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염증이라고도 불리우는 맹낭염 (Pouchitis)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도 낯선 용어이긴 하나,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는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의학용어이다. 중증 궤양성 대장염으로 대장 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는 소장과 항문을 연결하게 되고, 이 때 소장이 어느 정도 직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소장 주머니를 만들게 된다. 회장낭 항문 문합술 (ileal pouch-anal anastomosis)라고 하는데, 이후 가장 흔한 문제로 이 주머니에 염증이 잘 생기게 된다.

대장 절제술 후 회장낭 항문 문합술을 시행 받은 환자 중 50%에서는 이 맹낭염이 발생하는데, 맹낭염의 증상은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과 유사하다. 대변 절박감, 혈변, 복통, 골반 불편감, 발열, 변실금 등이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 역시 장 절제술 후 회장낭 항문 문합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 경우는 맹낭염 발생이 0-11% 정도에 불과한데 왜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50%까지 발생하는 것일까
?

그 이유는 회장낭 즉, 항문에 연결된 소장 주머니에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요 원인으로는 소장 주머니의 미생물 군집의 불균형, 면역 불균형, 단쇄지방산(SCFA) 결핍, 장점막 허혈, 유전적으로 장 염증에 취약한 것, Oxygen-free radical injury 등이 있는데, 그 중 면역과 미생물 불균형으로 일반적인 박테리아에도 매우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

맹낭염은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궤양성 대장염의 재발로 여겨지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후 갑자기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천천히 만성적으로 주머니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급성 맹낭염 중 39%는 한 번의 에피소드만 나타나지만, 61% 정도는 이후에도 몇 번의 맹낭염이 따라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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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항생제 치료가 기본인데, 세 가지 환자군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인 항생제 치료는 약 10-14일 동안 경구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고, 주로 시프로플록사신, 메트로디나졸 등으로 치료 한다. 시프로플록사신은 정상 혐기성 박테리아를 유지하고, 분변 pH 수준을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앞서 설명한 세 가지 환자군은 1) 항생제에 반응이 있는 환자, 2) 항생제 의존적인 환자, 3)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 따라 치료는 달라질 수 있다. 항생제 의존적인 환자는 7-19%정도이며 장기간 동안 맹낭염 해결을 위해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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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Schieffer KM, et al. Aliment Pharmacol Ther. 2016 Oct;44(8):817-35.

2016/12/25 10:08 2016/12/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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