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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는 위장트러블? 기능성 소화불량증!

   

글. 정다현 교수(소화기내과)

상복부에 나타나는 통증이나 불쾌감으로 인해 소화기내과 외래를 찾는 환자 중에 내시경 결과 특별히 이상 소견이 없다고 설명하면 “그럼 전 왜 아픈 건가요?”하고 되묻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이유 없는 위장트러블의 원인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위궤양이나 위식도 역류 질환, 췌담도 질환, 위암 등의 소화기 질환 없이 증상만이 나타나는 경우를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할 수 있다. [일러스트. 양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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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전체 인구의 약 1/4이 경험하고, 소화기내과 외래를 방문하는 가장 흔한 이유들 중 하나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란 상복부에서 시작하는 위장증상으로 인과관계가 뚜렷한 기질적 질환이 없으면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를 통틀어 말한다.
이에는 헬리코박터 균 연관 위염, 십이지장염, 일차성 위마비, 위율동부정, 소장운동장애 등 이상소견은 있으나 그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군과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소화불량증을 포함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빈속일 때 무언가 찌르는 듯한 공복통과 명치 부근에서 발생하는 화끈거리는 느낌을 포함한 속쓰림 등으로 나타나는 상복부 통증 증후군과, 더부룩함으로 표현되는 위 내에 음식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식후 포만감과 조금만 먹어도 배가 꽉 찬 듯한 느낌으로 식사를 멈추게 하는 조기 만복감, 상복부 팽만감, 헛구역, 구토, 작은 트림 등의 불쾌감 등의 식후 불편감 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한 증상에 치우치지 않고 두 증상의 정도가 서로 비슷하여 어느 한쪽으로 분류될 수 없는 환자들도 있고 두 증상을 모두 가지고 있는 중복 환자들도 있다.
한편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 중 일부는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위식도 역류질환과 함께 동반된 중복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중복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여성이 더 흔하며, 불안장애, 신체화 장애, 우울증 등 정신과적인 문제가 동반되는 비율이 높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한 가지 기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위내 음식물 배출이 지연되는 운동 이상과 통증에 대한 역치가 낮거나 반응이 예민해진 내장 과민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위산, 식이, 면역, 만성 십이지장 염증, 장내 세균, 만성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요인, 기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고, 일부 환자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도 관계가 있다.


자극적 음식 피하고 금주・금연해야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진단은 명치부근의 동통이나 불편감이 적어도 6개월 이전부터 시작되어 최근 3개월 간 상복부 통증이나 불쾌감이 연속해서 또는 지속적으로 재발했지만, 내시경 검사에서 증상을 일으킬 만한 기질적 질환이 없을 경우 진단할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인 경우 우선 위장을 자극할 수 있는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음주와 흡연도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증 환자는 불규칙한 식사습관, 과식, 짧은 식사시간 등과 증상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고, 과로나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에서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섭취하였을 때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주 증상이 궤양과 유사한 증상이므로 소화성 궤양치료에 준하는 위산분비 억제제나 제산제가 사용되고 있다.
또한, 식후 불편감이 있는 경우 위장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처방을 병행하게 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제균치료를 하기도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경우 다양한 정신사회적 요소들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가장 흔하게 동반되는 정신과 질환은 불안장애, 우울증, 신체형 장애이다. 이러한 근거에서일부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 항불안제 혹은 삼환계 항우울제를 추가적으로 처방하여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속이 불편할 때마다 매번 손쉽게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하게 되면 자칫 숨어있는 기질적인 질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진단 후에 적절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체중 감소, 삼킴 곤란, 지속적인 구토, 출혈, 빈혈, 위암의 가족력 등 경고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질병유무를 진단받고 그 결과에 따른 전문적인 치료와 잘못된 생활 습관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식사습관, 과식,
짧은 식사시간
등과 증상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고, 또 과로나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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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11:24 2017/04/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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