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사 류모(42·서울 강서구)씨는 2005년 2월 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암세포 크기가 11㎝나 됐다. 의사는 "길어야 3~6개월 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류씨는 1년여의 항암·방사선 치료로 종양 크기를 4.4㎝로 줄인 뒤 간의 70%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 완치됐다. 현재까지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다.

◇2000년 이후, 5년 생존율 20% 넘겨

전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최근 20년 사이 41.2%에서 64.1%로 22.9% 늘었다.(중앙암등록본부 자료) 하지만 '3대 악성 암'으로 꼽히는 간암, 폐암,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가 잘 안된다. 5년 생존율(2006~ 2010년)이 각각 26.7%, 19.7%, 8%다.

이 중 간암은 5년 생존율 20%대에 진입, '악성 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 한광협 교수는 ▷공격적인 치료법 도입 ▷국가 암검진 사업을 통한 조기 발견 ▷B형간염 치료제 개발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다양한 치료법 계속 개발

치료 기술의 발달 덕분에 주변 장기에 피해를 줄까봐 공격적으로 시도하지 못했던 항암·방사선 치료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암의 크기를 줄여 수술로 제거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에서 발견 당시 종양 크기가 10㎝ 이상이었던 환자 270명 중 이런 방법으로 완치한 사람이 20%가 넘는다. 최근에는 여러 군데 퍼졌거나, 간의 주요 혈관을 침범한 암도 이렇게 제거하고 있다.

암세포와 연결된 혈관을 막는 색전술도 발달했다. 색전 물질의 크기를 줄여 더 많은 항암물질을 암세포에 전달하거나, 항암물질 대신 방사선 물질을 넣어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이용된다.

◇간암 예방은 결국 '간염 관리'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간염을 잘 관리하는 게 필수다. 간암의 80% 이상이 간염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일본 도라노몬병원 소화기내과 호사카 테츠야 교수가 최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간암전문가회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었던 1973~1999년의 B형간염 환자의 간암 발생률(13.7%)이 항바이러스 치료제 혜택을 받은 2004~2010년의 B형간염 환자의 간암 발생률(3.7%)의 4배나 됐다. 호사카 교수는 "만성 B형간염 환자가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으면 간질환 진행을 억제해 간암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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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0 09:20 2013/07/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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