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01

  
건강의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세브란스병원 대표 명의들이 금쪽같은 건강 조언으로 새해 인사를 드린다. 이대로만 잘 지킨다면 오장육부는 물론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해에는 편해질 것이다.
에디터 이나경 | 포토그래퍼 진공스튜디오 | 스타일링 최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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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엔진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판막질환과 고혈압 치료의 대가,
정남식 교수(심장내과)
가족력, 흡연력, 고혈압을 가진 분들은 심장질환의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새해부터는 정기적으로 심장 검사를 꼭 받으세요. 심혈관의 조기 검사만이 치료의 길을 빨리 열어줍니다.
심장은 우리 몸의 엔진입니다. 많이 웃고 둥글둥글 원만하게 생각하세요. 심장에 최고급 에너지를 넣는 좋은 방법입니다.
최상의 서비스를 받은 심장, 건강하게 지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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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위해 조금은 건방지게!
목디스크의 최고 권위자,
윤도흠 교수(신경외과)
새해에는 조금은 건방진 자세로 전방을 똑바로 주시하고 걸으세요.
허리도 쭉 펴시고요. 한국 사람들은 걸을 때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걷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 목뼈가 앞으로 쏠리게 돼서 장기적으로는 목과 어깨 근육이 피로를 느끼게 되고, 허리뼈의 퇴행도 빨라집니다. 2013년에는 눈을 들어 앞을 보고 걸으세요.
내일을 보고, 희망을 보고, 미래를 보면서 전진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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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사랑은 곧 심장 사랑
심장판막수술의 권위자,
장병철 교수(심장혈관외과)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는 분들은 무조건 많이 걸으세요. 계단이 있는 곳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무조건 계단으로 걸어다니세요.
심장한테는 그만한 보약이 없습니다. 저는 제 연구실이 있는 5층까지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걸어다닙니다. 하루치 운동량으로 충분하지요. 새해에는 간편한 운동법을 정해 실천해보세요. 전철이나 버스는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 걷는다는 약속! 실천하면 심장이 튼튼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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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식단으로 속 편하게
세계 최고의 위암 명의,
노성훈 교수(외과)
건강한 위는 건강한 식단에서 시작됩니다. 위암은 대부분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나쁜 환경을 피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주범은 소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은 식단이 대체로 짜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싱겁게 먹어도 건강한 위를 지킬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싱겁게 먹고 속 편한, 속 시원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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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지키려면 자가검진부터
유방암 수술의 지존,
박병우 교수(외과)
아름다운 가슴을 지키려면 자가검진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서른 살이 넘은 여성은 스스로 매월 한 번씩 해보세요. 35세 이상은 2년에 한 번 임상진찰을 받으시고, 마흔 지나서는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을 하세요.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유방암 환자도 가슴의 원형을 보존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이제 새해는 유방암 검진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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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을 내 건강 파트너로
당뇨병 잡는 친절한 명의,
차봉수 교수(내분비내과)
이제 당뇨는 잘 관리할 수 있는 병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당뇨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와 예방법이 개발되었다는 뜻이겠지요. 당뇨를 내 건강의 지표로 삼고 건강 파트너로 만들어보세요. 열심히 해야 할 몫을 다하면 오히려 건강을 잘 유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제부터 시작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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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대장암 수술의 최고 권위자,
김남규 교수(외과)
식사를 조절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면 건강 지키는 일이 아주 쉬워집니다. 올해부터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한 가지씩 시작해보십시오.
무언가를 거창하게 하는 것보다는 주변에 잘 알려져 있는 위험요인을 먼저 피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서구식 식생활, 비만, 과도한 음주, 흡연, 고도의 스트레스를 열심히 피하세요.
이것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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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예방주사, 나부터 맞자
부인암 치료에 소문난 베스트 닥터,
김영태 교수(산부인과)
자궁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입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간단히 예방주사를 맞기만 하면 자궁경부질환뿐 아니라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심지어는 구강암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2013년 새해에는 우리 가족의 여성들 건강을 팍팍 챙겨주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주사가 우선순위 1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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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와 배려의 보약을 먹자
신장이식의 최고 명의,
김유선 교수(외과)
절제된 삶과 배려하는 열린 마음은 자신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공동체 모두를 건강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니까 일거양득의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분들은 받은 사랑을 생각하시고 가족과 사회에 그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세요. 자신이 먼저 행복해질 겁니다. 그리고 건강보조식품에 귀를 열기보다는 소식과 운동에 더 신경을 써보세요. 효과가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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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잘 굴리고 잘 돌리고!
뇌정위기능 수술의 최고 권위자,
장진우 교수(신경외과)
우리 주위의 작은 일들, 즉 신문 읽기를 포함한 독서, 편지 쓰기, 바둑 같은 간단한 활동들은 우리 뇌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치매 같은 치명적 질환으로부터 뇌 건강을 지키려면 뇌를 자극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즐겁고 명랑한 가사활동, 직장생활, 인간관계 등을 통해 새해에는 뇌를 바쁘게 할 아이디어를 찾아보십시오. 머리를 잘 굴리면 건강한 인생이 굴러오고, 머리를 잘 돌리면 행복한 미래가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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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간질환 치료의 대가,
한광협 교수(소화기내과)
매일 아침, 간에게 이렇게 인사를 해보세요.
“건강한 내 간아, 참 고맙다!”
간은 살아 있는 내내 여러분의 건강을 지켜주는 마당쇠와 같습니다. 조금 아쉽다 싶을 때 숟가락을 놓으세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 이것이 건강의 초석이 됩니다.
또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고 잠을 푹 잔다면 건강한 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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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하고 튼튼한 뼈, 화이팅!
골다공증의 베스트 닥터,
이유미 교수(내분비내과)
뼈는 생각 외로 예민합니다. 호르몬 불균형이 조금만 와도, 꼼짝 않고 게으름을 피워도,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아도 금방 나 몰라라하며 구멍을 냅니다. 뼈는 부러지기 전까지는 힘든 티도 잘 안 냅니다. 이 말괄량이 뼈를 애초부터 잘 길들이려면, 여성/남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것을 피하고 온몸의 근육을 열심히 움직이면서, 칼슘과 비타민 D가 적절하게 공급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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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는 가급적 일찍 가볍게!
위내시경 잘하는 든든한 명의,
이상길 교수(소화기내과)
배고픈 사람은 보기 드문 세상이 되었지만, 소화가 안 되거나 속이 쓰리다는 분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아침, 점심은 대충 먹고 저녁식사를 거하게 하십니다.
특히 저녁 늦게 과식하고 앉은 자리에서 졸다가 잠들게 되면, 소화불량과 위산역류를 피하기 힘듭니다. 모두 잠든 밤은 위장도 쉬어야 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늦은 저녁 식사를 피하면 위도 행복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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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체조 5분! 하나 둘 셋 넷!
허리디스크의 베스트 닥터,
김긍년 교수(신경외과)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5분만 스트레칭에 투자하세요. 누워서 할 때는 두 무릎을 팔로 안고 허리를 동그랗게 모았다 폈다 하는 동작을 5회, 좌우로 허리 비틀기를 5회 하세요. 허리 근육이 부드러워지고 근력이 강화됩니다.
서서 할 때는 허리를 양손으로 받치고 앞으로 90도 굽혔다가 뒤로 30도 제쳐주세요. 매일 꾸준히 하는 아침 체조 5분으로 2013년에 허리가 튼튼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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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는 눈에 좋은 영양제
백내장 수술의 멋쟁이 실력자,
서경률 교수(안과)
백내장은 대표적인 눈의 노화 현상입니다. 눈의 노화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습니다. 항산화요소가 들어 있는 음식을 듬뿍 드십시오.
채식 위주의 식사는 더욱 좋습니다. 또 여름이건, 겨울이건 자외선에 눈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선글라스는 멋쟁이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눈 건강을 위해 평상시에도 착용하는 것을 연습하세요.








2013/01/21 16:33 2013/01/21 16:33

Special Report 03


간암 완치! 최고의 팀워크로 이룬다


진행된 간암 진단은 예전에는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간암 환자들은 치료약도, 치료법도 없어서 더 절망에 빠졌다. 세브란스 의료진들은 이들을 위해 팀을 이루어 연구에 매진한 결과 세계 최초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
글 한광협 교수(소화기내과) | 포토그래퍼 김남우
스타일링 문지윤




토모테라피는 인접 장기들이 방사선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사선 치료로, 다양한 전문가들의 치밀한 치료계획으로 이루어진다.


 간암클리닉팀은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내과, 외과 등이 함께 간동맥 내 국소적 항암제 주입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병용 요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해 관리하면서, 수술이 불가능했던 간암 환자의 암도 크기를 줄여 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간암은 병의 진행에 따라서 암의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경우마다 치료방법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아울러 다른 암과 달리 대부분 간경변을 동반하고 간염이 같이 있는 경우도 많아서 치료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다른 암은 대개 외과적으로 절제하거나, 진행되어 수술로 절제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한다.

 그러나 간암은 초기, 중(中)기, 진행된 중(重)기, 말기로 나뉘고 간경변의 정도를 ‘차일드-퍼(Child-Pugh)’ A, B, C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이렇게 간암의 진행 정도와 간기능 2가지를 모두 고려해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므로 치료전략을 짜는 게 쉽지 않다. 가령 간암 초기의 경우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간기능이 나쁜 경우에는 절제술을 할 수 없어서 간 이식이나 비수술적 방법 중 국소적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간암 치료는 근치적 치료술과 비근치적 치료술 및 보존적 대증요법으로 나뉜다. 근치적 치료술로는 외과적 절제술, 간 이식, 고주파 소작술(RFA: Radiofrequency ablation)과 같은 국소적 소작 치료가 있으며, 비근치적 치료법으로는 간동맥 색전술(TACE), 간동맥 주입 치료술(HAIC),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제 투약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항암치료제는 국소적 주입술과 전신 항암치료제를 고려할 수 있고, 최근에는 표적항암제인 ‘소라페닙(sorafenib)’이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 처음 간암치료제로 공인을 받아 국내에서도 진행된 간암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간암 토모테라피 치료계획을 세우고 있는 성진실 교수팀.


암의 범위, 간기능에 따라 선택하는 맞춤 치료
 치료전략은 치료효과, 치료로 인해 간과 신체가 지는 부담, 위험을 같이 따져서 결정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가장 완치 가능성이 높으므로, 암의 범위를 절제할 수 있고 간기능이 수술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면 적극적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간암의 위치가 표면이나 가장자리에 있는 경우라면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로 수술적 부담을 최소화해 치료하는 미세침습형 절제술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또 간암은 크게 진행되지 않았지만 간기능이 수술적 절제를 감당하기 어려운 환자는 간 이식을 하면 간암과 간경변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단, 이것은 간 제공자가 있어야 가능한 치료법이다.



간암 색전술의 베스트 닥터 영상의학과 원종윤 교수.

 절제 범위가 큰 중(中)기 이상의 간암은 수술적 치료 여부를 간기능을 고려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만약 부담이 너무 크다고 판단되면 일반적으로 간동맥 색전술을 권한다. 간동맥 색전술은 간동맥을 통해 국소적으로 간암 부위에 항암제를 고농도로 투입하고 암에 영양공급을 하는 혈관을 막아서 암을 괴사시키는 것인데, 간암이 다발성인 경우 한 번에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단점은 암을 완벽하게 제거하거나 괴사시키지 못할 수도 있고, 종양의 크기가 클수록 위험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자 최근 세브란스 영상의학과에서는 DC비드(Drug-eluting bead, 약물방출성 구슬입자)나 방사성 동위원소 물질을 직접 간동맥으로 주입해서 치료효과를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치료방법보다 효과가 좋으나 비용이 다소 비싼 게 흠이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에서는 간동맥 색전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해 치료효과를 더욱 높였다.


위치에 따라 간암도 로봇 수술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간암 로봇 수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외과 최기홍 교수.

연합 전략으로 간암 완치에 도전한다
 암이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거나 큰 혈관을 침범할 정도로 진행된 중(重)기에서는 간동맥 색전술이 위험 대비 효과가 낮아서 현재 표적항암제인 소라페닙을 표준 치료로 권하고 있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중(重)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래 전부터 간동맥내에 관을 거치하고 피하에 ‘케모포트(chemoport)’를 삽입해 간동맥 내에 항암제를 국소적으로 반복해서 주입하는 치료를 해왔다.

 이것 역시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되며 일본에서는 이를 표준 치료로 권한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내과, 외과가 함께 다각적 치료접근 방식으로 케모포트를 이용한 간동맥 내 국소적 항암제 주입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병용 요법(concurrent chemo-radiotherapy)’을 세계 최초로 고안해서 진행된 간암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되었던 간암 환자가 방사선-항암 병용 치료를 통해 암이 현저히 줄어들어 수술로 완치된 사례가 많았고, 최근에는 간 이식을 성공적으로 받는 등 간암 퇴치를 위한 여러과의 연합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으며, 이미 이러한 성과를 국제적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간암 색전술 영상 사진. 표시 부분이 간암

 간 외 장기로 전이되어 국소적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는 전신 항암 치료가 유일한 방법이므로 표적치료제인 소라페닙을 주로 투여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종양내과와 소화기내과 간 전문의들이 신약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생명을 지킨 환자들도 많았다.

 그러나 간암은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 효과가 높다. 이를 위해 세브란스병원은 간암조기진단클리닉을 운영하며 조기 진단의 효과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치료전략 중에서도 최고의 전략은 간암 예방이므로 소화기내과팀은 간염 예방과 간염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세브란스의 간암 완치를 위한 최고의 전략은 ‘the First & the Best’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결코, 결코 포기하지 말자(Never, never give-up)”라고 다짐하며 개인이 아닌, 팀이 함께 더욱더 노력하는 것이다.


Zoom in | 간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

암 치료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
글 성진실 교수(방사선종양학과) | 포토그래퍼 김남우



간암 치료의 새 장을 열다
 세브란스 간암클리닉은 10여 년 전부터 연세간암연구회라는 이름의 팀으로 모여 임상적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최선의 치료 방침을 이끌어내며 진료를 시작해왔다. 그야말로 ‘계급장 떼고’ 서로 다른 전문 분야를 존중하면서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이어졌고, 수술 관련 협진 또한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혈관을 침범한 간암은 생존 기간을 손가락으로 셈할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다. 간암클리닉은 케모포트를 이용한 간 내 항암 약물 투여와 방사선 치료를 병용한 치료법을 제안하고 치료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까지도 같은 병기의 간암 치료 성적으로 이보다 좋은 결과는 없다. 또 간동맥 색전술 후에 불완전한 결과를 방사선 치료로 보완하는 것도 이 모임을 통해 활발하게 시행되어 같은 분야 세계 최초 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사실 방사선 치료는 간암에서 낯선 분야였지만, 이제는 간암 치료의 여러 단계에서 유용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렇게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이 바로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이다.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치열한 간암 치료작전 수행
 간암은 여러 전문 분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방사선 치료를 적용하는 일도 까다롭다. 암의 크기, 모양, 분포 양상은 물론이고 암을 지니고 있는 간장이 얼마나 건강한지, 암을 제외한 용적은 충분한지… 현재 방사선 치료로 의뢰되는 간암 환자들은 초기 진단 당시보다는 꽤 진행된 경우가 많고, 이미 다른 치료를 하다가 재발되거나 내성이 생긴 경우들이다. 일단 방사선 치료를 하기로 결정한 후에도 정확한 치료를 위한 여러 단계의 준비과정이 전개된다. 규칙적인 호흡 운동을 연습시키고 호흡으로 인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압박 장치를 사용한다. 인접한 위장관들이 방사선에 민감한 장기들이므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산화 설계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할 때마다 위장의 용적이 달라지면 이로 인해 간의 위치도 영향을 받으므로, 4시간가량 금식한 상태로 치료에 임하게 한다. 또한 치료 시마다 정확성을 점검하기 위해 치료 영상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 방사선 치료단계에는 의사, 간호사, 선량계측사, 의학물리사, 방사선사 등 다양한 전문가가 동원된다. 이들의 협력은 오케스트라의 조화로운 연주처럼 잘 조율되고 성공적인 방사선 치료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한다.

 성공적인 간암 치료는 많은 전문가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와 헌신으로 이루어진다. 환우들의 생에 대한 소망을 기억하면서 세브란스 간암클리닉의 노력을 통해 그들에게 기쁨의 미소가 피어오르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2012/04/03 17:26 2012/04/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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