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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암병원,
다학제 진료로 실현하다


대장암센터 전문의 5인의 대담
대장항문외과 백승혁 교수 / 종양내과 정희철 교수 / 영상의학과 조은석 교수  / 대장항문외과 박은정 교수 / 간담췌외과 임진홍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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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소화기내과, 종양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대장암 치료와 관련해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강남세브란스 대장암센터는 적정성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1등급을 받은 최고의 암센터다.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대장암 컨퍼런스뿐 아니라 매일 진료 현장에서 긴밀히 협조하는 대장암센터의 ‘어벤져스’를 만나 다학제 진료에 관해 들어봤다.



Q

각자 담당하는 진료 분야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백승혁
먼저 종양내과 정희철 교수님은 각종 악성 종양(암)의 진단과 치료를 담당합니다. 주로 폐암, 대장암 같은 고형 종양을 다루시죠. 간담췌외과 임진홍 교수님은 간, 담낭, 췌장 쪽 질병 진단 및 치료 전문으로, 대장암 환자의 50% 정도가 간, 췌장 등으로 전이되는 만큼 대장암센터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영상의학과 조은석 교수님은 영상 진단 전문가이십니다.
팀의 ‘정찰기’ 같은 존재랄까요? 대장항문외과는 대장의 양성 질환 및 종양, 항문의 양성 질환 등의 질병을 다루는 과인데 박은정 교수님은 골반강 내 암종증 수술에서의 고도의 테크닉인 골반 복막 및 자궁 동시절제술을 구사할 수 있는 국내 몇 안되는 해당 분야 전문가이시죠.




Q

암병원에서는 과별 협진을 통해 다학제 진료를 실현해나가고 계신데요.
다학제 진료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장점은 무엇인지요?
백승혁
다학제 진료는 다양한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데 매우 적합한 시스템입니다.
환자가 다양한 만큼 의료진의 생각도 다를 수 있습니다.
난관에 부딪쳤을 때 여러 사람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최선의 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게 다학제 진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진홍
중증 환자 치료의 경우, 분야별 전문가가 협진하는 다학제적 시스템이 치료 성적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대장암 환자가 간이나 췌장 쪽으로 암이 전이될 경우 대장항문외과, 간담췌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과의 전문의가 수술 전 설계에서 집도까지 함께 참여하게 됩니다.

조은석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토론하고 결정하면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줄이고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골드 스탠다드를 잘 지킬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의견을 깨고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하는 시너지를 낼 수도 있고요.




Q

대장암을 다룰 때 각 분야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정희철
옷을 입을 때도 첫 단추가 제대로 끼워져야 되듯, 종양내과에서 진단을 잘못하고 치료가 잘못되면  다른 과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첫 단추 제대로 끼우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백승혁
대장항문외과의 경우 대장종양 부위를 절제하는 대장절제술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수술경과는 물론, 수술 후 환자 삶의 질까지 모두 고려해서 말이지요.

임진홍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대장암의 50%의 정도는 간 등 주변 장기로 전이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다른 데서 못하는 간 수술을 시행하고 있고요.
난치성 중증환자에 대한 수술인 만큼 수술 자체가 매우 까다로운 난관으로 꼽힙니다.  



현재까지 다학제 진료를 이용한 수술만 500여 회에 이릅니다.
그만큼 손발이 잘 맞아야 하는데,
협력에 있어서만큼은 대장암센터를 따라올 곳이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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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외과 박은정 교수



Q

기억에 남는 치료사례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세요.
백승혁
이틀 전 대장에서 간으로 암이 전이된 환자가 우리 병원을 찾아왔어요.
40대 남자분이셨는데 치료받던 병원에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고 마지막 가능성을 찾아보려는 희망으로 어려운 발걸음을 하셨지요.
여러 과에서 모여 회의한 끝에 두 번에 걸쳐 간을 절제하기로 결정하고 당일 바로 1차 수술을 마쳤어요.

임진홍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아 이제 2차 수술을 남겨두고 있어요. 첫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가 우리 병원에서 40%의 완치가능성이 있다는 희소식을 듣고 환자분은 물론 가족들도 아주 기뻐하셨고요.
환자의 운명을 바꾸는데 일조한 것 같아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다학제 진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앞으로
점진적인 시스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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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췌외과 임진홍 교수



Q

강남세브란스 대장암센터가 다학제 진료로 얻게 된 강점은 무엇인가요?
백승혁
그간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난치성, 불치성 암 정복에 한걸음 가깝게 다가섰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저희 암병원은 ‘병원을 넘어선 병원, Beyond the Hospital’을 목표로 중증질환에 대한 고난도 치료 제공을 가장 우선시해왔고 실제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장시간 집중도와 정교함을 요하는 하이펙 수술만 하더라도 기존 대장암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우리 병원만의 특화된 치료방법입니다.
실제 다른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말기암 환자들이 우리 병원에 와서 다학제 진료를 통해 호전된 결과를 보이는 예를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본원에서 대장암의 주된 수술이 4기 대장암 수술이란 사실만 보더라도 강남세브란스 대장암센터의 위상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암 치료의 지평을 넓혔다고 자부합니다.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토론하고 결정하면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줄이고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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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학과 조은석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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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학제 진료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요?
정희철
저희 병원이 난치성, 불치성 암의 진단, 치료에 우수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난치성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환자의 패턴이 변한 만큼 중증-난이도 환자 위주로 진료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실제 의사 1인당 수술횟수가 전국 최고를 기록한 만큼 장기적으로 의료의 질은 물론, 스태프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암병원 시스템도 변화를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백승혁
진료, 수술 실적으로는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넘어야 될 산이 존재합니다.
연구, 보고 작업으로 기존 학회의 내과전문의들을 설득하는 것도 수술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니까요.   

임진홍
질의 문제가 양의 문제가 되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규모는 작지만 의료의 질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지금의 소수정예 시스템에 자부심을 느끼는 한편,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업무량이 많아 번아웃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다학제 진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앞으로 점진적인 시스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난관에 부딪쳤을 때 여러 사람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최선의 방법을 결정할 수 있는 게 다학제 진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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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외과 백승혁 교수



Q

다학제 진료의 주춧돌은 뭐니뭐니해도 ‘파트너십’일 텐데요.
최적의 파트너십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정희철
세브란스의 정신이기도 한 희생과 헌신을 꼽고 싶습니다.
각자 바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모든 선생님들이 협진을 위한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거든요.
다들 열정 하나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데, 그 열정은 ‘헌신’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죠.

박은정
현재까지 다학제 진료를 통해서 한 수술만 500여 회에 이릅니다.
매 수술에 3~4개 과가 모여 머리를 맞대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의료인만 수십 명이 동원되는 셈이니까요.
그만큼 손발이 잘 맞아야 하는데, 협력에 있어서만큼은 대장암센터를 따라올 곳이 없을 겁니다.  





Q

대장암 치료, 혹은 협진에 있어 공통으로 ‘지향’하는 목표가 있다면요?
백승혁
하이펙 치료법은 생존이 거의 어려운 복막 전이 4기 대장암 환자를 30~40%가량 살리는 혁명적인 치료법입니다.
올해 안에 수술횟수 200회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상실적으로는  최고를 자랑하지만 아무래도 전문분야라 자부하는 분야에 관한 논문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임상실적 외에 연구실적을 통해 최고임을 인정받고 싶고 이를 토대로 향후 5년 안에 일정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능력과 실적을 가진 대장암 치료전문기관으로 우뚝 서고 싶습니다.  



환자의 패턴이 변한 만큼 중증-난이도
환자 위주로 진료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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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내과 정희철 교수



임지영 사진 안용길

2018/01/24 10:19 2018/01/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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