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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통증 치료, 꾸준한 치료가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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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김성환 교수



무릎 앞 통증을 통칭하는 슬개대퇴 통증증후군
부상이나 노화 등 특별한 원인 없이 무릎 통증이 이어진다면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할까? 청년이나 청소년이 부상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무릎에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낀다면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Patellofemoral Pain Syndrome), 낯익은 이름은 아니지만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약 20~30%에 발견되는 흔한 증상이다. 무릎 앞부분의 접시 모양 뼈인 슬개골 주위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며, 보통 활동량이 많아져서 무릎이 아픈 상태를 뜻한다. 정형외과 김성환 교수는 이 질환이 움직일 때 통증이 수반되지만 원인을 찾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움직이거나 무릎에 부하가 가해지는 상황이 아니면 통증이 유발되지 않으니, 초기에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을 의심하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병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먼저 나이나 병력, 생활패턴을 파악하고, 다양한 신체검진을 통해서 원인을 밝혀냅니다.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자세를 찾는 유발검사를 진행하죠.”
그렇다면 단순히 자세가 불편해서 무릎이 아픈 것과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태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김성환 교수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을 때 간단하게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환자들이 내원했을 때 자주 하는 질문이 있어요. 극장에 갔을 때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있는지 여쭤 보거든요. 좁은 공간에서 무릎을 구부리고 한 자세를 유지하면 통증이 유발돼요. 물론 그냥 불편해서 자세를 바꾸고 싶은 정도는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통증 때문에 자세를 바꾸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라면 내원하셔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걸 권유해드립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밸런스 운동이 필수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보통, 운동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우 발병하기 쉽다. 운동을 충분히 해서 근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활동량이 늘어나게 되면 무릎에 무리가 가게 된다. 퍼스널 트레이닝(PT)을 과도하게 받거나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 직후 발병한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컬링처럼 움직임이 다른 운동에 비해 격렬하지 않은 선수들도 평소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거든요. 특정 동작을 반복하기 위해서는 주변 근육이 받쳐주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일반인은 그만큼의 준비도 없이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움직임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단 말이죠. 그렇게 무릎에 스트레스가 쌓이는 거죠.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운동량이 급격히 늘어나거나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는 청소년기나 성인기에 주로 발병합니다.”
이 밖에도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임신이나 출산을 겪은 여성에게도 발병하기 쉽다. 체중이 증가하고 운동량은 줄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자세를 반복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걸을 때 무릎에 체중의 0.5배 정도의 압력을 받는다. 계단을 올라갈 때는 체중의 7~8배의 힘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슬개골에 불균등한 힘의 분포가 쌓이면 문제가 된다. 물론 평소 자세도 중요하다.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근육은 대부분 정해져 있다. 다리를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뛸 때 사용하는 근육 등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약화되어 있기 마련이고, 이런 근육들은 신체 근육 밸런스와 연관되어 있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과 근육 밸런스입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보통 ‘무릎’만 생각하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근육 내측의 ‘허벅지 근육’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근육은 내측사근이라 불리는 근육으로, 슬개골 내측위쪽에 있는 만지면 볼록 튀어나온 근육을 뜻합니다.”
그래서 물리치료 시에도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많이 한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대퇴사두근을 비롯해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고 단련해서 밸런스를 잡아주어야 한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근육을 혹사시키는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근육 밸런스를 깨,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 스쿼트를 하다가 무릎을 다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사실 스쿼트는 대퇴사두근을 수축시키는 좋은 운동 중 하나거든요. 무릎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압박감이 있다면 발이 기계에 닿지 않아 허리에 부담이 되지 않는 오픈 체인형 머신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결국 지속적으로 조화로운 근력강화운동은 필요하나 개인별로 필요한 운동의 종류나 강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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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치료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
슬개대퇴통증증후군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방법도 광범위하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간혹 연골연화증이 진행되어서 연골 결손이 있을 때나,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술로 해소가 된다는 의학적 증거가 많지 않죠. 보통 약물로서 극성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러한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관절류마티스 재활센터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류마티스내과가 협업해 원스톱 진료가 가능하고 일반적인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류마티스내과의 역할이 다 다르잖아요. 치료를 위해 정형외과와 류마티스내과를 찾았다가, 다시 재활의학과를 찾으려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센터가 오픈하면 이 병원, 저 병원을 옮겨 다닐 필요가 없이 원스톱 진료가 가능하니 환자의 편의가 증대되겠죠.”
관절류마티스 재활센터는 일반적인 스포츠 재활 이외에도 관절질환 환자를 위해 상태를 측정하고 예측하는 운동재활 프로그램을 안내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성환 교수는 빠른 치료와 재활을 위해 환자들에게 한 가지 당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신체를 리밸런싱하는 과정이 금방 진행될 수는 없으니까요. 빠른 치료를 위해 수술을 고집하는 분들도 있고, 긴 재활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치료를 진행하는 분들도 있는데 둘 다 지양해야 할 케이스예요.”
빠른 길이 반드시 바른 길이라는 법은 없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을 포함한 대부분의 만성피로성 운동질환은 재활기간이 최소 6개월은 소요된다. 김성환 교수는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 프로그램을 잘 따라오는 것이 무릎 치료를 위한 가장 바른 길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채림  사진 안용길

2018/05/17 14:02 2018/05/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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