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밴드를 운영하면서 환우들로부터 받는 질문 중 항생제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많다. 이는 항생제에 대한 환우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항생제 처방률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항생제 원리는 우리 몸이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해 균을 죽이거나 균의 생장을 방해 및 억제하는 원리이다.

세균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은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항생제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증상에는 효과가 없다. 항생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 되는데, 주로 세포벽 합성을 방해하는 것, 세포막을 파괴하는 것, 단백합성을 억제하는 것, 핵산이나 엽산 합성을 억제하는 것들이다. (: 페니실린계,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퀴놀론계, 테트라사이클린계 등) 항생제는 환자의 주요 증상과 기저질환, 배양검사에서 나온 균 종류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좋은 항생제 나쁜 항생제는 없다.

염증성 장질환에 항생제가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에 대한 우려가 많은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나온 항생제 사용과 염증성 장질환 발생과의 관계를 분석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그에 따르면 새로 발생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항생제 사용한 경험, 그 중에서도 30일 이상 장기간 누적 사용한 경우와 18세 이하의 젊은 연령에서 사용한 경우가 각각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약 6배와 4배 정도 높았다.

이 결과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오랫동안 항생제를 사용할수록 염증성 장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며칠 정도 단기간 사용하는 항생제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복용하여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감기, 급성 설사 등 가벼운 호흡기, 소화기 질환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항생제 남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 Aniwan S et al. Journal of Crohn’s and Colitis 2017)

2017/10/20 11:01 2017/10/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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