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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위협하는 대상포진, 어떻게 치료할까?

   

글. 이시형 교수(피부과)

면역력이 떨어지면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질병에 걸리기 쉽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이 약해질 때 활성화돼 피부발진과 통증을 유발한다. 노화로 면역력이 저하된 중장년층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러스트. 양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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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감각이상, 가려움증이
국한된 부위에만 나타나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의 몸에 들어온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우리 몸의 세포면역체계가 저하되면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병이다. 재활성화된 바이러스는 신경절에서부터 감각신경을 타고 피부까지 내려가게 되는데, 이를 인지한 면역체계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경과 피부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반응이 일어나 염증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통증, 감각이상 등의 신경 증상과 붉은 반점 혹은 물집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신경 증상이 피부 증상보다 평균 4~5일 정도 먼저 나타난다. 초기에는 주로 통증을 호소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어느 정도 호전되고 감각 이상이나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피부 증상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24시간 안에 물집이 형성된다. 통증과 같은 신경 증상은 3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는 드물고 60대 이상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피부 증상 없이 통증만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몸의 정중앙선을 기준으로 우측 혹은 좌측 중 한쪽에만 나타나며 피부 증상과 신경 증상이 동일한 특정 부위에 국한돼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특정 신경절에서만 재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상포진을 진단할 때 발진 위치와 통증 부위가 서로 일치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증상이 특정 부위에 국한되어 발생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사람마다 바이러스 재활성화가 일어난 신경절 위치는 차이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얼굴과 몸통에 존재하는 신경절에서 흔히 발생한다. 피부 발진이 얼굴, 그중에서도 한쪽 눈 주변과 이마에 발생한 경우 바이러스의 안구 침범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코 끝과 측면에 물집이 생기면 안구 침범의 가능성이 높으며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안과 진료를 함께 받는 것이 필요하다.


면역력 올리고
60세 이상은 백신 접종을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면역 저하, 감정적 스트레스, 방사선 조사, 종양, 국소 외상 등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 저하의 원인은 노화가 가장 크며, 항암치료나 질병 등도 주 원인이다. 스트레스도 면역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그로 인해 대상포진이 발병할 수 있다. 실제 대상포진을 앓은 사람들을 조사해보니 대상포진 발병 수 개월 전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초래할 만한 일들이 다른 일반인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 연구결과가 있다.
치료는 일주일간 항바이러스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부발진 발생 초기에 항바이러스 약제를 복용하면 급성기 통증을 감소시키고, 피부 병변의 치유를 촉진시키며, ‘포진 후 통증’과 같은 후유증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포진 후 통증은 대상포진의 매우 중요한 합병증으로 피부병변이 호전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젊은 사람에게는 드물지만 60대 이상의 환자에서는 약 50%가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통증의 정도가 심한 경우 수면장애 및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약 70%의 환자에서 1년 안에 호전된다.
그 외에도 진통제와 염증 억제를 위한 약물을 적절히 사용할 경우 피부 병변의 회복과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2006년 미국 FDA에서 대상포진 백신이 승인된 이후 60세 이상의 고령환자에게는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접종이 대상포진 발생을 완벽하게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대상포진 및 포진 후 통증의 빈도 및 강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상포진 환자의 피부에 발생한 물집 안에는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러한 피부병변을 접촉할 경우 바이러스가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물집이 생긴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피부 발진이나
물집이
눈 주변에
발생하면
안과 진료도
함께 받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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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5 09:15 2016/12/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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