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치료반응을 확인하고, 누공이나 농양 등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비교적 자주 복부 CT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걱정을 하는 것은 방사능 노출 문제인데, 방사능이 노출되는 것보다 검사를 해서 병에 대해 잘 파악할 때의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위험/이익 대비 CT 검사를 하게 됩니다. 두 번째 걱정을 하는 것은 CT 검사 전 조영제 투여 입니다. 눈이 빨갛게 붓거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는데,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박경희 교수님과 함께 CT 조영제와 조영제 유해반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박경희 교수님


1.
영상의학 검사에 사용되는 요오드화 조영제란 무엇인가요?

주사용 요오드화 조영제는 CT 등의 검사에서 영상대조도를 높여 병변을 명확하게 구별해내는데도움을 주는 약품입니다. 이러한 조영제는 CT 검사뿐 아니라 혈관조영술, 영상유도하 시술 등에 사용하게 됩니다.

2.
조영제 주입 시 나타날 수 있는 유해반응은 어떤 것이 있나요?

조영제 주입 후에는 유해반응 (생리적 반응이나 과민반응) 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경미한생리적 반응 (조영제 주입 후 경미한 메스꺼움이나 구토, 일시적인 화끈거림, 열감, 맛의 변화 등)으로, 이 경우 자연스럽게 회복이 됩니다. 하지만 드물게 과민반응 (알레르기 반응) 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000명 중 2명 정도로 과민반응이 나타나며, 경미한 반응 뿐 아니라 중증의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일 조영제 투여 후 전신 두드러기, 광범위한 발진과 가려움증, 안면부종, 호흡곤란이나 쇼크 등의 중증 유해반응이 발생하였다면 다음 번 조영제 투여 전에 예방 약물 투여 혹은 조영제 변경이 필요합니다.  

3.
요오드화 조영제에 대한 재노출이 필요할 때 안전한 조영제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나요?

CT
조영제에 대한 과민반응이 발생한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시어 요오드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가피하게 조영제에 대한 재노출이 필요한 경우, 안전한 조영제를 선택하기 위해서 피부시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반응검사를 통하여 비교적 안전한 조영제를 선별할 수 있습니다.

      

증상의 양상에 따라 피부반응검사의 결과 판정은 검사일 기준으로 하루에서 이틀 가량 소요되며, 피부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된 조영제를 투여할 경우, 조영제 부작용의 발생을 92%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조영제 과민반응의 과거력이 없는 경우, 투여 전 피부 시험를 시행하는 것은 진단적 가치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여 세계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증 유해 반응의 과거력이 있으시다면, 알레르기내과 전문의의 사전 진료를 권고 드립니다.

2018/01/09 11:42 2018/01/09 11:42

청대가 민간 요법으로 여러 면역질환에 경험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청대는 여뀌과 식물인 을 말한다. 아직 의학적으로 공식 인정받은 약제는아니지만 일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나 건선 환자들이 스스로 약을 구입하여 복용하기도 하고 일본 등에서 청대 치료를 하는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 동안 과학적으로 임상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많지 않은데다가 이 연구들이 제대로 검증 받지 않고 연구 방법 등이 한계가 많기 때문에 정식 약물로 인정받지 못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도 청대 사용을 일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사 처방과 같이 또는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한다.최근에 일본에서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위약 비교 연구 결과가 나와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청대를 8주간 사용한 경우가 임상적 반응이 하루 0.5 g, 1 g, 2 g 복용 시 각각 69.6%, 75.0%, 81%으로 나온 반면 위약을 투여한 경우 13.6%만을 보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결과였다. 하지만 연구가 지속되지 못하고 조기에 중단되었다.

이유는 한 명의 청대 사용 환자에서 폐동맥 고혈압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폐동맥 고혈압은 한번 생기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이므로 이 연구의 연구자들은 청대 사용을 현재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보류하기를 주장하였다.

간 기능 저하도 일부의 환자들에게서 발견되었으나 심한 간 손상은 없었다. 결론적으로 아직 청대 사용에 대해서는 안정성이 확립되지 않아서 일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긴 하지만 아직은 치료제로 권장할 수는 없겠다.

Naganuma M et al. Gastroenterology 2017

2017/12/02 13:40 2017/12/02 13:40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은 주 증상이 장 염증과 궤양이지만, 관절이나 피부, 눈 등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장외 증상 (Extra-intestinal Manifestation) 이라고 한다. 그동안 블로그에 여러 번에 걸쳐 장외 증상에 대해 다루었는데, 전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약 25-40%가 장외 증상을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하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위는 관절과 피부이고, , 입도 장외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곳 중 하나이다.

이명, 청력 손실 혹은 난청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함) 은 일반적으로 30-50대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귀 문제이다.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가벼운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는데, 그렇지 않다면 스테로이드 주사 등 치료가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청력 손실이 발생하고 지속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만, 환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염증성 장질환의 장외 증상으로 나타나는 귀 문제를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 받은 환자에서 나타나는 갑작스러운 청력 손실은 양쪽 귀 모두에서 나타나면서 진행성인 것이 특징이다.

면역 체계와 항체 반응의 이상에 따라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과 청력손실은 꽤 연관성이 있다. 다만, 관련성의 선후관계를 정확하게 따지기는 어렵다. 염증성 장질환과 청각 문제에 대해 분석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난청이 발생한 자가면역질환 환자 중 40%가 난청에서 어지러움과 메니에르 같은 균형이상으로 발전하였다고 보고된 바 있고(Broughton SS et al. Semin Arthritis Rheum. 2004), 염증성 장질환 환자 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크론병 (14%) 보다 궤양성 대장염 (76%)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Karmody CS, et al. Am J Otolaryngol. 2009;30:166–170.). 그러나 청력 문제와 염증성 장질환 관련된 논문은 매우 적은 숫자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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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간 증후군 (Cogan Syndrome)은 결절성 다발성 동맥염과 비슷한 질환인데, 전정 청각장애와 각막염 또는 강막염이 나타나는 매우 희귀한 질환이다. 역시 청력 손실이 나타나는데,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 받기 전 코간 증후군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코간 증후군 치료는 스테로이드, 면역 조절제 혹은 항 TNF 제제 등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귀 문제는 귓볼 등 피부에 나타나는 괴저성 농피증이다. 염증성 장질환 장외 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환자 중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다리에 괴저성 농피증은 비교적 많은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다) 역시 치료 방법은 스테로이드나 시클로스포린이다.

청력 문제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이유 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하여 장외 증상으로 나는 귀 문제도, 너무 낙담할 일 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장외증상 치료의 기본 원칙은 염증성 장질환 자체를 호전시켜서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좋게 하는 것이고, 또한 예상할 수 있는 염증성 장질환 관련 귀 문제의 치료제가 대부분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익숙한 약제들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평소에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충실하여 관리가 잘 되도록 하고, 귀에 이상증상이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심한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참고문헌: Fine S et al. Dig Dis Sci. 2017 Oct 24

2017/11/01 16:37 2017/11/01 16:37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밴드를 운영하면서 환우들로부터 받는 질문 중 항생제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많다. 이는 항생제에 대한 환우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항생제 처방률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항생제 원리는 우리 몸이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해 균을 죽이거나 균의 생장을 방해 및 억제하는 원리이다.

세균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은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항생제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증상에는 효과가 없다. 항생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 되는데, 주로 세포벽 합성을 방해하는 것, 세포막을 파괴하는 것, 단백합성을 억제하는 것, 핵산이나 엽산 합성을 억제하는 것들이다. (: 페니실린계,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퀴놀론계, 테트라사이클린계 등) 항생제는 환자의 주요 증상과 기저질환, 배양검사에서 나온 균 종류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좋은 항생제 나쁜 항생제는 없다.

염증성 장질환에 항생제가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에 대한 우려가 많은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나온 항생제 사용과 염증성 장질환 발생과의 관계를 분석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그에 따르면 새로 발생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항생제 사용한 경험, 그 중에서도 30일 이상 장기간 누적 사용한 경우와 18세 이하의 젊은 연령에서 사용한 경우가 각각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약 6배와 4배 정도 높았다.

이 결과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오랫동안 항생제를 사용할수록 염증성 장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며칠 정도 단기간 사용하는 항생제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복용하여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감기, 급성 설사 등 가벼운 호흡기, 소화기 질환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항생제 남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Aniwan S et al. Journal of Crohn’s and Colitis 2017)

2017/10/20 11:01 2017/10/20 11:01

염증성 장질환 약물치료에 보조적인 방법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제는 최근 장질환 뿐 아니라 피부질환이나 내분비계 질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물론 이는 보조적인 역할이기 때문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고 환자마다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아직은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오늘은 비슷하지만 다른 미생물을 이용한 보조제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유산균 Probiotics

Probiotics는 Pro (=영어 For) Biotics (=영어 life, 생명)의 합성어로, WHO에서는 적절한 양을 투여 하였을 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살아 있는 미생물 이라고 정의 하고 있다. “Live microorganisms which when administered in adequate amounts confer a health benefit on the host”

이 유산균은 위산과 담즙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하고, 장 내에서 일시적으로 거주지를 형성하고 살아 있는다. 유산균의 작용 기전은 우리 몸에 좋은 미생물을 함유하여 장 내에서 미생물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염증과 면역 반응을 조절 한다. 그 외에도 장 벽을 튼튼하게 하여 박테리아가 장 벽을 넘어가지 않도록 막는 역할도 한다.


2)
프리바이오틱스 (Prebiotics)

장 내에 좋은 미생물들이 다양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미생물이 먹을 수 있는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방법이 프리바이오틱스 제제이다. 주로 상부 위장관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는 비소화성이어야 하고, 장내 미생물 중 비피도박테리아와 같이 우리 몸에 좋은 유산균을 선택적으로 잘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는 올리고당이나 자일리톨, Inulin, 락티톨(lactitol), 락톨로오스(lactulose) 등이다.

3) Symbiotics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더한 형태로 미생물과 미생물 먹이를 한 번에 투여하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개발과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7/03/31 16:44 2017/03/31 16:44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서구화된 식습관이 꼽히기도 한다. 위장관 질환은 내부 장기이면서도 외부 음식의 영향을 직접 받는 곳이기 때문에 특히 먹을 거리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치료 과정에서도 분명 식이습관 조절이 증상과 질병 관리에 도움을 주고, 또 환자와 가족들이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것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있는데 여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답은 없다. 다만,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예를 들면 활동기에 저잔사 식이,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피하기 등의 일반적인 가이드라인과 관해기에는 골고루 영양분을 잘 섭취해야 한다는 것, 평소에 경험상 섭취 하고 나서 금방 탈이 나는 음식에 대해서는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점 등이다. 

음식이 염증성 장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음식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에 따른 장내 미생물의 변화이다. (gut)은 인체 면역의 70%를 담당하고 있고, 대장에는 1012개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400개 이상의 종류로 약 1-2kg 정도의 양이다.

대부분 대장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위, 소장에는 위산, 담즙산, 췌장효소 등이 존재하여 균이 생존하기 힘든 조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를 통해 우리 몸에 좋은 균, 나쁜 균을 밝혀왔지만 현재에는 사람이 알지 못하는 미생물이 훨씬 더 많다.  

면역이란 생체의 내부환경이 외부인자인 항원에 대하여 방어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아래와 같이 평소 음식에 대해서는 다른 반응 없이 잘 소화흡수 되는데, 외부항원에 감염이 되면 면역체계가 반응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건강인에 비해 미생물 종류의 다양성이 적어지고, C.difficile, Ruminococcus gnavus, Enterobacteriacea (adherent invasive E.Coli)와 같은 미생물이 유의하게 더 많이 발견되고, 반대로 Clostridium groups IV, XIVa Bifidobacteria, lactobacilli, Akkermansia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Shanahan F. Curr Gastroenterol Rep 2012) 현재도 이에 대해서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미생물과 관련된 치료는 주로 나쁜 균에 감염 되었을 때 항생제로 나쁜 균을 없애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다만, 항생제 투여 이후 장내 미생물 군집 구성 자체가 변화하여 설사가 지속되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좋은 균으로 알려진 것들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여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려는 노력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염증성 장질환이나 C.difficile 감염 환자에서는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건강인의 분변을 이식 받는 방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표준치료나 1차 치료가 아니라 모든 치료 지침에서도 약물치료가 우선이 되고 그에 대한 보조적인 방법이나 약물 치료 이후 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때 치료 대안으로 시도하는 방식이다. 장내 미생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 스트레스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2017/03/22 15:44 2017/03/22 15:44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환자들이 가장 흔히 경험하는 증상은 복통, 설사, 혈변, 발열,심한 피로가 대표적이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대량 장 출혈로 인한 쇼크, 복강 내 농양, 누공, 장 중첩, 천공, 패혈증 등을 경험할 수도 있다. 증상과 상황에 따라 환자들은 정기적인 외래 진료 이외에도 간혹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외래를 앞당겨 병원에 방문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캐나다 연구진이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응급실 방문에 대해 분석하여 논문을 발표하여, 그 결과를 요약하여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논문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캐나다 의료진 역시 응급실 내원에 대해 응급실에 내원하면 환자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점과 염증성 장질환 전문의가 아닌 응급처치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진이기 때문에 환자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점이다. (Because of long Emergency department wait times, as well as having care provided by clinicians who are not necessarily familiar with their health problems)

2009
1월부터 2012 3월까지 약 3년 동안 캐나다 마니토바 지역에서 새롭게 진단 받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300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3년 동안 한 번이라도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228명으로 76%에 해당하였다. 마니토바 코호트에 등록된 전체 염증성 장질환 환자 3,394명 중에서는 49%가 조사기간 동안 1회 이상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응급실 내원에는 염증성 장질환 증상 악화뿐만 아니라 관절이나 피부, 눈 등 다양한 장외 증상 때문에 내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 연구에서는 오심, 구토, 설사, 혈변, 복통을 포함한 소화기계 문제로 응급실에 내원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 중에서도 복통 (46%), 혈변 (19%), 설사 (9%)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분석으로 응급실에 더 자주 내원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환자로는 1)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한 환자, 2)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3)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지 않고 일반진료만 받은 경우 (캐나다와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달라 약간 개념은 다를 수 있다)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더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내원은 환자에게 심리적, 신체적,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평소에 식이, 생활습관, 약 복용, 병원 내원 날짜를 정해진 대로 잘 지키고 몸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어려운 것은 지금 정도의 통증으로 응급실 내원이 필요한지 아니면 진통제로 조금 지켜봐도 괜찮을지에 대한 판단일 것이다. 어려운 문제이긴 하나 스스로의 몸 상태를 평소에 잘 관찰하고, 그 동안의 치료 경험의 기억을 되살려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의료진과 항상 적절한 소통을 하여 미리 사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조기에 처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때로는 환자도 지치고 응급실에서 해야 하는 검사가 길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응급실 내원보다 외래 예약 날짜를 앞당길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권고된다. (참고 : 세브란스병원 예약센터 1599-1004)

Nugent Z, Singh H, Targownik LE, Strome T, Snider C, Bernstein CN. Inflamm Bowel Dis. 2016 Dec;22(12):2907-2916.





2017/03/02 14:04 2017/03/02 14:04

염증성 장질환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유전요인과 면역기전, 환경요인, 장내 미생물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내 미생물은 염증성 장질환 뿐만 아니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C.Difficile 감염 장염, 그리고 넓게는 당뇨나 천식과의 연관성도 제시되고 있다. , 장에 상재하고 있는 미생물 (, 박테리아) 의 다양성이 깨졌거나, 좋은 균은 없고 나쁜 균이 더 많은 상태에서 질병이 잘 발생한다는 것이다.동시에 항생제는 몸 속에 있는 나쁜 균을 죽이지만 동시에 좋은 균까지 모두 죽이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 군집의 균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 역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항생제 복용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치료를 위해 복용 하는 것은 위험과 이익을 따져 보았을 때 선택이 불가피하다.

기존에 일부 연구에서 생후 1년 이내 항생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다면 조금 더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기도 하고 (Shaw S, et al. Am J Gastroenterol. 2010;105), 소아청소년 시기에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는 것이 염증성 장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Ungaro R, et al. Am J Gastroenterol. 2014;109).

그렇다면 산모가 임신 중에 복용한 항생제가 태어난 아이의 염증성 장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최근 1984년부터 2010년까지 캐나다에서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받은 여성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 되었는데, 연구자들은 태아의 장 내 미생물 군집 형성에 산모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가설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임신 중이나 전후에 감염 발생으로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태어날 아이의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발생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고, 태아일 때보다 신생아와 영유아 시기에 건강한 장 내 미생물군을 형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질병이 그렇듯 병은 딱 한 가지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누구의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발생하지 않으며, 잘 관리되고 치료 될 거라는 마음을 가지고 환자의 증상과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문헌 : Bernstein CN, et al. Inflamm Bowel Dis 2017Feb10

2017/02/22 11:37 2017/02/22 11:37

Recommendation 10: In CD patients with intestinal strictures or stenosis in combination with obstructive symptoms, a diet with adapted texture, or distal (post-stenosis) enteral nutrition can be recommended. [Grade of recommendation GPP - Strong consensus (95% agreement)]

장 협착이나 장관이 좁아져 있는 크론병 환자 중 오심, 구토 등 증상이 함께 동반된 환자의 경우에는 협착 부위를 지나 영양분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장관영양을 하거나 adapted texture 식이가 권고된다.”

일부 협착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 금식을 통해 장을 쉬게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보통 협착은 염증이 심해서 염증이 장을 막는 경우이거나 장 조직이 섬유화되어 길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다. 약물치료와 내시경적 시술 등이 치료에 우선이 되어야 하고, 영양 측면은 협착으로 인한 영양불량 상태가 되지 않도록 개선된 질감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경우에 따라 협착된 부위를 지나서 영양분이 투여될 수 있도록 하는 장관영양을 시행해볼 수도 있다. “개선된 질감의 식사 (adapted texture diet)”는 목 넘김이 쉽게 부드럽고 잘게 다져진 음식이나 퓨레 형식의 음식 (minced, pureed), 믹서기에 갈아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


Recommendation 19:In CD patients every effort should be made to avoid dehydration to minimize the risk of thromboembolism. Grade of recommendation GPP e Strong consensus (100% agreement)

크론병 환자의 경우 혈전증 발생을 막기 위해 탈수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혈전증은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을 말하고,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정맥 혈전증 발생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정맥 혈전증은 이코노미 증후군이라고도 불리우며 좁은 공간에서 오랜기간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고, 임산부에게도 잘 발생한다.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내 염증 반응이 지혈 밸런스에 영향을 주어 응고가 잘되게 활성화 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일부 실험에서 밝힌 바 있다. 크론병 환자를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 등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출처 : Forbes A, et al. Clin Nutr. 2016 Dec 31. pii: S0261-5614(16)31368-1

2017/02/09 10:21 2017/02/09 10:21

-뇌 축 이론 (Gut-Brian axis theory)은 장과 뇌가 긴밀히 연결이 되어 있어 서로의 영향을 주고 받는 다는 것으로 약 10여년 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복통이나 설사 등 장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 동안 염증성 장질환과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되기도 하였다. 크론병 환자들에서 우울증상이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었고, 궤양성 대장염에서 만성 스트레스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었다. 보편적으로는 불안 정도가 높아지거나 우울 증상이 있다면 염증성 장질환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데, 제일 큰 스트레스 요인은 가족, 그 다음이 직장과 학업 순이라고 한다. 직장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한데, 그 중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직장 생활 그리고 업무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스위스에서 1,656명의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포함, 베체트 장염 등 그 외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연구에서, 노력-보상 불균형 지수(Effort-Reward Imbalance ratio)라는 지표로 업무 스트레스 정도를 질병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노력-보상 불균형 지수는 값이 클수록 보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업무 부담을 지고 있음을 의미하는데, 설문조사에 응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평균은 0.5였고, 1 이상인 사람은 겨우 91 (5.7%)이었다. 대부분 업무에 비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Over-commitment ratio 점수 등을 고려하여 분석하였을 때, 상근직 (Full-time)일수록, 여성일수록, 장외증상이 있는 환자일수록 업무 스트레스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질환은 그 자체로 신체적, 심리적 부담이 되고, 스스로 관리를 잘 하려고 해도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 어려운 질병이다. 그래서 업무 스트레스를 이야기 하기 전에, 질병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취업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 사회 경제적인 문제의 요인이 된다. 스트레스가 장 염증과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업무 스트레스를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잘 조절하여 관해기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참고문헌 : Schreiner P and Swiss IBD Cohort Study Group. Inflamm Bowel Dis. 2017 Feb;23(2):310-317

2017/01/26 13:20 2017/01/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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