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t Researcher

이토록 집요하고 맥락 있는,
폐암과의 전면전

2016학년도 우수업적 교수상 수상자
호흡기내과 장윤수 교수


   

글. 윤진아

정밀의학이 폐암 치료의 새 역사를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 장윤수 교수는 의심과 분석, 검증과 임상 적용을 거듭하며 부단히 새 길을 내고 있다. 숨을 쉬고 밥을 먹듯 연구하고 논문을 써왔으니, 누구보다 무기가 많은 셈이다. 장윤수 교수는 차세대유전자검사법으로 폐암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폐암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긴 시간 그를 쉼 없이 달리게 했던 흰 가운을 벗자, 비로소 평범한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세대유전자검사법으로 난치성 폐암 치료 새 길
폐암은 국내 암환자 사망원인 1위다. 특히 다른 암종에 비해 생존율이 낮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절실하다. 장윤수 교수는 차세대유전자검사법(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해 폐암에서 표적치료제 치료 대상자를 찾는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 검체 적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이를 다양한 임상 상황에 적용하는 등 폐암 진단 및 치료와 관련한 논문을 잇따라 발표해왔다. 이를 통해 3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미국 NCI 연수 후 귀국한 2011년부터 정부지원과제에 줄기차게 지원하고, 반복적으로 떨어졌어요(웃음). 제안서 쓰고, 발표하고, 깨지고, 그러다 떨어지면 일주일은 우울해요. 그래도 할 일은 해야죠. 2013년 하반기 근거창출임상시험사업단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환자만으로는 환자 풀이 많지 않아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들과도 긴밀히 협력했어요.
호흡기내과 외에도 원내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과 머리를 맞댔고요. NGS 기반 유전자검사법을 통해 한국인에게 일어나는 유전자 변이와 적합한 항암제를 찾아 폐암 치료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의사는 의술로 세상과 소통한다. 의학 발전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면서도 장윤수 교수의 시선이 여전히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을 주시하는 이유다.


NGS 기술은 정밀의학이다. 개인별 유전자를 분석해 적합한 치료제를 맞춤형으로 찾아준다. 장윤수 교수는 기존 검사법에서 항암 치료제 적용이 가능한 유전자 변이가 없다고 진단됐던 폐암환자들의 조직을 NGS로 분석해 새로운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이들을 표적 치료하면 폐암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술 또는 기존 항암 약물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없었던 폐암 환자의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적치료제가 나온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법은 이미 알려진 유전자만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한계가 많아요. NGS에 비해 커버 가능한 유전자의 범위가 협소하고, 민감도도 떨어져 수많은 유전자 변이들을 놓치기 쉽죠. 개발한 NGS 기반의 Repeated Deep Sequencing Kit는 폐암의 발생 또는 진행과의 관계가 확인된 수많은 driver 유전자의 변이를
한 번의 검사에서 추적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유전자 변이를 발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환자들의 비용 부담과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고요. 이번 연구를 통해 난치성 폐암의 맞춤형 표적치료제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보람이 큽니다.”


의학 발전 위한 부단한 한 걸음
예과 시절부터 장윤수 교수는 ‘공부 참 열심히 하는’ 의대생으로 유명했다. 지금도 진료시간 외의 거의 모든 시간을 연구에 쏟는다. 학생은 공부를, 교수는 연구를, 당연한 본분을 수행하고 있다는 장윤수 교수는 집요하게 진행해온 실험들이 임상연구로 증명될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
2015년에는 40세 이상 성인 870명의 혈중 중금속 농도를 분석해 납이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 흡연 외 폐질환 유발요인을 최초로 밝혀내기도 했다. 장윤수 교수팀을 통해 폐질환과 납의 상관관계가 밝혀진 만큼, 향후 납 노출을 제한할 근거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은 서울대 바이오컨버전스팀과 함께 폐암 면역치료와 관련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환자는 의사의 지식과 능력만큼 회복되는 법이죠. ‘단 하루만이라도 고통 없이 살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환자들의 하소연은 더없는 원동력이 됩니다. 내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지금껏 밝혀지지 않은 것들을
발견하고 검증하고 적용하는 연구는 계속해나갈 겁니다.”
질병과 더불어 인간을 고치고 나아가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장윤수 교수가 앞으로 또 얼마나 가슴 뛰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2017/04/06 09:42 2017/04/06 09:42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 736 

카테고리

전체 (736)
강남세브란스병원 (32)
Prologue (25)
발행인의 편지 (3)
Severance Way (4)
Development (1)
Pioneer (1)
Endeavour (1)
Vision (1)
체크업 클리닉 (4)
키워드 건강학 (8)
건강한 밥상 (8)
Synergy mate (4)
Best Researcher (8)
Doctor say (3)
Between (4)
DONORS (3)
아름다운 손 (1)
FOCUS (11)
news (32)
한 컷 단상 (2)
Only 1 (1)
Forward (1)
Credibility (1)
Strong (1)
Excellence (1)
Bonus Book (2)
Book & Talk (1)
Miracle (1)
Sharing (1)
Bliss (1)
Incredible (1)
Heart (1)
Around (1)
Together (1)
Beyond (1)
Interview (1)
Letter (1)
지난호 보기 (559)

Archive

공지사항

달력

«   2017/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