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서 질병 관리와 함께 중요한 것이 피로 증상에 대한 예방과 관리이다. 일반적으로 단순히 조금피곤하다가 아닌, IBD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피로는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인 기운이 없고, 무기력하며,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로, 적정한 휴식으로도 회복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피로 증상은 감정, 신체, 사회적 기능과 관련이 있고, 염증성 장질환 환자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활성기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40-80%, 관해기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20-40%가 경험하는 피로는, 주로 질병의 활성도, 빈혈, 불안과 우울증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Artom M, et al. J Crohns Colitis. 2016 Jan 22.).

노르웨이에서 진행된 임상연구에서 새롭게 진단 받은 IBD 환자와 건강인의 피로 정도를 비교, 분석하였는데,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모두 건강인 보다 훨씬 높은 피로도를 나타냈다 (Grimstad T, et al.
J Crohns Colitis. 2015;9(9):725-30.)



염증성 장질환 환자와 피로에 대해 분석/실험/관찰한 43개의 논문을 분석한 최근의 한 논문에 따르면,

우선 신체적인 요인 중에서는 1) 질병활성도가 높을수록, 2) 빈혈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3) 스테로이드 제제나 면역조절제 사용 중인 경우, 4) 객관적인 수치로 근육 피로도가 확인되는 경우, 5) 흡연을 하는 경우이다. 특히 흡연을 하는 IBD 환자는 흡연하지 않는 IBD 환자에 비해 피로 정도가 더 크다. 생물학적 제제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피로도를 더 낮춰 준다는 결과도 있지만, 질병 자체를 개선시켜서 피로가 낮아지는 지에 대한 부분은 확실하지 않다. 스테로이드는 종종 복용 시 밤에 불면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IBD 환자들이 더 피로를 느끼게 된다. 영양 상태와 피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오메가-3 복용, vitamin B 복용 등이 피로를 개선시키거나, 피로를 조금 덜 느끼게 해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심리적인 요인으로는 1) 불안, 2) 우울이 IBD 환자의 피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꾸준히 관찰되고 있으며, 3) 수면의 질이 낮거나 주간 졸림증(daytime sleepiness)이 있는 경우, 4) 심한 스트레스가 피로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5) Self-directed personality (자존감)이 높은 환자, 6) 생활과 태도에 일관성이 있는 환자가 오히려 피로를 덜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 연구 결과도 있다. 5) 6)의 경우에는 주어진 상황과 목표에 맞게 행동을 조정할 수 있고, 어려운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주위 사람들이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앞에 열거한 요인들은 노력을 통해 조절하거나 습관을 고쳐나가 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고, 조절할 수 없지만 피로와 관련 있는 요인들도 있다. 1) 남성 보다는 여성이, 2) 학력이 낮을수록, 3) 고용이 불안정하거나 직업이 없는 경우, 4) IBD 진단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 5) 재발의 횟수가 많을 수록 피로도가 증가하며, 일부 연구에서는 6) 나이가 어릴수록, 궤양성 대장염보다 크론병이 IBD와 관련된 피로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나 일부 연구에서는 특별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평생 동안 관리가 필요하다. 병을 잘 관리하면서 피로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정립된 치료방법은 아니지만, 비타민 B1(thiamine), 오메가-3 복용 등 영양제가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재의 치료방법을 잘 유지하면서 관해기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하고, 질병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 곧 피로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빈혈, 불면증, 약제 복용 후 급격한 피로감이 든다면 주치의와 증상을 상담하여 이에 맞게 치료 계획을 다시 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규칙적이면서도 너무 무리하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참고문헌 : Grimstad T, et al.
J Crohns Colitis. 2015;9(9):725-30; Artom M, et al. J Crohns Colitis. 2016 Jan 22.
2016/02/12 18:25 2016/02/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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