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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희 교수 ::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생리 주기의 호르몬 변화로 인하여 두통, 기분변화를 동반한 전반적인 생리통과 함께 변비나 설사, 복통과 같은 소화기계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 받고 치료 중인 많은 여성 환자들 역시 생리 주기에 따라 장 증상이 더 심해짐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생리 주기에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자궁근육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장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생리통인지 염증성 장질환 증상이 변화하는 것인지를 잘 관찰하고 판단하여야 하는데, 생리때문이라 간과하고 쉽게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에 내원하는 여성 환자와 일반 여성의 생리주기와 장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실제로 생리주기에 따라 염증성 장질환 증상이 달라지는지, 일반 여성들이 경험하는 장 문제와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생리 전 증후군(PMS), 소화기계 증상(: 설사, 변비, 오심, 복통 등), 비소화기계 증상(: 두통, 불안, 우울, 여드름, 부종, 빈뇨, 유방통 등)으로 구분하였을 때, PMS와 소화기계 증상이 일반여성에 비해 염증성 장질환 여성 환자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특히 변비, 오심, 복통, 복부팽만(가스참), 뒤무직이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더 많이 호소 하였으며, 일반여성과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비소화기계 증상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소화기계 증상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생리 전, 생리 중, 생리 후로 구분하여 배변 횟수, 설사 횟수, 복통(0-3), 컨디션 (0-5)을 비교 하였을 때,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우 복통이나 하루 동안의 설사 횟수, 배변 횟수가 생리 전과 생리 중에 더 많았고, 생리 후에는 다소 완화되는 특징이 있었다. 일반 여성과의 비교에서는 전반적으로 염증성 장질환 여성 환자에서 하루 동안의 배변 횟수와 설사 횟수, 복통이 유의하게 더 높거나 심했고, 컨디션은 일반여성이나 염증성 장질환 여성 환자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는 생리주기에 따라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더 심해지기는 하나, 혈변, 야간설사, 지사제 복용을 요하는 증상 등 염증성 장질환 악화를 나타내는 증상 변화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일반인보다 소화기계와 관련된 증상이 생리 기간에 더 많이,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원인은 프로스타글란딘을 포함한 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생리통은 프로스타글란딘과 아라키돈산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 때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근육을 수축시켜 생리를 일으키는 동시에 대장 평활근도 수축시키기 때문에 복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성호르몬은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여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과 세로토닌의 상호작용이 감정상태 조절과 장 증상을 비롯한 소화기계 증상의 변동을 일으키고 통증의 원인이 된다.

, 관해기에 있는 환자들의 경우 생리 기간에 복통도 심해지고 설사 횟수도 증가하더라도 염증성 장질환 재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Lim SM, Cheon JH, et al. The effect of the menstrual cycle on inflammatory bowel disease: a prospective study. Gut Liver. 2013 Jan;7(1):51-7.


2016/08/23 19:52 2016/08/23 19:52
매년 5 19일은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입니다.

세계 각국 염증성 장질환 환우회 (Patient organization) 주도로 2011년 처음 시작된염증성 장질환의 날(World IBD day)”은 염증성 장질환 환우와 가족,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질병에 대해 알리고 인식을 개선시키고자 마련되었으며,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6
World IBD events 주제는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삶의 질 증진이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날이 가지는 취지는 설사와 복통 때문에 자주 화장실을 드나들어야 하는 환우들이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과, 희귀 난치 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에 진단받고 절망하는 환우와 가족을 대상으로 병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리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노력을 지속하기 위함입니다.

어떤 질병이나 마찬가지로, 병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서 잘 아는 만큼 보이게 됩니다. 무기력이나 우울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worldibdday.org


 

 

 


2016/06/21 09:04 2016/06/21 09:04

복강 내 농양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복강 내 농(일종의 고름)이 주머니처럼 생기는 증상으로, 크론병의 경우 질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약 7-30% 정도 경험하게 되는 비교적 흔한 합병증이다. 농양은 장에 있는 크론병 염증이 장 전층에 있거나, 장벽을 침투하는 경우 누공이 먼저 발생하고, 그로 인한 농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혹은 장에 미세한 구멍이 있어 그 곳으로 염증이 이동해 농양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수술 후 발생하는 농양 (Post-operation abscess)으로 장 수술 시 복막 내 감염이 있는 경우 수술 후에 농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농양의 특징적인 임상증상은 크론병 자체의 증상과 비슷하여 환자 스스로가 구분하기 어려운데, 주로 복부 통증, 발열, 복부 종괴가 확인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발열이 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지속적인 고열을 보인다. 농양에 대한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 경피적 배액술,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1)
경피적 농양 배액술 (Percutaneous drainage): 경피라는 말은 피부를 통과하는 의미로, 몸 안에 농양 부분에 카테터(catheter)라는 가늘고 긴 관을 집어 넣어 농양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시술이다. 초음파 및 투시 촬영술을 이용하여 카테터를 삽입하고, 농양이 있는 곳과 가까운 피부에 국소 마취를 한 후 시행한다. 농양은 주사기로 빨아내거나 배액용 주머니를 연결하여 저절로 배액 되도록 할 수 있다. 기존 연구에서 농양을 수술로 치료한 경우와 경피적 배액술로 치료한 경우의 배액 성공률과 이 후 관해에 이르는 시간을 비교하였을 때, 두 경우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Gutierrez A, Lee H, Sands BE. Am J Gastroenterol 2006).


2)
약물 치료 방법: 복강 내 농양의 80%가 여러 가지 박테리아가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호기성 세균과 혐기성 세균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칸디다 진균 감염은 만성 농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농양이 진단되면 가장 먼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3 cm미만의 농양은 항생제 단독치료로도 가능하나, 3 cm이상 크기의 농양은 항생제와 경피적 배액술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 농양은 손상된 장 점막으로부터 기인한다는 점과 장 점막이 치료가 되어야 농양도 자연스럽게 치료가 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나 배액술 이후에는 크론병 자체에 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3)
수술: 복강 내 농양이 침범된 장의 협착이나 누공과 연관되어 있을 경우 병변을 포함한 장 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이 가지는 자체의 위험도와 크론병 환자의 경우 소장 절제에 따른 단장 증후군 발생의 위험을 고려해 보았을 때, 수술 횟수를 최소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자연적으로 발생한 농양, 수술 후에 발생한 농양에 대해 경피적 배액술이나 약물치료로 시도해보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이 권고된다.

2016/06/06 11:23 2016/06/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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