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vice

간암은 왜 쉽게 재발할까?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장기인 간의 특징은 웬만큼 아프지 않고는 침묵한다는 점이다. 살다 보면 종종 침묵하는 게 필요할 때도 있지만 간의 침묵은 그냥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간이 아픈 것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돌보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간암은 발생 위험인자가 비교적 상세하게 알려져 있다.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알코올성 간경변, 비알코올 지방간염 등을 가지고 있으면 일단 고위험군으로 본다. 이런 환자들은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해 3~6개월 간격으로 검진이 필요하다.
간암 진행단계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초음파나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간암이 의심되면 복부 단층촬영(CT) 검사가 이어진다. 간혹 CT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 MRI검사를 추가하기도 한다. 암의 크기와 개수, 주변 혈관이나 림프절 혹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1기(초기), 2기(중기), 3기(진행된 병기) 및 4기로 구분된다.
1기는 암이 한 개이고 크기가 2cm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아직 종양의 크기가 작고 주변 혈관이나 림프절도 침범하지 않은 상태다. 1기에서 간암을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높다. 초기 간암 치료는 수술로 암을 잘라내는 간절제술, 고주파로 암을 태워 없애는 고주파요법이 있다. 하지만 간암 초기라 하더라도 간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고 간질환이 심한 경우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물론 간암이 많이 진행되어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도 실망하기는 이르다. 간암은 다른 암에 비해 수술 외에도 여러 치료법이 개발되어 반복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로 인한 신체적 장애가 잘 생기지 않아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간암 치료를 잘 받고도 재발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간암 역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 당시 이미 암세포가 간의 다른 부위에 전이되어 있다가 나중에 재발할 수도 있다. 또 간암을 일으킨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이 그대로 간에 남아 다시 새로운 암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간암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 간절제 수술을 받아도 5년 내에 약 70% 정도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재발을 완벽하게 막을 방법은 없다. 다만 간암 발생의 원인 질환, 즉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지방간염, 알코올성 간염을 치료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간질환을 열심히 치료하고, 간암 치료가 잘 되었다 하더라도 이후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간암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정일(소화기내과 교수)

갑상선암, 정말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흔히 갑상선암을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암’ 혹은 ‘착한 암’으로 부른다. 하지만 갑상선암도 그 형태와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고, 위험도 역시 각양각색이다. 따라서 갑상선암을 두고 무조건 수술을 배제하거나 치료 및 검사 시기를 늦추는 것은 금물이다.

갑상선암은 갑상선을 주로 구성하는 여포세포에서 기원하는 ‘유두암’, ‘여포암’이 있으며 여포세포 주변의 C세포에서 기원하는 ‘수질암’으로 나뉜다. 이들은 아형에 따라 진행속도와 전이양상, 치료에 대한 반응, 재발률이 각양각색이며, 추가 치료 여부, 치료 전략 등이 달라진다. 극단적으로는 치료 후 재발과 사망이 거의 없는 유두암 여포변종 중 피막형이 있는가 하면, 인체에서 발생하는 고형암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미분화암도 있다. 문제는 일부 갑상선암의 경우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세부 아형을 짐작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정확한 것은 아니며 정확한 유형을 알기 위해서는 수술 후 적출한 암으로 최종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진행 속도가 느리며 치료 성적이 좋은 갑상선 유두암이 대부분이다. 지난 10년간 갑상선암 치료 가이드라인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요약하자면 같은 병기에서도 갑상선 전절제술 보다는 일엽절제술의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의 횟수나 용량도 적어지는 쪽으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2015년에 발표된 미국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에는 ‘가장 저위험도의 종양(Very low risk tumor)에 한해 능동적 감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저위험도의 종양이라는 문구는 수술 이전에는 최종 아형을 알 수 없는 갑상선암의 특성상 적용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비록 원발암 진행속도나 전이속도가 느리지만, 저위험 초기 갑상선암 또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진행된다. 장기간의 추적관찰을 통해 진단 당시보다 진행된 상태에서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으나, 그 예후 또한 정도의 문제일 뿐 필연적으로 불량할 수밖에 없다. 최근 방사선치료의 발전으로 일부 수술적 제거가 일차적 치료가 아닌 암 케이스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없으며 기본적으로 인체에 생긴 고형 악성종양은 진행이 많이 되어 불가능하지만 않다면 수술적 제거가 최선의 치료이다. 갑상선암도 예외는 아니며 일부에서 연구되고 있는 가장 저위험도의 종양에 대한 능동적 감시는 치료 시기를 다소 늦출 수 있는 고려일 뿐,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원칙인 암 치료에서 수술을 대체할 수는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법우(갑상선외과 교수)


오늘날 뇌종양 수술은 얼마나 발전했을까?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각종 암의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고 뇌종양, 특히 악성 뇌종양의 발병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16년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악성 뇌종양의 발생 건수는 1,569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0.7%를 차지한다.

악성 뇌종양 중 가장 많은 케이스를 차지하는 악성 다형성 신경교종은 진행이 매우 빨라 수술 및 항암 방사선치료를 하더라도 평균 수명이 12~15개월이며 5년 생존율은 3~5%에 불과하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뇌종양 치료 성적은 더욱 좋지 않았다. 과거에는 수술 기법도, 항암치료도, 방사선치료도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고 치료 성적도 낮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의료인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치료 기법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악성 다형성 신경교종수술에 사용되는 글리올란은 세포 내로 들어가면 PPIX로 불리는 형광물질로 분해된다. 외부에서 과량의 5-ALA를 주입하면 PPIX가 신경교종에 축적되고, 수술 중 형광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빨갛게 빛난다. 이에 따라 종양 조직만 선택적으로 염색하여 최대 종양 절제-최대 정상 뇌 보존이 가능하다. 또 우리가 팔을 움직이거나 말을 할 때 해당 뇌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이는 기능적 MRI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하여 언어중추나 운동 영역 등 주요 뇌 부위를 수술 전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그 외에도 신경세포의 주행을 파악할 수 있는 확산텐서영상(DTI)이 있고, 이를 뇌항법장치로 수술실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방사선치료도 기존의 방식부터 감마 나이프수술(GKS)까지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악성 뇌종양 치료에는 지금까지 예를 든 수술 보조 도구뿐만 아니라 높은 수술 기술도 필요한 데 강남세브란스 신경외과는 해부학적 구조의 어려움으로 대학병원에서도 수술하길 꺼리는 두개저수술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병원 중 하나며,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각성 수술 성적도 훌륭하다. 최근 발표된 노인 악성 다형성 신경교종 환자 및 저등급교종 환자 항암치료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도 벌써 적용되어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악성 뇌종양의 치료 성적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많은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홍창기(신경외과 교수)


대장암 환자가 꼭 알아야 할 건강 상식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위암 다음으로 자주 발생하는 암이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1~2기인 경우 기관에 따라 5년 생존율이 80%를 상회하며, 3기인 경우도 70%를 상회한다. 전이된 암의 절제가 가능한 4기의 5년 생존율은 40% 정도로 보고된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이다. 대장암을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지방, 붉은 색 고기류, 알코올 등이 있다. 반대로 예방에 좋은 음식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다. 적절한 운동도 중요하다. 흡연은 여러 질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당연히 대장암 발생률도 높이며 이후 치료 과정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꾸준한 식습관과 운동 외에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대장암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대부분 3기 또는 4기인 경우가 많아 완치가 어렵다. 그러므로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 진단을 하는 것이 대장암 완치에 중요한 요소다. 대장내시경은 50세부터 시작하길 권고하는데 최근 3~40대의 대장암 발병률이 늘고 있다. 따라서 검사 시기를 조금 당길 것을 권한다. 대장내시경 후 용종이 3개 이상 발견되면 1년 후 다시 대장내시경을 해야 한다. 대장암 중에서도 직장암은 수술 시 직장을 절제하기 때문에 변을 보는 것이 힘들어진다. 결장을 절제한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삶의 질이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 반면 직장암은 영구 장루를 해야 하거나 항문 괄약근을 보존하더라도 임시 장루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항문으로 변을 보는 상태라도 변을 자주 본다든가 변실금이 생긴다든가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직장암은 폐 전이가 많아 전이가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다. 그래서 항문 출혈이 있거나 갑자기 변 습관이 변할 때 치질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해야 한다. 전이병소의 절제가 불가능한 4기라면 대장암을 치료하지 못하고 사망하게 된다. 고비용 최첨단 로봇수술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강남세브란스 대장암센터는 이러한 경우도 완치를 목표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대장암으로 인한 암 종증인 경우 하이펙 수술을 진행하는데, 모두 절제가 된 경우 완치의 희망을 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승혁(대장항문외과 교수)


위암, 미리 예방할 수는 없을까?

위암은 한국인 전체 암 발생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위암의 발생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위암 위험 요인은 위 점막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다. 강한 위산이 분비되는 위 점막에 수십 년간 살아남아 만성염증을 유발하며,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의 전암병변 단계를 거치면서 위암 발생 위험도를 2.8~6.0배 이상 증가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위암의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한국은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성인의 약 60% 정도로 높은데, 이것이 위암이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 복용을 통해 헬리코박터균을 박멸하는 제균치료를 받아, 위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는 제균치료를 해도 위암 발생을 줄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 집단검진과 감염자 제균치료가 의료보험제도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과 같은 만성 질환이 나타나기 전 제균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 위암의 위험 요인은 나쁜 식습관이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다. 특히 장아찌, 젓갈 같은 염장식품이나 질산염화합물이 포함된 햄, 저장기간이 길어서 신선하지 않은 음식, 불에 탄 음식 등도 위암의 위험 요인이며, 흡연도 위암 발병률을 증가시킨다. 유전적 소인도 들 수 있다. 위암 환자의 10~15%가 가족력이 있고, 부모, 형제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3~4배 더 발생률이 높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능성이 높지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위험요인을 가급적 피하고,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윤영훈(소화기내과 교수)


유방암 표적치료, 어디까지 와있을까?

유방암을 치료할 때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평가하고, 이에 맞는 표적치료를 처방하는 것은 진료 현장에서 매일 있는 일이다. 유전자 검사는 크게 둘로 나뉘는데, 암세포 유전자를 검사하는 방법이 있고, 정상세포 유전자를 검사하여 생식세포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암세포 유전자 검사법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로 알려진 ‘HER2’다. HER2 발현이 높은 유방암은 성장이 빠르고 재발이 잘 되는 특징을 보여, 다른 유방암과 비교해 치료 성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2000년 이후로 본격적으로 사용된 HER2 표적치료제 ‘허셉틴’의 사용은 유방암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고, 부작용은 줄이는 성과를 일궈냈다. HER2 유전자 발현을 평가할 때는 면역염색을 이용하여, 암세포 표면에서 과발현을 확인한다. 또, ‘형광제자리부합법’을 통해 HER2 유전자의 증폭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HER2 증폭이 확인된 유방암 환자에는 항암제에 허셉틴을 추가하여 치료한다. 최근에는 ‘퍼제타’라고 하는 또 다른 HER2 표적치료제 병용 사용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이 전이성 유방암과 조기 유방암에서 연이어 확인되었다. 허셉틴과 퍼제타는 HER2의 각기 다른 부분과 결합하여 암세포의 성장 신호를 억제한다. 차세대 시퀀싱의 도입으로 여러 암세포의 유전자 평가가 가능하게 되었는데, HER2 이외에도 PI3K와 ESR1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되는 경우, 새로운 표적치료제 사용에 대한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암세포의 유전자를 평가하는 방법과 다르게 정상세포 유전자 이상을 평가하여 이에 맞는 표적치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유전성 유방암의 대표적 유전자인 BRCA1/2 돌연변이는 정상세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유전자는 DNA 복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정상 유전자를 수리하는 기능을 한다.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에서 PARP억제제라고 하는 표적치료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이지만, 이른 시일 내에 진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준(유방외과 교수)



자궁경부암 검사, 언제 받으면 좋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궁암은 자궁 속 공간을 덮고 있는 조직인 ‘자궁내막암’과 자궁 아랫쪽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궁경부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으로 나뉜다. 자궁경부암은 눈에 띄는 초기 증상이 없어 갱년기 생리불순 현상과 비슷해 발병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세대별 자궁경부암 검사 시기를 숙지하고 정기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부인종양학회의 권고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및 전암병변이 의심되지 않는 한 만 20세 미만에서는 자궁암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만 20세부터 만 29세가 되면 자궁암 세포검사를 1년 주기로 시행하되 30세 미만 여성일 경우 HPV 검사는 권고하지 않는다. 서양에서는 같은 세대 여성에게 자궁암 세포검사를 3년 주기로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서양과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발생 빈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별검사 수가를 고려할 때 만 20세 이상 70세 이하 여성은 1년 간격으로 세포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 만 30세 이상 70세 이하 여성에서 자궁암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병합하여 시행하여 두 가지 검사 모두 음성을 보이면 선별검사 주기를 2년으로 늘릴 수 있다. 만 70대부터는 최근 10년 동안 세 번 이상 자궁암 세포검사를 시행했을 때 음성으로 판정된 경우 자궁암 검사를 종료한다. 다만 최근 20년간 중등도 이상 상피내종양 병력이 있는 여성이나 세포검사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우 자궁암 선별검사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자궁암으로 자궁적출술을 받은 경우에도 자궁암 검사는 종료된다. 그러나 최근 20년간 중등도 이상 상피내종양 병력이 있다면 선별검사를 지속한다. 정기검진을 통해 전암단계를 조기에 발견하면 자궁경부암까지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는 있지만 전암성 병변인 상피내암이나 자궁경부 이형성증 발병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자궁경부암 및 전암성 병변의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다. 백신접종으로 자궁경부암 원인의 70%인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 16, 18형을 100% 가까이 예방할 수 있고, 백신 종류마다 다르지만 HPV 유형에 관계없이 모든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에 대해 93.2%의 예방 효과를 보이며, 추후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궁경부 절제술을 7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한별 (산부인과 교수)


남성 건강의 신호등, 전립선 건강 관리법

전립선은 남성에게서만 있는, 배뇨생식과 관련된 밤톨만한 장기로 정액의 일부를 형성하고 요로계에서 생식계로의 감염 전파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남성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전립선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전립선암은 서구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선진국형 질환이었지만, 식습관의 서구화로 한국에서도 흔한 남성암이 되었다. 조기 암검진 등에서 발견된 초기 전립선암은 완치가 가능하지만, 배뇨곤란과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 이후 진단된 진행성 전립선암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배뇨증상이 없더라도 조기에 정기적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시행하면 좋다. 아직까지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으므로, 식습관 조절을 통한 예방보다는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과정의 일환으로 전립선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질환이다.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 속도가 느려진다. 또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 기능이 손상되기도 한다. 따라서, 장년남성이 소변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이 자주 끊기고, 소변을 자주보고, 본 후에도 소변이 남는 느낌이 들고, 한참 기다려야 소변을 보는 증상이 있으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과정의 일부이므로, 예방을 위한 특정한 식습관은 없다. 다만, 비만일 경우 전립선비대증 정도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다면 평소 소변을 지나치게 참지 말고, 과도한 음주와 육체적 피로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며, 배뇨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는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전립선염의 증상은 회음부 및 아랫배의 통증, 사정 후의 불쾌감, 혈뇨, 빈뇨, 잔뇨감 등을 동반한다. 특히, 급성전립선염은 초기에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전립선에 농양이 생기고,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만성전립선염은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예방 및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정기적으로 반신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자극적인 음식, 술, 카페인, 사카린이 함유된 음료는 피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교철(비뇨기과 교수)


췌장암 재발 방지를 위한 건강 관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췌장암을 진단받고 췌장절제술이라는 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항암치료와 건강한 식습관을 통한 영양관리는 물론이거니와 장기간 치료에 대비하여 정신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

췌장암 수술 후에는 모든 환자가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췌장암은 최근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항암제가 대두되어, 모든 환자가 수술 후 젬시타빈 항암치료를 6개월 동안 진행하고 3~6개월마다 혈액검사와 CT 등 추적관찰 검사를 통해 병의 진행 정도를 예측한다. 췌장암은 특히 수술 후에도 항암치료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건강관리와 함께 꾸준한 추적관찰을 진행해야 한다. 먼저 균형 잡힌 영양섭취는 체내 대사작용을 정상적으로 작동시켜 암세포의 빠른 성장을 억제하며 체력을 길러, 수술, 방사선, 항암제 치료 등 투병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시킨다. 따라서 수술 후 환자들은 충분한 열량과 적절한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면역 단백질 합성과 체내 전반적인 단백질 합성과 분해가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닭고기, 생선, 두부 등을 통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야채와 과일, 항산화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췌장암 수술 후 항암치료 시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적절히 인지하고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대부분의 암 환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췌장암 환자와 보호자들의 경우 불량한 예후 때문에 치료에 대한 의지가 적고 우울증과 정서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다. 환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서적 지지가 중요하고 평소 환자와 보호자의 치료 진행에 대한 협조와 긍정적 태도가 중요하다. 환자와 보호자 모두 질병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신체, 정신건강관리를 진행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준성(간담췌외과 교수)


폐암 왜 걸리고, 어떻게 예방할까?

폐암은 조기 진단과 치료법의 지속적 향상에도 5년 상대 생존율이 25.1%에 불과하며, 전체 암 사망자 수 1위를 차지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던 폐암 발생률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 증가하지 않고 어느 정도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폐암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나이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 폐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이지만, 국내에서는 비흡연자 폐암이 서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원인으로는 추정되는 것은 라돈, 디젤 연소물과 요리 및 소각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이 있다. 폐는 가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우 큰 장기로 암이 폐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구조물, 예를 들자면 기관지, 폐동맥과 정맥, 늑골 등을 침범하지 않으면 특별한 증상이 없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증상으로 폐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증상이 발생하여 발견한 폐암은 이미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수술이 불가능한 폐암을 위한 면역 치료제가 개발・사용되기 시작하며 생존기간도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방사선치료 기법도 발달해 전신 상태가 나빠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완치를 위한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수술 치료가 가능한 상태이나 림프절에서 폐암세포가 발견되는 경우, 암세포가 발견된 림프절의 위치에 따라 항암화학요법을 보강하거나 방사선 요법을 병합한 보강 요법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완치에 이르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이다. 폐는 공기가 차 있는 특성상 CT를 이용한 조기 검진이 가장 유용하며, MRI는 폐의 구조물 중 혈관과 심장, 식도, 늑골 등의 침범을 확인할 때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편이다. PET-CT도 동일한 이유로 1cm 이상의 크기가 되었을 때 성격을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폐암은 55세 이후부터 점차적으로 발생빈도가 증가하므로 흡연과 같이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연 1회 저선량 CT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진단과 완치에 이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위험 요인이 없는 경우에도 국내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가 30%에 육박하는 현실이므로 55세 경에 저선량 흉부 CT를 시행해보는 것이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윤수(호흡기내과 교수)


2018/01/23 13:49 2018/01/23 13:49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 829 

카테고리

전체 (829)
강남세브란스병원 (37)
Prologue (25)
발행인의 편지 (3)
Severance Way (4)
Development (1)
Pioneer (1)
Endeavour (1)
Vision (1)
체크업 클리닉 (4)
키워드 건강학 (8)
건강한 밥상 (8)
Synergy mate (4)
Best Researcher (8)
Doctor say (3)
Between (4)
DONORS (3)
아름다운 손 (1)
FOCUS (13)
news (36)
한 컷 단상 (2)
Only 1 (1)
Forward (1)
Credibility (1)
Strong (1)
Excellence (1)
Bonus Book (2)
Book & Talk (1)
Miracle (1)
Sharing (1)
Bliss (1)
Incredible (1)
Heart (1)
Around (1)
Together (1)
Beyond (1)
Interview (1)
Letter (1)
Advice (5)
Q&A (1)
Action (2)
Collaboration (5)
People (12)
New Wave (20)
Why (3)
Story (8)
Fact (1)
Scene (5)
지난호 보기 (559)
Reportage (1)
FAQ (1)
Face (4)
Question (1)
Innovation (2)
Conversation (4)
History (2)
Factor (2)
Zoom (1)
WITH GS (1)

Archive

공지사항

달력

«   2018/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