위험 단계는 아니나 심리적으로는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대사증후군클리닉 이지원 교수는 의학적 관점에서 비만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내비친다.
“비만은 그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관련 질병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퇴행성 관절염, 담석증, 지방간, 통풍, 유방암, 대장암 등이 모두 비만과 연결됩니다. 비만의 정의는 ‘체중이 많다’가 아니라 ‘몸에 체지방이 과다하다’ 입니다. 즉 바꾸어 말하면 체지방을 줄이면(특히 대사적으로 문제가 되는 내장지방을 줄이면) 비만과 노화관련 많은 질병의 이환율, 합병증을 줄이고 발생 위험 자체를 낮출 수 있습니다. 비만은 현대인의 사망원인 중 교정 가능한 첫 번째 원인이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치료가 되어야 하는 질병입니다.”
살이 찌는 상황을 별 문제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허리둘레가 조금씩 늘어날 때마다 당장 살을 빼야지 하고 다짐하곤 한다. 그런데 왜 번번이 실패하고 마는 걸까. 물론 의지 부족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에 휘둘려 제대로 살 빼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이것만 먹으면 살이 빠진다, 이렇게 하면 살이 빠진다 등 당장 인터넷 검색창에 몇 글자 입력만 해도 살 빼는 방법이 주르륵 쏟아져 나온다. 덜 먹고 먹은 만큼 움직여야 하는데, 잘못된 것만 먹거나 아예 안 먹거나 양 극단으로 치닫는다.
“살 빼는 방법도 유행이 있어요. 얼마 전까지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환자들이 꽤 많이 방문했어요. 물론 설탕이나 밀가루 같은 탄수화물은 제한하는 게 좋지만 에너지 대사로 활용되는 몸에 꼭 필요한 탄수화물도 있습니다. 인체는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갖추었을 때 원활한 활동이 진행됩니다. 한 가지 음식만으로, 약으로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언정 절대 유지되지 않습니다. 또 무조건 굶거나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따라 하다 보면 몸의 균형을 잃고, 근육은 감소되고 지방은 더 증가하여 결국 더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는 악순환을 유발합니다.”
이지원 교수는 성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매 끼니 같은 양을 먹어도 조금씩 살이 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매년 노화와 비만으로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먹는 것, 올바로 움직이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체지방을 줄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하는 근육을 유지하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질병의 이환율, 합병증을 줄일 수 있고 발생 위험 자체를 낮출 수 있습니다. 비만은 현대인의 사망원인 중 교정 가능한 첫 번째 원인이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치료가 되어야 하는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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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제대로 알기
비만대사증후군클리닉은 지난 2004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첫 선을 보였고 환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관심에 힘 입어 2008년 세브란스병원에도 문을 열었다. 이지원 교수는 이 두 클리닉의 개설을 담당한 주축 멤버로 꼽히는데, 세브란스병원 비만대사증후군클리닉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있다가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복귀했다. 오랜 시간 동안 비만과 대사 시스템 연구에 매진해온 것이다.
“우리 비만대사증후군클리닉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합니다. 내원하면 체형 분석뿐 아니라 대사적인 위험 관련 전반적인 위험인자 관리와 영양요법, 운동요법 등의 종합 케어를 받을 수 있고 다방면의 의료진과 연계하여 전인적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무엇보다 비만을 치료하는 의사와 의료진을 교육하고 새로운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초와 임상을 병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만으로 인한 질환을 각 과가 협진을 통해 치료하기 때문에 근본적이고도 종합적인 접근이 가능합니다. 대사증후군을 이루는 요소인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과거에는 별개의 질환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이들의 근본 원인에 내장지방과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즉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전신의 만성염증을 일으켜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비롯한 만성질환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복부비만 감소를 통한 내장지방 감소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만성질환을 줄이고 심뇌혈관질환과 암 발생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의 치료 목표입니다. 결국 이러한 질환들은 뿌리가 같기에 비만 치료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보이면 관련 질환도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환자의 경우에는 올바른 체중 감량을 통해 당뇨병이 호전되고 혈압약을 끊기도 하고, 불임으로 고생하다 임신을 하는 등 보람을 느끼는 사례가 많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대사증후군클리닉은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이와 같은 최상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개개인의 기초대사량과 생활습관 및 환경, 대사 시스템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데 공을 들이는 한편, 질환 위험인자를 관리해 발병 자체를 차단하고자 한다.
비만과 대사 시스템 연구는 지금 이순간도 계속된다. 다이어트에 편법이 없는 것처럼 이 역시 왕도는 없다. 그저 원칙을 지키며 노력하는 것일 뿐. 자신이 가야 할 길과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기에 이지원 교수의 처방은 언제나 단호하다. 제대로, 꾸준히, 변함없이.




 권주희   사진 박기홍

2018/08/28 13:34 2018/08/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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