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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심장도 다시 뛰게 하는 우리는 하트 팀

‘팀스피릿(Team Spirit)’이라는 게 있다. 결전을 앞두었거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팀(Team)이 정신(Spirit)을 가다듬는 것을 말한다. 촌음을 다투는 환자들이 있기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심장혈관센터의 의사들. 이들의 ‘팀스피릿’은 심장을 심장답게 하자는 것이다. 고장난 심장을 소생시키는 해결사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하트 팀(Heart Team)’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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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외과 이기종 교수 / 심장내과 최의영 교수>


Q

심장혈관센터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함께,
각자 담당하시는
진료 분야를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최의영
심장혈관센터는 심장내과와 심장혈관외과, 그 외의 서비스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장내과에서는 총 8분의 교수님이 관상동맥 질환,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 심부전증, 심장판막증, 심근증, 성인 선천성 심장병, 폐고혈압의 치료와 진단을 하고 있으며, 저는 심장초음파 진단 및 심장판막증, 심부전증, 심근증, 폐고혈압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제가 담당하고 있는 심장혈관외과에는 총 2분의 교수님이 계십니다. 흉부외과의 분과로, 심장 수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심장판막 수술과 관상동맥우회술은 물론, 심장에서 발견된 종양 제거 수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촌각을 다투는 주요 질환인 심장혈관질환은 국내에서도 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최의영
네, 맞습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환자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동맥경화 같은 퇴행성 질환이 늘면서 대동맥 판막증 및 심부전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관상동맥질환도 꾸준히 늘고 있고, 수술을 요하는 케이스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심장내과에서 진단을 받으면 심장외과에서 수술을 하는데요. 가장 많은 수술 환자 유형은 협심증 환자입니다. 최근에는 심부전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요. 인구고령화로 인해 심장판막질환으로 수술 의뢰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Q

심장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무엇이 있으며,
또 어떻게
예방하는지 궁금합니다.

이기종  
원인은 모르지만, 예전과 다르게 숨이 찬다거나 흉통을 느끼는 일이 잦으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오르는 데 어려움이 없었던 3~4층 높이의 계단을 오르기가 부쩍 힘들어졌다거나 언덕을 조금만 오르면 숨이 찬다거나 하면 전조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의영
급성 심근경색은 예방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심장혈관질환의 경우 대부분동맥경화증에 의해 오기 때문에 초기부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철저히 관리해준다면 심근경색증이나 급성 관동맥 증후군의 빈도를 줄 일 수는 있습니다.


Q

심장혈관센터의 가장 큰 경쟁력은 협진을 통한 신속한 대응과
정확한 판단일 겁니다.
심장혈관질환을 다루는 데 있어 협진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의영
제 입장에서는 심혈관외과의 도움이 없으면 많은 환자의 완치가 불가합니다.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가지 않게 하는 건 내과의 역할이지만, 이미 중증으로 치달은 환자를 치료하려면 외과와의 협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외과에서 망가진 심장과 혈관을 고쳐주는 해결사 역할을 담당하는 거죠. 제 환자의 약 20%가 ‘해결사’를 거쳐 완치가 됩니다.

이기종
‘협진’은 환자 치료를 위해서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협진’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걸 생색내는 느낌이거든요(웃음). 협진보다 ‘팀워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팀워크가 좋으면 결과가 좋습니다.


"일분일초를 허투루 쓸 수 없는 촌음시경(寸陰是競)의 삶이고 휴일을 반납하는 일도 허다하지만,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희망을 찾고 활기차게 새 삶을 사는 환자들을 보면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다시 새로운 동력을 달고 힘차게 움직이는 심장박동 소리는 ‘하트 스페셜리스트’만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감동일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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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심장혈관센터의 탁월한 팀워크를 유지시키는 서로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최의영
수술의(Surgeon)로서 이 교수님은 항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십니다. 그만큼 환자한테 집중할 수 있겠지요. 아무리 까다롭고 예민한 상황이라도 주변인들에게는 절대 그로 인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운 뛰어난 의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기종
병을 치료하는 도구는 여러 가지입니다. 운동, 식이요법, 약물치료, 시술 등. 그 도구 중에 어떤 도구가 잘 맞느냐를 선택하는 건 오롯이 의사의 몫입니다. 최 교수님은 그런 판단력이 뛰어나신 분입니다. 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직접 오셔서 초음파를 보고 진단하십니다. 환자에 매우 헌신적인 의사로, 집요하게 전문성을 추구하는 부분은 보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협진은 조율과 조정을 전제로 합니다.
각자 스케줄이 바쁘실 텐데 어떻게 시간을 내서 의견을 조율하시나요.


최의영
응급 핫라인은 ‘전화’나 ‘메신저’죠. 이 교수님이나 저나 둘 다 병원에 부재했던 적은 학회나 공식적인 휴가 외에는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저는 일요일 아침에 출근하지 않은 적이 단 하루도 없고요. 그러다 보니 소통이나 의견 조율이 불가했던 적이 지금껏 한 번도 없었어요. 이게 우리의 운명이구나 하고 그냥 받아들일 따름이죠(웃음).

이기종
가끔 최 교수님으로부터 새벽 3시에 전화가 걸려오기도 합니다. 물론 받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분명 위급한 일로 전화를 거셨을 테니까요. 둘 사이에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돈독한 신뢰가 있다고 할까요? 수술 중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명 긴급한 용건으로 전화하셨을 테니 어떤 식으로든 최대한 신속히 대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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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두 분의 유기적 협진이 시너지를 발한 치료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최의영
심부전증으로 15년에 걸쳐 치료를 받은 저희 연세대 동문의 어머니 환자가 계셨어요. 60대 후반의 확장성 심근증으로 인한 심부전증 환자로 약물치료, 이식형 재세동기 치료 및 복막투석까지 받으셨는데, 조절이 잘 되지 않았죠. 모든 걸 다하고 싶어 하셨을 만큼 환자의 의지가 강해 마지막 방법으로 심장이식을 권해드렸습니다. 심장이식까지 4개월을 병원에서 기다리셨는데 운이 좋게 새해가 밝은 1월 1일 날 수술을 받게 되셨어요. 심폐소생술 등 죽을 고비를 넘기고 완치되어 지금은 믿기 어려울 만큼 건강하게 살고 계십니다. 비록 저희는 새해마저 반납했지만, 새 삶을 살고 계시는 환자를 보고 정말 보람을 느꼈어요.


Q

심장혈관질환을 다루는 데 있어 두 분이 공통으로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이기종
‘지향’하는 바는 명실공히 최고의 하트 팀이 되는 것! 항상 신중하되 신속, 정확한 어프로치를 견지하고, 풍부한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최신지견을 업데이트해 더 많은 고장 난 심장을 고치는 하트 팀이 되는 것이 저희들의 꿈입니다.


Q

심장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각 진료과 관점에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의영
활동량은 우리 신체 건강을 지켜줄 뿐 아니라 생활에도 변화를 줍니다. 그렇기에 심장혈관질환 역시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심근경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인자를 관리해야 합니다. 음주,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증, 당뇨병, 운동부족 등 심근경색의 발병 확률을 높이는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기종
흡연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흡입은 체내 산소부족을 부르고 심장의 과부하를 초래하는 만큼 금연하실 것을 권하고요. 채소와 과일, 등 푸른 생선 등을 고루 섭취하고 짠 음식과 튀긴 음식, 패스트푸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꾸준히 하되 충분한 준비 운동은 필수입니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권합니다. 올바른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병행해 여러분 모두 심장혈관 건강을 잘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임지영 사진 안용길

2018/08/28 10:03 2018/08/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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