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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과 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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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카메라로 치면,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하며
환자는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는 병을 말한다.
백내장은 소아나 청소년 시기에 약물이나 외상 혹은 유전적 이유로 오기도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꼽힌다.


현재는 백내장 수술 방법이 많이 발전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하지만 과거에 백내장은 심각한 질환이었으며 음악가 바흐는 백내장을 치료하다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헨델도 백내장으로 양쪽 눈이 실명해 말년에 음악 활동을 하지 못했다.
백내장 환자의 경우 초기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이 지내지만 점차 시력 감소, 눈부심, 색깔의 변화 등을 느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면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으로 수술을 마무리한다. 인공수정체는 영국의 안과 의사인 해롤드 리들리(Harold Ridley) 박사에 의해 처음 고안되어 1949년에 최초로 사람에게 삽입되었다.
이 박사에게 수술 받은 환자 중 아직까지 생존한 이들이 있으며 당시 삽입된 인공수정체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문제없이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도 인공수정체만큼 우리 몸에 삽입된 인공보형물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예도 거의 없을 것이다.그런데 이렇듯 안전하고, 많이 시행되는 백내장 수술이라고 하더라도, 수술 후 환자들이 불편을 느끼는 문제들이 있으며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바로 ‘조절력의 상실’이다. 가까이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불편감이다.
이는 단일 초점(Monofocal) 렌즈가 눈 안에 삽입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며, 스마트폰을 일상적으로 보는 현대인에게는 그 불편감이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백내장 수술 후에도 가까이와 멀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여러 방법이 개발되어 있고 현재도 계속 연구 중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것이 인공수정체를 변형시키는 방법이며, 이들을 ‘다초점 인공수정체’라고 하고, 사용이 천천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 역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약 30% 정도는 수술 후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 5~ 10%는 교체가 필요할 정도의 불편감을 호소한다. 따라서 인공수정체는 본인의 눈에 맞는 것으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여러 번 수술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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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형근(안과 교수)

피부노화 방지를 위한 상식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부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화 진행을 늦출 수도 있다.
피부노화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내인성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적인 현상이며 광노화는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하는 증상이다.

노화된 피부는 젊은 피부에 비해 주름이 심하고 탄력이 떨어지며 피부가 얇아지고 건조해진다. 또 검버섯 잡티(흑자) 등의 색소성 병변도 늘어나게 된다. 광노화는 이런 노화의 증상을 훨씬 심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주름은 노화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주름의 원인은 진피에 있는 콜라겐의 감소 때문으로 설명된다. 실제로 성인이 된 후 진피의 콜라겐은 매년 1%씩 감소한다. 광노화의 경우는 콜라겐 감소가 훨씬 심해지는데 이는 자외선이 콜라겐 분해를 촉진하고 생성을 막기 때문이다. 탄력 감소는 진피에 있는 탄력섬유의 감소 때문인데 이 역시 광노화 때 훨씬 심해진다. 자외선 이외에 노화의 중요한 원인은 흡연과 폐경이다. 흡연은 주름이 많이 생기게 하며 폐경이 시작되면 에스트로겐이 감소하여 주름이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자외선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인공 선탠도 좋지 않다. 외출 시 햇볕이 강하면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음주나 스트레스, 미세먼지도 피부노화의 악화 요인으로 알려져 있기에 되도록 피하고, 최소화하는 게 좋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도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한편, 피부노화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활성산소이다.
활성산소는 동물이 산소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데 이 활성산소가 주위에 있는 단백질이나 DNA를 손상시킬 수 있고 진피의 콜라겐 분해를 촉진해 주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이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활성산소의 영향을 감소시킬 항산화제의 역할이 중요하다. 흔히 쓰이는 항산화제는 비타민 C, 비타민 E, 코엔자임 큐텐, 녹차 등이다.
레티노인산 크림은 활성산소에 의한 콜라겐의 분해를 막아서 주름을 억제하는데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는 약이지만 자극 등이 있을 수 있어 처방을 받아야만 한다. 먹는 콜라겐이 피부노화를 개선시킨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는 없다. 피부노화는 피부건조를 동반하기 때문에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피부노화는 어느 한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결과이기 때문에 젊은 시절부터 관리해야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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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수찬(피부과 교수)


노화로 인한 당뇨병성 콩팥병의 위험

2014년 기준, 30세 이상의 인구 중 약 48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는 총 인구의 13.7%에 이른다.
이들 중 알부민뇨가 있거나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된 환자, 다시 말해 당뇨병성 콩밭병을 앓고 있는 비율은 30.3%에 이른다.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병성 콩팥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오랫동안 혈당조절이 되지 않았거나 취약한 특정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에게 당뇨병성 콩팥병이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의 경우 당뇨병성 콩팥병이 자주 발견되는 데 고령 이전에는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조기 사망하는 비율이 있기에 고령의 당뇨병성 콩밭병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까닭이다.
당뇨병성 콩팥병의 단계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미세 알부민뇨이거나 간헐적인 1단계는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속적인 알부민뇨인 2단계 역시 증상 악화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가끔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만 혈당 조절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거 영국에서 진행되었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이는 실패할 확률이 80% 이상으로 반드시 투약 전 전문가와의 상의해야 한다.
또 혈당강하제, 인슐린, 혈압약, 고지혈증약 모두는 종류가 매우 많으며 각각 특유의 부작용과 적응증이 따로 존재하므로 전문가의 모니터링이 더욱 요구된다.
현증 알부민뇨인 3단계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신기능 저하 단계로 넘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여기에는 철저한 혈당 및 혈압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병성 콩팥병 환자들은 기존에 심혈관계 질환을 한 번 앓았던 사람들과 비교될 정도로 심혈관계 질환 및 관련 사망에 매우 취약하다. 때문에 철저한 혈압 조절 이외에 고지혈증의 치료 및 식단 조절, 적정 체중 유지 및 규칙적인 운동, 금연 및 절주 등 건강한 생활방식의 확립이 필수적이다.
한편, 초기 당뇨병성 콩팥병이라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당뇨병의 흐름에 비추어 비전형적인 양상을 보이면서 비 당뇨병성 콩팥병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 당뇨병에 대한 치료 중 전해질 불균형 및 빠른 신기능 저하 등의 신장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추정 사구체 여과율을 기준으로 한 콩팥병의 단계에서 4단계 이후(정상 신기능의 30% 전후)에서는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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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욱(신장내과 교수)


고령화 사회, 경추 척수증의 대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척추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흔히 허리 디스크, 요추 척추관협착증 등을 떠올리는데 사실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는 경추 척수증이다.
발병률은 높으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상황이다.

‘경추 척수증’이란 말이 생소하게 들리나 하나씩 짚어보면 그리 어려운 이야긴 아니다. 경추란 목뼈를, 척수증이란 척수가 압박을 받아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며, 척수란 뇌에서 나와서 목뼈 속을 지나는 신경으로 팔, 몸통, 다리 즉 사지로 가는 신경 다발로서 뇌와 같은 중추신경이다. 따라서 경추 척수증이란 목뼈로부터 사지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손의 근력 약화, 부자연스러운 손놀림과 감각 이상, 하지의 근력 약화 및 균형감각의 저하로 인한 보행 장해다. 예를 들어 젓가락질하기가 힘들고 잘 떨어뜨리며 와이셔츠 단추 채우기가 힘든 경우를 말한다.
이와 같은 증상은 척수를 압박하는 병변이 있을 때 발생한다. 척수를 압박하는 원인으로는 목뼈의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추증에 의한 경추증성 척수증, 큰 목 디스크에 의한 척수증, 목뼈에 있는 후종인대가 골화되어 두꺼워지며 척수를 압박하는 후종인대 골화증, 황색인대가 골화되어 두꺼워지며 척수를 압박하는 황색인대 골화증 등이 있다.
보통 경추 척수증을 중풍이라 알려진 뇌혈관 질환과 혼돈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비롯해 전기신경학적 검사 등을 활용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경추 척수증으로 판단될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 대부분 경추 척수증은 척수가 심하게 압박을 받고 있으므로 척수로의 혈액 공급이 감소되어 있어 신경의 허혈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신경기능 상실과 더불어 신경세포의 괴사가 온다.
척수는 중추신경으로, 한 번 죽은 신경은 재생이 되지 않기에 경추 척수증 진단을 받으면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주로 목뼈 안의 척수가 지나가는 관이 좁아져 있거나 척수가 눌리고 있는 상태이므로 이 길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보통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이 가능하며 5~7일간 입원하고, 목 보조기는 4~6주간 착용한다. 수술 후 손의 섬세한 움직임, 보행능력이 많이 회복된다. 그러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었거나 70세 이상의 고령이면 수술 후 신경기능이 모두 회복되지 않는 잔존 증상, 흔히 말하는 손의 저린감이 많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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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석경수(척추정형외과 교수)


노인 치아의 임플란트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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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에서 “치아 없는 입안은 맷돌 없는 방앗간이며 입안의 치아는 다이아몬드보다 더 값어치가 있도다”라고 했다.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 임플란트라는 대안이 있다.


먼저 노인이 갖고 있는 기저질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첫 번째,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상처 치유를 더디게 하며 치주 질환의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당화혈색소 수치를 6%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하며 내과적 상담과 치료가 필요할 경우 수술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심혈관 질환이다. 과거에는 아스피린, 와파린 등의 항혈전제 복용 시에는 일시적인 중단을 권했다. 그러나 항혈전제의 일시적 중단이 혈전색전증 등의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시행해 응고 수치를 확인한 후 가급적 중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하는 것을 권한다. 세 번째,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통의 약물을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경우와 3년 이상 장기간 복용한 경우는 임플란트 수술로 인해 골괴사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치료약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단기간 복용한 경우 큰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치과 치료를 위해 골다공증 치료를 미루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치주 질환의 진단 및 치료와 관련된 사항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는 임플란트 수술 후 유지 및 관리와 관련된 부분이다.
임플란트도 치아와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사용하다 보면 염증, 다시 말해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긴다. 여기서 문제는 임플란트는 치아와 달리 염증이 생길 경우 진행 속도가 빠르며 치료가 조금 더 까다롭다는 점이다. 이러한 주위염을 일으키는 구강미생물은 주변의 치아에서 오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시행하기 전후로 치주염을 치료하는 것은 노인의 임플란트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노인의 경우 40% 이상이 중증 치주염을 갖고 있고 치아 발거의 대부분은 치주염으로 인한 것이다. 다행인 점은 1년에 2~3회의 정기적인 치료로 유병률을 약 4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치주질환 치료를 받는 것은 성공적인 노인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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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치주과 교수)


노화 방지와 면역력의 상관 관계

늙지 않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생을 꿈꾸며 불로초를 찾아 헤맨 중국의 진시황부터 염소젖으로 목욕을 한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등 젊음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은 오래도록 계속되어 왔다.
지금도 몸에 좋다는 것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넘쳐난다.


시장조사업체 지온 마켓 리서치(Zion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안티 에이징 시장은 2015년 기준 1,400억 달러, 한화로는 160조 원 규모에 달하며, 2021년에는 2,160억 달러, 한화로는 230조 원 규모로 전망된다. 많은 이가 보톡스 주사, 주름살 제거 시술 등을 통해 동안 외모를 가꾸고자 하며, 일각에서는 젊은 생각이 젊은 신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 면역력 증진이 안티 에이징의 새로운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면역력 증진을 통한 노화에의 접근은 내부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하는 근본적인 방법이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 하지만 면역이라는 주제 자체가 방대하고 심오하다 보니 이렇다 할 면역력 증가 방법에 대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던 중 ‘염증성 노화(Inflammaging)’를 주장하는 연구자들이 생겨났다.
동맥경화를 포함한 많은 노화의 과정이 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근거를 기반으로 몸 안의 염증을 줄이는 것이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류마티스 질환과 같은 염증성 질환자들이 더 높은 혈관성 질환 위험을 가지고, 만성 염증성 질환자들이 더 높은 악성 질환에 이환될 확률을 가지게 된다는 연구들은 우리 몸의 염증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또 최근에는 지방세포가 시토케인을 분비해 신체 내의 염증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만으로 인한 대사 질환의 발생에 연관이 있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비만을 해결하는 치료들이 이전처럼 단순히 만성질환을 예방한다는데 머무르지 않고, 면역력 증진 치료, 안티 에이징 치료로 새롭게 평가받게 되었다.
운동도 단순히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삶의 활력을 증진시켜 준다는 개념에서 운동으로 늘어난 근육이 신체 내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쪽으로, 야외활동을 통해 체내 활성 비타민 D가 증가하면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쪽으로 다양한 주장이 근거를 축적해가고 있다.
물론 안티 에이징도 특별한 비법은 없다. 골고루 먹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 세 살 버릇 여든 가듯이 세 살 건강법이 여든 건강법이 된다는 생각으로 더 젊고 더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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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재준(가정의학과 교수)



노인기 우울증의 경고

2017년은 한국사회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한 원년이라고 한다. 전체 인구 14% 이상이 65세 이상이라는 말이다.
여기에 최근 10명 중 한 명 꼴로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를 고려하면 노인 인구만큼이나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다는 셈이다.


노인기 우울증은 어떻게 발생하게 될까? 노년기에는 젊은 시절에 비해 질병에 걸리기도 쉽고 신체기능이 약해지기도 쉽다. 또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친구 등 주위 사람들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면 애도 과정을 자주 경험하게 될 수 있다. 더불어 신체적 능력뿐 아니라 경제적인 능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사회적 활동반경이 줄고 의존해야 할 부분이 늘어나기도 한다.
몸이 아프고 질병이 늘어나면서 식욕도 떨어지고 수면리듬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뇌 기능도 떨어지기 시작해 집중력과 기억력이 줄고 판단력에 있어서 유연하게 대처하기보다는 과거 방식대로 경직된 판단을 고집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이 많이 떨어지다 보면 치매에 걸린 것처럼 보이게 되어 가성치매라고 부르는 우울증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줄어드는 기능도 있지만 넓어지는 생각의 영역도 있다. 바로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않고 인생 전체를 바라보고 삶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지혜로운 마음이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에릭 에릭슨은 우리 인생에는 모든 단계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노인기에는 자신의 인생 전체를 통합해 의미를 정리하고 지혜를 발달시켜가면서 죽음을 인생의 한 부분으로 잘 받아들여가야 하는 시기다.
자신의 인생을 무의미하고 실패한 인생으로 여기면서 자신과 남을 탓하기만 하거나 나이 들어감과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인생을 되돌릴 수 없다는 후회만 하다 보면 절망스러운 마음 상태를 벗어날 수 없게 된다.
기분이 우울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내 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다음, 가족 및 가까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나와 갈등관계에 있는 이와 갈등을 풀도록 노력해보거나 풀지 못할 갈등이라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현명하게 정리해야 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우울감과 무기력한 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되면서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이 점점 심해진다면 전문가의 치료가 요구된다.
노인우울증의 치료에는 떨어진 뇌 기능의 회복과 유지, 향상을 돕는 약물치료 및 뇌 기능 조절치료, 마음상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가도록 돕는 정신치료, 가족상담 등을 함께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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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호(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노년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식습관

건강한 식습관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수단이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논하기에 앞서 우선되어야 할 기본 원칙은 항상 섭취한 칼로리만큼은 적절한 신체 활동을 통해 소모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채소와 과일의 섭취는 당연히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만, 과한 드레싱이나 시럽 등의 사용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으며, 곡물의 경우 통곡물의 형태로 먹는 것이 섬유질이나 비타민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된다.
견과류나 콩류 또한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과다 섭취하면 칼로리가 높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캔이나 가공식품의 형태로 만들어진 경우 염분이나 식품 첨가물의 함량이 높지 않은지 주의해야 한다.
지방의 과다한 섭취가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가급적 불포화지방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포화지방의 섭취는 가급적 제한하는 것이 좋다. 유제품의 경우에도 저지방 유제품을 고르는 것이 지방의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기름의 경우 올리브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씨유 같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여 고체로 변형시킨 트랜스지방의 경우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포화지방인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은 대표적으로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최소한 1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하지만 생선 중에서 덩치가 크고 최종 포식자에 해당하는 생선들은 수은이나 여러 오염 물질의 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황새치, 황다랑어, 청새치, 삼치, 상어 등은 수은 등의 함량이 높아 피하는 것이 좋고 연어, 고등어, 청어, 멸치, 정어리, 대구 같은 생선들이 수은 함량이 낮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대표적인 어종이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만한 대표적인 식품 몇 가지만 살펴보았는데, 사실상 대부분의 식사를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현대인에게 이 원칙대로 식생활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몸에 좋은 특정 식품만을 고집하거나, 해로운 음식을 모두 피해보려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이러한 원칙을 명심하며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적당하게 섭취하고, 항상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하는 것이 차선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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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민필기(심장내과 교수)


노령층 만성폐쇄성 폐 질환의 치료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기류 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폐 질환으로서 흡연,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감염 등에 의한 기도와 폐 실질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COPD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과 사망률을 나타내 사회 경제적인 부담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WHO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1,000만 명이 COPD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COPD는 1990년 전 세계 인구 사망원인 6위였지만 2020년에는 3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며 2030년에는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COPD 위험인자로 가장 중요하고, 잘 알려진 것은 흡연이다. 이 외에 직업성 분진이나 화학물질, 대기 오염, 낮은 사회 경제적 수준, 만성기관지염이나 호흡기 감염 등이 있고 이런 다양한 위험인자로 인해 비흡연자에서도 만성기류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COPD의 진단은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해 판단된다.
흡연력과 함께 호흡 곤란, 기침, 가래가 있으면서 나이가 40세 이상인 경우이다. 폐활량측정법을 하여 FEV1/FVC<0.70이면 기류제한이 있다고 하고 기류제한을 보이는 질병은 COPD가 대표적이다. 그 외 천식, 결핵성파괴폐, 기관지확장증 등이 있다.
이와 같은 COPD 치료는 크게 네 가지 방법에 의해 시행된다.
첫 번째 치료법은 기관지확장제 사용이다. 기관지확장제는 COPD 치료의 중심이며, 효과 및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흡입약제를 우선 사용한다.
급성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흡입속효성기관지확장제를 권장하며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흡입지속성기관지확장제를 권장한다. 두 번째 치료법은 스테로이드이다.
흡입스테로이드와 흡입지속성베타-2작용제 병합요법은 천식이 중복되거나 혈중 호산구가 높은 환자에서 고려한다. 중증 COPD 환자의 경우 흡입스테로이드, 흡입지속성베타-2작용제, 흡입지속성항콜린제 등 3제 병합요법이 중등도 이상의 급성악화를 줄이고, 폐 기능과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
세 번째 치료법은 Phosphodiesterase4(PDE4)억제제이다. 만성기관지염과 급성악화 병력이 있는 COPD 환자에서 급성악화를 감소시키고, 흡입지속성기관지확장제에 추가 사용하는 경우 폐 기능 개선과 급성악화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와 구역 증상이고 대부분 약물 치료의 초기에 발생한다. 네 번째 치료법은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백신으로 모든 COPD 환자에게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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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변민광(호흡기내과 교수)


노인성 감염 질환 관리와 예방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외부에서 침범하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병원균에 맞서 싸우는 면역세포에서도 노화가 발생한다.
흔히 면역노화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최근 의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면역노화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항체가 만들어지는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항체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빨리 감소할 수 있다.
더불어 감염된 세포들을 직접 죽이는 면역세포의 능력도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고령 인구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감염 질환은 요로감염과 폐렴인데, 쉽고 빠르게 패혈증쇼크의 중증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청결한 회음부 관리가 필요하다.
더욱 중요한 점은 소변을 본 후 방광에 남아 있는 소변 즉 잔뇨가 많으면 여기에 세균이 번식해 요로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또 하나, 폐렴을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사람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바이러스 감염인 감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폐렴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있다면 초기에 잘 치료해야 한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예방접종이 도움이 된다. 인플루엔자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10월 즈음 맞는 것이 좋으며,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맞지 않는 것보다는 늦게라도 맞는 것이 좋다.
또 폐렴구균(폐렴알균) 예방접종을 미리 맞아 두어야 한다. 폐렴구균에는 90개가 넘는 형태가 있는데 이 중 13개를 포함한 것이 13가, 23개를 포함한 것이 23가이며,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13가와 23가를 모두 접종해야 한다. 23가는 더 많은 종류의 폐렴구균 예방약이 들어 있지만 폐렴 자체의 예방 효과는 떨어지며 폐렴구균으로 인한 패혈증 또는 뇌수막염에 대한 예방 효과만 크다.
반면에 13가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전에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접종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는 65세 이상인 경우에는 먼저 13가를 접종하고 일정 시간 간격(적어도 2개월, 6~12개월이 더 좋을 수 있음)을 두고 23가를 맞아야 한다.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되기 때문에 13가와 23가를 절대로 동시에 맞으면 안 된다.
65세 이전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맞은 적이 있을 경우에는 다양한 조건에 따라 적절한 추가 예방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사에게 반드시 과거 접종력을 이야기한 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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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상훈(감염내과 교수)


2018/03/12 11:38 2018/03/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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