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 3 심장혈관센터

고마운 인연, 그리고 다시 주어진 삶
대동맥궁 치환술을 받은 한영심 씨

       
글 임지영

모름지기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는데, 한영심 씨는 '첫 번째 생명은 부모에게서, 두 번째 생명은 송석원 교수로부터 나왔다'고 말한다. 함박눈이 내리던 밤 응급 대동맥궁 치환술을 받은 그녀는 이제 막 제2의 인생 서막을 열었다.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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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궁 치환술을 받고 회복 중인 한영심 씨와 수술을 집도한 심장혈관외과 송석원 교수.

응급수술로 만난 소중한 인연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절체절명의 고비를 넘겼지만, 한영심(55) 씨는 지금도 그 날만 생각하면 가슴을 쓸어내린다. 청평에서 남편과 연수원을 운영해온 한 씨는 지난 10월 말 갑작스럽게 발생한 양측 하지위약감 및 감각저하로 분당의 한 병원을 찾았다. 잠정적으로 '척수염' 판정을 받고 약 4주간 약물치료 및 재활치료를 받던 중 몸을 가눌 수 없는 현기증이 엄습해왔다.
"갑자기 뭔가 확 올라오면서 눈앞이 하얘지는 느낌이었어요. 이전에는 경험해본 적이 없는, 사방을 분간할 수 없는 공포스러운 현기증이었어요."
그런 현기증을 세 번쯤 반복해서 경험하자, 아무래도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정밀진단을 받아보라며 주치의가 강남세브란스병원을 권했다.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심장혈관외과 대동맥클리닉의 송석원 교수를 소개받은 것도 그때였다. 정확한 원인이나 병명도 모르고 찾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한 씨는 청천벽력 같은 응급수술 판정을 받았다. 뇌 MRI촬영 결과 소뇌의 허혈이, 심장초음파 촬영결과 다량의 심낭 출혈이, 대동맥 컴퓨터단층촬영 결과 상행대동맥부터 시작해서 다리혈관에 이르는 대동맥박리증이 발견되었다. 일분일초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현기증이 좀 심한 정도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동맥이 상당부분 파열되어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하더군요."

교수님은 두 번째 생명을 주신 분
탐스러운 함박눈이 온 세상을 덮은 12월 2일 새벽, 그녀는 송 교수의 집도하에 장장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심장을 정지시켜 체온을 내린 후 순환 정지를 시킨 다음 상행대동맥 및 대동맥궁 치환술을 마쳐야 하는, 환자의 가족은 물론 집도의에게도 피를 말리는 과정이었다.
수술 후 처음 맞는 아침, 눈을 뜬 그녀 곁에는 기도로 밤을 지새운 남편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지켜보고 있었다. 비로소 살았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남편 너머로 송 교수의 얼굴을 본 한영심 씨는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주의사항을 일러주는 송 교수의 손을 꼭 잡은 한 씨는 뜨거운 눈물을 삼키며 "선생님,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하고 또박또박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성공적인 수술로, 한 씨를 압박하던 양측 하지의 혈류는 이후 눈에 띄게 회복되었다. 불편했던 다리도 많이 호전되어 지속적인 재활 치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송 교수님은 원칙에 있어선 엄격한 분이지만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섬세하고 자상한 분이세요. 덕분에 위험천만의 수술이 차질 없이 끝났고 저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어요. 어제 삽입관을 빼냈는데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어요. 다들 저더러 회복이 빠르다며 놀라워해요. 지금도 제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조차 믿기지 않아요."
최초의 생명을 부모에게 받았다면, 송 교수로부터는 두 번째 생명을 받은 기분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하는 한영심 씨. 그녀에게 송 교수와의 만남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자 지금껏 성실히 살아온 삶에 대한 보상과도 같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하나하나 허투루 듣지 않고 그대로 지키며 따르고 있어요. 선생님을 믿으니까요. 선생님 같은 명의를 만난 것이 행운이지요. 덕분에 퇴원이 바로 저 발치에 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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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심 씨 부부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덕분에 새 생명을 얻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16/01/18 10:04 2016/01/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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