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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아토피피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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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클리닉 피부과 이상은 교수>


삶의 질 떨어트리는 만성질환 아토피피부염
아토피피부염은 가장 흔한 만성 피부 염증 질환으로 삶의 질과 큰 연관이 있다. 다양한 부위에 지속적인 가려움과 건조증, 염증 등을 일으키고, 소아의 경우 수면장애로 성장에 악영향을 주고 학업 부진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소아 인구 약 10%가 아토피피부염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도 증가 추세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토피가 비염이나 천식으로 발전하는 것을 ‘아토피 행진’이라고 하는데요. 이 아토피 행진과 아토피피부염 만성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소아 때부터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약물치료뿐 아니라 악화 인자의 발견 및 조절, 철저한 보습 관리 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질환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의 발병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유전적 요인, 피부 장벽기능의 이상, 면역체계의 이상, 환경요인 등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발생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유전적인 소인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70~80% 정도에서 알레르기 질환 가족력이 있다. 즉, 선천적으로 피부 장벽의 결함뿐 아니라 면역체계의 이상 반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더욱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서구화 및 산업화와 함께 환경요인도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알레르겐, 미세먼지 등의 환경오염 물질, 화학물질, 항생제에 대한 잦은 노출, 세균, 진균 및 바이러스 감염 및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아토피피부염 발생 및 악화와 연관이 있다.
특히 선천적 및 후천적 원인으로 인한 피부 장벽기능의 이상은 아토피피부염의 발생과 악화, 전신적인 면역반응을 일으켜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행하는 아토피 행진의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아토피피부염클리닉은 피부 장벽기능 측면에서 아토피피부염의 발생기전을 밝히고 피부 장벽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관련 유전자 변이 연구와 진료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둘러싼 오해들
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치료 방법에 차이가 커서 최근에는 아토피피부염을 둘러싸고 잘못된 정보들이 범람하고 있다. 임신 중 특정 음식을 먹으면 태아에게 아토피피부염이 발병한다는 가설 역시 낭설 중 하나. 흔히 아토피피부염과 연관성이 크다고 알려진 음식물 섭취도 성인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이상은 교수는 설명했다.
“영·유아기에는 음식물 항원이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대부분의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음식물이 질병의 경과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일부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음식물 알레르기가 발병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 제한식이를 하면 피부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는 있습니다. 또 산모가 음식물 알레르기나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 기간 동안 음식물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직은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하고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음식물을 제한하는 예방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식습관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의 몸 안팎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들과 유전 정보 전체를 말한다. 미생물의 결핍이 아토피피부염의 병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최근 들어서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건강하게 바꿈으로써 아토피피부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아직 확고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임신 중 산모에게 특정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하고 신생아에게도 6개월까지 투여한 결과, 위약 대조군보다 고위험 소아에서 2세 때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위험을 절반으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이미 발생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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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꾸준한 치료가 필요
아토피피부염은 대개 영유아기에 시작하여 오랜 기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이므로,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 중 지치고 절망하는 경우가 많다. 또 현대의학으로 완치가 어렵고, 피부과 치료제는 독하고 부작용이 흔하다는 선입견도 있다. 이로 인해 피부과 치료 및 현대의학을 피하고 체질 개선을 위한 한방요법, 건강보조식품, 검증되지 않은 식이요법 등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빠른 치료를 위해서 대체의학이나 보조식품 등을 찾았다가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요. 검증되지 않은 치료 방법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고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들 수도 있어요.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보는 의사로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아토피피부염의 면역학적인 병인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이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에 대한 병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최근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의 병인을 밝히는 데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의 난치성 가려움증의 기전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는 게 제 작은 목표 중 하나입니다.”
더불어 최근 고위험군 환아를 대상으로 출생 시부터의 보습제 도포가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 있어서 피부 장벽기능의 보호와 개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상은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에서 피부 장벽손상을 막고 장벽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강남세브란스병원 아토피피부염클리닉과 자신이 가진 또 하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질환에 대해 잘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꾸준하고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호전된 이후에도 보습제와 국소도포제 등을 사용해 피부를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만성적 가려움과 노출부위의 피부병변으로 인한 환자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족들이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해주셔야 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아토피피부염클리닉은 피부과 치료뿐 아니라 다학제 맞춤형 교육과 상담을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아토피피부염이라는 만성질환을 극복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유현경  사진 박찬혁

2018/08/28 11:34 2018/08/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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