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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넘어선 삶’으로 향하는 우직한 동행
박효진 암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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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암병원이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은의료진의 뛰어난실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치료 설계부터 의견을 나누고치밀하게 준비하는다학제적 접근, 그리고전인적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관련 과의 전문의가 수술 전설계에서 집도까지 같이참여함으로써 생존율과수술 후 기능적 회복률을 월등히 높일 수 있지요.


환자 곁에서 온 힘을 다해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떼어내고, 마침내 고쳐내겠노라는 의사의 약속이 이토록 큰 위로가 될 줄이야. 진료실에서든 수술실에서든 연구실에서든 컨퍼런스 강단에서든, 박효진 암병원장의 신경은 늘 환자 곁에 있어왔다. 예기치 못한 불행과 고통이 산재하는 세상에서 이런 의료진을 만난다는 건, 참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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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다.
현대인은 더 이상 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환경오염, 유해물질 노출, 인스턴트 식품, 인구 고령화 등 암 유발 요인이 과거보다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인 사실은, 암 환자 한 명 한 명을 위한 최적의 치료법 발굴 노력을 쉬지 않는 의료진 덕분에 한 수 위 의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가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장으로 취임한 지도 어느덧 7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한 학기를 무사히 마쳤지만,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한층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병원 곳곳의 구성원들을 만나 현장의 소리를 들으며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명확히 알게 됐으니, 이제 성장의 속도를 높일 차례입니다.”
박효진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장은 지난 4월 ‘생명존중 이념을 바탕으로 최상의 진료, 연구, 교육을 통해 암 환자를 비롯한 인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선포했다. 이와 함께 공감과 동행, 진정성으로 환자를 대하며 환자 만족과 행복에 공헌하는 병원, 직원 모두가 전문성과 자긍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병원을 이정표로 삼았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이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의료진의 뛰어난 실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치료 설계부터 의견을 나누고 치밀하게 준비하는 다학제적 접근, 그리고 전인적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은 관련 임상과가 모여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통해 최적의 통합진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9개의 다학제팀을 운영 중입니다. 암이 진행되어 복잡하고 중증인 암 환자 치료에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협진하는 다학제 시스템이 치료 성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령 직장암이 방광이나 척추로 전이된 경우 대장항문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관련 과의 전문의가 수술 전 설계에서 집도까지 같이 참여함으로써 생존율과 수술 후 기능적 회복률을 월등히 높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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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년 전 한 사람의 선교사가 펼친 위대한 기부에 의해 우리 병원이 설립되고 대한민국 의료계의 중심으로 성장한 만큼, 최고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아가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은 환자와 가족 그리고 지역공동체 구성원이 언제든 향유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치료와 치유, 의술과 인술 아우르다
소화기내과 분야 권위자인 박효진 원장은 ‘설명 참 잘해주는 의사’로 유명하다. “환자들과 눈을 맞추며 가능한 한 오래 대화도 나누고 밝은 미소도 지으려고 노력하지만, 제한된 일정에 많은 분을 진료하다 보니 충분히 설명할 시간이 부족해 늘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병원 내 블로그를 활용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궁금해하시는 위장관 질환 정보를 하나둘 틈틈이 올려놨죠. 그런데 이 게시물이 제법 유용했던가 봐요. 접속 방문자 수가 많아서 2015년엔 생각지도 않은 병원 내 블로그 우수상도 받았고, 쑥스럽게도 모 잡지에서 선정한 ‘설명 잘하는 의사’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환우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지난 봄엔 블로그 내용을 엮어 『잘먹고 잘싸기』라는 쉽고 명쾌한 의학정보 책도 펴냈다. 일반인에게는 식도·위장관 질환을 예방하고, 환자들에게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지침서가 되길 바라서다. 좋은 병원에는 우선 명의가 있어야 한다.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개척정신과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의학기술을 이끌어가는 연구중심병원, 우수 의료인재 교육병원이 되기 위해 박효진 원장이 제반 시스템을 점검하고 재정비하는 이유다.
“취임 후 저는 암 환자와 보호자를 비롯해 병원을 움직이는 주축인 의료진, 교직원과 두루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암 예방· 정보위원회, 연구위원회, 국제위원회, 환자경험위원회, 교육위원회, 홍보위원회, 디지털헬스케어위원회, 양성자센터추진위원회 등 8개의 위원회를 만들었지요. 이는 향후 우리 암병원에 커다란 성장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질문 하나하나를 골똘히 경청하며 최고의 현답을 들려주려고 애쓰던 그가,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임직원들에게 “성장의 속도와 질을 높여 더 건강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청한다. 정밀 암 진단과 치료는 물론, 암으로 무너진 환자의 삶까지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은 ‘진료’와 ‘치유’를 결합한 전인치료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계와 통념을 넘어서고 더 많은 사람을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 그것이 박효진 원장이 던지는 끝없는 화두이자 해답이다.

암 환자·가족·직원 모두 웃는 암병원 만들 것
의사로, 원장으로, 숨 돌릴 틈 없던 일정 사이 잠깐의 짬이 났다. 암병원 주변을 거닐며 가벼운 산책으로 모자란 운동량을 채우는 박효진 원장의 표정이 즐거워 보인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남 건강 챙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탓에 정작 본인의 건강이 상하지는 않을까 자못 염려가 됐다.
수식어는 여럿이지만, 박효진 원장은 천상 의사다. 소화기내과 분야의 대가인 박 원장은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장 외에도 아시아 소화관운동학회 회장 등 학회 활동과 수많은 논문을 발표하며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선사하고 있다. 믿고 찾아와 생명을 맡기는 암 환자들에게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을 알기에, 생명을 연장하는 신의 영역에 감히 도전하고 있다는 너스레에 미소가 고인다.
“127년 전 한 사람의 선교사가 펼친 위대한 기부에 의해 우리 병원이 설립되고 대한민국 의료계의 중심으로 성장한 만큼, 최고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아가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강남세브란스 암병원은 환자와 가족 그리고 지역공동체 구성원이 언제든 향유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부지런한 건강습관을 디딤돌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이뤄나가고 있는 그의 꿈은 암과 더불어 인간을 고치고 나아가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먼 훗날, 세심하게 보살펴준 주치의였다고, 온 정성을 다해 삶을 치유해준 의사였다고 기억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노라는 박효진 원장은 초심을 잊지 않고 부단히 환자들의 희망을 의술로 옮기고 있다. 그것이 박 원장과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의료진이 건네는 ‘우직한 약손’의 힘이다.  

윤진아  사진 안용길


2018/01/24 13:31 2018/01/2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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