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y

기능을 넘어
마음을
헤아리는
공간, 병원



병원은 다양한 사람이 같이 있는 공간입니다.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 방문하기도 하며, 의료진에게는 직장이 되기도 합니다. 잘 된 공간 인테리어가 반드시 잘 된 병원 디자인은 아닙니다. 병원이라는 공간의 특성과 목적에 맞춰 디자인 목표도 달라져야 합니다.


life

삶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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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nard Children’s Hospital
환자의 삶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는 어린이병원에서 알 수 있습니다. 환자지만 한창 성장기인 어린이들에게 병원은 때때로 학교가 되며, 때로는 놀이 공간의 역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환자에게 있어 병원은 치료를 받기 위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일반적인 삶처럼 일상생활을 하는 집의 기능과 휴식의 역할이 필요하며, 가끔은 문화 공간으로서 구실해야 하기도 합니다. 병원 디자인의 큰 방향이 치료에서 치유 공간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24시간을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환자에게는 치료를 위한 시간 외에 병원에서 보내게 되는 시간과 공간도 치료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관점이 치유 환경으로서의 병원 디자인의 출발점입니다. 나이가 어린 환자에게는 딱딱하고 긴장되는 병원 이미지를 개선하고, 환자 가족과 병문안을 목적으로 방문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적인 마련도 필요합니다. 분명한 것은 환자들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친구도 만나며, 편안한 잠자리와 문화나 여가 생활에 대한 바람을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삶에 대한 배려가 병원 디자인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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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입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휴식 공간으로 꾸민 강남세브란스 2동과 3동 이동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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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햇볕이 잘 드는 강남세브란스 야외 휴식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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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장식된 강남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




waiting

기다림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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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세브란스 응급실 경환구역
응급실 경환구역은 간단한 처치 후 링거 등을 맞는 공간입니다. 의료용 침대와 커튼으로 인해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아닌 온전히 안락한 개인 휴식의 개념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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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건강검진 체크업 대기 의자


환자나 보호자라면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다림의 연속을 경험합니다. 접수를 기다리거나 검사와 검사 사이, 진료를 마치고 나서도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시간을 검사와 진료 시간보다 더욱 길게 느끼는 것은 두려움, 낯섦의 감정이 있어서이며, 병원 디자인은 이러한 기다림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때때로 편안하고 안락한 의자일 수 있고, 혹은 마음의 휴식을 주는 녹지 공간일 수도 있으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조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연은 병원에서 추구할 수 있는 상위 개념의 치유 공간입니다. 여건만 가능하다면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 요소입니다. 공간의 제약으로 적용이 쉽지 않으나, 생각의 전환을 통해 병원과 병원의 사이 또는 이동하는 통로 일부를 할애해 꼭 만들어야 하는 곳입니다. 환자에게는 누군가를 만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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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건강검진 고객을 위한 강남세브란스 건강검진 체크업 대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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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천장에 유리창을 두어 자연광이 드는 강남세브란스 외래접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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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임신부를 배려해 1인 1좌석을 배치한 산부인과 대기 공간

care

배려를
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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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Sino Hospital Audong Clinic
병원만큼 천장을 많이 보는 곳도 없을 것입니다. 병원의 천장은 또 하나의 벽면이라는 생각이 필요하며, 누운 채 이동하는 환자를 위해 조명과 디자인 요소 등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병원에서 디자인을 결정하는 방향은 온전히 환자라는 특성을 먼저 고려합니다. 병원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식이나 색, 질감, 빛과 조명에 대한 것들 그리고 가구에 이르기까지 아픈 환자에게 필요한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세밀한 배려와 연관됩니다. 환자에게 해로운 먼지가 쌓이는 구조보다는 페인팅 등을 활용해 평면적으로 작업해 좋은 디자인이 된다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한편, 병원에 방문한 사람은 온전히 진료를 받고 나오기까지 여러 장소를 거치게 됩니다. 이때 일련의 길 찾기 안내는 병원 건축을 하는 사람들에게 고뇌에 가까운 디자인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안내 없이도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면, 그만큼 의료진과 직원은 많은 시간을 환자를 돌보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환자의 치유에 영향을 미치는 좋은 병원 디자인은 결국 한 사람의 생활과 행동에 대해 이해하려는 부단한 노력과 관찰에서 얻어집니다.

글 정욱진(간삼건축 이사) 사진 안용길 자료제공 정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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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지하철 노선과 같은 색으로 표기해 인지하기 쉬운 셔틀버스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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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응급진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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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높은 천
장으로 시야를 틔운 외래접수처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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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따뜻한 색감과 조명으로 디자인된 암병원 천장









2017/07/18 16:30 2017/07/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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